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01. 남산(南山, 남쪽 산)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101. 남산(南山, 남쪽 산)
南山崔崔、雄狐綏綏。
(남산최최 웅호수수)
남산은 높다란데 숫여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네
魯道有蕩、齊子由歸。
(노도유탕 제자유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시집을 가네
既曰歸止、曷又懷止。
(기왈귀지 갈우회지)
이미 시집 가 버렸는데 어찌 또 그리워 왔는가
葛屨五兩、冠緌雙止。
(갈구오양 관수쌍지)
칡신 다섯이 짝이 있고 갓끈 둘은 한 쌍이라네
魯道有蕩、齊子庸止。
(노도유탕 제자용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그 길로 갔네
既曰庸止、曷又從止。
(기왈용지 갈우종지)
이미 그 길로 가버렸는데 어찌 또 따라 가겠는가
蓺麻如之何、衡從其畝。
(예마여지하 형종기무)
삼을 심자면 어떻게 할까 가로 세로 밭을 갈아야지
取妻如之何、必告父母。
(취처여지하 필고부모)
장가 들려면 어떻게 하지 부모님께 고해야 한다네
既曰告止、曷又鞠止。
(기왈고지 갈우국지)
이미 고하고 가버렸는데 어찌 또 닦달을 하겠는가
析薪如之何、匪斧不克。
(석신여지하 비부불극)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하지 도끼 없이 할 수 없네
取妻如之何、匪媒不得。
(취처여지하 비매불득)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하지 중매 없이 들 수 없지
既曰得止、曷又極止。
(기왈득지 갈우극지)
이미 장가 들었는데 어찌 또 끝까지 하려 하는가
《南山》四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南山》,刺襄公也。鳥獸之行,淫乎其妹,大夫遇是惡,作詩而去之。
【모시 서】 <남산(南山)>은 양공을 풍자한 시(詩)이다. 짐승같은 행실로 그 누이를 간음하니 대부(大夫)들이 이 악행을 만나 시(詩)를 짓고 떠나간 것이다.
【譯註】: 문강(文姜)⇒제(齊)나라 희공(僖公)의 차녀가 문강(文姜)이며 노환공(魯桓公)에게 출가했는데 출가전에 이복 오빠인 제양공(齊襄公) 제아(諸兒)와 불의의 관계를 가졌고 출가 후에 노환공이 제나라에 갔을 때 따라가서 다시 사통을 하다가 발각되어 크게 노한 노환공(魯桓公)을 제양공(齊襄公)이 살해하는 패악을 저질렀다. 노환공이 죽은 후에도 계속 사통하였고 제양공의 서녀 애강(哀姜)과 자신의 아들 노장공(魯莊公)의 혼인을 강제하여 또 다른 비극을 낳게 되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南山崔崔、雄狐綏綏。
(남산최최 웅호수수)
남산은 높다란데 숫여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네
【毛亨 傳】 興也。南山,齊南山也。崔崔,高大也。國君尊嚴,如南山崔崔然。雄狐相隨,綏綏然無別,失陰陽之匹。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남산(南山)은 제(齊)나라의 남쪽 산이다. 최최(崔崔)는 높고 큼이다. 나라 군주는 높고 엄숙(嚴肅)함이 남산과 같이 높고 큰 듯 함이다. 숫 여우가 서로 따르며 어슬렁 거리듯 분별이 없으니 음과 양의 짝을 잃었음이다.
魯道有蕩、齊子由歸。
(노도유탕 제자유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시집을 가네
【毛亨 傳】 蕩,平易也。齊子,文薑也。
【모형 전】 탕(蕩, 방탕할 탕)은 평탄하여 쉬움이다. 제나라 공주[齊子]는 문강(文薑)이다.
既曰歸止、曷又懷止。
(기왈귀지 갈우회지)
이미 시집 가 버렸는데 어찌 또 그리워 왔는가
【毛亨 傳】 懷,思也。
【모형 전】 회(懷, 품을 회)는 그리워함이다.
