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08. 분저여(汾沮洳, 분수의 강가)

석담 김한희 2022. 6.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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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9 위풍(魏風)

 

108. 분저여(汾沮洳, 분수의 강가)

彼汾沮洳言采其莫

(피분저여 언채기막)

저 분수의 진펄에서 막 나물을 캐는구나

彼其之子美無度

(피기지자 미무도)

저기 우리 님은 아름다움을 잴 수가 없다네

美無度殊異乎公路

(미무도 수이호공로)

아름다움을 잴 수 없어도 어가대부 답지 않으시네

 

彼汾一方言采其桑

(피분일방 언채기상)

저 분수 한쪽 가에서 뽕잎을 뜯는구나

彼其之子美如英

(피기지자 미여영)

저기 우리 님은 꽃부리처럼 아름답다네

美如英殊異乎公行

(미여영 수이호공행)

꽃부리처럼 아름다워도 수행대부 답지 않으시네

 

彼汾一曲言采其藚

(피분일곡 언채기속)

저 분수가 한 모퉁이에서 쇠귀나물을 뜯는구나

彼其之子美如玉

(피기지자 미여옥)

저기 우리 님은 옥같이 아름답다네

美如玉殊異乎公族

(미여옥 수이호공족)

옥같이 아름다워도 대부집안 보다 너무 다르네

 

汾沮洳三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汾沮洳》,剌儉也其君儉以能勤剌不得禮也

모시 서 <분저여(汾沮洳)>는 검소함을 풍자한 시()이다. 그 군주가 검소함으로써 부지런히 잘하였으나 예의(禮義)에 맞지 않음을 풍자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彼汾沮洳言采其莫

(피분저여 언채기막)

저 분수의 진펄에서 막 나물을 캐는구나

毛亨  水也沮洳其漸洳者菜也

모형 전 (), 강 이름이다. 저여(沮洳), 점점 물에잠기는 것이다. ()은 나물이다.

彼其之子美無度

(피기지자 미무도)

저기 우리 님은 아름다움을 잴 수가 없다네

美無度殊異乎公路

(미무도 수이호공로)

아름다움을 잴 수 없어도 어가대부 답지 않으시네

毛亨  車也

모형 전 () , 수레이다.

 

彼汾一方言采其桑

(피분일방 언채기상)

저 분수 한쪽 가에서 뽕잎을 뜯는구나

彼其之子美如英

(피기지자 미여영)

저기 우리 님은 꽃부리처럼 아름답다네

毛亨  萬人為英

모형 전 많은 사람이 꽃부리가 됨이다.

美如英殊異乎公行

(미여영 수이호공행)

꽃부리처럼 아름다워도 수행대부 답지 않으시네

毛亨  公行從公之行也

모형 전 공행(公行), ()이 가는데를 좇아감이다.

 

彼汾一曲言采其藚

(피분일곡 언채기속)

저 분수가 한 모퉁이에서 쇠귀나물을 뜯는구나

毛亨  水舄也

모형 전 (, 택사 속), 물 까치[쇠귀나물]이다.

彼其之子美如玉

(피기지자 미여옥)

저기 우리 님은 옥같이 아름답다네

美如玉殊異乎公族

(미여옥 수이호공족)

옥같이 아름다워도 대부집안 보다 너무 다르네

毛亨  公族公屬

모형 전 공족(公族)은 공()에 소속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彼汾沮洳言采其莫

(피분저여 언채기막)

저 분수의 진펄에서 막 나물을 캐는구나

鄭玄  箋雲我也於彼汾水漸洳之中我采其莫以為菜是儉以能勤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나 이다. 저 분수(汾水)가 점점 잠기는 가운데에서 내가 그 막나물로써 나물을 하여 캐는데, 이는 부지런히 잘함으로서 검소함이다.라고 하였다.

彼其之子美無度

(피기지자 미무도)

저기 우리 님은 아름다움을 잴 수가 없다네

鄭玄  箋雲之子是子也是子之德美無有度言不可尺寸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지자(之子), 이 남자이다. 이 남자의 덕(), 아름다움을 잴 수가 없음이며, 자로 잴 수가 없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美無度殊異乎公路

(미무도 수이호공로)

아름다움을 잴 수 없어도 어가대부 답지 않으시네

鄭玄  箋雲是子之德美信無度矣雖然其采莫之事則非公路之禮也公路主君之毛車庶子為之晉趙盾為毛車之族是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남자의 덕은, 아름다움을 잴 수가 없다고 믿음이다. 비록 그러하나 그 나물을 캐는 일은, 곧 어가대부[公路]의 예()가 아님이다. 공로(公路), 주군의 모피(毛皮) 수레이며 보통 남자가 하는데 진()나라 조돈(趙盾)이 모거(毛車)의 족을 하였음이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彼汾一方言采其桑

(피분일방 언채기상)

저 분수 한쪽 가에서 뽕잎을 뜯는구나

鄭玄  箋雲採桑親蠶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뽕잎을 채취함은, 누에 기르는 일과 친함이다.라고 하였다.

