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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12. 비괘(否卦)[卦象:천지비]/周易正義

석담 김한희 2022. 9.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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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와 한강백(韓康伯)의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12. 비괘(否卦)[卦象:천지비]

 乾上

 坤下

[.]이 아래에 있고, [.하늘]이 위에 있다.

否, 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비(否)는 사람이 가지 못한다[君子]이 가고 작음[小人]이 오니 군자가 곧으면 이롭지 않다.


[孔穎達 疏]正義曰:「否之匪人言否閉之世非是人道交通之時故云匪人」。「不利君子貞由小人道長君子道消故不利君子為正也陽氣往而陰氣來故云大往小來」。陽主生息故稱」;陰主消耗故稱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막혀[]서 사람이 가지 못한다[否之匪人]”라는 것은막힘[]은 닫혀있는 세상이며이는 사람의 도()가 사귀어 통하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이르기를 사람이 못한다[匪人]”라고 말한 것이다. “군자가 곧으면 이롭지 않다[不利君子貞]”라는 것은소인(小人)의 도()가 자람을 말미암아 군자의 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군자가 바름을 실천함이 이롭지 않다()의 기운이 가고서 음()의 기운이 오기 때문에 이르기를 ()는 가고 소()는 온다[大往小來]”라고 하였다()은 살아 숨쉼을 주로 하기 때문에 ()’라 칭하고()은 소모하여 줄어듦을 주로 하기 때문에 ()’라 칭한 것이다.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內陰而外陽內柔而外剛內小人而外君子小人道長君子道消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막혀[否]서 사람이 가지 못함은군자가 곧으면 이롭지 않음이다()는 가고 소()가 옴은즉 바로 하늘과 땅이 사귀지 않아서 만물이 통하지 않고위와 아래가 사귀지 않아서 천하에 연방이 없다.
()이 안에 있고 양()이 밖이며부드러움[]이 안에 있고 굳셈[]이 밖이며소인(小人)이 안에 있고 군자(君子)가 밖에 있으니소인의 도()가 자라고 군자의 도()는 사라진다.


[孔穎達 疏]正義曰:「上下不交而天下無邦與泰卦反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위와 아래가 사귀지 않아서 천하에 연방이 없다[上下不交而天下无邦]”라는 것은태괘(泰卦)와 반대이다.
泰卦上下交而其志同」,此應云上下不交則其志不同非但其志不同上下乖隔則邦國滅亡故變云天下無邦
태괘(泰卦)에 이르기를 상하가 사귀어 그 뜻이 같다[上下交而其志同]”고 하였는데여기에 응하여 이르기를 상하가 사귀지 못하면 그 뜻이 같지 않다[上下不交則其志不同]”고 했는데다만 그 뜻이 같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상하가 어그러지고 막히면 나라의 연방이 멸망하기 때문에 다르게 이르기를 천하에 연방이 없다[天下无邦]”라고 한 것이다.
內柔而外剛欲取否塞之義故內至柔弱外禦剛彊所以否閉
부드러움[]이 안에 있고 굳셈[]이 밖이며[內柔而外剛]”라는 것은()에 막힘의 뜻을 취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안으로는 유약함에 이르고 밖으로는 강한 굳셈에 막히니()가 막히는 까닭이다.
若欲取通泰之義則云內健」「外順」。各隨義為文故此云剛柔」,不云:「健順」。


만약 태()가 통함의 뜻을 취하고자 한다면 이르기를 굳셈이 안에 있고 순함이 밖에 있다.[內健外順]”라고 해야 하는데각각 뜻을 따라 글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르기를 굳셈[]과 부드러움[]”을 말하고 굳셈[]과 순종[]”은 일러주지 않았다.
天地不交君子以儉德辟難不可榮以祿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하늘과 땅이 사귀지 않음이 비()이니군자가 검소한 덕()으로써 어려움은 피하지만 록(祿)이 영화로울 수는 없다.” 