葛屨五兩、冠緌雙止。
(갈구오양 관수쌍지)
칡신 다섯이 짝이 있고 갓끈 둘은 한 쌍이라네
【毛亨 傳】 葛屨,服之賤者。冠緌,服之尊者。
【모형 전】 갈구(葛屨)는, 복장이 천한 자이다. 갓과 갓끈[관수(冠緌)]은 복장이 높은 자이다.
魯道有蕩、齊子庸止。
(노도유탕 제자용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그 길로 갔네
【毛亨 傳】 庸,用也。
【모형 전】 용(庸, 쓸 용)은 사용함이다.
既曰庸止、曷又從止。
(기왈용지 갈우종지)
이미 그 길로 가버렸는데 어찌 또 따라 가겠는가
蓺麻如之何、衡從其畝。
(예마여지하 형종기무)
삼을 심자면 어떻게 할까 가로 세로 밭을 갈아야지
【毛亨 傳】 蓺,樹也。衡獵之,從獵之,種之然後得麻。
【모형 전】 예(蓺, 심을 예)는, [나무를] 심음이다. 가로질러 사냥을 함과 세로로 사냥을 함은, 씨를 심은 연후에 삼을 얻음이다.
取妻如之何、必告父母。
(취처여지하 필고부모)
장가 들려면 어떻게 하지 부모님께 고해야 한다네
【毛亨 傳】 必告父母廟。
【모형 전】 반드시 부모의 사당에 고함이다.
既曰告止、曷又鞠止。
(기왈고지 갈우국지)
이미 고하고 가버렸는데 어찌 또 닦달을 하겠는가
【毛亨 傳】 鞠,窮也。
【모형 전】 국(鞠, 국문할 국)은, 궁구(窮究)함이다.
析薪如之何、匪斧不克。
(석신여지하 비부불극)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하지 도끼 없이 할 수 없네
【毛亨 傳】 克,能也。
【모형 전】 극(克, 이길 극)은, 잘함이다.
取妻如之何、匪媒不得。
(취처여지하 비매불득)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하지 중매 없이 들 수 없지
既曰得止、曷又極止。
(기왈득지 갈우극지)
이미 장가 들었는데 어찌 또 끝까지 하려 하는가
【毛亨 傳】 極,至也。
【모형 전】 극(極, 극진할 극)은, 지극(至極)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襄公之妹,魯桓公夫人文薑也。襄公素與淫通。及嫁,公謫之。公與夫人如齊,夫人之襄公。襄公使公子彭生乘公而搤殺之,夫人久留於齊。莊公即位後乃來,猶複會齊侯於禚,於祝丘,又如齊師。齊大夫見襄公行惡如是,作詩以刺之。又非魯桓公不能禁製夫人而去之。
【정현 서】 양공(襄公)의 누이는 노환공(魯桓公)의 부인 문강(文薑)인데 양공(襄公)과 본래 더블어 음란하여 사통을 했다. 마침내 시집갔는데 공[魯桓公]이 그것을 꾸짖었다. 공(公)이 부인과 함께 제(齊)나라에 갈적에 부인이 양공을 따라갔으며 양공이 공의 아들 팽생(彭生)을 시켜서 공[魯桓公]을 [수레에] 태우면서 늑골을 압살하여 죽였으며 부인은 제(齊)나라에 오래 머물렀다. 장공(莊公;文薑의 아들)이 즉위한 뒤에 이에 와서 오히려 다시 작(禚)땅에서 제(齊)나라 제후를 만나고 축구(祝丘)땅에 또 제(齊)나라 군사(軍士)로 갔다. 제(齊)나라 대부가 양공(襄公)의 악행이 이와 같음을 보고 시(詩)를 지어서 그로써 풍자를 했다. 또 노환공(魯桓公)이 부인을 잘 금하여 제어하지 못함을 비난하면서 떠나버렸다.
