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36. 완구(宛丘, 완구 언덕)

석담 김한희 2021. 10.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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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1 진풍(陳風)

136. 완구(宛丘, 완구 언덕)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宛丘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宛丘》,刺幽公也淫荒昏亂遊蕩無度焉

모시 서<완구(宛丘)>는 유공(幽公)을 풍자한 시()이다. 음란하고 거칠며 혼란하여 방탕하게 놀며 법도가 없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毛亨 大夫也蕩也四方高中央下曰宛丘

모형 전()는 대부이다. (, 끓일 탕)은 방탕함이다. 사방이 높고 중앙이 낮음을 완구(宛丘)라고 말한다.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毛亨 信也

모형 전(, 참으로 순)은 믿음이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毛亨 坎坎擊鼓聲

모형 전감감(坎坎), 북을 두드리는 소리이다.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毛亨 持也鷺鳥之羽可以為翳

모형 전(, 값 치)는 잡음이다. 백로의 새의 깃은 깃 일산으로 할 수가 있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毛亨 盎謂之缶

모형 전(, 동이 앙)을 말하기를 질장구라고 한다.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毛亨 翿翳也

모형 전(翿,깃 일산 도)는 깃 일산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子之湯兮宛丘之上兮

(자지탕혜 완구지상혜)

그대가 방탕하게 완구의 위에서 노는데

鄭玄 箋雲子者斥幽公也遊蕩無所不為

정현 전()에 이르기를 ()라는 것은, 유공(幽公)을 배척함인데 방탕하게 놀며 하지 못하는 바가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洵有情兮而無望兮

(순유정혜 이무망혜)

참으로 마음에 있어도 바라는 건 없다네

鄭玄 箋雲此君信有淫荒之情其威儀無可觀望而則傚

정현 전()에 이르기를 이는 군주가 진실로 음란하고 거칠게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 위엄있는 거동이 바라볼 수 있는 본받을 법칙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坎其擊鼓宛丘之下

(감기격고 완구지하)

둥둥 북을 치면서 완구 아래에서 노는데

苦感反

音義(, 구덩이 감), 고와 감의 반절음이다

無冬無夏值其鷺羽

(무동무하 치기로우)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부채 들고 춤추네

鄭玄 箋雲舞者所持以指麾

정현 전()에 이르기를 (, 깃 일산 예)는 춤추는 자가 [일산을] 잡은 바로써 지휘(指揮)를 함이다.라고 하였다.

 

坎其擊缶宛丘之道

(감기격부 완구지도)

둥둥 질장구 치면서 완구 길에서 노는데

方有反本亦作{央瓦}」,烏浪反

音義(, 장군 부), 방과 유의 반절음이다(, 동이 앙), 본래 또한 {央瓦}으로 쓰였으며, 오와 랑의 반절음이다

 

無冬無夏值其鷺翿

(무동무하 치기로도)

겨울 여름 없이 백로깃 일산 들고 춤추네

翿音導又音陶

音義(翿, 깃 일산 도)의 음은 도()이며, 또 음이 도()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宛丘》,刺幽公也淫荒昏亂遊蕩無度焉(○宛丘怨阮反。《爾雅:「宛中宛丘。」郭雲:「中央隆高。」)

 

「《宛丘三章章四句無度焉」。○正義曰淫荒謂耽於女色昏亂謂廢其政事遊蕩無度謂出入不時聲樂不倦遊戲放蕩無複節度也遊蕩自是翱翔戲樂非獨淫於婦人但好聲好色俱是荒廢故以淫荒總之毛以此序所言是幽公之惡經之所陳是大夫之事由君身為此惡化之使然故舉大夫之惡以刺君鄭以經之所陳即是幽公之惡序相符也首章言其信有淫情威儀無法是淫荒也下二章言其擊鼓持羽冬夏不息是無度無度者謂無複時節度量。《賓之初筵序飲酒無度」,與此同

 

子之湯兮宛丘之上兮大夫也蕩也四方高中央下曰宛丘箋雲子者斥幽公也遊蕩無所不為。○他郎反舊他浪反。)

洵有情兮而無望兮信也箋雲此君信有淫荒之情其威儀無可觀望而則傚。○洵音荀戶教反。)

