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12. 벌단(伐檀, 박달나무 베어)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9 위풍(魏風)≫
112. 벌단(伐檀, 박달나무 베어)
坎坎伐檀兮、寘之河之干兮、河水清且漣猗。
(감감벌단혜 치지하지간혜 하수청차연의)
쾅쾅 박달나무 베어서 황하 물에 넣었는데 맑은 황하 물이 잔물결 치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廛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전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점포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貆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훤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彼君子兮、不素餐兮。
(피군자혜 불소찬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坎坎伐輻兮、寘之河之側兮、河水清且直猗。
(감감벌폭혜 치지하지측혜 하수청차직의)
쾅쾅 바퀴살 감을 베어서 황하 곁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곧게 흘러가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億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억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수 억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特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특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짐승이 보이는가?
彼君子兮、不素食兮。
(피군자혜 불소식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坎坎伐輪兮、寘之河之漘兮、河水清且淪猗。
(감감벌륜혜 치지하지순혜 하수청차륜의)
쾅쾅 수레바퀴 감을 베어서 황하 물가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잔잔히 흘러가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囷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균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鶉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순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메추리가 보이는가?
彼君子兮、不素飧兮。
(피군자혜 불소손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伐檀》三章,章九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伐檀》,刺貪也。在位貪鄙,無功而受祿,君子不得進仕爾。
【모시 서】 <벌단(伐檀)>은 탐욕스러움을 풍자한 시(詩)이다.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탐욕스럽고 비루하여 공이 없는데도 녹(祿)을 받으니 군자가 나아가 벼슬을 얻지 못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坎坎伐檀兮、寘之河之干兮、河水清且漣猗。
(감감벌단혜 치지하지간혜 하수청차연의)
쾅쾅 박달나무 베어서 황하 물에 넣었는데 맑은 황하 물이 잔물결 치네
【毛亨 傳】 坎坎,伐檀聲。寘,置也。幹,厓也。風行水成文曰漣。伐檀以俟世用,若俟河水清且漣。
【모형 전】 감감(坎坎)은, 박달나무를 베는 소리이다. 치(寘, 둘치)는 둠이다. 간(幹, 줄기 간)은, 물가언덕이다. 바람이 물에 불면 무늬가 일어남을 연(漣, 잔물결 연)이라고 말한다. 박달나무를 베어서 그로써 세월을 기다렸다가 쓰는데, 황하의 물이 맑고 또 잔잔해지기를 기다림과 같음이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廛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전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점포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貆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훤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毛亨 傳】 種之曰稼。斂之曰穡。一夫之居曰廛。貆,獸名。
【모형 전】 씨앗을 심는 것을 가(稼, 심을 가)라고 말한다. 거두어 들임을 색(穡, 거둘 색)이라 말한다. 한 사내가 거주함을 전(廛, 가게 전)이라 말한다. 훤(貆, 담비새끼 훤)은 짐승의 이름이다.
彼君子兮、不素餐兮。
(피군자혜 불소찬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毛亨 傳】 素,空也。
【모형 전】 소(素, 본디 소)는 비었음이다.
坎坎伐輻兮、寘之河之側兮、河水清且直猗。
(감감벌폭혜 치지하지측혜 하수청차직의)
쾅쾅 바퀴살 감을 베어서 황하 곁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곧게 흘러가네
【毛亨 傳】 輻,檀輻也。側猶厓也。直,直波也。
【모형 전】 폭(輻, 바퀴살 폭)은 박달나무 바퀴살이다. 측(側, 곁 측)은 언덕과 같다. 직(直)은 곧게 흘러감이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億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억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수 억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特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특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짐승이 보이는가?
【毛亨 傳】 萬萬曰億。獸三歲曰特。
【모형 전】 만(萬)의 만배를 억(億)이라고 말한다. 삼년 묵은 짐승을 특(特)이라 말한다.
彼君子兮、不素食兮。
(피군자혜 불소식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坎坎伐輪兮、寘之河之漘兮、河水清且淪猗。
(감감벌륜혜 치지하지순혜 하수청차륜의)
쾅쾅 수레바퀴 감을 베어서 황하 물가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잔잔히 흘러가네
【毛亨 傳】 檀可以為輪。漘,厓也。小風水成文轉如輪也。
【모형 전】 박달나무는 수레바퀴를 할 수 있음이다. 순(漘, 물가 순)은 물가언덕이다. 작은 바람이 물에 무늬를 일으키면 굴러가는 바퀴와 같음이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囷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균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鶉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순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메추리가 보이는가?
