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19. 체두(杕杜, 우뚝 선 팥배나무)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0 당풍(唐風)≫
119. 체두(杕杜, 우뚝 선 팥배나무)
有杕之杜、其葉湑湑。
(유체지두 기엽서서)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獨行踽踽。
(독행우우)
홀로 쓸쓸하게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父。
(기무타인 불여아동부)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형재만 못하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有杕之杜、其葉菁菁。
(유체지두 기엽청청)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獨行瞏瞏。
(독행경경)
홀로 근심하며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姓。
(기무타인 불여아동성)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동기만 못하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杕杜》二章,章九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杕杜》,刺時也。君不能親其宗族,骨肉離散,獨居而無兄弟,將為沃所並爾。
【모시 서】 <체두(杕杜)>는 시대를 풍자한 시(詩)이다. 군주가 그 종족에 잘 친하지 못하여 골육지친이 이별하여 흩어지고 홀로 거주하면서 형제가 없어서 장차 옥(沃)에게 병합 당하는 바가 되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有杕之杜、其葉湑湑。
(유체지두 기엽서서)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毛亨 傳】 興也。杕,特貌。杜,赤棠也。湑湑,枝葉不相比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체(杕, 홀로 서 있을 체)는 특별한 모양이다. 두(杜)는 붉은 아가위 이다. 서서(湑湑)는, 가지와 잎이 서로 친하지 않음이다.
獨行踽踽。
(독행우우)
홀로 쓸쓸하게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父。
(기무타인 불여아동부)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형재만 못하네
【毛亨 傳】 踽踽,無所親也。
【모형 전】 우우(踽踽)는, 친한 곳이 없음이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毛亨 傳】 佽,助也。
【모형 전】 차(佽, 잴 차)는, 도움이다.
有杕之杜、其葉菁菁。
(유체지두 기엽청청)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毛亨 傳】 菁菁,葉盛也。
【모형 전】 청청(菁菁)은, 잎이 무성함이다.
獨行瞏瞏。
(독행경경)
홀로 근심하며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姓。
(기무타인 불여아동성)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동기만 못하네
【毛亨 傳】 睘睘,無所依也。同姓,同祖也。
【모형 전】 경경(睘睘)은, 의지할 곳이 없음이다. 동성(同姓)은, 조상이 같음이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有杕之杜、其葉湑湑。
(유체지두 기엽서서)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湑,私敘反。比,毗誌反,下文及注同。
【音義】 ○서(湑, 거를 서)는, 사와 서의 반절음이다。
獨行踽踽。
(독행우우)
홀로 쓸쓸하게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父。
(기무타인 불여아동부)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형재만 못하네
【鄭玄 箋】 箋雲:他人,謂異姓也。言昭公遠其宗族,獨行於國中踽踽然。此豈無異姓之臣乎?顧恩不如同姓親親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타인(他人)은, 성이 다름을 말함이다. 소공(昭公)이 그 종족이 멀어서 홀로 나라 안에서 쓸쓸한 것처럼 감을 말함이다. 이 어찌 성이 다른 신하가 없겠는가? 돌아보면 은혜가 같은 성의 친척만 같지 못함이다.”라고 하였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鄭玄 箋】 箋雲:君所與行之人,謂異姓卿大夫也。比,輔也。此人女何不輔君為政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주가 더블어 가는 바의 사람은 성이 다른 경(卿)과 대부(大夫)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비(比, 견줄 비)는, 도움이다. 이 사람과 너는 어찌 군주의 정치를 명령하면서 돕지는 않는가?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鄭玄 箋】 箋雲:異姓卿大夫,女見君無兄弟之親親者,何不相推佽而助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성이 다른 경(卿)과 대부(大夫)가 너는 군주를 보고 형재의 친함이 없는 자인데, 어찌 서로 밀어서 돕지 않으면서 도와 달라 하는가?”라고 하였다.