[孔穎達 疏]正義曰:「君子以儉德辟難言君子於此否塞之時以節儉為德辟其危難不可榮華其身以居祿位此若據諸侯公卿言之辟其群小之難不可重受官賞若據王者言之謂節儉為德辟其陰陽已運之難不可重自榮華而驕逸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군자가 검소한 덕()으로써 어려움은 피하지만[君子以儉德辟難]”라는 것은군자는 이 비()가 막힘의 때에 절약하여 검소함으로써 덕()을 삼아서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피해야 하고그 자신을 영화로움으로써 녹(祿)과 지위에 거주해서는 안됨을 말한 것이다이를 만약 제후(諸侯)와 공경(公卿)을 근거로 하여 말을 하면 여러 그 여러 작은 어려움을 피하고 거듭 관직과 상()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며만약 왕자(王者)를 근거로 하여 말을 하면 절약하여 검소함으로써 덕()을 삼아서 그 음양(陰陽)이 액운(厄運)의 어려움을 피하고 거듭 스스로 영화로우면서 교만하고 안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上下不交而天下無邦與泰卦反也。《泰卦上下交而其志同」,此應云上下不交則其志不同非但其志不同上下乖隔則邦國滅亡故變云天下無邦。「內柔而外剛欲取否塞之義故內至柔弱外禦剛彊所以否閉若欲取通泰之義則云內健」「外順」。各隨義為文故此云剛柔」,不云:「健順」。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위와 아래가 사귀지 않아서 천하에 연방이 없다[上下不交而天下无邦]”라는 것은, 태괘(泰卦)와 반대이다. 태괘(泰卦)에 이르기를 상하가 사귀어 그 뜻이 같다[上下交而其志同]”고 하였는데, 여기에 응하여 이르기를 상하가 사귀지 못하면 그 뜻이 같지 않다[上下不交則其志不同]”고 했는데, 다만 그 뜻이 같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상하가 어그러지고 막히면 나라의 연방이 멸망하기 때문에 다르게 이르기를 천하에 연방이 없다[天下无邦]”라고 한 것이다.

부드러움[]이 안에 있고 굳셈[]이 밖이며[內柔而外剛]”라는 것은, ()에 막힘의 뜻을 취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안으로는 유약함에 이르고 밖으로는 강한 굳셈에 막히니, ()가 막히는 까닭이다. 만약 태()가 통함의 뜻을 취하고자 한다면 이르기를 굳셈이 안에 있고 순함이 밖에 있다.[內健外順]”라고 해야 하는데, 각각 뜻을 따라 글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르기를 굳셈[]과 부드러움[]”을 말하고 굳셈[]과 순종[]”은 일러주지 않았다.

 

 

初六拔茅茹以其彙貞吉亨
초육(初六)은 띠 풀이 엉키어 뽑히니그 무리로써 곧아야 길하고 형통하다


王弼 注】 居否之初處順之始為類之首者也順非健也何可以征居否之時動則入邪三陰同道皆不可進故茅茹以類貞而不諂則吉亨
왕필 주】 ()의 처음에 거주하고순함의 시작에 처하며부류의 머리가 되는 자이다순함은 굳셈이 아닌데어찌 나설 수 있겠는가막힘의 때에 거주하여 움직이면 간사함에 들어가고 세 음()이 도()를 함께하여 모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띠풀이 부류로서 엉킨다곧으면서 아첨하지 않으면 길하고 형동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拔茅茹以居否之初處順之始未可以動動則入邪不敢前進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띠 풀이 엉키어 뽑히니[拔茅茹]”라는 것은그로써 비()의 처음에 거주하고 순()함의 시작에 처하여 움직일 수가 없으며움직이면 간사함으로 들어가므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三陰皆然猶若拔茅牽連其根相茹也己若不進餘皆從之故云拔茅茹
세 음()이 모두 그러하니마치 띠풀을 뽑을 적에 그 뿌리가 이어져 끌어서 서로 썩인 것과 같다자기가 만약 나아가지 않으면 나머지가 모두 따르기 때문에 이르기를 띠 풀이 엉키어 뽑힌다[拔茅茹]”라고 한 것이다.
以其彙以其同類共皆如此。「貞吉亨守正而居志在於君乃得吉而亨通
그 무리로써[以其彙]”라는 것은그 같은 무리[]로써 모두 함께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곧아야 길하고 형통하다[貞吉亨]”라는 것은바름을 지키면서 거주하여 뜻이 군주에게 있으면 마침내 길함을 얻어서 형통한 것이다.
拔茅貞吉志在君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띠 풀을 뽑는데 곧으면 길함은뜻이 군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王弼 注】 志在於君故不苟進
왕필 주】 뜻이 군주에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나아가지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志在君拔茅貞吉之義所以居而守正者以其志意在君不敢懷諂苟進故得吉亨此假外物以明人事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뜻이 군주에 있다[志在君]”라는 것은, ‘띠 풀을 뽑는데 곧으면 길함[拔茅貞吉]’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거주하여 바름을 지키는 것은뜻이 그로써 그 뜻하는 마음이 군주에게 있어서 감히 아첨하여 구차하게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어 형통한 것이다이는 밖의 사물을 빌려서 그로써 사람의 일을 밝힌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拔茅茹以居否之初處順之始未可以動動則入邪不敢前進三陰皆然猶若拔茅牽連其根相茹也己若不進餘皆從之故云拔茅茹。「以其彙以其同類共皆如此。「貞吉亨守正而居志在於君乃得吉而亨通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띠 풀이 엉키어 뽑히니[拔茅茹]”라는 것은, 그로써 비()의 처음에 거주하고 순()함의 시작에 처하여 움직일 수가 없으며, 움직이면 간사함으로 들어가므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세 음()이 모두 그러하니, 마치 띠풀을 뽑을 적에 그 뿌리가 이어져 끌어서 서로 썩인 것과 같다. 자기가 만약 나아가지 않으면 나머지가 모두 따르기 때문에 이르기를 띠 풀이 엉키어 뽑힌다[拔茅茹]”라고 한 것이다.