南山崔崔、雄狐綏綏。
(남산최최 웅호수수)
남산은 높다란데 숫여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네
【鄭玄 箋】 箋雲:雄狐行求匹耦於南山之上,形貌綏綏然。興者,喻襄公居人君之尊,而為淫泆之行,其威儀可恥惡如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숫여우가 가서 남산의 위에서 짝을 구하여 만나는데 모양이 어슬렁거리는 것처럼 하였음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양공(襄公)이 군주된 사람으로 높은데에 거주하면서 음탕한 행실을 하는데 그 위엄있는 거동이지만 악한 여우 같음을 부끄러워 할 수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魯道有蕩、齊子由歸。
(노도유탕 제자유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시집을 가네
【鄭玄 箋】 箋雲:婦人謂嫁曰歸。言文薑既以禮從此道嫁於魯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인이 시집 감[媤]을 가리켜 돌아감[歸]이라 말한다. 문강(文薑)이 이미 예(禮)로써 이 길을 따라서 노(魯)나라 제후에게 시집을 갔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曰歸止、曷又懷止。
(기왈귀지 갈우회지)
이미 시집 가 버렸는데 어찌 또 그리워 왔는가
【鄭玄 箋】 箋雲:懷,來也。言文薑既曰嫁於魯侯矣,何複來為乎?非其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회(懷, 품을 회)는 왔음이다. 문강(文薑)이 이미 노(魯)나라 제후에게 시집을 갔음을 말했는데 어찌 다시 와서 그리하였는가? 그 돌아왔음을 비난하여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葛屨五兩、冠緌雙止。
(갈구오양 관수쌍지)
칡신 다섯이 짝이 있고 갓끈 둘은 한 쌍이라네
【鄭玄 箋】 箋雲:葛屨五兩,喻文薑與侄娣及傅姆同處。冠緌,喻襄公也。五人奇,而襄公往,從而雙之。冠屨不宜同處,猶襄公、文薑不宜為夫婦之道。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칡신 다섯이 짝이 있음은, 문강(文薑)이 조카와 누이가 스승과 유모와 함께 더블어 머물렀음을 비유함이다. 갓 끈[관수(冠緌)]은 양공(襄公)을 비유함이다. 다섯 사람이 기이하게 양공(襄公)을 좇아 가면서 쌍을 하였음이다. 갓과 신은 마땅히 함께 처하지 못함이, 양공(襄公)과 문강(文薑)이 부부의 도(道)를 마땅하게 실천하지 않았음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魯道有蕩、齊子庸止。
(노도유탕 제자용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그 길로 갔네
既曰庸止、曷又從止。
(기왈용지 갈우종지)
이미 그 길로 가버렸는데 어찌 또 따라 가겠는가
【鄭玄 箋】 箋雲:此言文薑既用此道嫁於魯侯,襄公何複送而從之,為淫泆之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문강(文薑)이 이미 이 도(道)를 사용하여 노(魯)나라 제후에게 시집을 갔는데 양공(襄公)이 어찌 다시 배웅하면서 좇아 가서 음란하고 음탕한 행실을 하는가?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蓺麻如之何、衡從其畝。
(예마여지하 형종기무)
삼을 심자면 어떻게 할까 가로 세로 밭을 갈아야지
【鄭玄 箋】 箋雲:樹麻者必先耕治其田,然後樹之,以言人君取妻必先議於父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삼을 심는다는 것은, 반드시 먼저 밭갈고 그 밭을 다스린 연후에 그것[삼]을 심는데, 그로써 군주된 사람이 아내를 취함은 반드시 먼저 부모에게 의논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取妻如之何、必告父母。
(취처여지하 필고부모)
장가 들려면 어떻게 하지 부모님께 고해야 한다네
【鄭玄 箋】 箋雲:取妻之禮,議於生者,卜於死者,此之謂告。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내를 취하는 예(禮)는, 삶에는 의논을 하는 것이고 죽음에는 점을 치는 것인데, 이를 고하여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曰告止、曷又鞠止。
(기왈고지 갈우국지)
이미 고하고 가버렸는데 어찌 또 닦달을 하겠는가
【鄭玄 箋】 箋雲:鞠,盈也。魯侯女既告父母而取,何複盈從令至於齊乎?非魯桓。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국(鞠, 국문할 국)은 가득 참이다. 노(魯)나라 제후의 딸은 이미 부모에게 알리고서 취하였는데 어찌 다시 가득채워서 제(齊)나라에 이르게 하여 좇아 갔겠는가? 노(魯) 환공(桓公)을 비난함이다.“라고 하였다.
