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27. 사철(駟驖, 네 필의 검붉은 말)

석담 김한희 2022. 7.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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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1 진풍(秦風)

 

127. 사철(駟驖, 네 필의 검붉은 말)

駟驖孔阜六轡在手

(사철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검붉은 사마 수레를 여섯 고삐 손에 잡고서

公之媚子從公于狩

(공지미자 종공우수)

공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가네

 

奉時辰牡辰牡孔碩

(봉시진모 진모공석)

이 때에 몰아오는 수컷은 짐승들이 크기도 하네

公曰左之舍拔則獲

(공왈좌지 사발칙획)

공이 왼쪽으로 몰아라 하고 활을 쏘면 잡는다네

 

遊于北園四馬既閑

(유우북원 사마기한)

북쪽 동산에 노니는데 네 마리 말이 한가하구나

輶車鸞鑣載獫歇驕

(유거란표 재험헐교)

수레는 방울 울리고 사냥개는 실려서 쉬고 있다네

 

駟驖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駟驖》,美襄公也始命有田狩之事園囿之樂焉

모시 서 <사철(駟驖)>은 양공(襄公)을 찬미한 시()이다. 명령을 시작하니, 사냥을 하는 일과 동산의 즐거움이 그곳에 있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駟驖孔阜六轡在手

(사철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검붉은 사마 수레를 여섯 고삐 손에 잡고서

毛亨  大也

모형 전 (, 구렁말 철), 검은 말[]이다. (, 언덕 부)는 큼이다.

公之媚子從公于狩

(공지미자 종공우수)

공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가네

毛亨  能以道媚於上下者冬獵曰狩

모형 전 ()로써 위와 아래에 잘 아첨하는 것이다. 겨울 사냥[冬獵]을 수()라고 말함이다.

 

奉時辰牡辰牡孔碩

(봉시진모 진모공석)

이 때에 몰아오는 수컷은 짐승들이 크기도 하네

毛亨  時也冬獻狼夏獻麋春秋獻鹿豕群獸

모형 전 ()는 바로이다. (, 때 신), 시각(時刻)이다. 겨울은 이리를 드리고 여름은 큰 사슴을 드리며 봄과 가을에는 사슴과 돼지를 드리는 여러 짐승들이다.

公曰左之舍拔則獲

(공왈좌지 사발칙획)

공이 왼쪽으로 몰아라 하고 활을 쏘면 잡는다네

毛亨  矢末也

모형 전 (, 뽑을 발), 화살을 모음[]이다.

 

遊于北園四馬既閑

(유우북원 사마기한)

북쪽 동산에 노니는데 네 마리 말이 한가하구나

毛亨  習也

모형 전 (, 한가할 한), 익숙함이다.

輶車鸞鑣載獫歇驕

(유거란표 재험헐교)

수레는 방울 울리고 사냥개는 실려서 쉬고 있다네

毛亨 傳 輕也載獫歇驕田犬也長喙曰短喙曰歇驕

모형 전 (, 가벼울 유), 가벼움이다. 재험헐교(載獫歇驕)는 사냥개 이다. 주둥이가 긴 개를 렴(, 개 렴)이라 말하고 주둥이가 짧은 개를 헐교(歇驕)라고 말한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始命命為諸侯也秦始附庸也

정현 서 ()을 시작함은, ()하여 제후가 됨이다. ()나라가 부용국을 시작함이다.

 

駟驖孔阜六轡在手

(사철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검붉은 사마 수레를 여섯 고삐 손에 잡고서

鄭玄  箋雲四馬六轡六轡在手言馬之良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네 마리의 여섯 고삐이다. 여섯 고삐를 손에 잡음은, 말이 잘 가도록 함이란 말이다.라고 하였다.

公之媚子從公于狩

(공지미자 종공우수)

공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가네

鄭玄  箋雲媚於上下謂使君臣和合也此人從公往狩言襄公親賢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상하를 사랑함은, 군주와 신하로 하여금 화합하게 함을 말함이다. 이 사람들은 공()이 사냥 가는데를 따라감인데, 양공(襄公)이 친하고 현명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奉時辰牡辰牡孔碩

(봉시진모 진모공석)

이 때에 몰아오는 수컷은 짐승들이 크기도 하네

鄭玄  箋雲奉是時牡者謂虞人也時牡甚肥大言禽獸得其所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시절에 몰아오는 수컷[奉是時牡]이라는 것은, 몰이하는 사람을 말함이다. 수컷이 심하게 비대한 때는, 짐승들을 그 곳에서 잡았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公曰左之舍拔則獲

(공왈좌지 사발칙획)

공이 왼쪽으로 몰아라 하고 활을 쏘면 잡는다네

鄭玄  箋雲左之者從禽之左射之也括也舍拔則獲言公善射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왼쪽으로 하라[左之]라는 것은, 짐승을 왼쪽으로 붙좇아서 활을 쏨이다. (, 뽑을 발) [활을] 당김이다. 활을 쏘면 잡음은, ()이 활을 잘 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遊于北園四馬既閑

