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09. 원유도(園有桃, 동산에 복숭아 나무)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9 위풍(魏風)≫
109. 원유도(園有桃, 동산에 복숭아 나무)
園有桃、其實之殽。
(원유도 기실지효)
동산의 복숭아나무 그 열매 따서 안주하네
心之憂矣、我歌且謠。
(심지우의 아가차요)
마음의 시름을 내가 노래하고 또 불러보네
不我知者、謂我士也驕。
(불아지자 위아사야교)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교만하다 하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園有棘、其實之食。
(원유극 기실지식)
동산의 대추나무 그 열매 따서 먹는구나
心之憂矣、聊以行國。
(심지우의 료이행국)
마음의 시름을 도성에 가서 놀아 볼까
不我知者、謂我士也罔極。
(불아지자 위아사야망극)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못쓴다 하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園有桃》二章,章十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園有桃》,刺時也。大夫憂其君國小而迫,而儉以嗇,不能用其民,而無德教,日以侵削,故作是詩也。
【모시 서】 <원유도(園有桃)>는 시대를 풍자한 시(詩)이다. 대부가 그 군주의 나라가 작고 좁으며 검소하고 인색하여 백성을 잘 쓰지 않으면서 덕(德)으로 가르침이 없으며 날로 [나라가] 침략에 깍임을 걱정하였기 때문에 이 시를 지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園有桃、其實之殽。
(원유도 기실지효)
동산의 복숭아나무 그 열매 따서 안주하네
【毛亨 傳】 興也。園有桃,其實之食。國有民,得其力。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동산의 복숭아나무 있는데 그 열매를 먹음이다. 나라의 백성이 있으면 그 힘을 얻음이다.
心之憂矣、我歌且謠。
(심지우의 아가차요)
마음의 시름을 내가 노래하고 또 불러보네
【毛亨 傳】 曲合樂曰歌,徒歌曰謠。
【모형 전】 곡에 악기(樂器)가 합한 노래를 가(歌)라고 말하고 무리가 노래함을 요(謠)라고 말한다.
不我知者、謂我士也驕。
(불아지자 위아사야교)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교만하다 하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毛亨 傳】 夫人謂我欲何為乎?
【모형 전】 저 사람[夫人]을 내가 어찌 하려고 말하겠는가?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園有棘、其實之食。
(원유극 기실지식)
동산의 대추나무 그 열매 따서 먹는구나
【毛亨 傳】 棘,棗也。
【모형 전】 극(棘, 가시 극)은, 대추나무이다.
心之憂矣、聊以行國。
(심지우의 료이행국)
마음의 시름을 도성에 가서 놀아 볼까
不我知者、謂我士也罔極。
(불아지자 위아사야망극)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못쓴다 하네
【毛亨 傳】 極,中也。
【모형 전】 극(極, 극진할 극)은, 가운데 이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園有桃、其實之殽。
(원유도 기실지효)
동산의 복숭아나무 그 열매 따서 안주하네
【鄭玄 箋】 箋雲:魏君薄公稅,省國用,不取於民,食園桃而已。不施德教民,無以戰,其侵削之由,由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위(魏)나라 군주가 공적인 세금을 적게하고 나라 쓰임을 살피며 백성에서 취하지 않고 동산의 복숭아를 먹을 뿐이었다. 백성을 가르키고 덕을 베풀지 않고 전쟁이 없으니 그 [나라가] 침략에 깍임의 연유가 이를 말미암았다.”라고 하였다.
心之憂矣、我歌且謠。
(심지우의 아가차요)
마음의 시름을 내가 노래하고 또 불러보네
【鄭玄 箋】 箋雲:我心憂君之行如此,故歌謠以寫我憂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의 마음은 군주의 행실이 이와 같음을 근심하기 때문에 노래를 나의 근심에 본떠서 불렀다.”라고 하였다.
不我知者、謂我士也驕。
(불아지자 위아사야교)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교만하다 하네
【鄭玄 箋】 箋雲:士,事也。不知我所為歌謠之意者,反謂我於君事驕逸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士, 선비 사)는 섬김이다. 내가 노래하는 바의 뜻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반대로 내가 군주를 섬김이 교만하고 방자한 연고만 말한다.”라고 하였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鄭玄 箋】 箋雲:彼人,謂君也。曰,於也。不知我所為憂者,既非責我,又曰:君儉而嗇,所行是其道哉。子於此憂之,何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 사람은, 군주를 말함이다. 왈(曰)은, ..에 이다. 내가 근심하는 바라는 것은, 이미 나의 책임이 아니며, 또 말하기를 ‘군주가 검소하고 인색하니 바로 그 도(道)를 행한 바이다. 당신이 이를 근심함이 어째서인가?’라고 함이다.”라고 하였다.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鄭玄 箋】 箋雲:如是則眾臣無知我憂所為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와 같으면 여러 신하가 나의 근심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鄭玄 箋】 箋雲:無知我憂所為者,則宜無複思念之以自止也。眾不信我,或時謂我謗君,使我得罪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의 근심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곧 마땅히 다시 생각하여 생각한 것을 가지고 스스로 그침이다. 여럿이 나를 믿지 않고, 혹 때로는 내가 군주를 헐뜯는다고 말하여 나로 하여금 죄를 얻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園有棘、其實之食。
(원유극 기실지식)
동산의 대추나무 그 열매 따서 먹는구나
心之憂矣、聊以行國。
(심지우의 료이행국)
마음의 시름을 도성에 가서 놀아 볼까
【鄭玄 箋】 箋雲:「聊,且,略之辭也。聊出行於國中,觀民事以寫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료(聊, 에오라지 료)는 또는 생략을 하는 말이다. 나라 안에 나가서 백성의 일을 살펴서 그로써 근심을 털어놓는다.”라고 하였다.