析薪如之何、匪斧不克。
(석신여지하 비부불극)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하지 도끼 없이 할 수 없네
【鄭玄 箋】 箋雲:此言析薪必待斧乃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장작을 패려면 반드시 도끼를 갖추어야 이에 잘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取妻如之何、匪媒不得。
(취처여지하 비매불득)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하지 중매 없이 들 수 없지
【鄭玄 箋】 箋雲:此言取妻必待媒乃得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아내를 맞으면 반드시 중매를 갖추어야 이에 얻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曰得止、曷又極止。
(기왈득지 갈우극지)
이미 장가 들었는데 어찌 또 끝까지 하려 하는가
【鄭玄 箋】 箋雲:女既以媒得之矣,何不禁製,而恣極其邪意,令至齊乎?又非魯桓。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자를 이미 중매로써 얻었는데 어찌 금하고 제어하지 않으며 그 사악한 뜻과 방자함이 지극한데도 제(齊)나라에 이르게 하였는가? 또 노(魯) 환공(桓公)을 비방(誹謗)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南山》,刺襄公也。鳥獸之行,淫乎其妹,大夫遇是惡,作詩而去之。(襄公之妹,魯桓公夫人文薑也。襄公素與淫通。及嫁,公謫之。公與夫人如齊,夫人之襄公。襄公使公子彭生乘公而搤殺之,夫人久留於齊。莊公即位後乃來,猶複會齊侯於禚,於祝丘,又如齊師。齊大夫見襄公行惡如是,作詩以刺之。又非魯桓公不能禁製夫人而去之。○之行,下孟反。謫,直革反,責也,又張革反。乘,繩證反,一本作「彭生乘公」,乘則依字讀。搤,於革反,《說文》雲:「捉也。」《公羊傳》雲:「拉公幹而殺之。」沈又烏詣反。拉音郎答反。複,扶又反,下皆同。禚音灼,地名。行惡,下孟反,下「之行」皆同。)
疏「《南山》四章,章六句」至「去之」。○正義曰:作《南山》詩者,刺襄公也。以襄公為鳥獸之行。鳥獸淫不避親,襄公行如之,乃淫於己之親妹,人行之惡,莫甚於此。齊國大夫逢遇君有如是之惡,故作詩以刺君。其人恥事無道之主,既作此詩,遂棄而去之。此妹既嫁於魯襄公,猶尚淫之。亦猶魯桓不禁,使之至齊,故作者既刺襄公,又非魯桓。經上二章刺襄公淫乎其妹,下二章責魯桓縱恣文薑。序以主刺襄公,故不言魯桓。大夫遇是惡,作詩而去之,言作詩之意,以見君惡之甚,於經無所當也。○箋 「襄公」至「去之」。