(유우북원 사마기한)

북쪽 동산에 노니는데 네 마리 말이 한가하구나

鄭玄  箋雲公所以田則克獲者乃遊於北園之時時則已習其四種之馬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사냥을 하면 잘 잡는 것의 까닭은, 이에 북쪽 동산에 노는 때이니 시절이 이미 그 네가지 종류의 말을 연습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輶車鸞鑣載獫歇驕

(유거란표 재험헐교)

수레는 방울 울리고 사냥개는 실려서 쉬고 있다네

鄭玄  箋雲輕車驅逆之車也置鸞於鑣異於乘車也始也始田犬者謂達其搏噬始成之也此皆遊於北園時所為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가벼운 수레[輕車]는 몰아서 돌아오는 수레이다. 난새 방울을 달아 둠은, 타는 수레가 다름이다. (, 실을 재), 시작함이다. 사냥개가 시작하는 것은, 잡아서 깨묾에 도달하여 시작하여 이루었음을 말함이다. 이는 모두 북쪽 동산에서 노는 시절에 하였던 바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駟驖》,美襄公也始命有田狩之事園囿之樂焉。(始命命為諸侯也秦始附庸也田結反又吐結反驪馬也。「始命絕句囿音又沈又尤菊反樂音洛。)

 

「《駟驖三章章四句樂焉」。○正義曰駟驖詩者美襄公也秦自非子以來世為附庸未得王命今襄公始受王命為諸侯有遊田狩獵之事園囿之樂焉故美之也諸侯之君乃得順時遊田治兵習武取禽祭廟附庸未成諸侯其禮則闕故今襄公始命為諸侯乃得有此田狩之事故雲 始命田狩之事三章皆是也言園囿之樂者還是田狩之事於園於囿皆有此樂故雲園囿之樂焉獵則就於囿中上二章囿中事也調習則在園中下章園中事也有蕃曰園有牆曰囿園囿大同蕃牆異耳囿者域養禽獸之處其製諸侯四十裏處在於郊。《靈台:「王在靈囿。」駮異義引之雲三靈辟雍在郊」,明矣孟子對齊宣王雲臣聞郊關之內有囿焉方四十裏」,是在郊也園者種菜殖果之處因在其內調習車馬言遊於北園蓋近在國北。《地官·載師以場圃任園地」,明其去國近也。○始命附庸」。○正義曰:《本紀平王封襄公為諸侯賜之岐西之地」,然則始命之為諸侯謂平王之世又解言始命之意秦始為附庸謂非子至於襄公莊公常為附庸今始得命故言始也本或下有」,衍字定本直雲秦始附庸也」。

 

駟驖孔阜六轡在手大也箋雲四馬六轡六轡在手言馬之良也。○符有反力知反。)

公之媚子從公於狩能以道媚於上下者冬獵曰狩箋雲媚於上下謂使君臣和合也此人從公往狩言襄公親賢也。○眉冀反。)

 

駟驖於狩」。○正義曰言襄公乘一乘駟驖色之馬甚肥大也馬既肥大而又良善禦人執其六轡在手而已不須控製之也公乘此良馬與賢人共獵公之臣有能媚於上下之子從公而往田狩公又能親賢如是故國人美之。○」。○正義曰:《檀弓夏後氏尚黑戎事乘驪」,則驪黑色驖者言其色黑如驖故為驪也說馬之壯大而雲孔阜」,故知阜為大也。○四馬之良」。○正義曰每馬有二轡四馬當八轡矣諸文皆言六轡者以驂馬內轡納之於觖故在手者唯六轡耳。《聘禮:「賓覿總乘馬。」注雲總八轡牽之讚者」。謂步牽馬故八轡皆在手也。《大叔於田六轡如手」,謂馬之進退如禦者之手故為禦之良此言六轡在手」,謂在手而已不假控製故為馬之良也。○能以曰狩」。○正義曰媚訓愛也能使君愛臣令上媚下又使臣愛君令下媚上能以己道愛於上下故箋申之雲:「謂使君臣上下和合。」言此一人之身能使他人上下和合也。《卷阿媚於天子」,「媚於庶人」,謂吉士之身媚上媚下知此亦不是己身能上媚下媚者以其特言公之媚子從公於狩」,明是大賢之人能和合他人使之相愛非徒己身能愛人而已文王四友,「予曰有疏附」,能使疏者親附是其和合他人則其為賢也謂之媚子者王肅雲:「卿大夫稱子。」「冬獵曰狩」,《釋言

 

奉時辰牡辰牡孔碩時也冬獻狼夏獻麋春秋獻鹿豕群獸箋雲奉是時牡者謂虞人也時牡甚肥大言禽獸得其所。○亡悲反。)

公曰左之舍拔則獲矢末也箋雲左之者從禽之左射之也括也舍拔則獲言公善射。○舍音捨蒲末反食亦反苦活反善射音社。)

 

