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53. 하천(下泉, 흘러내려간 샘물)

석담 김한희 2022. 8.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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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4 조풍(曹風)

 

153. 하천(下泉, 흘러내려간 샘물)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下泉四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下泉》,思治也曹人疾共公侵刻下民不得其所憂而思明王賢伯也

모시 서 <하천(下泉)> [나라가] 다스려짐을 생각한 시()이다. ()나라 사람들은 공공(共公)이 아래 백성들을 침범하여 깍아냄을 미워하며, 그 살 곳을 얻지 못하여 근심하면서 밝은 왕과 어진 백작(伯爵)을 그리워 한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毛亨  興也寒也下泉泉下流也本也童梁非溉草得水而病也

모형 전 일으킴[]이다. (, 맑을 열), 차가움이다. 하천(下泉), 샘물이 아래로 흘러감이다. (, 쌀 포), 근본이다. (, 강아지풀 랑), 강아지풀[童梁]이고, 물을 대지 않는 풀이며 물을 얻으면 병든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毛亨  蒿也

모형 전 (, 맑은대쑥 소), 쑥이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毛亨  草也

모형 전 (, 톱풀 시), 풀이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毛亨  芃芃美貌

모형 전 (芃芃, 무성할 봉), 아름다운 모양이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毛亨  郇伯郇侯也諸侯有事, 二伯述職

모형 전 순백(郇伯), 순후(郇侯)이며, 제후(諸侯)가 일이 있으면 이백[二伯; 동서(東西)의 패자(霸者)인 양백(兩伯)]이 직무(職務)를 보고한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冽彼下泉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鄭玄  箋雲興者喻共公之施政教徒困病其民稂當作」,涼草蕭蓍之屬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라는 것은, 공공(共公)의 정사(政事)와 가르침을 베풂이 무리가 괴롭고 그 백성을 병들게 함을 비유함이다. (, 강아지풀 랑), 마땅히 량(, 서늘할 량)으로 써야 하며 량초(涼草)는 쑥과 톱풀의 등속이다.라고 하였다.

愾我寤嘆念彼周京

(개아오탄 념피주경)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鄭玄  箋雲歎息之意覺也念周京者思其先王之明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성낼 개), 탄식(歎息)함의 뜻이다. (, 잠 깰 오)는 깨달음이다. ()나라 서울을 생각함이라는 것은, 그 선왕(先王)들의 밝은 것을 사모함이다.라고 하였다.

 

冽彼下泉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맑은대쑥을 적시네

鄭玄  好刀反

정현 전 (, 쑥 호), 호와 도의 반절음이다

愾我寤嘆念彼京周

(개아오탄 념피경주)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著

(열피하천 침피포시)

차가운 저 샘물이 내려가 우거진 시초풀을 적시네

愾我寤歎念彼京師

(개아오탄 념피경사)

, 나는 깨어서도 탄식하며 주나라 서울 생각하네

 

芃芃黍苗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무성하고 아름다운 기장 싹을 장마 비가 적셔주네

鄭玄  薄工反又薄雄反古報反

정현 전 (, 무성할 봉), 박과 공의 반절음이고 또 박과 웅의 반절음이다(, 기름 고), 고와 보의 반절음이다

四國有王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천하에 임금님 계시는데 순백이 위로를 해 드리네

鄭玄  箋雲有王謂朝聘於天子也郇侯文王之子為州伯有治諸侯之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있음은, 천자(天子)에게 조정(朝廷)에 찾아감을 말함이다. 순후(郇侯)는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주()의 백()이 되어 제후(諸侯)를 다스린 공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下泉》,思治也曹人疾共公侵刻下民不得其所憂而思明王賢伯也(。○思治直吏反刻音克。)

 

「《下泉四章章四句賢伯」。○正義曰此謂思上世明王賢伯治平之時若有明王賢伯則能督察諸侯共公不敢暴虐故思之也上三章皆上二句疾共公侵刻下民下二句言思古明王卒章思古賢伯上三章說共公侵刻而思古明王能紀理諸侯使之不得侵刻卒章言賢伯勞來諸侯則明王亦能勞來諸侯互相見

 

洌彼下泉浸彼苞稂興也寒也下泉泉下流也本也童梁非溉草得水而病也箋雲興者喻共公之施政教徒困病其民稂當作」,涼草蕭蓍之屬。○洌音列本作」,子鴆反稂音郎徐又音良古愛反蓍音屍。)

