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24. 갈생(葛生, 칡이 자라서)

석담 김한희 2022. 7.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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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0 당풍(唐風)

 

124. 갈생(葛生, 칡이 자라서)

葛生蒙楚蘞蔓于野

(갈생몽초 렴만우야)

칡이 자라서 가시나무 뒤덮고 덩굴은 들로 뻗어가네

予美亡此誰與獨處

(여미망차 수여독처)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지낼까

 

葛生蒙棘蘞蔓于域

(갈생몽극 렴만우역)

칡이 자라서 대추나무 뒤덮고 덩굴은 성으로 뻗었네

予美亡此誰與獨息

(여미망차 수여독식)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머물까

 

角枕粲兮錦衾爛兮

(각침찬혜 금금란혜)

모난 베개 찬란하고 비단 이불은 화려한데

予美亡此誰與獨旦

(여미망차 수여독단)

아름다운 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함께 홀로 새울까

 

夏之日冬之夜

(하지일 동지야)

여름의 기나긴 낮과 겨울의 기나긴 밤이여

百歲之後歸於其居

(백세지후 귀우기거)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에 돌아가리라

 

冬之夜夏之日

(동지야 하지일)

겨울의 기나긴 밤과 여름의 기나긴 낮이여

百歲之後歸於其室

(백세지후 귀우기실)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속에 돌아가리

 

葛生五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葛生》,刺晉獻公也好攻戰則國人多喪矣

모시 서 <갈생(葛生)>은 진()나라 헌공(獻公)을 풍자한 시()이다. [헌공이] 공격하여 전쟁하기를 좋아하니, 곧 나라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葛生蒙楚蘞蔓于野

(갈생몽초 렴만우야)

칡이 자라서 가시나무 뒤덮고 덩굴은 들로 뻗어가네

毛亨  興也葛生延而蒙楚蘞生蔓於野喻婦人外成於他家

모형 전 일으킴[]이다. 칡이 자라 늘어져서 가시나무를 뒤덮고 덩굴이 자라서 들로 뻗어 감은, 부인이 밖에 다른 집안을 이룸을 비유하였다.

予美亡此誰與獨處

(여미망차 수여독처)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지낼까

 

葛生蒙棘蘞蔓于域

(갈생몽극 렴만우역)

칡이 자라서 대추나무 뒤덮고 덩굴은 성으로 뻗었네

毛亨  營域也

모형 전 (, 지경 역), 경영하는 경계이다.

予美亡此誰與獨息

(여미망차 수여독식)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머물까

毛亨  止也

모형 전 (, 쉴 식), 그침이다.

 

角枕粲兮錦衾爛兮

(각침찬혜 금금란혜)

모난 베개 찬란하고 비단 이불은 화려한데

毛亨  齊則角枕錦衾

모형 전 ()나라는, 모난 베개와 비단 이불이다.

予美亡此誰與獨旦

(여미망차 수여독단)

아름다운 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함께 홀로 새울까

 

夏之日冬之夜

(하지일 동지야)

여름의 기나긴 낮과 겨울의 기나긴 밤이여

毛亨  言長也

모형 전 길다는 말이다.

百歲之後歸於其居

(백세지후 귀우기거)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에 돌아가리라

 

冬之夜夏之日

(동지야 하지일)

겨울의 기나긴 밤과 여름의 기나긴 낮이여

百歲之後歸於其室

(백세지후 귀우기실)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속에 돌아가리

毛亨  室猶居也

모형 전 (, 집 실), 거주함과 같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棄亡也夫從征役棄亡不反則其妻居家而怨思

정현 서 (), 버리고 없앰이다. 남편이 정벌하는 부역을 나가 버려지고 없어져서 돌아오지 않으면 그 아내들이 집안에 거주하면서 [군주를] 원수(怨讐)로 생각함이다.

 

葛生蒙楚蘞蔓于野

(갈생몽초 렴만우야)

칡이 자라서 가시나무 뒤덮고 덩굴은 들로 뻗어가네

蘞音廉又力恬反又力儉反徐又力劍反,《草木疏:「似栝樓葉盛而細子正黑如燕薁不可食。」

정현 전 (, 덩굴 렴)은 음이 렴이고 또 력과 념의 반절음이며 또 력과 검의 반절음이고, 서막(徐邈)의 음에 또 력과 검의 반절음이며, 초목소(草木疏)에 이르기를 노송나무 망루를 닮았는데 잎이 무성하면서 가늘고 열매는 제비 까마귀 같이 검은색인데 먹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予美亡此誰與獨處

(여미망차 수여독처)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지낼까

鄭玄  箋雲無也言我所美之人無於此謂其君子也吾誰與居乎獨處家耳從軍未還未知死生其今無於此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나 이고, ()은 없음이다. 나는 아름다운바의 사람이 여기에 없음은, 그 군자를 말함이다. 내가 누구와 함께 거주하겠는가? 홀로 집안에 처 할 뿐이다. 군대를 따라가소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며 그가 이제 여기에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葛生蒙棘蘞蔓于域

(갈생몽극 렴만우역)

칡이 자라서 대추나무 뒤덮고 덩굴은 성으로 뻗었네

予美亡此誰與獨息

(여미망차 수여독식)

아름다운 님 여기 없는데 누구와 함께 홀로 머물까

 

角枕粲兮錦衾爛兮

(각침찬혜 금금란혜)

모난 베개 찬란하고 비단 이불은 화려한데

鄭玄  箋雲夫雖不在不失其祭也攝主主婦猶自齊而行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남편이 비록 있지 않지만 그 제사는 버리지 않음이다. 주인을 대신해서 주부가 오히려 스스로 가지런히 하면서 일을 행함이다.라고 하였다.

