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96. 계명(雞鳴, 닭이 운다)

석담 김한희 2022. 6.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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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8 제풍(齊風)

 

96. 계명(雞鳴, 닭이 운다)

雞旣鳴矣 朝旣盈矣

(계기명의 조기영의)

닭이 우는데 조정에 대신들이 이미 모였겠어요

匪雞則鳴 蒼蠅之聲

(비계칙명 창승지성)

닭이 아니라 우는 것이 쉬파리 소리일 거요

 

東方明矣 朝旣昌矣

(동방명의 조기창의)

동방이 밝았으니 조정에 조회가 한창이겠어요

동방이 밝았으니 조정의 조회는 한창이겠지

匪東方則明 月出之光

(비동방칙명 월출지광)

동방이 아니라 밝은 것이 달빛이 비치는 것일 거요

동방이 아니면 밝지 않으니 달빛이 비치는 것이겠지

 

蟲飛薨薨 甘與子同夢

(충비훙훙 감여자동몽)

벌레가 윙윙 날아도 당신과 함께 단꿈 꾸고 싶지만

會且歸矣 無庶予子憎

(회차귀의 무서여자증)

조회 끝나 돌아가면 당신이 저를 미워함이 없겠어요

 

雞鳴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雞鳴》,思賢妃也哀公荒淫怠慢故陳賢妃貞女夙夜警戒相成之道焉

모시 서 <계명(雞鳴)> 어진 후비를 생각한 ()이다. 애공(哀公) 몹시 음란하고 게으르고 거만했기 때문에 어진 후비와 곧은 여자가 밤낮으로 경계하여 그곳에서 서로 도리를 이루어준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鳴矣盈矣

<닭이 우는데 조정에 대신들이 이미 모였겠어요>

毛亨  雞鳴而夫人作朝盈而君作

모형  닭이 울면서 부인이 일어나고 아침 가득 차면서 군주가 일어난다.

匪雞則鳴蒼蠅之聲

<닭이 아니라 우는 것이 쉬파리 소리일 거요>

毛亨  蒼蠅之聲有似遠雞之鳴

모형  쉬파리[푸른파리] 소리는, 닭이 멀리서 우는 소리를 닮아 있다.

 

東方明矣昌矣

<동방이 밝았으니 조정의 조회는 한창이겠어요>

毛亨  東方明則夫人纚笄而朝朝已昌盛則君聽朝

모형  동쪽 방향이 밝으면 부인은 머리쓰개와 비녀[사계(纚笄)]로 아침을 맞으며 아침이 이미 번창하여 성대하면 군주가 조회를 듣는다.

匪東方則明月出之光<동방이 아니라 밝은 것이 달빛이 비치는 것일 거요>

毛亨  見月出之光東方明

모형  해가 뜨는 빛을 보이면 그로써 동쪽 방향이 밝게 됨이다.

 

蟲飛薨薨甘與子同夢

<벌레가 윙윙 날아도 당신과 함께 단꿈 꾸고 싶지만>

毛亨  古之夫人配其君子亦不忘其敬

모형  옛날의 부인은 그 군자를 짝하며 또한 그를 공경함을 잊지 않았음이다.

會且歸矣無庶予子憎

<조회 끝나 돌아가면 당신이 저를 미워함이 없겠어요>

毛亨  會於朝也卿大夫朝會於君朝聽政夕歸治其家事無庶予子憎無見惡於夫人

모형  (, 모일 회)는 조회에 모임이다. ()과 대부(大夫)는 군주의 정사를 듣는 조회에 아침에 모이고, 저녁에 그 집안 일을 다스리러 돌아간다.  때문에 당신이 미움받음이 없게함인데, 부인을 밉게 봄이 없음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鳴矣盈矣

<닭이 우는데 조정에 대신들이 이미 모였겠어요>

鄭玄  箋雲雞鳴朝盈夫人也君也可以起之常禮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닭이 울고 아침 가득 참은 부인과 군주인데 일어남을 일상의 ()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匪雞則鳴蒼蠅之聲

<닭이 아니라 우는 것이 쉬파리 소리일 거요>

鄭玄  箋雲夫人以蠅聲雞鳴則起早於常禮敬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부인이 쉬파리 소리로써 닭의 울음을 삼으면  일상의 ()로 일직 일어나 공경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東方明矣昌矣

<동방이 밝았으니 조정에 조회가 한창이겠어요>

鄭玄  箋雲東方明亦夫人也君也可以朝之常禮君日出而視朝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동쪽 방향이 밝으니 아침이 이미 창성함이며 또한 부인과 군주는 아침을 일상의 예[常禮]로서 할 수 있었음이다. 군주는 해가 뜨면서 조회를 살핀다.라고 하였다.

匪東方則明月出之光

<동방이 아니라 밝은 것이 달빛이 비치는 것일 거요>

鄭玄  箋雲夫人以月光東方明則朝亦敬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부인은 달빛으로써 동쪽 방향이 밝게 되면 아침을 또한 공경함이다.라고 하였다.

