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1.도덕경[1章~81章]

▣ 도덕경(道德經) 제12장

석담 김한희 2022. 7.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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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 12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 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오색(五色)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오음(五音)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하며

오미(五味)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한다.​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어려운 재화를 얻으면 사람의 행실로 하여금 [선행을] 방해한다.​ 

이로서 성인은 배[복심(腹心)]를 위하고 눈[눈요기]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저것[눈요기]을 버리고, 이것[복심(腹心)]을 취한다.

 

 도덕경 백서(帛書)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발굴된 백서(帛書) 도덕경 통행본과 거의 같은 두 종류의 노자 백서본(老子 帛書本)이 발견되었는데 갑본(甲本)은 한고조(漢高祖, 재위 BC206BC195) 이전의 것이고 을본(乙本)은 그 이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 백서(帛書)본 제12장

五色使人目明馳騁田臘使人□□□難得之貨使人之行方五味使人之口爽五音使人之耳聾是以聲人之治也為腹不□□故去罷耳此

 

五色使人目盲馳騁田臘使人心發狂難得之貨使人之行仿五味使人之口爽五音使人之耳是以聖人之治也為腹而不為目故去彼而取此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12장 검욕(檢慾) 욕심을 단속함

五色令人目盲

<오색(五色)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河上公 注 貪淫好色則傷精失明也

하상공 주 음탕함을 탐하고 여색을 좋아하면 정기가 상하여 시력[밝음]을 잃는다.

五音令人耳聾

<오음(五音)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하며,>

河上公 注 好聽五音則和氣去心不能聽無聲之聲

하상공 주 오음을 듣기를 좋아하면 기가 어울리고 마음이 떠나며, 없어진 소리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五味令人口爽

<오미(五味)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한다.>

河上公 注 亡也人嗜於五味於口則口亡言失於道也

하상공 주 ()은 없어짐이다. 사람이 입에 오미(五味)를 즐기면 입맛이 없어지고, 도를 잃음을 말한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河上公 注 人精神好安靜馳騁呼吸精神散亡故發狂也

하상공 주 사람의 정과 신은 편안하고 고요하기를 좋아하며 말 달리듯 숨을 쉬면 정과 신이 흩어져 없어지기 때문에 광기(狂氣)가 일어난다.

難得之貨令人行妨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아감을 방해한다.>

河上公 注 傷也難得之貨謂金銀珠玉心貪意欲不知饜足則行傷身辱也

하상공 주 ()은 상함이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금과 은 구술과 옥인데 탐내는 마음과 욕심내는 뜻이며 포식의 충분함을 알지 못하면 행함은 상하고 자신이 욕본다.

是以聖人為腹

<이로서 성인은 배[복심(腹心)]를 위하고 >

河上公 注 守五性去六情節志氣養神明

하상공 주 다섯가지 본성을 지키고 여섯가지 감정을 없애며 뜻하는 기운을 조절하여 신[오장신(五藏神)]을 밝게 기른다.

不為目

<눈[눈요기]을 위하지 않기 >

河上公 注 目不妄視妄視洩精於外

하상공 주 눈으로 망령됨을 보지 않으며, 망령됨을 보면 밖에 정기가 샌다.

故去彼取此

<그때문에 저것[눈요기]을 버리고, 이것[복심(腹心)]을 취한다.>

河上公 注 去彼目之妄視取此腹之養性

하상공 주 저 눈이 망령되게 봄을 버리고, 이 배의 성품을 기름을 취함이다.

 

  

 도덕경 왕필주(王弼注)/12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노자주(老子注)가 있다.

 

五色令人目盲五音令人耳聾五味令人口爽馳騁畋獵令人心發狂

<오색(五色)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오음(五音)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하며, 오미(五味)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상하게 한다. 달리는 말로서 사냥하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광기(狂氣)가 일어나게 하며, >

王弼 注 差失也失口之用故謂之爽夫耳目口心皆順其性也不以順性命反以傷自然故曰聾狂也

왕필 주 ()은 어긋나 잃음이다. 입의 쓰임을 잃었기 때문에 일컫기를 상했다라고 했다. 그 귀와 눈과 입과 마음은 모두 그 본성을 따르는데 본성이 명함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자연스러움을 해치기 때문에 말하기를 눈이 멀었다, 귀가 먹었다, 입맛을 버렸다, 미쳤다.”라고 했다.

難得之貨令人行妨

<어려운 재화를 얻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나아감을 방해한다.>

王弼 注 難得之貨塞人正路故令人行妨也

왕필 주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바른 길을 막기 때문에 사람의 행함을 방해한다.

是以聖人為腹不為目故去彼取此

<이로서 성인은 배[복심(腹心)]를 위하고 눈[눈요기]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저것[눈요기]을 버리고, 이것[복심(腹心)]을 취한다.>

王弼 注 為腹者, 以物養己為目者以物役己故聖人不為目也

왕필 주 배를 위한다는 것은, 그로서 사물이 자기를 기름이며, 눈을 위함이란 것은, 사물로서 자기를 부리기 때문에 성인은 눈을 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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