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20. 고구(羔裘, 염소 가죽옷)

석담 김한희 2022. 7.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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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0 당풍(唐風)

 

120. 고구(羔裘, 염소 가죽옷)

羔裘豹祛自我人居居

(고구표거 자아인거거)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豈無他人維子之故

(기무타인 유자지고)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와 연고 때문이네

 

羔裘豹褎自我人究究

(고구표수 자아인구구)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豈無他人維子之好

(기무타인 유자지호)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가 좋기 때문이네

 

羔裘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羔裘》,刺時也晉人刺其在位不恤其民也.

모시 서 <고구(羔裘)>는 시절을 풍자한 시()이다. ()나라 사람들이 그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구휼하지 않음을 풍자한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羔裘豹祛自我人居居

(고구표거 자아인거거)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毛亨  袂也本末不同在位與民異心自用也居居懷惡不相親比之貌

모형 전 (, 소매 거), 옷 소매이다. 근본과 끝이 같지 않으며, 지위에 있으며 백성과 다른 마음을 스스로 사용함이다. 거거(居居), 미움을 품고 서로 친하게 잇닿지 않는 모양이다.

豈無他人維子之故

(기무타인 유자지고)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와 연고 때문이네

 

羔裘豹褎自我人究究

(고구표수 자아인구구)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毛亨  猶袪也究究猶居居也

모형 전 (, 소매 수) (, 소매 거)와 같다. 구구(究究), 거거(居居)와 같다.

豈無他人維子之好

(기무타인 유자지호)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가 좋기 때문이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憂也

정현 서 (, 불쌍할 휼)은 가엽게 여김이다.

    

羔裘豹祛自我人居居

(고구표거 자아인거거)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鄭玄  箋雲羔裘豹袪在位卿大夫之服也其役使我之民人其意居居然有悖惡之心不恤我之困苦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羔裘豹袪], ()과 대부(大夫)의 지위에 있는 복장이다. 그 부역은 나의 백성된 사람으로 하여금 그 뜻이 미워하는 것처럼 거스르고 미워함의 마음이 있음이며 나의 곤한 고생이 불쌍하지 않음이다.라고 하였다.

豈無他人維子之故

(기무타인 유자지고)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와 연고 때문이네

鄭玄  箋雲此民卿大夫采邑之民也故雲豈無他人可歸往者乎我不去者乃念子故舊之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백성은, 경과 대부가 벼슬로 받은 읍의 백성이며, 그러므로 이르기를 어찌 다른 사람들이 돌아갈 수 있는 자가 없겠는가?’라고 했는데 내가 떠나지 않은 것은, 이에 그대를 옛 친구의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羔裘豹褎自我人究究

(고구표수 자아인구구)

염소 갓옷에 표범가죽 소매를 우리들은 미워하는데

徐究反本又作」,九又反,《爾雅:「居居究究惡也

音義 (, 소매 수), 수와 구의 반절음이고 다른 본에 또 ()로 쓰였으며 한가지 이다. (, 연구할 구)는 구와 우의 반절음이고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거거(居居)구구(究究)는 미워함이다.’라고 했다.

豈無他人維子之好

(기무타인 유자지호)

어찌 다른 사람 없을까 오직 그대가 좋기 때문이네

鄭玄  箋雲我不去而歸往他人者乃念子而愛好之也民之厚如此亦唐之遺風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는 떠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은, 이에 그대를 생각하면서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이와 같이 너그러움은, 또 당()의 이어지는 풍속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羔裘》,刺時也晉人刺其在位不恤其民也。(憂也○┰,本亦作」,荀律反。)

 

「《羔裘二章章四句其民」。○正義曰刺其在位不恤其民者謂刺朝廷卿大夫也以在位之臣輔君為政當助君憂民而懷惡於民不憂其民不與相親比故刺之經二章皆刺在位懷惡不恤下民之辭俗本或其下有」,衍字定本無是也

 

羔裘豹袪自我人居居袂也本末不同在位與民異心自用也居居懷惡不相親比之貌箋雲羔裘豹袪在位卿大夫之服也其役使我之民人其意居居然有悖惡之心不恤我之困苦。○起居反又丘據反末也居如字又音據毗誌反補對反。)

豈無他人維子之故箋雲此民卿大夫采邑之民也故雲豈無他人可歸往者乎我不去者乃念子故舊之人。)

 

羔裘之故」。○正義曰在位之臣服羔裘豹袪晉人因其服舉以為喻言以羔皮為裘豹皮為袪裘袪異皮本末不同以興民欲在上憂己在上疾惡其民是上下之意亦不同也在位之心既與民異其用使我之眾人居居然有悖惡之色不與我民相親不憂我之困苦也卿大夫於民如此民見君子無憂民今欲去之言我豈無他人賢者可歸往之乎維子之故舊恩好不忍去耳作者是卿大夫采邑之民故言己與在位故舊恩好。○袪袪之貌」。○正義曰:《玉藻說深衣之製雲:「袂可以回肘。」注雲:「二尺二寸之節。」又曰:「袂尺二寸。」注雲:「袂口也。」然則袂與袪別此以袪袂為一者袂是袖之大名袪是袖頭之小稱其通皆為袂以深衣雲袂之長短反屈之及肘是通袪皆為袂故以為袂也」。以裘身為本裘袂為末其皮既異是本末不同喻在位與民異心也直以裘之本末喻在位與民耳不以在位與民為本末也此解直雲」,定本雲袂末」,與禮合。《釋詁:「用也由也。」展轉相訓是自為用也。《釋訓:「居居究究惡也。」李巡曰:「居居不狎習之惡。」孫炎曰:「究究窮極人之惡。」此言懷惡而不與民相親是不狎習也用民力而不憂其困是窮極人也。○羔裘困苦」。○正義曰:《鄭風·羔裘言古之君子以風其朝焉經稱羔裘豹飾孔武有力」,是知在位之臣服此豹袖之羔裘也傳亦解興喻之義箋又解所以用裘興意以在位身服此裘故取其裘為興。《召南·羔裘亦以大夫身服此羔裘即言其人有羔羊之德與此同也有悖惡之色不恤我之困苦申明傳懷惡不比之意。○此民之人」。○正義曰箋以民與大夫尊卑縣隔不應得有故亂舊恩好而此雲維子之好故解之是此卿大夫采邑之民以卿大夫世食采邑在位者幼少未仕之時與此民相親相愛故稱好也作詩者雖是采邑之民所恨乃是一國之事何則采邑之民與故舊尚不存恤其餘非其故舊不恤明矣序雲在位不恤其民」,謂在位之臣莫不盡然非獨食采邑之主偏苦其邑豈無他人可歸往者指謂他國可往非欲去此采邑適彼采邑也故王肅雲:「我豈無他國可歸乎維念子與我有故舊也。」與鄭同

 

羔裘豹褎自我人究究猶袪也究究猶居居也。○徐究反本又作」,九又反,《爾雅:「居居究究惡也。」)

 

豈無他人維子之好箋雲我不去而歸往他人者乃念子而愛好之也民之厚如此亦唐之遺風。○呼報反注同。)

 

疏箋我不遺風」。○正義曰:《北風刺虐則雲攜手同行」;《碩鼠刺貪則雲適彼樂國」,皆欲奮飛而去無顧戀之心此則念其恩好不忍歸他人之國其情篤厚如此亦是唐之遺風言猶有帝堯遺化故風俗淳也

 

羔裘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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