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91. 자금(子衿, 그대의 옷깃)

석담 김한희 2022. 5.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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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7 정풍(鄭風)

 

91. 자금(子衿, 그대의 옷깃)

靑靑子衿 悠悠我心

(청청자금 유유아심)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이  마음에 아득 하내요

縱我不往 子寧不嗣音

(종아불왕 자녕불사음)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 어찌 소식이 없나요

 

靑靑子佩 悠悠我思

(청청자패 유유아사)

푸르고 푸른 그대 패옥이 나의 생각에 아득 하내요

縱我不往 子寧不來

(종아불왕 자녕불래)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는 어찌 오지 않나요

 

挑兮達兮 在城闕兮

(도혜달혜 재성궐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성에 올라서 대궐을 보내요

一日不見 如三月兮

(일일불견 여삼월혜)

하루를  만나면  달을   듯 하네요

 

子衿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子矜》,刺學校廢也亂世則學校不脩焉

모시 서 자금(子矜) 배우고 가르침이 폐지함을 풍자한 ()이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배우고 가르침이 그곳에 닦여지지 않게 된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青青子衿悠悠我心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이  마음에 아득 하내요>

毛亨  領也學子之所服

모형  청금() 푸른 옷깃은, 배우는 자의 옷인 바이다.

縱我不往子寧不嗣音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 어찌 소식이 없나요>

毛亨  習也古者以詩樂誦之歌之弦之舞之

모형  (, 이을 ) 연습(練習)함이다. 옛날 사람은 시와 음악으로써 가르치는데 왜우고 노래하며 연주하고 춤을 춘다.

 

青青子佩悠悠我思

<푸르고 푸른 그대 패옥이 나의 생각에 아득 하내요>

毛亨  佩玉也士佩需組綬

모형  (,  ), 패옥이다. 관리의 패옥은 옥돌을 쓰면서 푸른 실끈으로 짠다.

縱我不往子寧不來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는 어찌 오지 않나요>

毛亨  不來者言不一來也。)

모형  오지 않는 것은 한번도 오지 않음을 말함이다.

挑兮達兮在城闕兮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성에 올라서 대궐을 보내요>

毛亨  挑達往來相見貌乘城而見闕

모형  (, 북돋울 도)와 달(, 통달한 달), 가고 오면서 서로 보는 모양이다. 성에 올라서 대궐을 봄이다.

 

一日不見如三月兮

<하루를  만나면  달을   듯 하네요>

毛亨  言禮樂不可一日而廢

모형  ()와 악()은 한 날이라도 폐할 수 없다는 말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鄭國謂學為校言可以校正道藝

정현 서 ()나라는 나라의 배움을 가르치려 함을 일컫는, 바른 도()의 제주를 가르침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青青子衿悠悠我心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이  마음에 아득 하내요>

鄭玄  箋雲學子而俱在學校之中己留彼去故隨而思之耳:「父母在衣純以」。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배우는 자이면서 모두 배우고 가르키는데의 가운데에 있는데, 자기는 머무르는데 그는 떠낫기 때문에 따르면서 그를 사모할 뿐이다. () "부모가 있으면 옷의 가선[가장자리] 푸른색으로 .”라고 하였다.

縱我不往子寧不嗣音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 어찌 소식이 없나요>

鄭玄  箋雲續也女曾不傳聲問我以恩責其忘己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이을 ) 이음이다. 여자는 일찍이 나에게 묻는 소리를 전하지 않았지만 은혜로써 자기를 잊음을 꾸짖음이다.”라고 하였다.

 

青青子佩悠悠我思

<푸르고 푸른 그대 패옥이 나의 생각에 아득 하내요>

本又作」,如兗反

音義 (, 접동새 제)는 원본에 또 ()로 쓰였는데 여와 연의 반절음이다.

縱我不往子寧不來

<비록 나는 가지 못하지만 그대는 어찌 오지 않나요>

 

挑兮達兮在城闕兮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성에 올라서 대궐을 보내요>

鄭玄  箋雲國亂人廢學業但好登高見於城闕以候望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라의 어지러움은 사람들이 배우는 업을 폐하고 단지 높은데 올라 성과 대궐을 보기를 좋아하며 살펴 바라보면서 즐거워함이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一日不見如三月兮

<하루를  만나면  달을   듯 하네요>

鄭玄  箋雲君子之學以文會友以友輔仁獨學而無友則孤陋而寡聞故思之甚。)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군자의 배움은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짊을 도움이다. 홀로 배우면서 벗이 없으면 외로이 누추하면서 들음이 적기 때문에 생각 함이 심하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子矜》,刺學校廢也亂世則學校不脩焉。(鄭國謂學為校言可以校正道藝衿音金本亦作」,徐音琴。「世亂」,本或以世字在下者力孝反注及下注同注傳雲鄭人遊於鄉校是也公孫弘雲:「夏曰校。」沈音教。)

 