 

蟲飛薨薨甘與子同夢<벌레가 윙윙 날아도 당신과 함께 단꿈 꾸고 싶지만>

鄭玄  箋雲蟲飛薨薨東方且明之時我猶樂與子臥而同夢言親愛之無已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벌레들은 윙윙 날아다님[충비훙훙(蟲飛薨薨)], 동방이 이미 밝은 때이며 내가 오히려 그대와 함께 누워서 즐기면서 함께 꿈꾸려 하는데 이미 친애함이 없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會且歸矣無庶予子憎

<조회 끝나 돌아가면 당신이 저를 미워함이 없겠어요>

鄭玄  箋雲眾也蟲飛薨薨所以當起者卿大夫朝者且罷歸故也無使眾臣以我故憎惡於子戒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여러 서)는 여럿이다. 벌레들은 윙윙 날아다님[충비훙훙(蟲飛薨薨)], 마땅히 일어나야 하는 까닭인 것이며, ()과 대부(大夫)가 조회하는 것과 또 파하여 돌아가는 연고이다.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나의 연고로써 당신에게 미움을 더함이 없기를 경계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雞鳴》,思賢妃也哀公荒淫怠慢故陳賢妃貞女夙夜警戒相成之道焉(○芳非反武諫反居領反本又作」,音同。)

 

「《雞鳴三章章四句道焉」。○正義曰雞鳴詩者思賢妃也所以思之者以哀公荒淫女色怠慢朝政此由內無賢妃以相警戒故也君子見其如此故作此詩陳古之賢妃貞女夙夜警戒於去以相成益之道焉二章章首上二句陳夫婦可起之禮下二句述諸侯夫人之言卒章皆陳夫人之辭以哀公荒淫無夫人興戒君子使不留色怠慢故陳人君早朝戒君子使不惰於政事皆是與夫相警相成之事也雲荒淫者謂廢其政事淫於女色由淫而荒故言荒淫也賢妃即貞女也論其配夫則為賢妃指其行事則為貞女所從言之異耳相成者以夫妻為耦義在交益妻能成夫則妻亦成矣故以相成言之。《車舝思得賢女乃思得其人以配王此思賢妃直思其相成之道不言思得其人作者之意異也

 

雞既鳴矣朝既盈矣雞鳴而夫人作朝盈而君作箋雲雞鳴朝盈夫人也君也可以起之常禮。○直遙反注下皆同。)

匪雞則鳴蒼蠅之聲蒼蠅之聲有似遠雞之鳴箋雲夫人以蠅聲為雞鳴則起早於常禮敬也。○餘仍反。)

 

「《雞鳴》,思賢妃也蒼蠅之聲」。○正義曰以哀公荒淫怠慢無賢妃之助故陳賢妃貞女警戒其夫之辭言古之夫人與君寢宿至於將旦之時乃言曰:「雞既為鳴聲矣朝上既以盈滿矣。」言雞鳴道己可起之節言朝盈道君可起之節己以雞鳴而起欲令君以朝盈而起也作者又言夫人言雞既鳴矣之時非是雞實則鳴乃是蒼蠅之聲耳夫人以蠅聲為雞鳴聞其聲而即起是早於常禮恭敬過度而哀公好色淹留夫人不戒令起故刺之。○雞鳴 君作」。○正義曰解夫人言此二句之意以雞鳴而夫人可起朝盈而君可起二者是夫人與君可以起之常禮故言之以戒君也若然雞鳴而夫人已起於朝盈之時夫人不在君所而得言朝盈以戒君者以雞鳴之後未幾而朝盈朝盈與雞鳴時節相將以雞既鳴知朝將盈故夫人於雞鳴之時並雲朝盈耳非是知朝盈之後複來告君也朝盈謂群臣辨色始入滿於朝上。○夫人禮敬」。○正義曰常禮以雞實鳴而起今夫人之在君所心常驚懼恆恐傷晚故以蠅聲為雞鳴則起早於常禮是夫人之敬也。《書傳說夫人禦於君所之禮雲:「太師奏雞鳴於階下夫人鳴玉佩於房中告去。」則雞鳴以告當待太師告之然此夫人自聽雞鳴者彼言告禦之正法有司當以時告君此說夫人相警戒不必待告方起故自聽之也上句雞鳴朝盈並言之此經不重述朝盈者欲見夫人之敬止須述謬聽雞鳴耳不須重述朝盈也何則夫人以雞鳴而知朝盈朝盈非謬聽不假言之。○

 

東方明矣朝既昌矣東方明則夫人纚笄而朝朝已昌盛則君聽朝箋雲東方明朝既昌亦夫人也君也可以朝之常禮君日出而視朝。○色蟹反何霜綺反。)

匪東方則明月出之光見月出之光以為東方明箋雲夫人以月光為東方明則朝亦敬也。)

 

