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84. 산유부소(山有扶蘇, 산에는 무궁화)

석담 김한희 2022. 5.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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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7 정풍(鄭風)

84. 산유부소(山有扶蘇, 산에는 무궁화)

 山有扶蘇, 隰有荷華

(산유부소 습유하화)

산에는 개무궁화 있고 습지엔 연의 꽃이 피었는데

不見子都, 乃見狂且

(불견자도 내견광차)

미남은 보이지 않고 여기에 미친 녀석만 보이네

 

山有喬松, 隰有游龍

(산유교송 습유유용)

산에는 큰 소나무 있고 늪에는 개여뀌가 떠다니는데

不見子充, 乃見狡童

(불견자충 내견교동)

어진이는 보이지 않고 여기에 교활한 아이만 보이네

 

山有扶蘇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山有扶蘇》,刺忽也所美非美然

모시 서 산유부소(山有扶蘇) [, 정나라 장공의 세자인 소공(昭公)이다] 풍자한 ()이다. 아름다운 바를 아름답지 않은 것처럼 하였음이다.

 

 

 모시전(毛詩傳)

전한(前漢)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山有扶蘇隰有荷華

<산에는 개무궁화 있고 습지엔 연의 꽃이 피었는데>

毛亨 傳 興也扶蘇扶胥小木也荷華扶渠也其華菡言高下大小各得其宜也

모형 전 ()이다. 부소(扶蘇) 부서화인데 작은 나무이다. 하화(荷華) 연꽃인데  꽃의 봉우리이다.

不見子都乃見狂且

<미남은 보이지 않고 여기에 미친 녀석만 보이네>

毛亨 傳 子都世之美好者也 狂人也辭也

모형 전 [()나라] 세상의 아름답고 좋은 자이다. (, 미칠 ) 미친 사람이다. () 글의 [文體]이다.

 

山有喬鬆隰有遊龍

<산에는 큰 소나무 있고 늪에는 개여뀌가 떠다니는데>

毛亨 傳 木也紅草也

모형 전 (, 소나무 ) 나무이다. () 개여뀌[紅草]이다.

不見子充乃見狡童

<어진이는 보이지 않고 여기에 교활한 아이만 보이네>

毛亨 傳 子充良人也狡童昭公也

모형 전 자충(子充) 어진 사람이다. 교활한 아이[狡童] 소공(昭公, )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山有扶蘇隰有荷華

<산에는 개무궁화 있고 습지엔 연의 꽃이 피었는데>

鄭玄  箋雲興者扶胥之木生於山喻忽置不正之人於上位也荷華生於隰喻忽置有美德者於下位此言其用臣顛倒失其所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라는 것은, 부서(扶胥)의 나무가 산에서 사는데 [세자] ()이 높은 자리에 바르지 않은 사람을 두었음을 깨우침이다. 연꽃[荷華]은 습한데에 사는데, ()이 아래 자리에 아름다운 덕이 있는 자를 두었음을 깨우침이다. 이는 그 신하를 쓰기를 엎어져 넘어져서 그 자리를 잃었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不見子都乃見狂且

<미남은 보이지 않고 여기에 미친 녀석만 보이네>

鄭玄  箋雲人之好美色不往睹子都乃反往睹狂醜之人以興忽好善不任用賢者反任用小人其意同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사람이 미색을 좋아하고, 가서 미남[자도(子都)]을 보지 못했는데, 이에 반대로 가서 미친 추한 사람을 보았으며, ()이 그로써 일으켜 착함을 좋아하고 현명한 자를 써서 임하지 않고 반대로 소인을 써서 임하니 그 뜻이 같음이다.라고 했다.

 

山有喬鬆隰有遊龍

<산에는 큰 소나무 있고 늪에는 개여뀌가 떠다니는데>

鄭玄  箋雲遊龍猶放縱也喬鬆在山上喻忽無恩澤於大臣也紅草放縱枝葉於隰中喻忽聽恣小臣此又言養臣顛倒失其所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개여뀌가 떠다님[遊龍]은 함부로 행동함과 같다. 큰 소나무[喬鬆]는 산 위에 있는데, ()이 대신(大臣)들에 은혜를 입음이 없음이다. 개여뀌[紅草]가 습지 가운데에 가지와 잎이 떠다니, ()이 소신들의 방자함을 들어주었음을 깨우침이다. 이 또한 좋은 신하가 엎어져 넘어져서 그 자리를 잃었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不見子充乃見狡童

<어진이는 보이지 않고 여기에 교활한 아이만 보이네>

鄭玄  箋雲人之好忠良之人不往睹子充乃反往睹狡童狡童有貌而無實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사람들이 어질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좋아하는데, 가서 미남[자충(子充)]을 보지 못하고 이에 반대로 거서 교활한 아이를 보았음이다. 교동(狡童)은 모양은 있지만 알참이 없음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山有扶蘇》,刺忽也所美非美然言忽所美之人實非美人。○蘇如字徐又音疏。)

 

「《山有扶蘇二章章四句美然」。○正義曰毛以二章皆言用臣不得其宜鄭以上章言用之失所下章言養之失所傳意雖小異皆是所美非美人之事定本雲所美非美然」,與俗本不同

 

山有扶蘇隰有荷華興也扶蘇扶胥小木也荷華扶渠也其華菡萏言高下大小各得其宜也箋雲興者扶胥之木生於山喻忽置不正之人於上位也荷華生於隰喻忽置有美德者於下位此言其用臣顛倒失其所也。○胥音疏又相如反本作」,又作」,戶感反本又作 欿」,又作」,度感反菡萏荷華也未開曰菡萏已發曰芙蕖本亦作」,都田反都老反。)