予美亡此誰與獨旦

(여미망차 수여독단)

아름다운 님 여기 없으니 누구와 함께 홀로 새울까

鄭玄  箋雲明也我君子無於此吾誰與齊乎獨自潔明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아침 단), 밝음이다. 나의 군자가 여기에 없으니 내가 누구와 함께 재계를 할까? 홀로 스스로 깨끄하게 밝힘이다.라고 하였다.

 

夏之日冬之夜

(하지일 동지야)

여름의 기나긴 낮과 겨울의 기나긴 밤이여

鄭玄  箋雲思者於晝夜之長時尤甚故極之以盡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사모하는 것은, 밤낮이 긴 때에 더욱 심하기 때문에 지극하게 함으로써 정을 다함이다.라고 하였다.

百歲之後歸於其居

(백세지후 귀우기거)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에 돌아가리라

鄭玄  箋雲墳墓也言此者婦人專一義之至情之盡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살 거)는 무덤이다. 이 것은 부인이 오로지 뜻이 지극하여 정을 다함이다.라고 하였다.

 

冬之夜夏之日

(동지야 하지일)

겨울의 기나긴 밤과 여름의 기나긴 낮이여

百歲之後歸於其室

(백세지후 귀우기실)

백년이 지난 뒤에라도 그의 무덤속에 돌아가리

鄭玄  箋雲室猶塚壙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집 실), 무덤 속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葛生》,刺晉獻公也好攻戰則國人多喪矣。(棄亡也夫從征役棄亡不反則其妻居家而怨思呼報反攻音貢又如字息浪反注同又如字息嗣反或如字。)

 

「《葛生五章章四句喪矣」。○正義曰數攻他國數與敵戰其國人或死行陳或見囚虜是以國人多喪其妻獨處於室故陳妻怨之以刺君也經五章皆妻怨之辭獻公以莊十八年立僖九年卒左傳莊二十八年傳稱晉伐驪戎驪戎男女以驪姬」。閔元年傳曰:「晉侯作二軍以滅耿滅霍滅魏。」二年傳雲:「晉侯使太子申生伐東山皋落氏。」僖二年,「晉師滅下陽」。五年傳曰:「八月晉侯圍上陽滅虢又執虞公。」八年傳稱晉裏克敗狄於採桑」。見於傳者已如此是其好攻戰也

 

葛生蒙楚蘞蔓於野興也葛生延而蒙楚蘞生蔓於野喻婦人外成於他家。○蘞音廉又力恬反又力儉反徐又力劍反,《草木疏:「似栝樓葉盛而細子正黑如燕薁不可食。」)

予美亡此誰與獨處箋雲無也言我所美之人無於此謂其君子也吾誰與居乎獨處家耳從軍未還未知死生其今無於此。)

 

葛生獨處」。○正義曰此二句互文而同興葛言生則蘞亦生蘞言蔓則葛亦蔓葛言蒙則蘞亦蒙蘞言於野則葛亦當言於野言葛生於此延蔓而蒙於楚木蘞亦生於此延蔓而蒙於野中以興婦人生於父母當外成於夫家既外成於夫家則當與夫偕老今我所美之人身無於此我誰與居乎獨處家耳由獻公好戰令其夫亡故婦人怨之也。○葛生他家」。○正義曰此二者皆是蔓草發此蒙彼故以喻婦人外成他家也陸機蘞似栝樓葉盛而細其子正黑如燕薁不可食也幽州人謂之烏服其莖葉煮以哺牛除熱

 

葛生蒙棘蘞蔓於域營域也。)

予美亡此誰與獨息止也。)

 

角枕粲兮錦衾爛兮齊則角枕錦衾:「夫不在斂枕篋衾席韣而藏之。」箋雲夫雖不在不失其祭也攝主主婦猶自齊而行事。○側皆反本亦作」,下同口牒反本亦作」,又作」,徒木反。)

予美亡此誰與獨旦箋雲明也我君子無於此吾誰與齊乎獨自潔明。)

 

角枕獨旦」。○正義曰婦人夫既不在獨齊而行祭當齊之時出夫之衾枕睹物思夫言此角枕粲然而鮮明兮錦衾爛然而色美兮雖有枕衾無人服用故怨言我所美之人身無於此當與誰齊乎獨自取潔明耳。○齊則藏之」。○正義曰傳以婦人怨夫不在而言角枕錦衾則是夫之衾枕也夫之衾枕非妻得服用且若得服用則終常見之又不得見其衾枕始恨獨旦知此衾枕是有故乃設非常服也家人之大事不過祭祀故知枕衾齊乃用之故雲齊則角枕錦衾」。夫在之時用此以齊今夫既不在妻將攝祭其身既齊因出夫之齊服故睹之而思夫也傳又自明己意以禮,「夫不在斂枕篋衾席韣而藏之」,此無故不出夫衾枕明是齊時所用是以齊則出角枕錦衾也。《內則:「夫不在斂枕篋簟席韣而藏之。」此傳引彼變簟為衾順經 。○夫雖行事」。○正義曰:《祭統:「夫祭也者必夫婦親之。」是祭祀之禮必夫妻共奉其事箋嫌夫不在則妻不祭故辨之雲夫雖不在其祭也使人攝代為主雖他人代夫為主主婦猶自齊而行事是故因己之齊出夫之衾枕非用夫衾枕以自齊也故王肅雲見夫齊物感以增思」,是也

 

夏之日冬之夜言長也箋雲思者於晝夜之長時尤甚故極之以盡情。)

百歲之後歸於其居箋雲墳墓也言此者婦人專一義之至情之盡。○扶雲反。)

 

冬之夜夏之日

百歲之後歸於其室室猶居也箋雲室猶塚壙。○壙音曠。)

 

葛生五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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