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52. 상서(相鼠, 쥐를 보아라)

석담 김한희 2022. 4.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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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4용풍(鄘風

52. 상서(相鼠, 쥐를 보아라)

相鼠有皮 人而無儀

(상서유피 인이무의)

쥐를 봐도 가죽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다네

人而無儀 不死何爲

(인이무의 불사하위)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으면 죽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相鼠有齒 人而無止

(상서유치 인이무지)

쥐를 봐도 이빨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네

人而無止 不死何俟

(인이무지 불사하사)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면 죽지 않고 어찌 기다리나

 

相鼠有體 人而無禮

(상서유체 인이무례)

쥐를 봐도 몸체가 있는데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네

人而無禮 胡不遄死

(인이무례 호불천사)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면 어찌 빨리 죽지 않겠는가

 

相鼠三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相鼠》,刺無禮也衛文公能正其群臣而刺在位承先君之化無禮儀也

모시 서 <상서(相鼠)>는 무례함을 풍자한 시()이다. ()나라 문공(文公)이 여러 신하를 잘 바로잡으면서 선군(先君)의 교화를 받들어서 [군주의] 자리에 있는데 예절의 거동이 없음을 풍자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相鼠有皮人而無儀 

<쥐를 봐도 가죽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다네>

毛亨 傳 視也無禮儀者雖居尊位猶為闇昧之行。)

모형 전 ()은 엿봄이다. 예절의 거동이 없다는 것은, 비록 높은 자리에 살면서 오히려 몹시 어두운 행동을 함이다.

人而無儀不死何為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으면 죽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相鼠有齒人而無止 

<쥐를 봐도 이빨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네>

毛亨 傳 所止息也

모형 전 ()는 호흡(呼吸)함을 그치는 바이다.

人而無止不死何俟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면 죽지 않고 어찌 기다리나>

毛亨 傳 待也

모형 전 (, 기다릴 사)는 기다림이다.

 

相鼠有體人而無禮 

<쥐를 봐도 몸체가 있는데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네>

毛亨 傳 支體也

모형 전 ()는 몸을 지탱(支撐)함이다.

人而無禮胡不遄死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면 어찌 빨리 죽지 않겠는가>

毛亨 傳 速也。)

모형 전 (, 빠를 천)은 빠름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相鼠有皮人而無儀 

<쥐를 봐도 가죽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다네>

鄭玄  箋雲威儀也視鼠有皮雖處高顯之處偷食苟得不知廉恥亦與人無威儀者同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거동 의)는 위엄있는 거동이다. 쥐를 봐도 가죽이 있는데, 비록 처하기를 높이 드러나는데 처하면서 구차하게 음식을 훔쳐서 얻으며 청렴(淸廉)함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또한 사람들과 더블어 위엄있는 거동이 없는 자와 함께 함이다.라고 했다.

人而無儀不死何為 

<사람이면서 법도가 없으면 죽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鄭玄  箋雲人以有威儀為貴今反無之傷化敗俗不如其死無所害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사람은 위엄있는 거동으로써 귀하게 되는데, 지금은 반대로 그것이 없으니 나뿐 습속에 물들어 달라지면 죽음보다 못하니 해로울 바가 없다.”라고 했다.

 

相鼠有齒人而無止 

<쥐를 봐도 이빨이 있는데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네>

鄭玄  箋雲容止。《孝經:「容止可觀。」無止則雖居尊無禮節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허용함을 그침이다. 효경(孝經)에 말하기를 허용하고 그침은 볼 수 있게 함이다.’라고 하였는데, 그침이 없으면 비록 높은데 살더라도 예절이 없음이다.라고 했다.

人而無止不死何俟 

<사람이면서 그침이 없다면 죽지 않고 어찌 기다리나>

 

相鼠有體人而無禮 

<쥐를 봐도 몸체가 있는데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네>

人而無禮胡不遄死 

<사람이면서 예의가 없다면 어찌 빨리 죽지 않겠는가>

市專反

音義  (, 빠를 천)은 시와 전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相鼠》,刺無禮也衛文公能正其群臣而刺在位承先君之化無禮儀也(○息亮反篇內同。)

 

「《相鼠三章章四句禮儀」。正義曰相鼠詩者刺無禮也由衛文公能正其群臣使有禮儀故刺其在位有承先君之化無禮儀者由文公能化之使有禮而刺其無禮者所以美文公也。《凱風美孝子而反以刺君此刺無禮而反以美君作者之本意然也在位無禮儀文公不黜之者以其承先君之化弊風未革身無大罪不可廢之故也

 

相鼠有皮人而無儀視也無禮儀者雖居尊位猶為闇昧之行箋雲威儀也視鼠有皮雖處高顯之處偷食苟得不知廉恥亦與人無威儀者同。○下孟反之處昌慮反。)

人而無儀不死何為箋雲人以有威儀為貴今反無之傷化敗俗不如其死無所害也。)

 

相鼠何為」。○正義曰文公能正其群臣而在位猶有無禮者故刺之視鼠有皮猶人之無儀何則人有皮鼠亦有皮鼠猶無儀故可恥也人無禮儀何異於鼠乎人以有威儀為貴人而無儀則傷化敗俗此人不死何為若死則無害也。○視鼠者同」。○正義曰大夫雖居尊位為闇昧之行無禮儀而可惡猶鼠處高顯之居偷食苟得不知廉恥鼠無廉恥與人無禮儀者同故喻焉以傳曰雖居尊位」,故箋言雖處高顯之居以對之

 

相鼠有齒人而無止所止息也箋雲容止。《孝經:「容止可觀。」無止則雖居尊無禮節也。)

人而無止不死何俟待也。)

 

相鼠有體支體也。)

 

疏傳支體」。○正義曰上雲有皮有齒」,己指體言之明此言體非遍體也故為支體

 

人而無禮人而無禮胡不遄死速也。○市專反。)

 

相鼠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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