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87. 건상(褰裳, 치마를 걷고)

석담 김한희 2022. 5.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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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7 정풍(鄭風)

87. 건상(褰裳, 치마를 걷고)

子惠思我 褰裳涉溱

(자혜사아 건상섭진)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겠어요

子不我思 豈無他人

(자불아사 기무타인)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사람이 없겠어요

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차)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子惠思我 褰裳涉洧

(자혜사아 건상섭유)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수라도 건너겠어요

子不我思 豈無他士

(자불아사 기무타사)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관리가 없겠어요

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차)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褰裳二章章五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褰裳》,思見正也狂童恣行國人思大國之正己也

모시 서 건상(褰裳), 바른 () 보기 바라는 ()이다. 미치광이 녀석이 제멋대로 행동하니, 나라 사람들이  나라가 자기를 바로잡아 주기를 바람이다.

 

 모시전(毛詩傳)

전한(前漢)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子惠思我褰裳涉溱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겠어요>

毛亨  愛也水名也

모형  (, 은혜 혜)는 사랑함이다. (, 많을 진)은 강물 이름이다.

子不我思豈無他人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사람이 없겠어요>

狂童之狂也且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毛亨  狂行童昏所化也

모형  미친 행동하는 녀석이 어두워지니 달라지는 바이다.

 

子惠思我褰裳涉洧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수라도 건너겠어요>

毛亨  水名也於軌反

모형  (, 강이름 유)는 강물의 이름이다. ()는 어와 궤의 반절음이다.

子不我思豈無他士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관리가 없겠어요>

毛亨  事也

모형  (, 선비 사)는 섬김이다.

狂童之狂也且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狂童恣行謂突與忽爭國更出更入而無大國正之

정현 서 미치광이 녀석이 제멋대로 행동함은, ()과 홀()이 나라를 다툼을 말하는데, 다시 출입을 고쳐 하는데도 큰 나라가 바로 잡음이 없었다.

 

子惠思我褰裳涉溱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겠어요>

鄭玄 箋 箋雲子者斥大國之正卿子若愛而思我我國有突國之事而可征而正之我則揭衣渡溱水往告難也

정현  () 이르기를 ()라는 것은, 큰나라의 바른 경()을 배척하고 그대가 만약 사랑하면서 나를 사모하면 나의 나라가 ()이 있는 나라의 섬김을 찬탈하여 정벌하여서 바로잡을 수 있으며 내가 곧 옷을 걷어 올리고 진수(溱水)를 건너 어려움을 알리러 간다.라고 했다.

子不我思豈無他人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사람이 없겠어요>

鄭玄 箋 箋雲言他人者後之荊楚

정현  () 이르기를 다른 사람을 말하는 것은, 먼저 재()나라()()()나라를 향하고 뒤에 형()나라 초()나라에 갔음이다.라고 했다.

狂童之狂也且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鄭玄 箋 箋雲狂童之人狂行故使我言此也

정현  () 이르기를 미치광이 아이의 사람이, 날로 미치광이 행동을 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이렇게 말하게 하였음이다.라고 했다.

 

子惠思我褰裳涉洧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수라도 건너겠어요>

於軌反

音義  ()는 어와 궤의 반절음이다.

子不我思豈無他士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다른 관리가 없겠어요>

鄭玄 箋 箋雲他士猶他人也大國之卿當天子之上士

정현  () 이르기를 다른 관리[他士]는 다른 사람과 같음이다. 큰 나라의 경()은 천자의 상사(上士)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狂童之狂也且 

<미친 녀석이 미친 짓을 또 하네요>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褰裳》,思見正也狂童恣行國人思大國之正己也。(狂童恣行謂突與忽爭國更出更入而無大國正之起連反本或作」,。《說文:「袴也。」資利反下孟反注下同更音庚。)

 

「《褰裳二章章五句正已」。○正義曰褰裳詩者言思見正也所以思見正者見者自彼加已之辭以國內有狂悖幼童之人恣極惡行身是庶子而與正適爭國禍亂不已無可奈何是故鄭國之人思得大國之正已欲大國以兵征鄭正其爭者之是非欲令去突而定忽也經二章皆上四句思大國正己下句言狂童恣行序以由狂童恣行故思大國正己經先述思大國之言乃陳所思之意故複言狂童之狂所以經序倒也。○狂童正之」。 ○正義曰忽是莊公世子於禮宜立非詩人所當疾故知狂童恣行謂突也忽以桓十一年繼世而立其年九月經書突歸於鄭鄭忽出奔衛」。是突入而忽出也桓十五年經書鄭伯突出奔蔡鄭世子忽複思於鄭」。是忽入而突出也故雲與忽更出更入」。於時諸侯信其爭競而無大國之正者故思之也此箋言更出更入而無大國正之則是忽複立之時思大國也忽之複立突已出奔仍思大國正己者突以桓十五年奔蔡其年九月鄭伯突入於櫟櫟是鄭之大都突入據之與忽爭國忽以微弱不能誅逐去突諸侯又無助忽者故國人思大國之正已也