 

愾我寤歎念彼周京箋雲歎息之意覺也念周京者思其先王之明者。○苦愛反歎息也,《說文:「大息也。」音火既反覺音教。)

 

洌彼周京」。○正義曰洌然而寒者彼下流之泉浸彼苞稂之草稂非灌溉之草得水則病以喻共公之政教甚酷虐於民下民不堪侵刻遭之亦困病民既困病思古明王愾然我寢寐之中覺而歎息念彼周室京師之明王言時有明王則無此困病也。○鄭唯稂草有異其文義則同。○洌寒 而病」。○正義曰:《七月二之日栗洌」,字從冰是遇寒之意故為寒也。《釋水:「沃泉縣出縣出下出也。」李巡曰:「水泉從上溜下出。」 此言下泉泉下流」,爾雅之沃泉也。《係於苞桑」,謂桑本也泉之所浸必浸其根本故以苞為本。「童梁」,《釋草舍人曰:「一名童梁。」郭樸曰:「莠類也。」陸機:「禾秀為穗而不成崱嶷然謂之童梁今人謂之宿田翁或謂宿田也。《大田不稂不莠』,《外傳馬不過稂莠』,皆是也。」此稂是禾之秀而不實者故非灌溉之草得水而病。○興者之屬」。○正義曰以序雲侵刻下民」,故喻困病下民也箋以苞稂則是童梁為禾中別物作者當言浸禾不應獨舉浸稂且下章蕭蓍皆是野草此不宜獨為禾中之草故易傳以為稂當作涼涼草蕭蓍之屬」。《釋草不見草名涼者未知鄭何所據。○愾歎明者」。○正義曰:《祭義說祭之事雲:「周旋出戶愾然而聞乎歎息之聲。」是愾為歎息之意也序雲思明王」,故知念周京是思先王之明者周京與京師一也因異章而變文耳周京者周室所居之京師也京周者京師所治之周室也桓九年公羊傳:「京師者何天子之居也京者何大也師者何眾也天子之居必以』、『言之。」是說天子之都名為京師也

 

洌彼下泉浸彼苞蕭蒿也。○好刀反。)愾我寤歎念彼京周

洌彼下泉浸彼苞蓍草也。)

愾我寤歎念彼京師

 

芃芃黍苗陰雨膏之芃芃美貌。○薄工反又薄雄反古報反。)

 

四國有王郇伯勞之郇伯郇侯也諸侯有事二伯述職箋雲有王謂朝聘於天子也郇侯文王之子為州伯有治諸侯之功。)

 

芃芃勞之」。○正義曰言芃芃然盛者黍之苗也此苗所以得盛者由上天以陰雨膏澤之故也以興四方之國有從王之事所以得治者由有郇國之侯為伯以恩德勞來之故也今無賢伯致曹國之不治故思之。○鄭唯說伯有異其文義則同。○郇伯述職」。○正義曰以經言郇伯嫌是伯爵故言郇伯郇侯也」。知郇為侯爵者定四年左傳祝鮀說文王之子唯言曹為伯明自曹以外其爵皆尊於伯故知爵為侯也諸侯有事二伯述職謂東西大伯分主一方各自述省其所職之諸侯者昭五年左傳:「小有述職大有巡功。」服虔雲:「諸侯適天子曰述職。」謂六年一會王官之伯命事考績述職之事也。○有王之功」。○正義曰莊二十三年左傳:「諸侯有王王有巡守。」巡守是天子巡省諸侯則知有王是諸侯朝聘天子思古明王賢伯也言諸侯朝聘天子者若上有明王下有賢伯則諸侯以時朝聘善惡則有黜陟之義。《大司馬》「掌九伐之法正邦國賊賢害民則伐之。」爾時諸侯必不敢暴虐今由無明王賢伯不複朝聘共公侵刻下民無所畏憚故思治世有朝聘之時也僖二十四年左傳說富辰稱文之昭也」,知郇伯是文王之子也時為州伯有治諸侯之功謂為牧下二伯治其當州諸侯也易傳者以經傳考之武王成王之時東西大伯唯有周公召公大公畢公為之無郇侯者知為牧下二伯也

 

下泉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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