彼其之子美如英

(피기지자 미여영)

저기 우리 님은 꽃부리처럼 아름답다네

美如英殊異乎公行

(미여영 수이호공행)

꽃부리처럼 아름다워도 수행대부 답지 않으시네

鄭玄  箋雲從公之行者主君兵車之行列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의 가는 데를 따르는 것은, 주군의 군대 수레의 행렬이다.라고 하였다.

 

彼汾一曲言采其藚

(피분일곡 언채기속)

저 분수가 한 모퉁이에서 쇠귀나물을 뜯는구나

藚音續一名牛唇,《說文音其或反

音義 (, 택사 속)의 음은 속이고, 다른 이름으로 소 입술[우순(牛唇)]이며, 설문(說文)에 음은 기와 역의 반절음이라 하였다.

彼其之子美如玉

(피기지자 미여옥)

저기 우리 님은 옥같이 아름답다네

美如玉殊異乎公族

(미여옥 수이호공족)

옥같이 아름다워도 대부집안 보다 너무 다르네

鄭玄  箋雲公族主君同姓昭穆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공족(公族), 주군과 소목[昭穆; 사당에 놓인 왼쪽과 오른쪽의 신주(神主)]이 같은 성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汾沮洳》,剌儉也其君儉以能勤剌不得禮也(○汾沮洳汾音扶雲反沮音子預反洳音如預反。「其君子」,一本無。)

 

「《汾沮洳三章章六句得禮」。○正義曰汾沮洳詩者刺儉也其君好儉而能勤躬自采菜刺其不得禮也

 

彼汾沮洳言采其莫水也沮洳其漸洳者菜也箋雲我也於彼汾水漸洳之中我采其莫以為菜是儉以能勤。○莫音暮漸如字又接廉反。)

彼其之子美無度箋雲之子是子也是子之德美無有度言不可尺寸。)

美無度殊異乎公路車也箋雲是子之德美信無度矣雖然其采莫之事則非公路之禮也公路主君之毛車庶子為之晉趙盾為毛車之族是也。○本作」,音毛徒本反。)

 

彼汾公路」。○正義曰由魏君儉以能勤於彼汾水漸洳之中我魏君親往采其莫以為菜是儉而能勤也彼其采莫之子能勤儉如是其美信無限度矣非尺寸可量也美雖無度其采莫之士殊異於公路賤官尚不為之君何故親采莫乎刺其不得禮也。○汾水莫菜」。○正義曰汾是水名沮洳潤澤之處故為漸洳。「陸機:「莖大如箸赤節節一葉似柳葉厚而長有毛刺今人繅以取繭緒其味酢而滑始生可以為羹又可生食五方通謂之酸迷冀州人謂之乾絳汾之間謂之莫。」案王肅孫毓皆以為大夫采菜集注序:「君子儉以能勤。」案今定本及諸本序直雲其君」,義亦得通。○之子尺寸」。○正義曰:「之子是子」,《釋訓。《宛丘:「遊蕩無度。」《賓之初筵:「飲酒無度。」 皆謂無節度也此不得為美無節度故為無複度限言不可以尺寸量也。○是子是也」。○正義曰公路與公行一也以其主君路車謂之公路主兵車之行列者則謂之公行正是一官也宣二年左傳:「晉成公立乃宦卿之適以為公族又宦其餘子亦為餘子其庶子為公行趙盾請以括為公族公許之趙盾為毛車之族。」是其事也趙盾自以為庶子讓公族而為公行言為毛車之族明公行掌毛車服虔雲:「毛車戎車之倅。」杜預雲公行之官」,是也其公族則適子為之掌君宗族成十八年左傳:「晉荀會欒黶韓無忌為公族大夫使訓卿之子弟恭儉孝悌。」是公族主君之同姓故下箋雲公族主君同姓昭穆」,是也傳有公族餘子公行此有公路公行公族知公路非餘子者餘子自掌餘子之政不掌公車不得謂之公路明公路即公行變文以韻句耳此公族公行諸侯之官故魏晉有之天子則巾車掌王之五路車仆掌戎車之倅。《周禮六官皆無公族公行之官是天子諸侯異禮也

 

彼汾一方言采其桑箋雲採桑親蠶事也。)

彼其之子美如英萬人為英。)

美如英殊異乎公行公行從公之行也箋雲從公之行者主君兵車之行列。○戶郎反注同。)

 

疏傳萬人為英」。○正義曰:《禮運注雲:「俊選之尤者。」則英是賢才絕異之稱此傳及尹文子萬人為英」。《大戴禮·辨名記:「千人為英。」異人之說殊也

 

彼汾一曲言采其藚水舄也。○藚音續一名牛唇,《說文音其或反舄音昔。)

 

疏傳水舄」。○正義曰:《釋草:「牛唇。」李巡曰:「別二名。」郭璞引毛詩傳:「水蕮也如續斷寸寸有節拔之可複。」陸機:「今澤蕮也其葉如車前草大其味亦相似徐州廣陵人食之。」

彼其之子美如玉

美如玉殊異乎公族公族公屬箋雲:「公族主君同姓昭穆也。」○紹遙反,《說文」。)

 

汾沮洳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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