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45. 백주(柏舟, 측백나무 배)

석담 김한희 2022. 4.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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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4-용풍(鄘風

45. 백주(柏舟, 측백나무 배)

汎彼柏舟 在彼中河

(범피백주 재피중하)

髧彼兩髦 實維我儀

(담피양모 실유아의)

之死矢靡他

(지사시미타)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汎彼柏舟 在彼河側

(범피백주 재피하측)

髧彼兩髦 實維我特

(담피양모 실유아특)

之死 矢靡慝

(지사 시미특)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柏舟二章章七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柏舟> 共姜自誓也. 衛世子共伯 蚤死, 其妻守義 父母欲奪而嫁之 誓而弗許. 故作是詩以絶之.

모시 서】 〈백주(柏舟)는 공강(共姜)이 스스로 맹세한 시이다. ()나라 세자(世子) 공백(共伯)이 일찍 죽자, 그의 처 공강(共姜)이 절의를 지키는데, 부모가 [절의]을 빼앗으면서 재가(再嫁)를 시키려 하자 맹세하면서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시를 지어 거절(拒絶)을 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毛亨 傳 興也. 中河 河中.

모형 전 ()이다. 중하(中河)는 황하의 가운데이다.

髧彼兩髦 實維我儀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髧 兩髦之貌. 髦者 髮至眉 子事父母之飾. 儀 匹也.

모형 전 (, 늘어질 담)은 두 갈래 다팔머리의 모습이다. (, 다팔머리 모) 좌우로 늘어뜨린 머리털[,터럭 발]이 눈썹까지 이르름인데, 부모를 섬기는 자식의 꾸밈이다. ()는 짝이다.

之死 矢靡它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矢 誓, 靡 無, 之 至也. 至己之死 信無它心

모형 전 ()는 맹세함이고, (, 쓰러질 미)는 없음이며, ()는 이르름이다. 자기의 죽음에 이를지라도 믿음에 다른 마음이 없음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毛亨 傳 諒 信也. 母也天也 尙不信我. 天 謂父也

모형 전 (, 살펴알 량)은 믿음이다. 어머니와 하늘이 오히려 나를 믿지 않음이다. ()은 아버지를 가리킨다.

 

汎彼柏舟 在彼河側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毛亨 傳 特 匹也.

모형 전 ()은 짝이다.

之死 矢靡慝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毛亨 傳 慝 邪也.

모형 전 (, 사특할 특)은 간사함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共伯僖侯之世子

정현 서 공백(共伯) [()나라] 희후(僖侯)의 세자(世子)이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둥둥 저 잣나무 배 황하 가운데 저기 떠 있구나>

鄭玄  箋雲舟在河中猶婦人之在夫家是其常處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배가 하수 가운데 있음은, 부인의 남편 집에 있음과 같은데, 이는 그녀가 항상 머무는 곳이다.”라고 했다.

髧彼兩髦 實維我儀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鄭玄  箋雲兩髦之人謂共伯也實是我之匹故我不嫁也世子昧爽而朝亦櫛拂髦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양모지인(兩髦之人)은 공백(共伯)을 가리키며, 이는 진실한 나의 짝이기 때문에 내가 재가하지 않음이다. ()에 세자(世子)는 어두움이 밝으면서 아침문안(問安)을 드리는데, 또한 머리를 빗어 묶고 비녀를 꽂고, 갈래머리 먼지를 털며, ()을 쓰고, 갓끈을 드리운다.”라고 했다.

之死 矢靡它 

<죽을지언정 맹세코 다른 마음 없으리라>

它音他

音義 ()의 음은 타()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隻音紙本亦作」,力尚反

音義  (, 외짝 척)은 지()이다. (, 밝을 량)은 원본에 또한 (, 살펴알 량)으로 쓰여 있으며, 력과 향의 반절음이다.

 

汎彼柏舟 在彼河側 

<둥둥 저 잦나무 배 황하 가에 저기 떠 있구나>

髧彼兩髦 實維我特 

<늘어진 저 두 갈래 머리 오직 진실한 내 짝인데>

特如字,《韓詩」,相當值也」。

音義  ()은 대표 발음 글자[如字]이며, 한시(韓詩) ()으로 쓰였으며 이르기를 서로 마땅한 값어치이다.”라고 했다.

之死 矢靡慝 

<죽을지언정 맹세코 간사한 마음 없으리라>

他得反似嗟反

音義  (, 사특할 특)은 타와 득의 반절음이다. (, 간사할 사)는 사와 차의 반절음이다.

母也天只 不諒人只 

<어머니 아버지는 어찌 사람 마음 믿지 않으실까>

 

石潭齋 】 : ()나라 희후(僖侯)의 아들 공백(共伯)과 결혼한 공강(共姜)이 재혼하지 않으며 정조를 지킨 시이다남편 공백(共伯)이 그의 아우 화()에게 피살되어 공강(共姜)이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자 친정어머니가 딸에게 재가를 종용하였으나 그때마다 거절을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柏舟》,共薑自誓也衛世子共伯蚤死其妻守義父母欲奪而嫁之誓而弗許故作是詩以絕之。(共伯僖侯之世子共音恭下同居羊反共薑共伯之妻也婦人從夫諡姓也蚤音早許其反,《史記」,曹大家音僖。)

 