【毛亨 傳】 圓者為囷。鶉,鳥也。
【모형 전】 원(圓, 둥글 원)이라는 것은, 창고[균(囷)]가 됨이다. 순(鶉, 메추라기 순)은, 새이다.
彼君子兮、不素飧兮。
(피군자혜 불소손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毛亨 傳】 熟食曰飧。
【모형 전】 익은 음식을 손(熟, 저녁밥 손)이라 말한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坎坎伐檀兮、寘之河之干兮、河水清且漣猗。
(감감벌단혜 치지하지간혜 하수청차연의)
쾅쾅 박달나무 베어서 황하 물에 넣었는데 맑은 황하 물이 잔물결 치네
【鄭玄 箋】 箋雲:是謂君子之人不得進仕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군자가 사람들이 벼슬에 나가지 못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廛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전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점포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貆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훤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鄭玄 箋】 箋雲:是謂在位貪鄙,無功而受祿也。冬獵曰狩。宵田曰獵。胡,何也。貉子曰貆。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높은] 지위에 있으며 비루하게 탐하고 공이 없는데도 녹(祿)을 받음을 말함이다. 겨울 사냥을 수(狩)라고 말하고 밤에 사냥함을 렵(獵, 사냥 렵)이라 말한다. 호(胡)는 어찌함이다. 담비 새끼를 훤(貆, 담비 새끼 훤)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彼君子兮、不素餐兮。
(피군자혜 불소찬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鄭玄 箋】 箋雲:彼君子者,斥伐檀之人,仕有功乃肯受祿。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 군자라는 것은, 도끼로 박달나무를 베는 사람이며 공(功)이 있어서 벼슬하고 이에 녹(祿)을 받음을 즐거워함이다.”라고 하였다.
坎坎伐輻兮、寘之河之側兮、河水清且直猗。
(감감벌폭혜 치지하지측혜 하수청차직의)
쾅쾅 바퀴살 감을 베어서 황하 곁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곧게 흘러가네
○輻音福。
【음의(音義)】 ○ 폭(輻)의 음은 복(福)이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億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억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수 억의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特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특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짐승이 보이는가?
【鄭玄 箋】 箋雲:十萬曰億。三百億,禾秉之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십만을 억(億)이라 말하며, 삼백억은 벼의 볏단의 수이다.”라고 하였다.
彼君子兮、不素食兮。
(피군자혜 불소식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坎坎伐輪兮、寘之河之漘兮、河水清且淪猗。
(감감벌륜혜 치지하지순혜 하수청차륜의)
쾅쾅 수레바퀴 감을 베어서 황하 물가에 넣었는데 맑은 항하 물은 잔잔히 흘러가네
○輪音淪,漘,順倫反。
【음의(音義)】 ○ 륜(輪)의 음은 륜(淪)이고,순(漘, 물가 순)은 순과 륜의 반절음이다。
不稼不穡、胡取禾三百囷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균혜)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두었는가?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鶉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순혜)
사냥 하지도 밤 사냥도 않으면서 어찌 당신 뜰에 걸린 메추리가 보이는가?
