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10. 척호(陟岵, 민둥산에 올라)

석담 김한희 2022. 6.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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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9 위풍(魏風)

 

110. 척호(陟岵, 민둥산에 올라)

陟彼岵兮瞻望父兮

(척피호혜, 첨망부혜)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지 계신 곳 바라보노라

父曰嗟予子行役夙夜無已

(부왈 차여자행역, 숙야무이)

아버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들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쉴틈 없으니

上慎旃哉猶來無止

(상신전재, 유래무지)

부디 조심하였다가 지체 없이 돌아오너라.

 

陟彼屺兮瞻望母兮

(척피기혜, 첨망모혜)

저 푸른 산에 올라 어머니 계신 곳 바라보노라

母曰嗟予季行役夙夜無寐

(모왈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어머님 말씀하셨네, 아 나의 막내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잠 못 자는데

上慎旃哉猶來無棄

(상신전재, 유래무기)

부디 조심하였다가 몸 버리지 말고 돌아오너라.

 

陟彼岡兮瞻望兄兮

(척피강혜, 첨망형혜)

저 산마루에 올라 형님 계신 곳 바라보노라

兄曰嗟予弟行役夙夜必偕

(형왈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형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우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모두 고생하는데

上慎旃哉猶來無死

(상신전재 유래무사)

부디 조심하였다가 죽지 말고 돌아오너라.

 

陟岵三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陟岵》,孝子行役思念父母也國迫而數侵削役乎大國父母兄弟離散而作是詩也

모시 서 <척호(陟岵)>는 효자가 전장에 나가서 부모를 생각하며 그리워한 시()이다. 나라가 좁아서 자주 침략을 당해 깎이고 큰 나라에 부역에 동원되니, 부모 형제가 이별하여 흩어져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陟彼岵兮瞻望父兮

(척피호혜, 첨망부혜)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지 계신 곳 바라보노라

毛亨  山無草木曰岵

모형 전 산에 풀과 나무가 없음을 호(, 산 호)라고 말한다.

父曰嗟予子行役夙夜無已

(부왈 차여자행역, 숙야무이)

아버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들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쉴틈 없으니

上慎旃哉猶來無止

(상신전재, 유래무지)

부디 조심하였다가 지체 없이 돌아오너라.

毛亨  可也父尚義

모형 전 (, 기 전), 어조사(語助辭)이다. (, 오히려 유), 할 수 있음이다. 아버지께서 늘 뜻하였음이다.

 

陟彼屺兮瞻望母兮

(척피기혜, 첨망모혜)

저 푸른 산에 올라 어머니 계신 곳 바라보노라

毛亨  山有草木曰屺

모형 전 산에 풀과 나무가 있음을 기(, 민둥산 기)라고 말한다.

母曰嗟予季行役夙夜無寐

(모왈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어머님 말씀하셨네, 아 나의 막내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잠 못 자는데

毛亨  少子也無寐無耆寐也

모형 전 ()는 작은 아들이다. 무숙(無寐), 잠을 이루지 못함이다.

上慎旃哉猶來無棄

(상신전재, 유래무기)

부디 조심하였다가 몸 버리지 말고 돌아오너라.

毛亨  尚恩也

모형 전 어머님은 늘 은혜로웠음이다.

 

陟彼岡兮瞻望兄兮

(척피강혜, 첨망형혜)

저 산마루에 올라 형님 계신 곳 바라보노라

兄曰嗟予弟行役夙夜必偕

(형왈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형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우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모두 고생하는데

毛亨  俱也

모형 전 (, 함께 해), 함께함이다.

上慎旃哉猶來無死

(상신전재 유래무사)

부디 조심하였다가 죽지 말고 돌아오너라.

毛亨  兄尚親也

모형 전 형님은 늘 친애하였음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정현  役乎大國者為大國所征發

정현 서 큰 나라에 부역한다는 것은, 큰 나라를 위하여 정벌하는 곳에 나감이다.

 

陟彼岵兮瞻望父兮

(척피호혜, 첨망부혜)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지 계신 곳 바라보노라

鄭玄  箋雲孝子行役思其父之戒乃登彼岵山以遙瞻望其父所在之處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효자가 부역을 가서 그 아버지의 분부를 생각하며, 이에 민둥산에 올라서 그로써 멀리 그 아버지께서 계신 곳을 바라봄이다.라고 하였다.