「《子衿三章章四句不脩焉」。○正義曰鄭國衰亂不脩學校學者分散或去或留故陳其留者恨責去者之辭以刺學校之廢也經三章皆陳留者責去者之辭也定本雲刺學廢也」,。○鄭國道藝」。○正義曰襄三十一年左傳:「鄭人遊於鄉校。」然明謂子產毀鄉校是鄭國謂學為校校是學之別名故序連言之又稱其名校之意言於其中可以校正道藝故曰校也此序非鄭人言之箋見左傳有鄭人稱校之言故引以為證耳非謂鄭國獨稱校也。《漢書公孫弘奏雲:「三代之道鄉裏有教夏曰校殷曰庠周曰序。」是古亦名學為校也:「人君立大學小學。」言學校廢者謂鄭國之人廢於學問耳非謂廢毀學宮也

 

青青子衿悠悠我心青衿青領也學子之所服箋雲學子而俱在學校之中己留彼去故隨而思之耳:「父母在衣純以青」。○青如字學子以青為衣領緣衿也或作菁音非純章允反又之閏反。)

縱我不往子寧不嗣音習也古者教以詩樂誦之歌之弦之舞之箋雲續也女曾不傳聲問我以恩責其忘己。○嗣如字,《韓詩」。寄也曾不寄問也傳聲直專反。)

 

青青嗣音」。○毛以為鄭國學校不修學人散去其留者思之言青青之色者是彼學子之衣衿也此青衿之子棄學而去悠悠乎我心思而不見又從而責之縱使我不往彼見子子寧得不來學習音樂乎責其廢業去學也。○鄭唯下句為異言汝何曾不嗣續音聲傳問於我責其遺忘己也。○青衿青領」。○正義曰:《釋器:「衣皆謂之襟。」李巡曰:「衣皆衣領之襟。」孫炎曰:「交領也。」衿與襟音義同衿是領之別名故雲青衿青領也」。領一物色雖一青而重言青青者古人之複言也下言青青子佩」,正謂青組綬耳。《都人士》「狐裘黃黃」,謂裘色黃耳非有二事而重文也箋雲父母在衣純以青」,是由所思之人父母在故言青衿若無父母則素衿。《深衣:「具父母衣純以青孤子衣純以素。」是無父母者用素。○嗣習舞之」。○正義曰所以責其不習者古者教學子以詩樂誦之謂背文闇誦之歌之謂引聲長詠之弦之謂以琴瑟播之舞之謂以手足舞之學樂學詩皆是音聲之事故責其不來習音。《王製:「樂正崇四術立四教春秋教以禮樂冬夏教以詩書。」《文王世子:「春誦夏弦太師詔之。」注雲:「謂歌樂也謂以絲播詩。」是學詩學樂皆弦誦歌舞之。○嗣續忘己」。○正義曰箋以下章雲子寧不來」,責其不來見己不言來者有所學則此雲不嗣音」,不宜為習樂故易傳言留者責去者子曾不傳續音聲存問我以恩責其忘己言與彼有恩故責其斷絕

 

青青子佩悠悠我思佩玉也士佩需瑉而青組綬。○本又作」,如兗反亡巾反組音祖綬音受。)

縱我不往子寧不來不來者言不一來也。)

 

疏傳佩玉組綬」。○正義曰:《玉藻:「古之君子必佩玉君子於玉比德焉。」故知子佩為佩玉也禮不佩青玉而雲青青子佩佩玉以組綬帶之士佩需瑉而青組綬故雲青青謂組綬也玉藻》「士佩需玟而縕組綬」,此雲青組綬者蓋毛讀禮記作青字其本與鄭異也學子非士而傳以士言之以學子得依士禮故也。○不來者言不一來」。○正義曰準上傳則毛意以為責其不一來習業鄭雖無箋當謂不來見己耳

 

挑兮達兮在城闕兮挑達往來相見貌乘城而見闕箋雲國亂人廢學業但好登高見於城闕以候望為樂。○他羔反又敕彫反,《說文」。他末反,《說文:「不相遇也。」呼報反樂音洛。)

一日不見如三月兮言禮樂不可一日而廢箋雲君子之學以文會友以友輔仁獨學而無友則孤陋而寡聞故思之甚。)

 

挑兮月兮」。○毛以為學人廢業候望為樂故留者責之雲汝何故棄學而去挑兮達兮乍往乍來在於城之闕兮禮樂之道不學則廢一日不見此禮樂則如三月不見兮何為廢學而遊觀?○鄭以下二句為異言一日不與汝相見如三月不見兮言己思之甚也。○挑達見闕」。○正義曰城闕雖非居止之處明其乍往乍來故知挑達為往來貌。《釋宮:「觀謂之闕。」孫炎曰宮門雙闕舊章懸焉使民觀之因謂之觀爾雅之文則闕是人君宮門非城之所有且宮門觀闕不宜乘之候望此言在城闕兮謂城之上別有高闕非宮闕也乘城見於闕者乘猶登也故箋申之登高見於城闕以候望為樂。○君子之甚」。○正義曰:「君子以文會友以友輔仁」,《論語。「獨學而無友則孤陋而寡聞」,《學記由其須友以如此故思之甚

 

子衿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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