그 무리로써[以其彙]”라는 것은, 그 같은 무리[]로써 모두 함께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곧아야 길하고 형통하다[貞吉亨]”라는 것은, 바름을 지키면서 거주하여 뜻이 군주에게 있으면 마침내 길함을 얻어서 형통한 것이다.

 

六二包承小人吉大人否
육이(六二)는 받들어 품으니소인은 길하고 대인은 막아야 형통하다


王弼 注】 居否之世而得其位用其至順包承於上小人路通內柔外剛大人否之其道乃亨
왕필 주】 막힘[]의 세상에 거주하면서 그 지위를 얻고그 지극히 순함을 쓰며 위쪽을 받들어 품는다소인의 길이 통함은 안은 부드럽고 밖은 강함이며대인은 막아 나가야 그 도()가 이에 형통하다.
[孔穎達 疏]正義曰:「包承之世而得其位用其志順包承於上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받들어 품으니[包承]”라는 것은막힘[]의 세상에 거주하면서 그 지위를 얻고 그 뜻을 순하게 써서 윗쪽을 받들어 품는 것이다.
小人吉否閉之時小人路通故於小人為吉也
소인은 길하고[小人吉]”라는 것은닫혀서 막힘의 때에 소인(小人)의 길이 통하기 때문에 소인에게는 길함이 되는 것이다.
大人否亨若大人用此包承之德能否閉小人之」,其道乃亨
대인은 막아야 형통하다[大人否 亨]”라는 것은만약 대인(大人)이 이 받들어 품는 덕()을 사용하여 소인(小人)의 길함을 잘 닫아 막으면 그 도()가 비로소 형통한 것이다.
大人否亨不亂群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대인은 막아야 형통함은, [소인이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此釋所以大人否亨之意良由否閉小人防之以得其道小人雖盛不敢亂群故言不亂群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대인(大人)은 [小人] ‘막아야 형통함[否亨]’의 뜻이 되는 까닭을 해석한 것이다잘 말미암아서 소인(小人)을 닫아 막아서방어를 하는 그 도()를 얻었으니소인이 비록 성대하더라도 감히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하기 때문에 무리를 어지럽히지 못한다[不亂群也]”라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包承之世而得其位用其志順包承於上。「小人吉否閉之時小人路通故於小人為吉也。「大人否亨若大人用此包承之德能否閉小人之」,其道乃亨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받들어 품으니[包承]”라는 것은, 막힘[]의 세상에 거주하면서 그 지위를 얻고 그 뜻을 순하게 써서 윗쪽을 받들어 품는 것이다. “소인은 길하고[小人吉]”라는 것은, 닫혀서 막힘의 때에 소인(小人)의 길이 통하기 때문에 소인에게는 길함이 되는 것이다. “대인은 막아야 형통하다[大人否 亨]”라는 것은, 만약 대인(大人)이 이 받들어 품는 덕()을 사용하여 소인(小人)의 길함을 잘 닫아 막으면 그 도()가 비로소 형통한 것이다.

 

六三包羞
육삼(六三)은 부끄러움을 품는다


王弼 注】 俱用小道以承其上而位不當所以包羞也
왕필 주】 함께 소인의 도를 씀으로써 그 윗쪽을 받드는데도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니부끄러움을 품은 까닭이다.
包羞位不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부끄러움을 품음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包羞言群陰俱用小人之道包承於上以失位不當所包承之事唯羞辱己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부끄러움을 품음[包羞]라는 것은여러 음()이 함께 소인(小人)의 도()를 써서 윗사람을 받들어 품고 자리를 잃어 마땅하지 않음으로써 받들어 품는 바의 일이 오직 부끄럽고 육됨에 그침을 말한 것이다.