○正義曰:以《弊笱》、《猗嗟》之序,知襄公所淫之妹,文薑是也。桓十八年《左傳》雲:「公與夫人薑氏如齊。齊侯通焉。公謫之。以告。夏四月丙子,享公。使公子彭生乘公,公薨於車。」莊元年《公羊傳》雲:「夫人譖公於齊侯。公曰:『同非吾子,齊侯之子也。』齊侯怒。與之飲酒。於其出焉,使公子彭生送之,於其乘焉,拉幹而殺之。」是公謫文薑,彭生搤殺公之事也。《春秋經》桓三年「秋,公子翬如齊逆女。九月,夫人薑氏至自齊」,是文薑以桓三年歸魯也。《左傳》於桓十八年「如齊」之下始雲「齊侯通焉」。箋知素與淫通者,以姦淫之事生於聚居,不宜既嫁始然,故知未嫁之前,素與淫通也。且桓六年九月經書「丁卯,子同生」,即莊公也。《猗嗟序》稱「人以莊公為齊侯之子」,《公羊傳》稱桓公雲「同非吾子」,明非如齊之後始與齊侯通也。但《左傳》為 「公謫」張本,故於「如齊」之下始言「齊侯通」耳。《公羊》「拉幹而殺之」,《史記》稱「使公子彭生抱魯桓公上車,摺其脅,公死於車」,摺與拉音義同。彼皆言拉殺,此言搤殺者,《說文》雲:「搤,捉也。」何休雲:「幹脅拉折聲。」正謂手捉其脅而折,拉然為聲,此指言殺狀,故言搤也。夫人以桓十八年與公如齊,經書「公之喪至自齊」,傳不言文薑來歸。莊元年傳雲:「不書即位,文薑出故也。」莊公即位之時,猶在齊未來,故言「夫人久留於齊,莊公即位後乃來」 也。其來年月,三傳無文。莊元年經書「三月,夫人遜於齊」,《公羊傳》雲:「夫人固在齊矣。其言遜何?念母也。正月以存君,念母以首事。」何休及賈逵、服虔皆以為,桓公之薨,至是年三月期而小祥,公憂思少殺,念及於母,以其罪重,不可以反之,故書「遜於齊」耳。其實先在於齊,本未歸也。至二年,「夫人會齊侯於禚」,是從魯往之,則於會之前已反魯矣。服虔雲蓋魯桓公之喪從齊來,以文薑為二年始來。杜預以莊元年歲首即位之時,文薑來,公以母出之故,不忍即位。文薑於時感公意而來。既至,為魯人所尤,故三月又遜於齊。謂文薑來而複去,非先在齊。二者說雖不同,皆是莊公即位之後乃來也。杜預創為其說,前儒盡不然也。鄭於《喪服小記》之注引《公羊》正月存親之事,則亦同於賈、服,至二年乃歸也。《春秋》經「莊二年,夫人薑氏會齊侯於禚。四年,夫人薑氏享齊侯於祝丘。五年,夫人薑氏如齊師。」是夫人複會齊侯、如齊師也。以言齊侯淫於其妹,終說其淫之事。若然,按經「莊七年春,夫人薑氏會齊侯於防。冬,夫人薑氏會齊侯於穀」,亦是淫事。此不言者,略舉其先三會,以包其後二會也。以《左傳》於「會禚」之下「書奸也」,於會防之下言「齊誌也」,杜預以為,意出於夫人則雲「書奸」,意出於齊侯則雲「齊誌」。傳舉二端,其餘皆從之,則「祝丘」與「如齊師」,奸由從夫人;「防」、「穀」,奸發於齊侯。鄭意或亦當然。今此箋又以經有非魯桓之事,而序不言之,據夫人發文,故申其意,言大夫見襄公行惡如是,作詩以刺之;又非魯桓公不能禁製文薑。言詩經有此二意也。而雲「去之」者,疊序「去之」文,謂棄齊而去。
南山崔崔,雄狐綏綏。(興也。南山,齊南山也。崔崔,高大也。國君尊嚴,如南山崔崔然。雄狐相隨,綏綏然無別,失陰陽之匹。箋雲:雄狐行求匹耦於南山之上,形貌綏綏然。興者,喻襄公居人君之尊,而為淫泆之行,其威儀可恥惡如狐。○崔,子雖反,又音佳。別,彼列反。泆音逸,下同。惡,烏路反,又如字。 ○)
