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11. 십무지간(十畝之間, 천평의 땅)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9 위풍(魏風)≫
111. 십무지간(十畝之間, 천평의 땅)
十畝之閒兮、
(십무지간혜)
천평의 땅 사이에는
桑者閑閑兮。
(상자한한혜)
뽕 따는 이들이 한가로이 지내는데
行與子還兮。
(행여자환혜)
그대와 더불어 돌아 가려나 !
十畝之外兮、
(십무지외혜)
천평의 땅 근처에는
桑者泄泄兮。
(상자예예혜)
뽕 따는 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行與子逝兮。
(행여자서혜)
그대와 더불어 그리로 가려나 !
《十畝之間》二章,章三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十畝之間》,刺時也。言其國削小,民無所居焉。
【모시 서】 <십무지간(十畝之間)>은 시절을 풍자한 시(詩)이며, 그 나라가 [침략을 당해] 깎이고 작아져서 백성들이 거주할 곳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十畝之閒兮、
(십무지간혜)
천평의 땅 사이에는
桑者閑閑兮。
(상자한한혜)
뽕 따는 이들이 한가로이 지내는데
【毛亨 傳】 閑閑然,男女無別,往來之貌。
【모형 전】 한가로운 것처럼 남녀가 구별 없이 왕래하는 모양이다.
行與子還兮。
(행여자환혜)
그대와 더불어 돌아 가려나 !
【毛亨 傳】 或行來者,或來還者。
【모형 전】 혹 가고 오는 것은, 혹 돌아오는 것이다.
十畝之外兮、
(십무지외혜)
천평의 땅 근처에는
桑者泄泄兮。
(상자예예혜)
뽕 따는 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毛亨 傳】 泄泄,多人之貌。
【모형 전】 예예(泄泄)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行與子逝兮。
(행여자서혜)
그대와 더불어 그리로 가려나 !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十畝之閒兮、
(십무지간혜)
천평의 땅 사이에는
桑者閑閑兮。
(상자한한혜)
뽕 따는 이들이 한가로이 지내는데
【鄭玄 箋】 箋雲:古者一夫百畝,今十畝之間,往來者閑閑然,削小之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에는 장정 한 사람에 백묘(百畝)인데, 지금 십묘의 사이를 오간다는 것은 매우 한가로운 것처럼 줄어서 심하게 적음이다.”라고 하였다.
行與子還兮。
(행여자환혜)
그대와 더불어 돌아 가려나 !
○還,本亦作「旋」。
【音義】 ○환(還, 돌아올 환)은, 본래 또 선(旋, 돌 선)으로 쓰였다。
十畝之外兮、
(십무지외혜)
천평의 땅 근처에는
桑者泄泄兮。
(상자예예혜)
뽕 따는 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泄,以世反。
【音義】 ○예(泄, 흩어질 예)는 의와 세의 반절음이다。
行與子逝兮。
(행여자서혜)
그대와 더불어 그리로 가려나 !
【鄭玄 箋】 箋雲:逝,逮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서(逝, 갈 서)는, 쫓음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十畝之間》,刺時也。言其國削小,民無所居焉。(○畝,莫後反,古作「晦」,俗作「畝」,皆同。)
疏「《十畝之間》二章,章三句」至「居焉」。○正義曰:經二章,皆言十畝一夫之分,不能百畝,是為削小。無所居,謂土田狹隘,不足耕墾以居生,非謂無居宅也。
十畝之間兮,桑者閑閑兮,(閑閑然,男女無別,往來之貌。箋雲:古者一夫百畝,今十畝之間,往來者閑閑然,削小之甚。○間間音閑,本亦作「閑」。別,彼列反。)
行與子還兮!(或行來者,或來還者。○還,本亦作「旋」。)
疏「十畝」至「還兮」。○正義曰:魏地狹隘,一夫不能百畝,今才在十畝之間,採桑者閑閑然,或男或女,共在其間,往來無別也。又敘其往者之辭,乃相謂曰:行與子俱回還兮。雖則異家,得往來俱行,是其削小之甚也。○傳「閑閑」至「之貌」。○正義曰:此言「之間」,則一家之人共採桑於其間,地狹隘無所相避,故言男女無別。閑閑然,為往來之貌。此章既言「之間」,故下章言「之外」。地傍徑路,行非一家,故言「泄泄」為「多人之貌」。○箋「古者」至「之甚」。○正義曰:《王製》雲「製農田百畝」,《地官·遂人》雲「夫一廛田百畝」,《司馬法》曰「畝百為夫」,是一夫百畝也。此言其正法耳。《周禮》:「上地,家百畝;中地,家二百畝,下地,家三百畝。」又雲遂上地「有菜五十畝」,其廢易相通,皆二百畝也。《孟子》曰「五畝之宅,樹之以桑」,則野田不樹桑。《漢書·食貨誌》雲:「田中不得有樹,用妨五穀。」此十畝之中言有桑者,《孟子》及《漢誌》言其大法耳。民之所便,雖田亦樹桑,故上雲「彼汾一方,言采其桑」。古者侵其地而虜其民,此得地狹民稠者,以民有畏寇而內入,故地狹也。一夫百畝,今此十畝,相率十倍,魏雖削小,未必即然,舉十畝以喻其狹隘耳。○傳 「或行來者,或來還者」。○正義曰:雲「還兮」,相呼而共歸。下雲「逝兮」,相呼而共往。傳探下章之意,故雲「或行來者,或來還者」。見往來相須,故總解之。
十畝之外兮,桑者泄泄兮,(泄泄,多人之貌。○泄,以世反。)
行與子逝兮!(箋雲:逝,逮也。○逮,徒賚反,又徒帝反。)
《十畝之間》二章,章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