奉時則獲」。○正義曰言襄公田獵之時虞人奉是時節之牡獸謂驅以待公射之此時節之牡獸甚肥大矣公戒禦者曰從左而逐之公乃親自射之舍放矢括則獲得其獸言公之善射。○時是群獸」。○正義曰:「」,《釋詁。《釋訓:「不辰不時也。」是辰為時也。「冬獻狼以下天官·獸人所異者彼言獸物此言群獸耳彼注雲:「狼膏聚麋膏散聚則溫散則涼以救時之苦也獸物凡獸皆可獻及狐貍也。」然則獸之供食各有時節故謂之時牡。○奉是其所」。○正義曰:《地官·山虞:「若大田獵則萊山田之野及弊田植虞旗於中以致禽。」然則田獵是虞人所掌必是虞人驅禽故知奉是時牡謂虞人也案獸人所獻之獸以供膳傳引獸人所獻以證虞人奉之者以下句言舍拔則獲」,此是獵時之事故知是虞人奉之也獸人獻時節之獸以供膳故虞人亦驅時節之獸以待射虞人無奉獸之文故引獸人之文以解時牡耳。○矢末」。○正義曰舍拔則獲」,是放矢得獸故以拔為矢末以鏃為首故拔為末。○左之善射」。○正義曰:《王製:「佐車止則百姓田獵。」注雲:「佐車驅逆之車。」得不以從左驅禽謂之佐車者彼驅逆之車周禮·田仆所設非君所乘公曰左之」,是公命禦者從禽之左逐之欲從禽之左而射之也此是君所乘田車非彼驅逆之車也逐禽由左禮之常法必言公曰左之公見獸乃命逐之故言公曰」。傳以拔為矢末不辯為拔之處故申之雲 括也」。《家語孔子與子路論矢之事雲:「括而羽之鏃而礪之其入之不益深乎?」是謂矢末為括也既言公曰」,則是公自舍之故雲公善射 

 

遊於北園四馬既閑習也箋雲公所以田則克獲者乃遊於北園之時時則已習其四種之馬。○章勇反。)

車鸞鑣歇驕輕也載獫歇驕田犬也長喙曰犭僉短喙曰歇驕箋雲輕車驅逆之車也置鸞於鑣異於乘車也始也始田犬者謂達其搏噬始成之也此皆遊於北園時所為也。○,由九反又音由盧端反彼驕反犭僉力驗反,《說文音力劍反本又作」,許謁反,《說文音火遏反本又作 」,同許喬反遣政反又如字下同況廢反丘遇反或丘於反繩證反搏音博舊音付。)

 

遊於歇驕」。○正義曰此則倒本未獵之前調習車馬之事言公遊於北園之時四種之馬既己閑習之矣於是之時調試輕車置鸞於鑣以試之既調和矣又始試習犭僉與歇驕之犬皆曉達搏噬之事遊於北園已試調習故今狩於囿中多所獲得也。○」。○正義曰:《釋詁。○ 公所之馬」。○正義曰:《夏官·校人》「辨六馬之屬種馬戎馬齊馬道馬田馬駑馬天子馬六種諸侯四種」。鄭以隆殺差之諸侯之馬無種戎也此說獵事止應調習田馬而已而雲四種之馬皆調之者以其田獵所以教戰諸馬皆須調習故作者因田馬調和廣言四種皆習也。○歇驕」。○正義曰:「,」,《釋言此說獵事故知犭僉與歇驕皆田犬非守犬也故辨之。「長喙犭僉短喙歇驕」,《釋畜李巡曰:「分別犬喙長短之名。」○輕車所為」。○正義曰:《夏官·田仆》:「掌設驅逆之車。」注雲:「驅禽使前趍獲禦還之使不出圍。」然則田仆掌田而設驅逆之車故知輕車即驅逆之車也若君所乘者則謂之田車不宜以輕為名且下句說犬明是車驅之而犬獲之故知是驅逆之車非君車也。《冬官·考工記:「乘車之輪崇六尺有六寸。」注雲:「乘車玉路金路象路也。」言置鸞於鑣異於乘車謂異於彼玉象也。《夏官·大馭玉藻》《經解之注皆雲鸞在衡和在軾」,謂乘車之鸞也此雲鸞鑣」,則鸞在於鑣故異於乘車也鸞和所在經無正文,《經解注引韓詩內傳:「鸞在衡和在軾。」大戴禮·保傅篇文與韓詩說同故鄭依用之。《蓼蕭傳曰:「在軾曰和在鑣曰鸞。」箋不易之。《異義毛氏二說謹案雲經無明文且殷周或異故鄭亦不駁。《商頌·烈祖箋雲:「鸞在鑣。」以無明文且殷周或異故鄭為兩解。《釋詰:「始也。」載義同故亦為始。《釋訓:「暴虎徒搏也。」則搏者殺獸之名哀十二年左傳:「國狗之齧無不噬也。」則噬謂齧也此小犬初成始解搏噬故雲始成之也」。章首雲遊於北園」,知此遊北園時習也

 

駟驖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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