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52. 시구(鳲鳩, 뻐꾸기)

석담 김한희 2022. 8.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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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4 조풍(曹風)

 

152. 시구(鳲鳩, 뻐꾸기)

鳲鳩在桑其子七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뻐꾸기 뽕나무에 있는데 새끼가 일곱 마리라네

淑人君子其儀一兮

(숙인군자 기의일혜)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이 한결 같으시구나

其儀一兮心如結兮

(기의일혜 심여결혜)

거동이 한결 같으니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네

 

鳲鳩在桑其子在梅

(시구재상 기자재매)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其帶伊絲

(숙인군자 기대이사)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띠가 흰 비단 이시라네

其帶伊絲其弁伊騏

(기대이사 기변이기)

그 띠는 흰 비단이고 피변에는 구슬이 달렸네

 

鳲鳩在桑其子在棘

(시구재상 기자재극)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其儀不忒

(숙인군자 기의불특)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 어긋남이 없으시네

其儀不忒正是四國

(기의불특 정시사국)

그 거동이 어긋남 없으니 온 세상이 바로되네

 

鳲鳩在桑其子在榛

(시구재상 기자재진)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正是國人

(숙인군자 정시국인)

훌륭하신 군자님이 온 나라 사람들을 바로잡네

正是國人胡不萬年

(정시국인 호불만년)

나라 사람들이 바로되니 어찌 영원하지 않으랴

 

鳲鳩四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鳲鳩》,刺不壹也在位無君子用心之不壹也

모시 서 <시구(鳲鳩)>는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한 시()이며, 지위에 있는 군자(君子)가 없어 마음을 씀이 한결같지 못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鳲鳩在桑其子七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뻐꾸기 뽕나무에 있는데 새끼가 일곱 마리라네

毛亨  興也鳲鳩秸鞠也鳲鳩之養其子朝從上下莫從下上平均如一

모형 전 일으킴[]이다. 시구(鳲鳩)는 뻐꾸기인데, 뻐꾸기가 그 새끼를 기르는데 아침은 위로부터 아래로 먹이고 저녁에는 아래로부터 위로 하여 평균(平均)은 하나로 같았음이다.

淑人君子其儀一兮

(숙인군자 기의일혜)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이 한결 같으시구나

其儀一兮心如結兮

(기의일혜 심여결혜)

거동이 한결 같으니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네

毛亨  言執義一則用心固

모형 전 뜻을 한가지로 먹으면 마음 쓰임이 단단해짐을 말함이다.

 

鳲鳩在桑其子在梅

(시구재상 기자재매)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毛亨  飛在梅也

모형 전 날아서 매화나무에 앉았음이다.

淑人君子其帶伊絲

(숙인군자 기대이사)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띠가 흰 비단 이시라네

其帶伊絲其弁伊騏

(기대이사 기변이기)

그 띠는 흰 비단이고 피변에는 구슬이 달렸네

毛亨  騏文也皮弁也

모형 전 (, 준마 기), 준마의 무늬이다. (, 고깔 변), 피변(皮弁)이다.

 

鳲鳩在桑其子在棘

(시구재상 기자재극)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其儀不忒

(숙인군자 기의불특)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 어긋남이 없으시네

毛亨  疑也

모형 전 (, 틀릴 특), 의심(疑心)함이다.

其儀不忒正是四國

(기의불특 정시사국)

그 거동이 어긋남 없으니 온 세상이 바로되네

毛亨  是也

모형 전 (, 바를 정), 옳음이다.

 

鳲鳩在桑其子在榛

(시구재상 기자재진)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正是國人

(숙인군자 정시국인)

훌륭하신 군자님이 온 나라 사람들을 바로잡네

正是國人胡不萬年

(정시국인 호불만년)

나라 사람들이 바로되니 어찌 영원하지 않으랴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鳲鳩在桑其子七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뻐꾸기 뽕나무에 있는데 새끼가 일곱 마리라네

鄭玄  箋雲興者喻人君之德當均一於下也以刺今在位之人不如鳲鳩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라는 것은, 군주(君主)된 사람의 덕()이 마땅히 아래에 균일해야 하는데, 지금 지위에 있는 사람을 뻐꾸기 보다 못함에 풍자함으로써 비유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淑人君子其儀一兮

(숙인군자 기의일혜)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이 한결 같으시구나

鄭玄  箋雲義也善人君子其執義當如一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맑을 숙)은 착함이고, (, 거동 의)는 옳음이다.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옳음을 펼침이 하나 같이 마땅함이다.라고 하였다.