有杕之杜、其葉菁菁。
(유체지두 기엽청청)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우거져 무성한데
【鄭玄 箋】 箋雲:菁菁,希少之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청청(菁菁)은, 드물고 적은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獨行瞏瞏。
(독행경경)
홀로 근심하며 외로이 가는 길
豈無他人、不如我同姓。
(기무타인 불여아동성)
어찌 남이야 없을까마는 내 동기만 못하네
○睘,本亦作「煢」,又作「焭」,求營反。
【音義】 ○경(睘, 놀라서볼 경)은, 다른 본에 또한경(煢, 외로울 경)으로 쓰였고, 또 경(焭, 근심할 경)으로 쓰였으며 구와 영의 반절음이다。
嗟行之人、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아 길가는 사람은 어째서 친하지 않을까요
人無兄弟、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형제 없는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요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杕杜》,刺時也。君不能親其宗族,骨肉離散,獨居而無兄弟,將為沃所並爾。(○杕杜,徒細反,本或作夷狄字,非也。下篇同。並,必政反。)
疏「《杕杜》二章,章九句」至「並爾」。○正義曰:不親宗族者,章首二句是也。獨居而無兄弟者,次三句是也。下四句戒異姓之人,令輔君為治,亦是不親宗族之言,故序略之。
有杕之杜,其葉湑湑。(興也。杕,特貌。杜,赤棠也。湑湑,枝葉不相比也。○湑,私敘反。比,毗誌反,下文及注同。)
獨行踽踽,豈無他人?不如我同父。(踽踽,無所親也。箋雲:他人,謂異姓也。言昭公遠其宗族,獨行於國中踽踽然。此豈無異姓之臣乎?顧恩不如同姓親親也。○踽,俱乎反。遠,於萬反。)
嗟行之人,胡不比焉?(箋雲:君所與行之人,謂異姓卿大夫也。比,輔也。此人女何不輔君為政令?)
人無兄弟,胡不佽焉?(佽,助也。箋雲:異姓卿大夫,女見君無兄弟之親親者,何不相推佽而助之?○佽,七利反。)
疏「有杕」至「佽焉」。○正義曰:言有杕然特生之杜,其葉湑湑然而盛,但柯條稀疏,不相比次。以興晉君疏其宗族,不與相親,猶似杜之枝葉不相比次然也。君既不與兄弟相親,至使骨肉離散。君乃獨行於國內,踽踽然無所親匿者也。豈無他人異姓之臣乎?顧其恩親不如我同父之人耳。君既不親同姓之人,與之為治,則異姓之臣又不肯盡忠輔君,將為沃國所並,故又戒之雲:嗟乎!汝君所與共行之人,謂異姓卿大夫之等,汝何不輔君為政令焉?又謂異姓之臣,汝既見人無兄弟之親,何不推佽而助之焉?同姓之臣既已見疏,不得輔君,猶冀他人輔之,得使不滅,故戒異姓之人使助君也。○傳「杕特」至「相比」。○正義曰:《釋木》雲:「杜,赤棠。白者棠。」樊光雲:「赤者為杜,白者為棠。」陸機《疏》雲:「赤棠與白棠同耳。但子有赤白美惡。子白色為白棠,甘棠也,少酢滑美。赤棠子澀而酢無味。俗語雲『澀如杜』,是也。赤棠木理韌,亦可以作弓幹是也。」《裳裳者華》亦雲「其葉湑兮」,則湑湑與菁菁皆茂盛之貌。傳於此雲「湑湑,枝葉不相比」,下章言「菁菁,葉盛」,互相明耳。言葉雖茂盛,而枝條稀疏,以喻宗族雖強,不相親昵也。箋以此刺不親宗族,不宜以盛為喻,故下章易傳以菁菁為稀少之貌,此章直取不相比次為喻,不取葉盛為喻。菁菁實是茂盛,而得為稀少貌者,以葉密則同為一色,由稀少故見其枝。以《菁菁者莪》菁菁為莪之茂貌,則知鄭意亦以菁菁、湑湑為茂貌,但不取葉為興耳。○箋「君所」至「政令」。○正義曰:言嗟行之人,是嗟歎此所行之人也。君既疏其宗族,宗族不與君行,故知君所與行之人謂異姓卿大夫也。「比,輔」,《釋詁》文。彼輔作「俌」,亦是輔之義也。○傳「佽,助」。○正義曰:佽,古「次」字。欲使相推以次第助之耳,非訓佽為助也。
有杕之杜,其葉菁菁。(菁菁,葉盛也。箋雲:菁菁,希少之貌。○菁,本又作「青」,同子零反。)
獨行睘睘,豈無他人?不如我同姓。(睘睘,無所依也。同姓,同祖也。○睘,本亦作「煢」,又作「焭」,求營反。)
疏傳「」至「同祖」。○正義曰:睘睘、踽踽皆與獨行共文,故知是無所依、無所親昵之貌。上言親,此言依,義亦同,變其文耳。以上雲同父,故知同姓為同祖也。
嗟行之人,胡不比焉?
人無兄弟,胡不佽焉?
《杕杜》二章,章九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