魯道有蕩,齊子由歸。(蕩,平易也。齊子,文薑也。箋雲:婦人謂嫁曰歸。言文薑既以禮從此道嫁於魯侯也。○蕩,徒黨反,徐敕黨反。易,夷豉反。)
既曰歸止,曷又懷止?(懷,思也。箋雲:懷,來也。言文薑既曰嫁於魯侯矣,何複來為乎?非其來也。)
疏「南出」至「懷止」。○毛以為,南山、雄狐,各自為喻。言南山高大崔崔然,以喻國君之位尊高如山也。雄狐相隨綏綏然,雄當配雌,理亦當然也。今二雄無別,失陰陽之匹,以喻夫當配妻。今襄公兄與妹淫,亦失陰陽之匹。以襄公居尊位而失匹配,故舉淫事以責之。言魯之道路有蕩然平易,齊侯之子女文薑用此道而歸嫁於魯。既曰歸於魯止,自有夫矣,襄公何為複思之止?而與之會,為此淫乎?○鄭以為,狐在山上為喻,言南山高大崔崔然,有雄狐在此山上,以求配耦,形貌綏綏然,其狀可恥惡也。喻說在箋。既言公淫可惡,又責文薑會公。言魯之道路有蕩然而平易,齊子文薑從此道而歸於魯。既曰歸於魯止,當專意事夫,何為又複來止?責文薑之來會襄公也。○傳「南山」至「之匹」。○正義曰:詩人自歌土風,山川不出其境,故雲「南山,齊南山」。舉南山形貌高大崔崔然,故知喻國君之位尊嚴,言其高大如南山也。綏綏是匹行之貌,今言雄狐相隨綏綏然,明是二雄狐相匹,故雲雄狐綏綏然,是二狐俱雄,無有別異,失陰陽之匹,以喻兄與妹淫,亦失陰陽之匹也。今定本雲「失陰陽之正」,義亦通也。檢此傳文,無狐在山上之意,則各自為喻,異於鄭也。對文則飛曰雌雄,走曰牝牡。散則可以相通。《牧誓》曰「牝雞之晨」,飛得稱牝,明走得稱雄。僖十五年《左傳》稱「秦伯伐晉,筮之遇蠱,其繇曰:『獲其雄狐。』」亦謂牡為雄,與此同也。○箋「雄狐」至 「如狐」。○正義曰:箋以南山、雄狐文勢相連,則是狐在山上,不宜別以為喻。又狐必雄雌相從,無二雄相隨之理,故以為狐求匹耦於南山之上,喻襄公淫泆於人君之位,其可恥惡如狐貌。以狐比之,《有狐》之傳以「綏綏,匹行之貌」,則此言綏綏亦匹行之貌。言求匹耦者,正謂無雌相隨,是求匹耦也。在高顯之處,使人見之,是謂可惡也。○傳「蕩平」至「文薑」。○正義曰:以其說道路之貌,故以蕩為平易,言地平而易,無險難也。文薑,齊女,故謂之齊子。傳於詩「由」多訓為「用」,此當言用此道以歸魯也。○傳「懷,思」。○正義曰:《釋詁》文。王肅雲:「文薑既嫁於魯,適人矣,何為複思與之會而淫乎?」○箋「懷來」至「其來」。○正義曰:「懷,來」,《釋言》文。以歸止謂文薑歸,則懷止亦謂文薑懷,不宜謂襄公思,故易傳以為非責文薑之來也。
葛屨五兩,冠緌雙止。(葛屨,服之賤者。冠緌,服之尊者。箋雲:葛屨五兩,喻文薑與侄娣及傅姆同處。冠緌,喻襄公也。五人奇,而襄公往,從而雙之。冠屨不宜同處,猶襄公、文薑不宜為夫婦之道。○屨,九具反。兩,王肅如字,沈音亮。緌,如誰反。傅姆,上音付,下音茂。處,昌慮反,下同。奇,居宜反。)
魯道有蕩,齊子庸止。(庸,用也。)
既曰庸止,曷又從止?(箋雲:此言文薑既用此道嫁於魯侯,襄公何複送而從之,為淫泆之行?)