 

九四有命无咎疇離祉
구사(九四)는 명()이 있어서 허물이 없으며 짝[初六]에게 복이 붙는다


王弼 注】 夫處否而不可以有命者以所應者小人也有命於小人則消君子之道者也今初志在君處乎窮下故可以有命无咎而疇麗福也謂初也
왕필 주】 대저 막힘[]에 처하면서 명()이 있어서 안 되는 것은그로써 응()하는 자가 소인인 바이며소인에게 명()이 있으면 군자의 도()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지금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에 있고아래 궁함에 처하기 때문에 명()이 있음으로써 허물 없음을 할 수 있어서 짝[初六]에게 복이 붙는다.  (이랑 주)는 초육(初六)을 가리킨다.
[孔穎達 疏]正義曰:「有命無咎九四處否之時其陰爻皆是小人若有命於小人則君子道消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있어서 허물이 없으며[有命 无咎]”라는 것은4(九四)가 막힘[]의 때에 처하여 그 음효(陰爻)가 모두 바로 소인(小人)인데만약 소인에게 명()이 있으면 군자의 도()가 사라지는 것이다.
今初六志在於君守正不進處於窮下今九四有命命之無咎」。
지금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에게 있어 바름[]을 지키고 나아가지 않아 곤궁한 아래에 처하였는데지금 구4(九四)가 명()을 소유하고 [初六에게()을 내리기 때문에 허물이 없음[無咎]’이다.
疇離祉疇謂疇匹謂初六也麗也麗謂附著也
[初六]에게 복이 붙는다[疇離位]”라는 것의(이랑 주)는 이랑의 짝[疇匹]을 말하고 초육(初六)을 가리킨다. ‘(붙을 려)’는 려(고울 려)이고 ()’는 나타나 붙음을 말한다.
言九四命初身既無咎初既被命附依祉福言初六得福也
4(九四)가 초육(初六)에게 명()하여 자신은 이미 허물이 없고 초육(初六)이 이미 명()을 받아서 복에 의지하여 복에 붙음을 말하며초육(初六)이 복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有命无咎志行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명이 있어서 허물이 없음은뜻이 행하여 짐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有命無咎之義所以九四有命得無咎者由初六志意得行守正而應於上故九四之命得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명이 있어서 허물이 없음[有命無咎]”의 뜻을 해석한 것이며4(九四)가 명()을 소유하여 허물 없음을 얻은 것의 까닭은초육(初六)이 뜻을 말미암아 뜻이 행함을 얻어서 바름[]을 지켜서 위쪽에 응하기 때문에 구4(九四)의 명()이 허물 없음을 얻는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有命無咎九四處否之時其陰爻皆是小人若有命於小人則君子道消也今初六志在於君守正不進處於窮下今九四有命命之無咎」。「疇離祉疇謂疇匹謂初六也麗也麗謂附著也言九四命初身既無咎初既被命附依祉福言初六得福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있어서 허물이 없으며[有命 无咎]”라는 것은, 4(九四)가 막힘[]의 때에 처하여 그 음효(陰爻)가 모두 바로 소인(小人)인데, 만약 소인에게 명()이 있으면 군자의 도()가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 초육(初六)의 뜻이 군주에게 있어 바름[]을 지키고 나아가지 않아 곤궁한 아래에 처하였는데, 지금 구4(九四)가 명()을 소유하고 [初六에게] ()을 내리기 때문에 허물이 없음[無咎]’이다. “[初六]에게 복이 붙는다[疇離位]”라는 것의, (, 이랑 주)는 이랑의 짝[疇匹]을 말하고 초육(初六)을 가리킨다. ‘(, 붙을 려)’는 려(, 고울 려)이고 ()’는 나타나 붙음을 말한다. 4(九四)가 초육(初六)에게 명()하여 자신은 이미 허물이 없고 초육(初六)이 이미 명()을 받아서 복에 의지하여 복에 붙음을 말하며, 초육(初六)이 복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九五休否大人吉其亡其亡繫于苞桑
구오(九五)는 막힘에 그치니 대인이 길하며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 [튼튼한뽕나무 밑둥에 매단다