 

子之望兮」。○毛以為子大夫之遊蕩兮在於彼宛丘之上兮此人信有淫荒之情兮其威儀無可觀望兮大夫當朝夕恪勤助君治國而遊蕩高丘荒廢政事此由幽公化之使然故舉之以刺幽公也。○鄭以為子者斥幽公為異其義則同。○子大宛丘」。○正義曰傳以下篇說大夫淫亂此與相類則亦是大夫但大夫稱子是其常稱故以子為大夫序雲遊蕩」,經言湯兮」,故知湯為蕩也。《釋丘:「宛中宛丘。」言其中央宛宛然是為四方高中央下也郭璞曰:「宛丘謂中央隆峻狀如負一丘矣。」為丘之宛中中央高峻與此傳正反爾雅上文備說丘形有左高右高前高後高若此宛丘中央隆峻言中央高矣何以變言宛中明毛傳是也故李巡孫炎皆雲中央下」,取此傳為說。○子者不為」。○正義曰箋以下篇刺大夫淫荒序雲疾亂」,此序主刺幽公則經之所陳皆幽公之事不宜以為大夫隱四年公羊傳公子翬謂隱公曰百姓安子諸侯說子」,則諸侯之臣亦呼君曰子。《山有樞子有衣裳」,「子有車馬」,子者斤昭公明此子止斥幽公故易傳也無所不為」,言其戲樂之事幽公事事皆為也。○」。○正義曰:《釋詁

 

坎其擊鼓宛丘之下坎坎擊鼓聲。○苦感反。)

無冬無夏值其鷺羽持也鷺鳥之羽可以為翳箋雲舞者所持以指麾。)

 

坎其鷺羽」。○毛以為坎坎然為聲者其是大夫擊鼓之聲在於宛丘之下無問冬無問夏常持其鷺鳥羽翳身而舞也鼓舞戲樂當有時節今幽公化之大夫遊蕩無複節度故舉以刺公也。○鄭以刺幽公為異其文義同。○值持為翳」。○正義曰鷺羽執持之物故以值為持鷺鳥之羽可以為舞者之翳故持之也。《釋鳥:「舂鉏。」郭璞曰:「白鷺也頭翅背上皆有長翰毛今江東人取以為睫摛名之曰白鷺縗。」陸機雲: 「水鳥也好而潔白故謂之白鳥魯之間謂之舂鉏遼東樂浪吳楊人皆謂之白鷺青腳高尺七八寸尾如鷹尾喙長三寸頭上有毛十數枚長尺餘毿毿然與眾毛異好欲取魚時則弭之今吳人亦養焉楚威王時有朱鷺合遝飛翔而來舞則複有赤者舊鼓吹朱鷺曲是也然則鳥名白鷺赤者少耳。」此舞所持持其白羽也

 

坎其擊缶宛丘之道盎謂之缶。○方有反本亦作{央瓦}」,烏浪反。)

 

疏傳盎謂之缶」。○正義曰:《釋器孫炎曰:「瓦器。」郭璞曰:「盆也。」此雲擊缶」,則缶是樂器。《·離卦》「九三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注雲:「艮爻也位近醜醜上值弁星弁星似缶詩雲坎其擊缶』。」則樂器亦有缶史記藺相如使秦王鼓缶是樂器為缶也坎卦》「六四樽酒簋弍用缶。」注雲:「爻辰在醜醜上值鬥可以斟之象鬥上有建星建星之形似簋副也建星上有弁星弁星之形又如缶天子大臣以王命出會諸侯主國尊於簋副設玄酒以缶。」則缶又是酒器也。《比卦初六爻有孚盈缶」,注雲:「爻辰在未上值東井井之水人所汲用缶缶汲器。」襄九年宋災,《左傳:「具綆缶備水器。」則缶是汲水之器然則缶是瓦器可以節樂若今擊甌又可以盛水盛酒即今之瓦盆也

 

無冬無夏值其鷺翿翿翳也。○翿音導又音陶。)

 

疏傳翿」。○正義曰:《釋言郭璞曰:「舞者所以自蔽翳。」彼翿作」,音義同

 

宛丘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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