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53. 하천(下泉, 흘러내려간 샘물)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4 조풍(曹風)≫
153. 하천(下泉, 흘러내려간 샘물)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下泉》四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下泉》,思治也。曹人疾共公侵刻下民,不得其所,憂而思明王賢伯也。
【모시 서】 <하천(下泉)>은 [나라가] 다스려짐을 생각한 시(詩)이다. 조(曹)나라 사람들은 공공(共公)이 아래 백성들을 침범하여 깍아냄을 미워하며, 그 살 곳을 얻지 못하여 근심하면서 밝은 왕과 어진 백작(伯爵)을 그리워 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毛亨 傳】 興也。洌,寒也。下泉,泉下流也。苞,本也。稂,童梁。非溉草,得水而病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열(洌, 맑을 열)은, 차가움이다. 하천(下泉)은, 샘물이 아래로 흘러감이다. 포(苞, 쌀 포)는, 근본이다. 랑(稂, 강아지풀 랑)은, 강아지풀[童梁]이고, 물을 대지 않는 풀이며 물을 얻으면 병든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毛亨 傳】 蕭,蒿也。
【모형 전】 소(蕭, 맑은대쑥 소)는, 쑥이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毛亨 傳】 蓍,草也。
【모형 전】 시(蓍, 톱풀 시)는, 풀이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毛亨 傳】 芃芃,美貌。
【모형 전】 봉(芃芃, 무성할 봉)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毛亨 傳】 郇伯,郇侯也。諸侯有事, 二伯述職。
【모형 전】 순백(郇伯)은, 순후(郇侯)이며, 제후(諸侯)가 일이 있으면 이백[二伯; 동서(東西)의 패자(霸者)인 양백(兩伯)]이 직무(職務)를 보고한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鄭玄 箋】 箋雲:興者,喻共公之施政教,徒困病其民。稂當作「涼」,涼草,蕭蓍之屬。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공공(共公)의 정사(政事)와 가르침을 베풂이 무리가 괴롭고 그 백성을 병들게 함을 비유함이다. 랑(稂, 강아지풀 랑)은, 마땅히 량(涼, 서늘할 량)으로 써야 하며 량초(涼草)는 쑥과 톱풀의 등속이다.”라고 하였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鄭玄 箋】 箋雲:愾,歎息之意。寤,覺也。念周京者,思其先王之明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개(愾, 성낼 개)는, 탄식(歎息)함의 뜻이다. 오(寤, 잠 깰 오)는 깨달음이다. 주(周)나라 서울을 생각함이라는 것은, 그 선왕(先王)들의 밝은 것을 사모함이다.”라고 하였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鄭玄 箋】 ○蒿,好刀反。
【정현 전】 ○호(蒿, 쑥 호)는, 호와 도의 반절음이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아,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鄭玄 箋】 ○芃,薄工反,又薄雄反。膏,古報反。
【정현 전】 ○봉(芃, 무성할 봉)은, 박과 공의 반절음이고 또 박과 웅의 반절음이다。고(膏, 기름 고)는, 고와 보의 반절음이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鄭玄 箋】 箋雲:有王,謂朝聘於天子也。郇侯,文王之子,為州伯,有治諸侯之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왕(王)이 있음은, 천자(天子)에게 조정(朝廷)에 찾아감을 말함이다. 순후(郇侯)는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주(州)의 백(伯)이 되어 제후(諸侯)를 다스린 공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下泉》,思治也。曹人疾共公侵刻下民,不得其所,憂而思明王賢伯也。(。○思治,直吏反。刻音克。)