父曰嗟予子行役夙夜無已

(부왈 차여자행역, 숙야무이)

아버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들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쉴틈 없으니

鄭玄  箋雲莫也無已無解倦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나이고, (, 이를 숙), 일찍이이며, (), 없음이다. 무이(無已), 게으름을 피울데가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上慎旃哉猶來無止

(상신전재, 유래무지)

부디 조심하였다가 지체 없이 돌아오너라.

鄭玄  箋雲上者謂在軍事作部列時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란 것은, 군인의 일에 있으면서, 부대와 대열을 만드는 때이다.라고 하였다.

 

陟彼屺兮瞻望母兮

(척피기혜, 첨망모혜)

저 푸른 산에 올라 어머니 계신 곳 바라보노라

鄭玄  箋雲此又思母之戒而登屺山而望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는 또 어머니의 분부를 생각하면서 푸른 산에 올라가서 그곳을 바라봄이다.라고 하였다.

母曰嗟予季行役夙夜無寐

(모왈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어머님 말씀하셨네, 아 나의 막내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잠 못 자는데

詩照反常誌反

音義 ()시와 조의 반절음이다.

上慎旃哉猶來無棄

(상신전재, 유래무기)

부디 조심하였다가 몸 버리지 말고 돌아오너라.

 

陟彼岡兮瞻望兄兮

(척피강혜, 첨망형혜)

저 산마루에 올라 형님 계신 곳 바라보노라

兄曰嗟予弟行役夙夜必偕

(형왈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형님 말씀하셨네, 아 내 아우 전장에 나가면 밤낮으로 모두 고생하는데

上慎旃哉猶來無死

(상신전재 유래무사)

부디 조심하였다가 죽지 말고 돌아오너라.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陟岵》,孝子行役思念父母也國迫而數侵削役乎大國父母兄弟離散而作是詩也。(役乎大國者為大國所征發音戶此傳及解爾雅不同王肅依爾雅》。數音朔。「侵削」,本或作國小而迫數見侵削。)

 

「《陟岵三章章六句是詩」。○正義曰首章望父二章望母卒章望兄敘言其思念之由經陳思念之事經無弟而序言之者經以父母與兄己所尊敬故思其戒其實弟亦離散故序言之以協句今定本雲國迫而數侵削」,義亦通也。○箋雲役乎徵發」。○正義曰箋以文承數見侵削嫌為從役以拒大國故辨之雲 為大國所征發知者以言役乎大國」,則為大國所役司寇役諸司空」,則為司空所役明是大國征發之

 

陟彼岵兮瞻望父兮山無草木曰岵箋雲孝子行役思其父之戒乃登彼岵山以遙瞻望其父所在之處。○昌慮反。)

父曰:「予子行役夙夜無已箋雲莫也無已無解倦。○莫音暮解音介。)

上慎旃哉猶來無止可也父尚義箋雲上者謂在軍事作部列時。○之然反。)

 

陟彼無止」。○正義曰孝子在役之時以親戚離散而思念之言己登彼岵山之上兮瞻望我父所在之處兮我本欲行之時而父教戒我曰: 「嗟汝我子也汝從軍行役在道之時當早起夜寐無得已止。」又言:「若至軍中在部列之上當慎之哉可來乃來無止軍事而來若止軍事當有刑誅。」 故深戒之。○山無草木曰岵」。○正義曰:《釋山:「多草木岵無草木屺。」傳言無草木曰岵」,下雲有草木曰屺」,爾雅正反當是轉寫誤也定本亦然。○旃之尚義」。○正義曰此旃與采苓》「舍旃」,旃皆為足句故訓為」。「」,《釋言父尚義者解孝子所以稱父戒己之意由父之於子尚義故戒之二章傳曰母尚恩」,卒章傳曰兄尚親」,皆於章末言之俱明見戒之意以其恩義親故也文十八年左傳:「舜舉八元使布五教於四方父義母慈兄友弟恭子孝。」恩即慈也親則友也。○上者列時」。○正義曰上言行役是在道之辭也此變言上又雲可來乃來明在軍上為部分行列時也。《曲禮:「左右有局各司其局。」注雲:「部分也。」謂軍中各有所部為行列之分與此一也

 

陟彼屺兮瞻望母兮山有草木曰屺箋雲此又思母之戒而登屺山而望之也。○屺音起。)

母曰:「予季行役夙夜無寐少子也無寐無耆寐也。○詩照反常誌反。)

上慎旃哉猶來無棄。」尚恩也。)

 

陟彼岡兮瞻望兄兮

兄曰:「予弟行役夙夜必偕俱也。)

上慎旃哉猶來無死。」兄尚親也。)

 

陟岵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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