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66. 군자우역(君子于役, 부역 가신 님)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6 왕풍(王風)≫
66. 군자우역(君子于役, 부역 가신 님)
君子于役 不知其期 曷至哉
(군자우역 불지기기 갈지재)
님이 부역가서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언제 돌아오실까
雞棲于塒 日之夕矣 羊牛下來
(계서우시 일지석의 양우하래)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군자우역 여지하물사)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어찌 그립지 않으랴
君子于役 不日不月 曷其有佸
(군자우역 불일불월 갈기유괄)
님께서 부역가서 날도 달도 모르는데 언제 만나려나
雞棲于桀日之夕矣羊牛下括
(계서우걸일지석의양우하괄)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君子于役 苟無飢渴
(군자우역 구무기갈)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진실로 기갈은 없으시기를!
《君子於役》二章,章八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君子于役》,刺平王也。君子行役無期度,大夫思其危難以風焉。
【모시 서】 《군자우역(君子于役)》은 평왕(平王)을 풍자(諷刺)한 시(詩)이다. 군자가 부역을 갔는데 [돌아올] 기한을 셈할 수 없으니, 대부가 그 위태롭고 어려움을 생각하고 그로써 그것을 풍자(諷刺)하였다.
【石潭齋 案】 : 평왕(平王)⇒ 주(周)나라 제13대 왕(재위 BC 770∼BC 720)이며 성은 희(姬)이며 이름은 의구(宜臼)이고 유왕(幽王)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신(申)나라 제후(侯)의 딸인 신후(申后)이다. 이민족이 강성하여져서 주나라를 침공하자 도읍인 호경(鎬京:西安 부근)을 버리고 동쪽의 낙읍(洛邑:洛陽)으로 도읍을 옮겨 동주(東周) 시대가 시작되었다. 제후(諸侯)들의 세력이 점차 강대해져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君子于役,不知其期,曷至哉
<님이 부역가서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언제 돌아오실까>
雞棲于塒,日之夕矣,羊牛下來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毛亨 傳】 鑿牆而棲曰塒。
【모형 전】 담장을 파서 깃들임을 말하기를 "홰[塒, 홰 시]"라고 한다.
君子于役,如之何勿思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어찌 그립지 않으랴>
君子于役,不日不月,曷其有佸
<님께서 부역가서 날도 달도 모르는데 언제 만나려나>
【毛亨 傳】 佸,會也。
【모형 전】 괄(佸, 이를 괄)은 모임이다.
雞棲于桀,日之夕矣,羊牛下括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毛亨 傳】 雞棲於杙為桀。括,至也。
【모형 전】 닭은 횃대로 하는 말둑에 깃든다. 괄(括, 묶을 괄)은 이르름이다.
君子于役,苟無饑渴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진실로 기갈은 없으시기를!>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君子于役,不知其期,曷至哉
<님이 부역가서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언제 돌아오실까>
【鄭玄 箋】 箋雲:曷,何也。君子往行役,我不知其反期,何時當來至哉!思之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갈(曷, 어찌 갈)은 어찌이다. 군자가 가서 부역을 행하는데 나는 돌아갈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어찌 마땅한 때가 이르러 오리요! 사모함이 심함이다.”라고 했다.
雞棲于塒,日之夕矣,羊牛下來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鄭玄 箋】 箋雲:雞之將棲,日則夕矣,羊牛從下牧地而來。言畜產出入,尚使有期節,至於行役者,乃反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닭이 장차 깃들면 해가 곧 저녁이며 양과 소가 목장에서 아래로 따라 내려 옴이다. 가축 생산의 출입은 항상 기한과 절기가 있게 하는데, 부역에 이르른 자는 이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君子于役,如之何勿思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어찌 그립지 않으랴>
【鄭玄 箋】 箋雲:行役多危難,我誠思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역을 행함은 위태로운 어려움이 많으니, 나는 진실로 그님을 사모한다.”라고 했다.
君子于役,不日不月,曷其有佸
<님께서 부역가서 날도 달도 모르는데 언제 만나려나>
【鄭玄 箋】 箋雲:行役反無日月,何時而有來會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역을 갔는데 돌아올 날짜가 없으니 어느 때에 와서 만남을 기약함이 있는가?”라고 했다.
雞棲于桀,日之夕矣,羊牛下括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君子于役,苟無饑渴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진실로 기갈은 없으시기를!>
【鄭玄 箋】 箋雲:苟,且也。且得無饑渴,憂其饑渴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苟, 구차할 구)는 구차함이다. 구차하여 주리고 목마름이 없는데 그 기아와 갈증을 우려함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君子於役》,刺平王也。君子行役無期度,大夫思其危難以風焉。(○難,乃旦反,下注同。風,福鳳反。)
疏「《君子於役》二章,章八句」至「風焉」。○正義曰:大夫思其危難,謂在家之大夫,思君子僚友在外之危難。君子行役無期度,二章上六句是也。思其危難,下二句是也。
君子於役,不知其期,曷至哉?(箋雲:曷,何也。君子往行役,我不知其反期,何時當來至哉!思之甚。○曷音寒末反。)
雞棲於塒,日之夕矣,羊牛下來。(鑿牆而棲曰塒。箋雲:雞之將棲,日則夕矣,羊牛從下牧地而來。言畜產出入,尚使有期節,至於行役者,乃反不也。○棲音西。時如字,本亦作「塒」,音同,《爾雅》同,《玉篇》時理反,鑿牆以棲雞。鑿,在各反。畜,許又反。)
君子於役,如之何勿思!(箋雲:行役多危難,我誠思之。)
疏傳「鑿牆而棲曰塒」。○正義曰:《釋宮》文也。又雲:「雞棲於杙為桀。」李巡曰:「別雞所棲之名。寒鄉鑿牆,為雞作棲曰塒。」
君子於役,不日不月,曷其有佸?(佸,會也。箋雲:行役反無日月,何時而有來會期。○佸,戶括反,《說文》口活反,《韓詩》:「至也。」)
雞棲於桀,日之夕矣,羊牛下括。(雞棲於杙為桀。括,至也。○括,古活反。弋,本亦作「杙」,羊職反。或音羊特反。)
君子於役,苟無饑渴?(箋雲:苟,且也。且得無饑渴,憂其饑渴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