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63. 유호(有狐, 여우가 있네)

석담 김한희 2022. 4.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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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5 위풍(衛風

63. 유호(有狐, 여우가 있네)

有狐綏綏, 在彼淇梁.

(유호수수 재피기량)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돌다리에 있네

心之憂矣, 之子無裳.

(심지우의 지자무상)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치마가 없기 때문이라네

 

有狐綏綏, 在彼淇厲.

(유호수수 재피기려)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벼랑에 있네

心之憂矣, 之子無帶.

(심지우의 지자무대)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띠가 없기 때문이라네

 

有狐綏綏, 在彼淇側.

(유호수수 재피기측)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물가에 있네

心之憂矣, 之子無服.

(심지우의 지자무복)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옷이 없기 때문이라네

 

有狐三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有狐》,刺時也衛之男女失時喪其妃耦焉古者國有凶荒則殺禮而多昏會男女之無夫家者所以育人民也

모시 서 <유호(有狐)>는 시절(時節)을 풍자한 시이다. ()나라의 남녀들이 [혼인할] 시기를 놓쳐 그때에 배우자(配偶者)를 찾지 못했다. 옛날에 나라에 흉년의 거칠어짐이 있으면 예물(禮物)을 감하면서 혼인을 많이 하여 남녀 중에 남편의 집안이 없는 자를 모았는데, 이는 백성된 사람들을 기르려하는 까닭이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有狐綏綏在彼淇梁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돌다리에 있네>

毛亨 傳 興也綏綏匹行貌石絕水曰梁

모형 전 ()이다. 수수(綏綏, 편안할 수)는 홀로 가는 모습이다. 물을 끊고 [건너는] 돌을 량(, 들보 량)이라 말한다.

心之憂矣之子無裳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치마가 없기 때문이라네>

毛亨 傳 之子無室家者在下曰裳所以配衣也

모형 전 지자(之子)는 집안에 집이 없는 것이다. 아래에 입는 것을 상()이라 말하며 윗 옷에 짝하는 까닭이다.

 

有狐綏綏在彼淇厲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벼랑에 있네>

毛亨 傳 深可厲之旁

모형 전 ()는 깊어서 옷을 입고 건널 수 있는 곁이다.

心之憂矣之子無帶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띠가 없기 때문이라네>

毛亨 傳 所以申束衣

모형 전 ()는 거듭 옷을 묶는 까닭이다.

 

有狐綏綏在彼淇側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물가에 있네>

心之憂矣之子無服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옷이 없기 때문이라네>

毛亨 傳 言無室家若人無衣服

모형 전 집안에 집이 없어서 사람의 의복이 없음과 같음을 말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生長也

정현 서 (), 길러서 자람이다.

 

有狐綏綏在彼淇梁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돌다리에 있네>

綏音雖

音義  (, 편안할 수)의 음은 수()이다

心之憂矣之子無裳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치마가 없기 때문이라네>

鄭玄  箋雲之子是子也時婦人喪其妃耦寡而憂是子無裳無為作裳者欲與為室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지자(之子)는 이 남자이다. 부인이 그 배우자(配偶者)를 잃었을 때에는, 과부(寡婦)인데도 이 남자의 치마가 없음을 근심함이다. 치마를 만들게 함이 없다는 것은, 가정(家庭)을 하여 함께하기를 바람이다.라고 했다.

 

有狐綏綏在彼淇厲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벼랑에 있네>

力滯反

音義  (, 갈 려), 력과 체의 반절음이다.

心之憂矣之子無帶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띠가 없기 때문이라네>

 

有狐綏綏在彼淇側

<여우가 홀로 어정거리며 저 기수 물가에 있네>

心之憂矣之子無服 

<마음의 근심은 그대의 옷이 없기 때문이라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有狐》,刺時也衛之男女失時喪其妃耦焉古者國有凶荒則殺禮而多昏會男女之無夫家者所以育人民也。(生長也狐音胡息浪反下注同妃音配下注同所戒反又所例反。「所以育人民也」,本或作蕃育張丈反。)

 

「《有狐三章章四句人民」。○正義曰有狐詩者刺時也以時君不教民隨時殺禮為昏至使衛之男女失年盛之時為昏而喪失其妃耦不得早為室家故刺之以古者國有凶荒則減殺其禮隨時而多昏會男女之無夫家者使為夫婦所以蕃育人民刺今不然男女失時謂失男女年盛之時不得早為室家至今人而無匹是喪其妃耦非先為妃而相棄也氓序文同而義異。《大司徒:「以荒政十有二聚萬民十曰多昏。」注雲: 「凶年也多昏不備禮而娶昏者多也。」是凶荒多昏之禮也序意言古者有此禮故刺衛不為之而使男女失時非謂以此詩為陳古也故經皆陳喪其妃耦不得匹行思為夫婦之辭

 

有狐綏綏在彼淇梁興也綏綏匹行貌石絕水曰梁。○綏音雖。)

心之憂矣之子無裳之子無室家者在下曰裳所以配衣也箋雲之子是子也時婦人喪其妃耦寡而憂是子無裳無為作裳者欲與為室家。○無為於偽反

 

有狐無裳」。○正義曰有狐綏綏然匹行在彼淇水之梁而得其所以興今衛之男女皆喪妃耦不得匹行乃狐之不如故婦人言心之憂矣是子無室家已思欲與之為室家裳之配衣猶女之配男故假言之子無裳已欲與為作裳以喻巳欲與之為室家。○綏綏匹行貌」。○正義曰序雲喪其妃耦而言故知綏綏是匹行之貌。○之子配衣」。○正義曰以此稱婦人之辭言之子無裳則謂男子為之子也故言之子無室家者」。直指言無裳則因事見義以喻己當配夫故雲所以配衣」。二章傳曰所以申束衣」,則傳皆以衣喻夫以裳帶喻妻宜配之也故箋雲是子無裳欲與為室家之道申說傳裳所以配衣之義

 

有狐綏綏在彼淇厲深可厲之旁。○力滯反。)

心之憂矣之子無帶所以申束衣。)

 

有狐綏綏在彼淇側

心之憂矣之子無服言無室家若人無衣服。)

 

有狐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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