王弼 注】 居尊當位能休否道者也施否於小人否之休也唯大人而後能然故曰大人吉也處君子道消之時己居尊位何可以安故心存將危乃得固也
왕필 주 높은데 거주하여 지위가 마땅하고 막히는 도()를 잘 그치게 하는 자이다소인(小人)에게 막힘을 베풀면 막혀져서 그치는데오직 대인(大人)이 된 이후에 그렇게 잘 하기 때문에 "대인이 길하다."라고 말하였다군자(君子)의 도()가 사라지는 때에 처하여 자기가 높은 지위에 거주하는데 어찌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마음이 장차 위태함에 있으며 이에 견고함을 얻음이다.
[孔穎達 疏]九五休否系于苞桑」。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구오휴비(九五休否)에서 계우포상(繫于苞桑)까지.}
正義曰:「休否美也謂能行休美之事於否塞之時能施此否閉之道遏絕小人則是之休美者也故云休否」。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막힘에 그치니[休否]”라는 것은휴식을 즐김이며 휴식을 잘 행하여 꽉 막히는 때에 즐겁게 일을 함을 말하는데이 닫혀서 막힘의 도()를 잘 베플고 소인(小人)을 막고 끊으면 이는 막힘[]의 휴식을 즐기는 것이며그러므로 이르기를 막힘에 그친다[休否]”라고 한 것이다.
大人吉唯大人乃能如此而得吉也若其凡人則不能
대인이 길하며[大人吉]”라는 것은오직 대인(大人)이라야 비로소 이와 같이 잘하여서 길함을 얻는데만약 그 보통 사람이라면 잘 하지 못한다.
其亡其亡系于苞桑在道消之世居於尊位而遏小人必近危難須恒自戒慎其意常懼其危亡言丁寧戒慎如此也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 [튼튼한뽕나무 밑둥에 매단다[其亡其亡 繫于苞桑]”라는 것은()가 사라지는 세상에 있으며 높은 지위에 거주하면서 소인(小人)을 막으면 반드시 위태로운 어려움에 가깝게 되고모름지기 항상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고 삼가하여 항상 위태로움과 망함을 두려워함인데당연히[丁寧경계하여 삼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系于苞桑本也凡物系于桑之苞本則牢固也若能其亡其亡」,以自戒慎則有系于苞桑之固無傾危也
뽕나무 밑둥에 매단다[繫于苞桑]”라는 것은, ‘(쌀 포)’는 근본이며모든 사물이 뽕나무의 근본에 싸서 묶어매면 우레처럼 견고한 것이다만약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그로써 스스로 경계하여 삼가함을 잘하면 뽕나무 밑둥에 매어놓은 견고함이 있어서 기울거나 위태로움이 없는 것이다.
心存將危」。
○ 【왕필 주(王弼 注)의 심존장위(心存將危)까지
正義曰:「心存將危」,其亡其亡之義身雖安靜心意常存將有危難但念其亡其亡」,乃得固者系于苞桑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마음이 장차 위태함에 있으며[心存將危]”,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其亡其亡]’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자신은 비록 편안하고 고요하나 마음의 뜻은 장차 위태로운 어려움이 있음을 항상 보존하여 다만 없어질까 없어질까 염려하여 이에 견고함을 얻은 것이니 곧 뽕나무 밑둥에 매단[繫于苞桑]’것이다.
必云苞桑取會韻之義又桑之為物其根眾也則牢固之義
반드시 이르기를 뽕나무 밑둥[苞桑]”이라고 한 것은 음운[]에 맞추는 뜻을 취하였으며또 뽕나무의 사물이 됨은 그 뿌리가 여럿이고, [뿌리가여럿이면 견고함의 뜻이 된다.
大人之吉位正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대인(大人)의 길함은지위가 바르고 마땅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大人吉之義言九五居尊得位正所以當遏絕小人得其吉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인(大人)이 길함[大人吉]’의 뜻을 해석한 것이며5(九五)가 높고 지위가 바름을 얻에 거주하니소인(小人)을 막고 끊어서 그 길함을 얻었음의 마땅한 까닭을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九五休否系于苞桑」。

正義曰:「休否美也謂能行休美之事於否塞之時能施此否閉之道遏絕小人則是之休美者也故云休否」。「大人吉唯大人乃能如此而得吉也若其凡人則不能。「其亡其亡系于苞桑在道消之世居於尊位而遏小人必近危難須恒自戒慎其意常懼其危亡言丁寧戒慎如此也。「系于苞桑本也凡物系于桑之苞本則牢固也若能其亡其亡」,以自戒慎則有系于苞桑之固無傾危也