疏「葛屨」至「從止」。○正義曰:屨以兩隻為具,五為數之奇。言葛屨服之賤,雖有五兩,其數雖奇,以寇緌往配而雙止,則非其宜,以喻文薑是襄公之妹,雖與侄娣傅姆有五人矣,其數雖奇,以襄公往配而雙之,亦非其宜。襄公,兄也;文薑,妹也,兄妹相配,是非其宜。既雲不宜相配,又責非理為淫。魯之道路有蕩然平易,齊子文薑用此道以歸魯止,既曰用此道以歸魯止,彼自有夫,襄公何為複從雙止?責其複從文薑為淫泆之行。○傳「葛屨」至「尊者」。○正義曰:賤宜對貴,尊當對卑。在身之服,上尊下卑。葛屨服之於足,葛又物之賤者,故以賤言之;冠緌服之於首,是服之最尊,所用之物貴,故以尊言之,亦令其貴賤尊卑互相見也。○箋「葛屨」至「之道」。○正義曰:屨必兩隻相配,故以一兩為一物。緌必屬之於冠,故冠緌其為一同。葛屨言五,冠緌言雙,由是五為奇,故欲雙之使耦也。奇,大數矣,獨舉五而言,明五必有象,故以喻文薑與侄娣傅姆五人俱是婦人,不宜以襄公往雙之。雲其數奇,以經有「五兩」,故以五人解之。莊十九年《公羊傳》曰:「諸侯一娶九女,二國往媵之,皆有侄娣從。侄者何?兄之子。娣者何?女弟也。」是諸侯夫人有侄有娣也。襄三十年《公羊傳》曰:「宋災,伯姬存焉。有司請出。伯姬曰:『吾聞之,婦人夜出,不見傅姆不下堂。』傅至,姆未至,逮火而死。」是諸侯夫人有傅、姆也。《士昏禮》雲:「姆在其右。」注雲: 「姆,婦人年五十無子,出而不複嫁,能以婦道教人者,若今時乳母矣。」士妻之姆如此,則諸侯夫人其姆亦當然也。《內則》雲:「女子十年不出,傅姆教之,執麻枲,治絲繭。」則傅是姆類,亦當以婦人老者為之矣。何休雲:「選老大夫為傅,大夫妻為姆。」以男子為傅,《書傳》未有雲焉。且大夫之妻當自處家,無由從女而嫁,使夫人動輒待之,何休之言,非禮意也。冠屨貴賤,不宜同處,由襄公與文薑,兄之與妹,不宜為夫婦之道。又襄公止複文薑耳,傳不言淫其侄娣,又傅、姆老人,非襄公儔類,而雲襄公雙之者,正以侄、娣、傅、姆與文薑同是婦人,聚居一處,襄公乃以男子廁入其中,不宜與妹相耦。作者指言其不宜雙文薑耳,非謂襄公於五人皆淫之。○箋「此言」至「之行」。○正義曰:上言曷又懷止,箋謂責文薑之來。此言曷又從止,以為責襄公從之者,以「懷止」與「歸止」文連,歸是文薑歸魯,故知懷是文薑來齊。此與「庸止」文連,庸是用道而往,則從是逐後從之,故知責襄公從之。言以意從送,與之為淫耳,非謂從之至魯也。
蓺麻如之何?衡從其畝。(蓺,樹也。衡獵之,從獵之,種之然後得麻。箋雲:樹麻者必先耕治其田,然後樹之,以言人君取妻必先議於父母。○蓺,魚世反,本或作「藝」,技藝字耳。衡音橫,注同,亦作「橫」字,又一音如字,「衡」即訓為「橫」。《韓詩》雲:「東西耕曰橫。」從,足容反,注同。《韓詩》作「由」,雲:「南北耕曰由。」)