○ 囷,丘淪反,圓倉。
【음의(音義)】 ○ 균(囷, 곳집 균)은 구와 륜의 반절음이며, 둥근 창고이다。
彼君子兮、不素飧兮。
(피군자혜 불소손혜)
저 군자는 일 하지 않고서 밥을 먹는다네
【鄭玄 箋】 箋雲:飧讀如魚飧之飧。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손(飧, 저녁밥 손)은, 생선을 저녁밥으로 먹음과 같이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伐檀》,刺貪也。在位貪鄙,無功而受祿,君子不得進仕爾。(○檀,徒丹反,木名。)
疏「《伐檀》三章,章九句」至「仕爾」。○正義曰:在位貪鄙者,經三章皆次四句是也。君子不得進仕者,首章三句是也。經、序倒者,序見由在位貪鄙,令君子不得仕,如其次以述之;經先言君子不仕,乃責在位之貪鄙,故章卒二句皆言君子不素飧,以責小人之貪,是終始相結也。此言在位,則刺臣。明是君貪而臣效之,雖責臣,亦所以刺君也。
坎坎伐檀兮,寘之河之幹兮,河水清且漣猗。(坎坎,伐檀聲。寘,置也。幹,厓也。風行水成文曰漣。伐檀以俟世用,若俟河水清且漣。箋雲:是謂君子之人不得進仕也。○坎,苦感反。寘,之豉反。漣,力纏反。猗,於宜反,本亦作「漪」,同。)
不稼不穡,胡取禾三百廛兮?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貆兮?(種之曰稼。斂之曰穡。一夫之居曰廛。貆,獸名。箋雲:是謂在位貪鄙,無功而受祿也。冬獵曰狩。宵田曰獵。胡,何也。貉子曰貆。○廛,本亦作「厘」,又作 「厘」,直連反。古者一夫田百畝,別受都邑五畝之地居之,故《孟子》雲「五畝之宅」,宅是也。縣音玄,下皆同。貆,本亦作「狟」,音桓,徐、郭音暄,貉子也。宵音消,夜也。貉,戶各反,依字作「貈」。)
彼君子兮,不素餐兮!(素,空也。箋雲:彼君子者,斥伐檀之人,仕有功乃肯受祿。○餐,七丹反,《說文》作「餐」,雲:「或從水。」《字林》雲:「吞食也。」沈音孫。)
疏「坎坎」至「餐兮」。○正義曰:言君子之人不得進仕,坎坎然身自斬伐檀木,置之於河之厓,欲以為輪輻之用。此伐檀之人既不見用,必待明君乃仕,若待河水澄清,且有波漣猗然也。君子不進,由在位貪鄙,故責在位之人雲:汝不親稼種,不親斂穡,何為取禾三百夫之田穀兮?不自冬狩,不自夜獵,何為視汝之庭則有所懸者是貆獸兮?汝何為無功而妄受此也?彼伐檀之君子,終不肯而空餐兮,汝何為無功而受祿,使賢者不進也?○傳「坎坎」至「且漣」。○正義曰:以下雲漘、側,則是厓畔之處,故雲「幹,厓也」。《易·漸卦》「鴻漸於幹」,注雲:「幹謂大水之傍,故停水處。」與此同也。風行吹水而成文章者曰漣。此雲「漣猗」,下雲「直猗」、「淪猗」。漣、直、淪論水波之異,猗皆辭也。《釋水》雲:「河水清且瀾猗。大波為瀾。小波為淪。直波為徑。」李巡雲:「分別水大小曲直之名。」郭璞曰:「瀾言渙瀾也。淪言蘊淪也。徑言徑侹也。」漣、瀾雖異而義同。此詩漣、淪舉波名直,波不言徑而言直者,取韻故也。下二章言「伐輻」、 「伐輪」,則此伐檀為車之輪、輻,非待河水之清方始用之。而經於「河幹」之下即言「河水清」,故解其意。此人不得進仕,伐檀隱居,以待可仕之世,若待河水清且漣猗然也。河水性濁,清則難待,猶似闇主常多,明君稀出。既雲置檀河厓,因即以河為喻。襄八年《左傳》雲:「俟河之清,人壽幾何?」《易緯》雲:「王者太平嘉瑞之將出,則河水先清。」是河水稀清,故以喻明君稀出也。○傳「種之」至「獸名」。○正義曰:以稼穡相對,皆先稼後穡,故知種之曰稼,斂之曰穡。若散則相通。《大田》雲「曾孫之稼」,非唯種之也。《湯誓》曰「舍我穡事」,非唯斂之也。一夫之居曰廛,謂一夫之田百畝也。《地官·遂人》雲:「夫一廛,田百畝。」司農雲:「廛,居也。」揚子雲「有田一廛」,謂百畝之居,與此傳同也。《地官·載師》雲:「巿廛之徵。」