不見子都乃見狂且子都世之美好者也狂人也辭也箋雲人之好美色不往睹子都乃反往睹狂醜之人以興忽好善不任用賢者反任用小人其意同。○求匡反子餘反注同好美色呼報反下同都杜反本亦作」。)

 

山有狂且」。○毛以為山上有扶蘇之木隰中有荷華之草木生於山草生於隰高下各得其宜以喻君子在上小人在下亦是其宜今忽置小人於上位置君子於下位是山隰之不如也忽之所愛皆是小人我適忽之朝上觀其君臣不見有美好之子閑習禮法者乃唯見狂醜之昭公耳言臣無賢者君又狂醜故以刺之鄭以高山喻上位下隰喻下位言山上有扶蘇之小木隰中有荷華之茂草小木之處高山茂草之生下隰喻忽置不正之人於上位置美德之人於下位言忽用臣顛倒失其所也忽之所以然者由不識善惡之故有人自言愛好美色不往見子都之美好閑習者乃往見狂醜之人喻忽之好善不任用賢者反任用小人所美非美故刺之。○扶蘇其宜」。○正義曰毛以下章山有喬鬆是木則扶蘇是木可知釋木無文傳言扶胥小木毛當有以知之未詳其所出也。「扶蕖其華菡萏」,《釋草又雲:「其實蓮其根藕其中的的中薏。」李巡曰:「皆分別蓮華實莖葉之名蓮實薏中心苦者也。」扶胥山木宜生於高山荷華水草宜生於下隰言高下大小各得其宜反以喻不宜言忽使小人在上君子在下亦為不宜也。○ 興者其所」。○正義曰箋以扶蘇是木之小者荷華是草之茂者今舉山有小木隰有茂草為喻則以山喻上位隰喻下位小木喻小人茂草喻美德故易傳喻忽置不正之人於上位置美德於下位。○子都且辭」。○正義曰都謂美好而閑習於禮法故雲子都世之美好者也」。狂者狂愚之人下傳以狡童為昭公則此亦謂昭公也狡童皆以為義嫌且亦為義故雲」。○人之意同」。○正義曰箋以子都謂美麗閑習者也都是美好則狂是醜惡舉其見好醜為言則是假外事為喻非朝廷之上有好醜也故知此以人之好美色不往睹美乃往睹惡興忽之好善不任賢者反用小人其意與好色者同

 

山有喬鬆隰有遊龍木也紅草也箋雲遊龍猶放縱也喬鬆在山上喻忽無恩澤於大臣也紅草放縱枝葉於隰中喻忽聽恣小臣此又言養臣顛倒失其所也。○本亦作」;毛作」,其驕反王雲高也」;鄭作」,若老反枯槁也。)

不見子充乃見狡童子充良人也狡童昭公也箋雲人之好忠良之人不往睹子充乃反往睹狡童狡童有貌而無實。○古卯反。)

 

山有狡童」。○毛以為山上有喬高之鬆木隰中有放縱之龍草木生於山草生於隰高下得其宜以喻君子在上小人在下亦是其宜今忽置小人於上位置君子於下位是山隰之不如也忽之所愛皆是小人我適忽之朝上觀其君臣不見有美好之子充實忠良者乃唯見此壯狡童昏之昭公言臣無忠良君又昏愚故刺之鄭以為山上有枯槁之鬆木隰中有放縱之龍草鬆木雖生高山而柯條枯槁龍草雖生於下隰而枝葉放縱喻忽之養臣君子在於上位則不加恩澤小人在於下位則祿賜豐厚言忽養臣顛倒失其所也忽之所以然者由不識善惡之故有人自言愛好忠良不往見子之充實之善人乃往見狡好之童稚有貌無實者以喻忽之好善不任用賢者反任用小人故刺之。○鬆木紅草」。○正義曰傳以喬鬆共文嫌為一木故雲」,以明喬非木也。《釋草:「蘢古其大者蘬。」舍人曰:「紅名蘢古其大者名蘬。」是龍紅一草而列名故雲紅草也。」陸機:「一名馬蓼葉大而赤白色生水澤中高丈餘。」據上章之傳正取高下得宜為喻不取喬遊為義。○遊龍其所」。○正義曰此章直名龍耳而言遊龍知謂枝葉放縱也箋以作者若取山木隰草為喻則當指言鬆龍而已不應言橋遊也今鬆言槁而龍雲遊明取槁遊為義山上之木言枯槁隰中之草言放縱明槁鬆喻無恩於大臣遊龍喻聽恣於小臣言養臣顛倒失其所也孫毓難鄭雲:「箋言用臣顛倒置不正於上位上位大臣也置有美德於下位下位小臣也則其養之又無恩於所寵而聽恣於所薄乎?」以箋為自相違戾斯不然矣忽之群臣非二人而已用臣則不正者在上有美德者在下養臣則薄於大臣厚於小臣此二者俱為不可故二章各舉以剌忽。○子充昭公」。○正義曰充者實也言其性行充塞良善之人故為良人下篇剌昭公而言彼狡童兮」,是斥昭公故以狡童為昭公也。○人之無實」。○正義曰充是誠實故以忠良言之充為性行誠實則知狡童是有貌無實者也狡童謂狡好之童非有指斥定名也下篇刺昭公之身此篇刺昭公之所美非美養臣失宜不以狡童為昭公故易傳以為人之好忠良不睹子充而睹狡童」,以喻昭公之好善不愛賢人而愛小人也孫毓雲:「此狡狡好之狡謂有貌無實者也雲剌昭公而謂狡童為昭公於義雖通下篇言昭公有壯狡之誌』,未可用也箋義為長。」

 

山有扶蘇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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