 

子惠思我褰裳涉溱愛也水名也箋雲子者斥大國之正卿子若愛而思我我國有突篡國之事而可征而正之我則揭衣渡溱水往告難也。○側巾反初患反欺例反又起列反乃旦反。)

子不我思豈無他人箋雲言他人者先鄉齊後之荊楚。○香亮反本亦作」。)

狂童之狂也且狂行童昏所化也箋雲狂童之人日為狂行故使我言此也。○子餘反下同。)

 

子惠也且」。○正義曰鄭人以突篡國無若之何思得大國正之乃設言以語大國正卿曰子大國之卿若愛而思我知我國有突篡國之事有心欲征而正之我則褰衣裳涉溱水往告難於子矣若子大國之卿不於我鄭國有所思念我豈無他國疏遠之人可告之乎又言所以告急之意我國有狂悖幼童之人日日益為此狂行也是為狂不止故所思大國正之。○惠愛水名」。○正義曰:「」,《釋詁鄭國之水自鄭而適他國當涉之也。○子者告難」。○正義曰序言思大國之正己則意欲告者將告大國之正卿謂卿之長者執一國之政出師征伐事必由之故知子者斥大國之正卿。《宛丘子之湯兮」,《山有樞子有衣裳」,子皆斥君何知此子不斥大國之君者鄰國之君爵位尊重鄭人所告不宜徑告於君國之政教正卿所主且雲子惠思我」,平等相告之辭故知子者必是大國正卿又下雲子不我思豈無他人」,則他人與此子者正可有親疏之異而尊卑同也謂他國者為人為士非斥國君則知子者亦非國君矣他人他士是他國之卿明知子者亦大國之卿也若然,《論語左傳說陳恆弒其君孔子告於哀公請討之公曰:「告夫三子。」孔子曰:「以吾從大夫之後不敢不告。」「公曰告夫三子」,彼述孔子之意以為君使之告臣非禮也此所以不告其君而告臣者彼孔子是國內之人勸君行義不可則止哀公不能自專其事反令孔子告臣故孔子以為不可此則鄭國之人慾告他國不敢徑告其君故當告其大臣使之致達於君與彼不同洧大水未必褰裳可渡示以告難之疾意耳。○言他荊楚」。○正義曰言子不我思乃告他人是先告近鄰後告遠國晉宋是諸夏大國與鄭境接連楚則遠在荊州是南夷大國故箋舉以為言見子與他人之異有其實大國非獨齊他人非獨荊楚也定本雲 先向齊後之荊楚也」,義亦通若然春秋突以桓十五年入於鄭之櫟邑其年冬經書公會宋公衛侯陳侯於袲伐鄭」,十六年四月公會宋公衛侯陳侯蔡侯伐鄭。《左傳稱謀納厲公也則是其諸侯皆助突矣而雲告齊衛者此述鄭人告難之意耳非言諸侯皆助忽故言子不我思豈無他人」。是為諸國不思正己故有遠告他人之誌若當時大國皆不助突自然征而正之鄭人無所可思由宋魯助突為篡故思大國正己耳。○狂行童昏所化」。○正義曰此狂童斥突也狂童謂狂頑之童稚狂童之狂也且言其日益為狂故傳解其益狂之意言突以狂行童昏其所風化於人人又從之徒眾漸多所以益為狂行作亂不已故鄭人思欲告急也狂行謂篡其國是疏狂之行童昏謂年在幼童昏闇無知鄭突時年實長以其誌似童幼故以童名之

 

子惠思我褰裳涉洧水名也於軌反。)子不我思豈無他士事也箋雲他士猶他人也大國之卿當天子之上士。)

狂童之狂也且

 

疏箋他士上士」。○正義曰傳言事也」,以其堪任於事謂之為士故箋之雲他士猶他人」,正謂遠國之卿也所以謂為士者大國之卿當天子之上士故呼卿為士也。《春官·典命:「王之三公八命其卿六命其大夫四命。」以大夫既四命則上士當三命也故注雲:「王之上士三命中士再命下士一命。」又雲:「公之孤四命其卿三命侯伯之卿亦如之。」是大國之卿亦三命當天子之上士也。《曲禮:「列國之大夫入天子之國曰某士。」襄二十六年左傳:「晉韓宣子聘於周王使請事對曰:『晉士起將歸時事於宰旅。』」是由命與王之士同故稱士也

 

褰裳二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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