其儀一兮心如結兮

(기의일혜 심여결혜)

거동이 한결 같으니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네

 

鳲鳩在桑其子在梅

(시구재상 기자재매)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其帶伊絲

(숙인군자 기대이사)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띠가 흰 비단 이시라네

其帶伊絲其弁伊騏

(기대이사 기변이기)

그 띠는 흰 비단이고 피변에는 구슬이 달렸네

鄭玄  箋雲:「其帶伊絲」,謂大帶也大帶用素絲有雜色飾焉騏當作」,以玉為之言此帶弁者刺不稱其服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그 띠는 흰 비단이고[其帶伊絲]’는 큰 띠를 말함이다. 큰띠는 흰 명주실을 사용하여 색을 섞어서 꾸밈이 있음이다. (, 준마 기)는 기(, 연둣빛 비단 기)로 써야 마땅하고 옥()으로써 그것을 만들며, 이 띠와 피변을 말한 것은, 그 복장을 칭하지 않았음을 풍자함이다.라고 하였다.

 

鳲鳩在桑其子在棘

(시구재상 기자재극)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其儀不忒

(숙인군자 기의불특)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 어긋남이 없으시네

鄭玄  他得反

정현 전 (, 틀릴 특), 타와 득의 반절음이다

其儀不忒正是四國

(기의불특 정시사국)

그 거동이 어긋남 없으니 온 세상이 바로되네

鄭玄  箋雲執義不疑則可為四國之長言任為侯伯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뜻을 펼침이 의심을 받지 않으면 온 세상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으며 제후와 백작[侯伯]이 되어 임명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鳲鳩在桑其子在榛

(시구재상 기자재진)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淑人君子正是國人

(숙인군자 정시국인)

훌륭하신 군자님이 온 나라 사람들을 바로잡네

正是國人胡不萬年

(정시국인 호불만년)

나라 사람들이 바로되니 어찌 영원하지 않으랴

鄭玄  箋雲長也能長人則人慾其壽考

정현 전 ()에 이르기를 (侯伯, 바를 정), 오래함이다. 사람이 길게 잘하면 사람들이 오래살기를 바라게 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鳲鳩》,刺不壹也在位無君子用心之不壹也(○鳲音屍本亦作」。)

 

「《鳲鳩四章章六句不壹」。○正義曰經雲正是四國」、「正是國人」,皆謂諸侯之身能為人長則知此雲在位無君子正謂在人君之位無君子之人也在位之人既用心不壹故經四章皆美用心均壹之人舉善以駁時惡首章其子七兮」,言生子之數下章雲在梅」、「在棘」,言其所在之樹見鳲鳩均壹養之得長大而處他木也鳲鳩常言在桑」,其子每章異木言子自飛去母常不移也

 

鳲鳩在桑其子七兮興也鳲鳩秸鞠也鳲鳩之養其子朝從上下莫從下上平均如一箋雲興者喻人君之德當均一於下也以刺今在位之人不如鳲鳩。○居八反又音吉居六反莫音暮下上時掌反。)

淑人君子其儀一兮箋雲義也善人君子其執義當如一也。)

 

其儀一兮心如結兮言執義一則用心固。)

 

鳲鳩結兮」。○正義曰言有鳲鳩之鳥在於桑木之上為巢而其子有七兮鳲鳩養之能平均用心如壹以興人君之德養其國人亦當平均如壹彼善人君子在民上其執義均平用心如壹既如壹兮其心堅固不變如裹結之兮言善人君子能如此均壹剌曹君用心不均也。○鳲鳩如一」。 ○正義曰:「鳲鳩秸鞠」,《釋鳥鳲鳩之養七子也旦從上而下莫從下而上其於子也平均如壹蓋相傳為然無正文。○如一」。○ 正義曰:「」,《釋詁此美其用心均壹均壹在心不在威儀以儀義理通故轉儀為義言善人君子執公義之心均平如壹。○言執義一則用心固」。○正義曰如結者謂如不以散如物之裹結故言執義壹則用心固也。《素冠我心蘊結」,又為憂愁不散如裹結與此同