鄭司農雲:「廛,巿中空地,未有肆;城中空地,未有宅者也。」玄謂:「廛者,若今雲邑、居、裏矣。廛,民居之區域也。裏,居也。」以廛、裏任國中。而《遂人》授民田,「夫一廛,田百畝」,是廛不謂民之邑居在都城者與?則鄭謂廛為民之邑居,不為一夫之田者,以廛者民居之名。夫田與居宅同名為廛,但《周禮》言「夫一廛」,複言「田百畝」,百畝既是夫田,故以廛為居宅,即《孟子》雲「五畝之宅」是也。以《載師》連巿言之,故準《遂人》以廛為邑居。此言「胡取禾三百廛」,取禾宜於田中,故從傳「一夫之居」,不易之。《釋獸》雲:「貈子,貆。」郭璞曰:「其雌者名[A17J]。[A17J],乃刀反。今江東通呼貉為<豸央><豸吏>。」○箋「是謂」至「曰貆」。○正義曰:《釋天》雲:「冬獵為狩,宵田為獠。」李巡曰:「冬圍守而取禽。」故郭璞曰:「獠,猶燎也,今之夜獵載爐照者也。江東亦呼獵為獠。」《管子》曰:「獠獵畢弋。」是獠為獵之別名。經雲「不狩不獵」,則狩與獵別,故以獵為宵田。此對文耳。散即獵通於晝夜,狩兼於四時,若《周禮》雲「大田獵」,《王製》雲「佐車止則百姓田獵」,不必皆宵田也。《中候》雲「秦伯出狩」,《駟驖》雲「從公於狩」,未必皆冬獵也。《釋天》又雲:「火田為狩。」孫炎曰:「放火燒草,守其下風。」是狩非獨冬獵之名也。
坎坎伐輻兮,寘之河之側兮,河水清且直猗。(輻,檀輻也。側猶厓也。直,直波也。○輻音福。)
不稼不穡,胡取禾三百億兮?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特兮?(萬萬曰億。獸三歲曰特。箋雲:十萬曰億。三百億,禾秉之數。)
彼君子兮,不素食兮!
疏傳「萬萬」至「曰特」。○正義曰:萬萬曰億,今數然也。傳以時事言之,故今《九章算術》皆以萬萬為億。獸三歲曰特,毛氏當有所據,不知出何書。 ○箋「十萬」至「之數」。○正義曰:箋以《詩》、《書》古人之言,故合古數言之。知古億十萬者,以田方百裏,於今數為九百萬畝,而《王製》雲「方百裏,為田九十億畝」,是億為十萬也,故彼注雲:「億,今十萬。」是以今曉古也。《楚語》雲:「百姓千品萬官億醜。」皆以數相十,是億十萬也。詩內諸言億者,毛、鄭各從其家,故《楚茨》箋、傳與此同。三百億與三百廛、三百囷相類。若為釜斛之數,則大多不類,故為禾秉之數。秉,把也,謂刈禾之把數。《聘禮》注雲「秉謂刈禾盈把」,是也。
坎坎伐輪兮,寘之河之漘兮,河水清且淪猗。(檀可以為輪。漘,厓也。小風水成文轉如輪也。○輪音淪,漘,順倫反,本亦作「<辰月>」。淪音倫,《韓詩》雲:「順流而風曰淪。淪,文貌。」)
不稼不穡,胡取禾三百囷兮?
不狩不獵,胡瞻爾庭有縣鶉兮?(圓者為囷。鶉,鳥也。○ 囷,丘淪反,圓倉。鶉音純。)
疏傳「圓者為囷。鶉,鳥」。○正義曰:《月令》「修囷倉」,方者為倉,故圓者為囷。《考工記·匠人》注雲「囷,圓倉」,是也。《釋鳥》雲:「鷯,鶉。其雄鶛,牝庳。」李巡曰:「別雄雌異方之言。鶉一名鷯。」郭璞曰:「鶉,鵪之屬也。」
彼君子兮,不素飧兮!(熟食曰飧。箋雲:飧讀如魚飧之飧。○飧,素門反,《字林》雲:「水澆飯也。」)
疏傳「熟食曰飧」。○正義曰:傳意以飧為飧饔之飧,客始至之大禮,其食熟致之,故雲「熟食曰飧」。《秋官·掌客》雲:「公飧五牢,侯伯飧四牢,子男飧三牢,卿飧二牢,大夫飧一牢,士飧少牢。」注雲「公侯伯子男飧皆飪一牢」,則卿大夫亦有飪,故曰為熟食也。○箋「飧讀如魚飧之飧」。○正義曰:宣六年《公羊傳》曰:「晉靈公使勇士將殺趙盾,入其門則無人焉,上其堂則無人焉,俯而窺之,方食魚飧。」是其事也。鄭以為魚飧之飧,則非傳所雲熟食也。《說文》雲:「飧,水澆飯也。從夕、食。」言人旦則食飯,飯不可停,故夕則食飧,是飧為飯之別名。易傳者,《鄭誌》答張逸雲:「禮,飧饔大多非可素,不得與 『不素餐』相配,故易之也。」
《伐檀》三章,章九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