不我知者、謂我士也罔極。
(불아지자 위아사야망극)
나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관리 못쓴다 하네
【鄭玄 箋】 箋雲:見我聊出行於國中,謂我於君事無中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나라 안에 나가서 보고서, 내가 군주에게 일을 올바르게 함이 없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彼人是哉、子曰何其。
(피인시재 자왈하기)
저 분은 바르신데 당신 어찌 그리 말하실까
心之憂矣、其誰知之。
(심지우의 기수지지)
마음에 생긴 근심을 그 누가 알아 줄까요
其誰知之、蓋亦勿思。
(기수지지 개역물사)
그 누가 알아줄까 아예 생각을 말아야지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園有桃》,刺時也。大夫憂其君國小而迫,而儉以嗇,不能用其民,而無德教,日以侵削,故作是詩也。
疏「《園有桃》二章,章十二句」至「是詩」。○正義曰:儉嗇不用其民,章首二句是也。大夫憂之,下十句是也。由無德教,數被攻伐,故連言國小而迫,口以侵削,於經無所當也。
園有桃,其實之殽。(興也。園有桃,其實之食。國有民,得其力。○箋雲:魏君薄公稅,省國用,不取於民,食園桃而已。不施德教民,無以戰,其侵削之由,由是也。○殽,本又作「餚」,音爻。省,色領反。)
心之憂矣,我歌且謠。(曲合樂曰歌,徒歌曰謠。○箋雲:我心憂君之行如此,故歌謠以寫我憂矣。○ 謠音遙。行,下孟反,下文「行國」同。)
不我知者,謂我士也驕。(箋雲:士,事也。不知我所為歌謠之意者,反謂我於君事驕逸故。○所為,於偽反,下「所為」皆同。)
彼人是哉,子曰何其!(夫人謂我欲何為乎?○箋雲:彼人,謂君也。曰,於也。不知我所為憂者,既非責我,又曰:君儉而嗇,所行是其道哉。子於此憂之,何乎?○何其,音基,下章同。夫人,音符。何為,如字。)
心之憂矣,其誰知之?(箋雲:如是則眾臣無知我憂所為也。)
其誰知之,蓋亦勿思!(箋雲:無知我憂所為者,則宜無複思念之以自止也。眾不信我,或時謂我謗君,使我得罪也。○)
疏「園有」至「勿思」。○毛以為,園有桃,得其實為之殽,以興國有民,得其力為君用。今魏君不用民力,又不施德教,使國日以侵削,故大夫憂之,言己心之憂矣,我遂歌而且謠,以寫中心之憂。不知我者,見我無故歌謠,謂我於君事也驕逸然,故彼人又言雲:「君之行是哉!子之歌謠,欲何其為乎?」彼人既不知我而責我矣,而我心之憂矣,其誰能知之?既無知我者,或謗我使我得罪,其有誰能知之?我蓋欲亦自止,勿複思念之。彼人正謂不知我者。曰、其並為辭。○鄭以為,園有桃,魏君取其實為之殽。不興為異。又以彼人為君,曰為於言不知我者,謂我於君事驕逸。又言彼君之行儉而嗇,是其道哉!子於此憂之何?餘同。○箋 「魏君」至「由是」。○正義曰:魏君薄於公稅,乃是人君美事,而刺之者,公家稅民有常,不得過度,故《孟子》曰:「欲輕之於堯、舜,大貉小貉;欲重之於堯、舜,大桀小桀。」十一而稅,下富上尊,是稅三不得薄也。《鄭誌》答張逸亦雲:「稅法有常,不得薄。」今魏君不取於民,唯食閩桃而已,非徒薄於一,故刺之。《中庸》雲:「時使薄斂。」《左傳》稱晉悼公薄賦斂,所以複霸,皆薄為美。以當時莫不厚稅,故美其薄賦斂耳。魯哀公曰:「二,吾猶不足。」是當時皆重斂也。易傳者以雲其實之殽,明食桃為殽,即是儉嗇之事。○傳「曲合」至「曰謠」。○正義曰:《釋樂》雲:「徒歌謂之謠。」孫炎曰:「聲消搖也。」此文歌謠相對,謠既徒歌,則歌不徒矣,故雲「曲合樂曰歌」。樂即琴瑟。《行葦》傳曰:「歌者,合於琴瑟也。」歌謠對文如此。散則歌為總名。《論語》雲「子與人歌」,《檀弓》稱「孔子歌曰:『泰山其頹乎』」之類,未必合樂也。○傳「夫人謂我欲何為乎」。○正義曰:夫人即經之彼人也。今定本雲「彼人」,不雲「夫人」,義亦通也。「何為」即經之「何其」也。彼人謂我何為者,言彼不知我者之人,謂我歌謠無所為也。箋以上已雲「不知我者」,此無為更斥彼人,故以為彼人斥君也。「曰,於」,《釋詁》文。
園有棘,其實之食。(棘,棗也。○棘,紀力反,從兩束,俗作「栜」同。)
心之憂矣,聊以行國。(箋雲:「聊,且,略之辭也。聊出行於國中,觀民事以寫憂。)
不我知者,謂我士也罔極。(極,中也。箋雲:見我聊出行於國中,謂我於君事無中正。)
彼人是哉,子曰何其!
心之憂矣,其誰知之?
其誰知之,蓋亦勿思!
《園有桃》二章,章十二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