疏「《下泉》四章,章四句」至「賢伯」。○正義曰:此謂思上世明王賢伯治平之時,若有明王賢伯,則能督察諸侯,共公不敢暴虐,故思之也。上三章皆上二句疾共公侵刻下民,下二句言思古明王。卒章思古賢伯。上三章說共公侵刻,而思古明王能紀理諸侯,使之不得侵刻。卒章言賢伯勞來諸侯,則明王亦能勞來諸侯,互相見。
洌彼下泉,浸彼苞稂。(興也。洌,寒也。下泉,泉下流也。苞,本也。稂,童梁。非溉草,得水而病也。箋雲:興者,喻共公之施政教,徒困病其民。稂當作「涼」,涼草,蕭蓍之屬。○洌音列。浸,本作「浸」,子鴆反。稂音郎,徐又音良。溉,古愛反。蓍音屍。)
愾我寤歎,念彼周京。(箋雲:愾,歎息之意。寤,覺也。念周京者,思其先王之明者。○愾,苦愛反,歎息也,《說文》雲:「大息也。」音火既反。覺音教。)
疏「洌彼」至「周京」。○正義曰:洌然而寒者,彼下流之泉,浸彼苞稂之草。稂非灌溉之草,得水則病,以喻共公之政教甚酷虐於民,下民不堪侵刻,遭之亦困病。民既困病,思古明王,愾然我寢寐之中,覺而歎息,念彼周室京師之明王。言時有明王,則無此困病也。○鄭唯稂草有異,其文義則同。○傳「洌寒」至 「而病」。○正義曰:《七月》雲「二之日栗洌」,字從冰,是遇寒之意,故為寒也。《釋水》雲:「沃泉縣出。縣出,下出也。」李巡曰:「水泉從上溜下出。」 此言「下泉」謂「泉下流」,是《爾雅》之沃泉也。《易》稱「係於苞桑」,謂桑本也。泉之所浸,必浸其根本,故以苞為本。「稂,童梁」,《釋草》文。舍人曰:「稂,一名童梁。」郭樸曰:「莠類也。」陸機《疏》雲:「禾秀為穗而不成,崱嶷然,謂之童梁。今人謂之宿田翁,或謂宿田也。《大田》雲『不稂不莠』,《外傳》曰『馬不過稂莠』,皆是也。」此稂是禾之秀而不實者,故非灌溉之草,得水而病。○箋「興者」至「之屬」。○正義曰:以序雲「侵刻下民」,故喻困病下民也。箋以苞稂則是童梁,為禾中別物,作者當言浸禾,不應獨舉浸稂,且下章蕭、蓍皆是野草,此不宜獨為禾中之草,故易傳以為「稂當作涼。涼草,蕭蓍之屬」。《釋草》不見草名涼者,未知鄭何所據。○箋「愾歎」至「明者」。○正義曰:《祭義》說祭之事雲:「周旋出戶,愾然而聞乎歎息之聲。」是愾為歎息之意也。序雲「思明王」,故知念周京是思先王之明者。周京與京師,一也,因異章而變文耳。周京者,周室所居之京師也。京周者,京師所治之周室也。桓九年《公羊傳》雲:「京師者何?天子之居也。京者何?大也。師者何?眾也。天子之居,必以『大』、『眾』言之。」是說天子之都名為京師也。
洌彼下泉,浸彼苞蕭。(蕭,蒿也。○蒿,好刀反。)愾我寤歎,念彼京周。
洌彼下泉,浸彼苞蓍。(蓍,草也。)
愾我寤歎,念彼京師。
芃芃黍苗,陰雨膏之。(芃芃,美貌。○芃,薄工反,又薄雄反。膏,古報反。)
四國有王,郇伯勞之。(郇伯,郇侯也。諸侯有事,二伯述職。箋雲:有王,謂朝聘於天子也。郇侯,文王之子,為州伯,有治諸侯之功。)
疏「芃芃」至「勞之」。○正義曰:言芃芃然盛者,黍之苗也。此苗所以得盛者,由上天以陰雨膏澤之故也。以興四方之國,有從王之事,所以得治者,由有郇國之侯為伯,以恩德勞來之故也。今無賢伯,致曹國之不治,故思之。○鄭唯說伯有異,其文義則同。○傳「郇伯」至「述職」。○正義曰:以經言郇伯,嫌是伯爵,故言「郇伯,郇侯也」。知郇為侯爵者,定四年《左傳》祝鮀說文王之子,唯言曹為伯,明自曹以外,其爵皆尊於伯,故知爵為侯也。諸侯有事,二伯述職,謂東西大伯,分主一方,各自述省其所職之諸侯者,昭五年《左傳》雲:「小有述職,大有巡功。」服虔雲:「諸侯適天子曰述職。」謂六年一會王官之伯,命事考績述職之事也。○箋「有王」至「之功」。○正義曰:莊二十三年《左傳》曰:「諸侯有王,王有巡守。」巡守是天子巡省諸侯,則知有王是諸侯朝聘天子。思古明王賢伯也,言諸侯朝聘天子者,若上有明王,下有賢伯,則諸侯以時朝聘,善惡則有黜陟之義。《大司馬》「掌九伐之法,正邦國。賊賢害民則伐之。」爾時諸侯必不敢暴虐。今由無明王賢伯,不複朝聘。共公侵刻下民,無所畏憚,故思治世有朝聘之時也。僖二十四年《左傳》說富辰稱『畢、原、酆、郇,文之昭也」,知郇伯是文王之子也。時為州伯,有治諸侯之功,謂為牧下二伯,治其當州諸侯也。易傳者,以經、傳考之,武王、成王之時,東西大伯唯有周公、召公、大公、畢公為之,無郇侯者,知為牧下二伯也。
《下泉》四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