「《柏舟二章章七句以絕之」。○正義曰柏舟詩者言其共薑自誓也所以自誓者衛世子共伯蚤死其妻共薑守義不嫁其父母欲奪其意而嫁之故與父母誓而不許更嫁故作是柏舟之詩以絕止父母奪己之意此誓雲己至死無他心與鄭伯誓母雲不及黃泉無相見」,皆豫為來事之約即盟之類也言衛世子者世家》,共伯之死時釐侯已葬,「入釐侯羨自殺」,則未成君故係之父在之辭言世子以別於眾子,《曾子問君薨而世子生之類也。《春秋公羊之說雲存稱世子君薨稱子某既葬稱子。《左氏之義既葬稱君與此不同此詩便文說事非史策屬辭之例也言共伯者以未成君故不稱爵言早死者謂早死不得為君不必年幼也。《世家武公和篡共伯而立,「五十五年」。《楚語:「昔衛武公年九十有五矣猶箴儆於國。」則未必有死年九十五以後也則武公即位四十一二以上共伯是其兄則又長矣其妻蓋少猶可以嫁。《喪服傳:「夫死妻稚子幼子無大功之親妻得與之適人。」是於禮得嫁但不如不嫁為善故雲守義」。《記雲》:「一與之齊終身不改。」故夫死不嫁是夫妻之義也此敘其自誓之由也自誓即下雲至死矢靡他」,是也但上四句見已所以不嫁之由下二句乃追恨父母奪已之意。○共伯僖侯之世子」。○正義曰:《史記》「字皆作」,《列女傳曹大家雲釐音僖」,則古今字異而音同也

 

汎役柏舟在彼中河興也中河河中箋雲舟在河中猶婦人之在夫家是其常處。○芳劍反昌慮反。)

髧彼兩髦實維我儀兩髦之貌髦者發至眉子事父母之飾匹也箋雲兩髦之人謂共伯也實是我之匹故我不嫁也世子昧爽而朝亦櫛拂髦。○本又作」,徒坎反髦音毛,《說文」,音同子生三月翦發為鬌長大作髦以象之音丁果反莫背反直遙反側乙反色蟹反又色綺反子孔反汝誰反。)

之死矢靡它至也至已之死信無它心。○它音他。)

母也天隻不諒人隻信也母也天也尚不信我天謂父也。○隻音紙本亦作」,力尚反。)

 

汎彼人隻」。○正義曰言汎汎然者彼柏木之舟在彼中河是其常處以興婦人在夫家亦是其常處今我既在夫家矣又髧然著彼兩髦之人共伯實維是我之匹耦言其同德齊意矣其人雖死我終不嫁而父母欲奪已誌故與之誓言己至死誓無變嫁之心母也父也何謂尚不信我也而欲嫁我哉!○髦者之飾」。○正義曰:《既夕禮:「既殯主人脫髦。」注雲:「兒生三月翦發為鬌男角女羈否則男左女右長大猶為之飾存之謂之髦所以順父母幼小之心至此屍柩不見喪無飾可以去之髦之形象未聞。」《內則注雲:「髦者用發為之象幼時鬌其製未聞。」發至眉亦無文故鄭雲其製未聞」。《內則:「子事父母總拂髦。」是子事父母之飾也言兩者以象幼時鬌則知鬌以挾囟故兩髦也。《喪大記:「小斂主人脫髦。」注雲:「士既殯而脫髦此雲小斂蓋諸侯禮也。」士之既殯諸侯之小斂於死者俱三日也則脫髦諸侯小斂而脫之此共伯之死時僖侯已葬去髦久矣仍雲兩髦追本父母在之飾故箋引世子昧爽而朝」,明君在時事也髦者事父母之飾也若父母有先死者於死三日脫之服闋又著之若二親並沒則因去之矣。《玉藻親沒不髦」,是也。○兩髦緌纓」。○正義曰以共伯已死不忍斥言故以兩髦言之也世子昧爽平旦而朝君初亦如是櫛髦乃櫛,《內則注雲所以韜發者也今之簪」,則著纚乃以簪約之又著總又拂髦而著之內則注雲拂髦振去塵而著之既著髦乃加冠又著緌然後朝君也。」《》「世子之記曰:『朝夕至於寢門外。』」朝即昧爽也內則:「由命士以上父子皆異宮昧爽而朝。」世子亦是命士以上故知昧爽也。「文王之為世子雞初鳴而衣服至於寢門外 鄭玄雲:「文王之為世子也非禮之製故不與常世子同也。」《內則子事父母雞初鳴端韠紳」。注雲:「玄端士服也庶人以深衣。」然則命士以下亦於雞鳴之時朝者命士以下當勉力從事因早起而適父母之所不主為朝也異宮者則敬多內則注雲異宮崇敬」,是也但文王之為世子加隆焉故雞初鳴而至寢門耳。《內則:「子事父母雞初鳴鹹盥漱拂髦搢笏。」謂命士以上父子異宮昧爽而朝更不言衣服之異則纚笄以下同故雲亦櫛拂髦纓也」。《禮記·文王世子:「親疾世子親齊玄冠而養。」蓋亦衣玄端矣不並引端搢笏者以證經之兩髦故盡首服而已。《士冠禮:「皮弁笄爵弁笄。」注雲有笄者屈組為紘無笄者纓而結其絛」。然則此冠言緌則無笄矣上言纚笄者為纚而著笄也。《問喪:「親始死雞斯。」注雲:「雞斯當為笄纚。」是著纚必須笄也。○天謂父」。○正義曰序雲父母欲奪而嫁之」,故知天謂父也先母後天者取其韻句耳

 

汎彼柏舟在彼河側

髧彼兩髦實維我特匹也。○特如字,《韓詩」,相當值也」。)

之死矢靡慝邪也。○他得反似嗟反。)

母也天隻不諒人隻

 

柏舟二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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