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61. 하광(河廣, 넓은 황하)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5 위풍(衛風≫
61. 하광(河廣, 넓은 황하)
誰謂河廣, 一葦杭之.
(수위하광 일위항지)
누가 하수가 넓다 하는가 갈대 하나로 건너 가는데
誰謂宋遠, 跂予望之.
(우위송원 기여망지)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내가 발돋움하면 보이는데
誰謂河廣, 曾不容刀.
(수위하광 증불용도)
누가 하수가 넓다 말하는가 거룻배도 더 못띄우는데
誰謂宋遠, 曾不崇朝.
(수위송원 증불숭조)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아침나절도 더 안걸리는데
《河廣》二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河廣>, 宋襄公母歸于衛, 思而不止 故作是詩也.
【모시 서】 <하광(河廣)>은 송(宋)나라 양공(襄公)의 어머니가 위(衛)나라로 돌아와서 [아들을] 그리워함을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誰謂河廣 一葦杭之。
<누가 하수가 넓다 하는가 갈대 하나로 건너 가는데>
【毛亨 傳】 杭,渡也。
【모형 전】 항(杭, 건널 항)은 건넘이다.
誰謂宋遠 跂予望之。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내가 발돋움하면 보이는데>
誰謂河廣 曾不容刀。
<누가 하수가 넓다 말하는가 거룻배도 더 못띄우는데>
誰謂宋遠 曾不崇朝。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아침나절도 더 안걸리는데>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宋桓公夫人,衛文公之妹,生襄公而出。襄公即位,夫人思宋,義不可往,故作詩以自止。
【정현 서】 송(宋)나라 환공(桓公)의 부인이, 위(衛)나라 문공(文公)의 누이인데 양공(襄公)에서 출생하였다. 양공(襄公)이 즉위하고 부인이 송(宋)나라를 그리워하였지만 의리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시(詩)를 지어서 스스로 [그리워함을] 그쳤다.
誰謂河廣 一葦杭之。
<누가 하수가 넓다 하는가 갈대 하나로 건너 가는데>
【鄭玄 箋】 箋雲:誰謂河水廣與?一葦加之則可以渡之,喻狹也。今我之不渡,直自不往耳,非為其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누가 황하 물이 넓다고 말하였는가? 갈대 하나를 더하여 가면 건너 갈 수가 있으니 좁음을 깨우침이다. 지금 내가 건너가지 못함은, 바로 스스로 가지 않을 뿐이며 그 넓어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誰謂宋遠 跂予望之。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내가 발돋움하면 보이는데>
【鄭玄 箋】 箋雲:予,我也。誰謂宋國遠與?我跂足則可以望見之。亦喻近也。今我之不往,直以義不往耳,非為其遠。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予)는 나이다. 누가 송(宋)나라를 멀다고 말하는가? 내가 발돋움하면 바라 볼 수가 있음이다. 또한 가까움을 깨우침이다. 지금 내가 가지 않음은 바로 의리로써 가지 않을 뿐이며 멀어서가 아님이다.”라고 했다.
誰謂河廣 曾不容刀。
<누가 하수가 넓다 말하는가 거룻배도 더 못띄우는데>
【鄭玄 箋】 箋雲:不容刀,亦喻狹小。船曰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거룻배[容刀]가 아니고 또한 협소함을 깨우침이다. 배(船)를 도(刀)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誰謂宋遠 曾不崇朝。
<누가 송나라 멀다 하는가 아침나절도 더 안걸리는데>
【鄭玄 箋】 箋雲:崇,終也。行不終朝,亦喻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숭(崇)은 마침이다. 아침이 마치지 않고 감은 또한 가까움을 깨우침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河廣》,宋襄公母歸於衛,思而不止,故作是詩也。(宋桓公夫人,衛文公之妹,生襄公而出。襄公即位,夫人思宋,義不可往,故作詩以自止。)
疏「《河廣》二章,章四句」至「是詩」。○正義曰:作《河廣》詩者,宋襄公母,本為夫所出而歸於衛。及襄公即位,思欲鄉宋而不能止,以義不可往,故作《河廣》之詩以自止也。序言所思之意,經二章皆言義不得往之事。○箋「宋桓」至「自止」。○正義曰:《左傳》雲「公子頑烝於宣薑,生文公及宋桓夫人」,故知文公之妹。襄公,桓公之子,故知襄公之母。今定本無「襄公之母」四字,然子無出母之道,故知當桓公之時,生襄公而出。今係之襄公。言母歸者,明思而不止,當襄公時,故雲「襄公即位,夫人思宋」也。所以義不得往者,以夫人為先君所出,其子承父之重,與祖為一體,母出與廟絕,不可以私反,故義不得也。《大戴禮》及《家語》皆雲:「婦有七出:不順父母出,為逆;無子出,為絕人世:淫佚出,為其亂族;疾妒出,為其亂家;有惡疾出,為其不可供粢盛;多口出,為其離親;盜竊出,為其反義。有三不去:有所取,無所歸,不去;更三年喪,不去;前貧賤,後富貴,不去。」於今令犯七出,雖在三不去之中,若不順父母與淫、無子亦出。雖古亦應然,以其終不可絕嗣與勃德故也。諸侯之夫人,雖無子不出,以嬪妾既多,不為絕嗣。故《易·同人》注雲「天子諸侯後夫人不出」,是也。知者,以《春秋》魯夫人無子多矣,皆不出。若犯餘六齣則去,故《雜記》有出夫人禮。又《春秋》杞伯姬來婦,及此宋桓夫人,皆是也。王後犯出,則廢之而已,皆不出,非徒無子,故《易·鼎卦》注雲:「嫁於天子,雖失禮,無出,道遠之而已。」以天子天下為家,其後無所出故也。
誰謂河廣?一葦杭之。(杭,渡也。箋雲:誰謂河水廣與?一葦加之則可以渡之,喻狹也。今我之不渡,直自不往耳,非為其廣。○葦,韋鬼反。杭,戶郎反。與音餘,下「遠與」同。狹音洽。為,於偽反。)
疏箋「一葦」至「喻狹」。○正義曰:言一葦者,謂一束也,可以浮之水上而渡,若桴筏然,非一根葦也。此假有渡者之辭,非喻夫人之鄉宋渡河也。何者?此文公之時,衛已在河南,自衛適宋,不渡河。
誰謂宋遠?跂予望之。(箋雲:予,我也。誰謂宋國遠與?我跂足則可以望見之。亦喻近也。今我之不往,直以義不往耳,非為其遠。○跂,丘豉反。)
疏箋「誰謂」至「亦喻近」。○正義曰:宋去衛甚遠,故杜預雲:「宋,今梁國睢陽縣也。」言跂足可見,是喻近也。言「亦」者,以喻宋近,猶喻河狹,故俱言「亦」。定本無「亦」字,義亦通。
誰謂河廣?曾不容刀。(箋雲:不容刀,亦喻狹小。船曰刀。○刀如字,《字書》作「舠」,《說文》作「<周舟>」,並音刀。)
疏箋「小船曰刀」。○正義曰:上言一葦桴筏之小,此刀宜為舟船之小,故雲「小船曰刀。」《說文》作「周」。周,小船也,字異音同。劉熙《釋名》雲:「二百斛以上曰艇,三百斛曰刀。江南所謂短而廣、安不傾危者也。」○
誰謂宋遠?曾不崇朝。(箋雲:崇,終也。行不終朝,亦喻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