心存將危」。

正義曰:「心存將危」,其亡其亡之義身雖安靜心意常存將有危難但念其亡其亡」,乃得固者系于苞桑必云苞桑取會韻之義又桑之為物其根眾也則牢固之義

공영달소(孔穎達 疏) () {구오휴비(九五休否)에서 계우포상(繫于苞桑)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막힘에 그치니[休否]”라는 것은, 휴식을 즐김이며 휴식을 잘 행하여 꽉 막히는 때에 즐겁게 일을 함을 말하는데, 이 닫혀서 막힘의 도()를 잘 베플고 소인(小人)을 막고 끊으면 이는 막힘[]의 휴식을 즐기는 것이며, 그러므로 이르기를 막힘에 그친다[休否]”라고 한 것이다.

대인이 길하며[大人吉]”라는 것은, 오직 대인(大人)이라야 비로소 이와 같이 잘하여서 길함을 얻는데, 만약 그 보통 사람이라면 잘 하지 못한다.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 [튼튼한] 뽕나무 밑둥에 매단다[其亡其亡 繫于苞桑]”라는 것은, ()가 사라지는 세상에 있으며 높은 지위에 거주하면서 소인(小人)을 막으면 반드시 위태로운 어려움에 가깝게 되고, 모름지기 항상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고 삼가하여 항상 위태로움과 망함을 두려워함인데, 당연히[丁寧] 경계하여 삼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뽕나무 밑둥에 매단다[繫于苞桑]”라는 것은, ‘(, 쌀 포)’는 근본이며, 모든 사물이 뽕나무의 근본에 싸서 묶어매면 우레처럼 견고한 것이다. 만약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 그로써 스스로 경계하여 삼가함을 잘하면 뽕나무 밑둥에 매어놓은 견고함이 있어서 기울거나 위태로움이 없는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 심존장위(心存將危)까지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음이 장차 위태함에 있으며[心存將危]”, ‘없어질까 없어질까 하여[其亡其亡]’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자신은 비록 편안하고 고요하나 마음의 뜻은 장차 위태로운 어려움이 있음을 항상 보존하여 다만 없어질까 없어질까 염려하여 이에 견고함을 얻은 것이니 곧 뽕나무 밑둥에 매단[繫于苞桑]’것이다.

반드시 이르기를 뽕나무 밑둥[苞桑]”이라고 한 것은 음운[]에 맞추는 뜻을 취하였으며, 또 뽕나무의 사물이 됨은 그 뿌리가 여럿이고, [뿌리가] 여럿이면 견고함의 뜻이 된다.

 

上九傾否先否後喜
상구(上九)는 막혀서 기울어지는데먼저 막히지만 뒤에는 기쁘다


王弼 注】 先傾後通故後喜也始以傾為否後得通乃喜
왕필 주】 먼저 기울고 뒤에는 통하기 때문에 뒤에 기쁘다시작이 기울어서 막히게 되고뒤에는 통하여 이에 기쁨을 얻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處否之極否道已終此上九能傾毀其否故曰傾否。「先否後喜否道未傾之時先否之道否道巳傾之後其事得通故曰後有喜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의 꼭대기에 처하여 막힘[]의 도()가 이미 끝나는데이는 상구(上九)가 능히 그 막힘을 잘 기울게 하여 훼손(毁損)하기 때문에 막혀서 기울어진다[傾否]”라고 말한 것이다. “먼저 막히지만 뒤에는 기쁘다[先否後喜]”라는 것은막힘[]의 도()가 기울어지지 않음의 때에는 이것이 먼저는 막힘의 도()이고막히는 도()가 이미 기울어진 뒤에는 그 일이 통함을 얻기 때문에 뒤에 기쁨이 있다[後有喜]”고 말한 것이다.
否終則傾何可長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막힘이 마치면 기울어지니어찌 길게 할 수 있겠는가?”


[孔穎達 疏]正義曰傾否之義否道巳終通道將至之終極則傾損其否何得長久故云何可長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막혀서 기울어짐[傾否]’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막힘[]의 도()가 이미 끝남은통하는 도()가 장차 이른다그러므로 막힘[]의 마치는 꼭대기라면 그 막힘[]이 기울고 줄어드는데어찌 장구하겠는가그러므로 이르기를 어찌 길게 할 수 있겠는가[何可長也]”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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