東方之光」。○正義曰上言夫人早起此又言其早朝夫人言東方既已明矣朝上既已盛矣言東方已明道己可朝之節言朝既昌矣道君可朝之節己以東方明而朝欲令君以朝昌盛而朝也作者又言夫人言東方明矣之時非是東方則實已明乃是月出之光耳夫人以月出之光為東方明見其明而即朝是早於常禮恭敬過度今哀公怠慢晚朝而夫人不戒故刺之。○東方聽朝」。○正義曰此經二句亦陳夫人之辭東方明故夫人朝君朝既昌君可聽朝上章夫人因己以雞鳴而起即言朝盈以戒君此夫人因起以東方明時朝君即言朝既昌以戒君故亦並言此二句也。《士昏禮:「縚發纚廣充幅長六尺今時簪。」傳言夫人纚笄而朝首服纚笄以朝君·特牲饋食士昏禮皆雲纚笄綃衣」,注雲:「綺屬。」此衣染之以黑其繒本名曰綃則首服纚笄必以綃衣配之此以纚笄朝君則當身服綃衣也。《天官·內司服鄭注差次服之所用鞠衣黃桑之所服展衣以禮見王及賓客之服禒衣禦於王之服追師》:「掌王後之首服為副編次。」注雲:「所以覆首服之以從王祭祀編列發為之服之以告桑次第發長短為之服之以見王王後之燕居亦纚笄裛而已凡諸侯夫人於其國衣服與王後。」同如鄭此言則夫人以禮見君當服展衣禦於君當複禒衣皆首服次燕居乃服纚笄耳此傳言纚笄而朝者展衣以見君禒衣以禦君鄭以周禮六服差次所用為此說耳非有經典明文。《列女傳》:「魯師氏之母齊薑戒其女雲:『平旦纚笄而朝則有君臣之嚴。』」莊二十四年公羊傳何休注其言與列女傳亦同然則古之書傳》,有言夫人纚笄而朝君者毛當有所依據而言未必與鄭同也或以為夫人纚笄而朝謂聽治內政列女傳纚笄而朝則有君臣之嚴」,謂朝於夫非自聽朝也此傳亦雲纚笄而朝」,文與彼同安得聽內政乎宮內之政蓋應寡耳君於外政尚日出而朝夫人何當先君之朝而聽內政且東方始明君時初起眾妾皆當朝君夫人有何可治而以東方既明便即聽之傳又言朝已昌盛則君聽朝」。於君言聽朝」,夫人言而朝」,足知纚笄而朝君矣上章言 朝既盈矣」,謂朝已有人君可以起此言朝既昌矣」,謂盛於盈時群臣畢集故君可以聽朝朝昌謂日出時也故箋雲君日出而視朝」,《玉藻

 

蟲飛薨薨甘與子同夢古之夫人配其君子亦不忘其敬箋雲蟲飛薨薨東方且明之時我猶樂與子臥而同夢言親愛之無已。○呼弘反妃音配本亦作」。樂音嶽又五教反。)

會且歸矣無庶予子憎會於朝也卿大夫朝會於君朝聽政夕歸治其家事無庶予子憎無見惡於夫人箋雲眾也蟲飛薨薨所以當起者卿大夫朝者且罷歸故也無使眾臣以我故憎惡於子戒之也。○七也反沈子餘反朝會此一朝如字音張遙反烏路反下同於夫音符或依字讀者。)

 

蟲飛子憎」。○正義曰上言欲君早起此又述其欲早起之意夫人告君雲東方欲明蟲飛薨薨之時我甘樂與君臥而同夢心非原欲早起也所以必欲令君早起朝者以卿大夫會聚我君之朝且欲得早罷歸矣無使眾臣以我之故於子之身加憎惡也子謂君也君若與我同臥不早聽朝則事不速訖罷朝必晚眾臣憎君是由我故故欲令君早起無使見惡於夫人刺今不能然今定本作與子憎」,據鄭雲」,我是予之訓則作者非也。○ 古之其敬」。○正義曰以恭敬之事施於疏遠其於至親可以無敬夫人樂與同夢相親之甚猶尚早起早朝雖親不敢忘敬故雲古之夫人配其君子情雖至親亦不忘敬」。刺今夫人得與君子相配則忘敬晚興也以親而猶敬故言亦亦疏遠也。○蟲飛無已」。○正義曰:《大戴禮》「羽蟲三百六十鳳凰為之長」,則鳥亦稱蟲此蟲飛薨薨未必唯小蟲也以將曉而飛是東方且欲明之時即上雞鳴時也。○會會夫人」。○正義曰言會言歸則是會於朝歸於家故知謂卿大夫於朝旦之時會於君朝聽政於夕晚之時歸治其家事成十二年左傳:「世之治也百官承事朝而不夕。」是於夕而不治公事故歸治家事也無見惡於夫人」,夫人謂卿大夫卿大夫欲早罷歸不得早罷則憎惡君是見惡於卿大夫也。○箋雲」。○正義曰:《釋詁

 

雞鳴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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