 

鳲鳩在桑其子在梅飛在梅也。)

 

淑人君子其帶伊絲

其帶伊絲其弁伊騏騏文也皮弁也箋雲:「其帶伊絲」,謂大帶也大帶用素絲有雜色飾焉騏當作」,以玉為之言此帶弁者刺不稱其服。○皮彥反騏音其纂文也,《說文」,:「弁飾也往往冒玉也或亦作基音其。」尺證反。)

 

鳲鳩伊騏」。○毛以為言鳲鳩之鳥在桑其子飛去在梅以其平均養之故得長大而飛去以興人君之德亦能均壹養民養民得成就而安樂彼善人君子執義如壹者其帶維是絲為之其弁維作騏之文也舉其帶言德稱其服故民愛之刺曹君不稱其服使民惡之。○鄭唯其弁伊騏」,言皮弁之綦以玉為之餘同。○綦文皮弁」。○正義曰馬之青黑色者謂之騏此字從馬則謂弁色如騏馬之文也。《春官·司服》:「凡兵事韋弁服視朝皮弁服凡田冠弁服凡吊事弁絰服。」則弁類多矣知此是皮弁者以其韋弁以即戎冠弁以從禽弁絰又是吊凶之事非諸侯常服也且不得與絲帶相配唯皮弁是諸侯視朝之常服又朝天子亦服之作者美其德能養民舉其常服知是皮弁。○其帶其服」。○正義曰:《玉藻說大帶之製雲:「天子素帶朱裏終辟諸侯素帶終辟大夫素帶辟垂士練帶率下辟。」是大夫以上大帶用素故知其帶伊絲」,謂大帶用素絲故言絲也。《玉藻又雲:「雜帶君朱綠大夫玄華士緇辟。」是其有雜色飾焉。《夏官·弁師:「王之皮弁會五采玉綦。」注雲:「逢中也結也皮弁之逢中每貫結五采玉以為飾謂之綦。」引此詩雲:「其弁伊綦。」又雲:「諸侯及孤卿大夫之皮弁各以其等為之。」注雲:「皮弁侯伯綦飾七子男綦飾五玉用三采。」如彼周禮之文諸侯皮弁有綦玉之飾此雲其弁伊騏」,知騏當作」,以玉為之以此故易傳也孫毓雲:「皮弁之飾有玉綦而無綦文綦文非所以飾弁箋義為長。」若然,《顧命:「四人騏弁執戈。」注雲:「青黑曰騏。」不破騏字為玉綦者顧命之文四人騏弁之下每雲一人冕」,身服冕則是大夫也四人騏弁之上二人爵弁執惠」,身服爵弁則是士也爵弁之下次雲騏弁」,明亦是士。《弁師之文上雲孤卿大夫之皮弁各以其等為之」,不言士之皮弁則士之皮弁無綦飾矣弁師注雲:「士之皮弁之會無結飾。」以士之皮弁無玉綦飾故知顧命士之騏弁正是弁作青黑色非綦玉之皮弁矣禮無騏色之弁顧命有之者以新王即位特設此服使士服此騏弁執兵衛王玉綦常服也此言諸侯常服故知騏當作綦說善人君子而言此帶弁者以善人能稱其服刺今不稱其服也

 

鳲鳩在桑其子在棘

淑人君子其儀不忒疑也。○他得反。)

 

疏傳」。○正義曰:《釋言執義如一無疑貳之心

 

其儀不忒正是四國是也箋雲執義不疑則可為四國之長言任為侯伯。○張丈反下同任音壬。)

 

疏箋執義侯伯」。○正義曰傳言」,《釋訓非為州牧不得為四國之長故任為侯伯也僖元年左傳:「凡侯伯救患分災討罪禮也。」是諸侯之長侯伯也

 

鳲鳩在桑其子在榛

淑人君子正是國人

正是國人胡不萬年箋雲長也能長人則人慾其壽考。○側巾反木名也又仕巾反,《字林:「木叢生也。」《字林榛木之字從辛木:「似梓實如小栗音壯巾反。」)

 

鳲鳩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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