取妻如之何?必告父母。(必告父母廟。箋雲:取妻之禮,議於生者,卜於死者,此之謂告。○取,七喻反,注下皆同。)
既曰告止,曷又鞠止?(鞠,窮也。箋雲:鞠,盈也。魯侯女既告父母而取,何複盈從令至於齊乎?非魯桓。○鞠,居六反。令,力呈反,下同。)
疏「蓺麻」至「鞠止」。○毛以為,種麻之法如之何乎?必橫縱獵其田畝,種之然後得麻,以興娶妻之法如之何乎?必告廟,啟其父母,娶之然後得妻。魯桓既曰告廟而娶得之止,宜以婦道禁之,何為又使窮極邪意而至齊乎?止責魯桓不禁製文薑。鄭唯以「鞠」為「盈」為異,餘同。○傳「蓺樹」至「得麻」。○正義曰:此雲「蓺麻」,後稷《生民》雲「蓺之荏菽」,《大司徒》雲「教稼穡樹蓺」,則樹蓺皆種之別名,故雲蓺猶樹也。在田逐禽謂之獵,則獵是行步踐屨之名。衡,古橫字也。衡獵之,縱獵之,謂既耕而東西踐躡概摩之也。古者推耒耜而耕,不宜縱橫耕田,且《書傳》未有謂耕為獵者,故知是摩獵之也。今定本雲「重之然後得麻」,義雖得通,不如為「種」字也。○箋「取妻」至「謂告」。○正義曰:傳以經雲「必告父母」,嫌其唯告生者,故雲「必告父母之廟」。箋又嫌其唯告於廟,故雲「議於生者,卜於死者」,以足之。婚有納吉之禮,卜而得吉,使告女家,是娶妻必卜之。《士冠禮》雲「筮於廟門」,明卜亦在廟也。《曲禮》雲「男女非有行媒,不相知名」,故齊戒以告鬼神。昭元年《左傳》說楚公子圍將娶妻於鄭,其辭雲:「圍布幾筵,告於莊、恭之廟而來。」是娶妻自有告廟之法。而箋必以為卜者,以納吉為六禮之一,故舉卜言之。案《婚禮》受納采之禮雲:「主人筵於戶西。」注雲:「主人,女父也。筵,為神布席也。將以先祖之遺體許人,故受其禮於廟也。」其後諸禮皆轉以相似,則禮法皆告廟矣。女家尚每事告廟,則夫家將行六禮,皆告於廟,非徒一卜而已。明以卜為大事,故特言之。○傳「鞠,窮」。 ○正義曰:《釋言》文。傳意當謂魯桓縱恣文薑,使窮極邪意也。○箋「鞠盈」至「魯桓」。○正義曰:《釋詁》文。箋以此責魯桓之辭,不宜唯言文薑之窮極邪意,故易傳以為盈,責魯桓之盈縱文薑,不禁製之。
析薪如之何?匪斧不克。(克,能也。箋雲:此言析薪必待斧乃能也。○析,星曆反。)
取妻如之何?匪媒不得。(箋雲:此言取妻必待媒乃得也。)
既曰得止,曷又極止?(極,至也。箋雲:女既以媒得之矣,何不禁製,而恣極其邪意,令至齊乎?又非魯桓。)
疏「析薪」至「極止」。○正義曰:言析薪之法如之何乎?非用斧不能斫之,以興娶妻之法如之何乎?非使媒不能得之。魯桓既曰使媒得之止,宜以婦道禁之,何為窮極邪意而至齊止?又責魯桓不禁製文薑也。○傳「極,至」。○正義曰:《釋詁》文。箋言「恣極邪意,令至齊」者,中說極為至之義,恣解義之言,非經中極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