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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43. 신대(新臺, 새 누대)

석담 김한희 2022. 3. 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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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43. 신대(新臺, 새 누대)

新臺有泚 河水瀰瀰

(신대유체 하수미미)

燕婉之求 籧篨不鮮

(연완지구 거저불선)

새 누대는 선명하고 하수는 넘실넘실 흐르는데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더러운 대자리 만났다네

 

新臺有酒 河水浼浼

(신대유최 하수매매)

燕婉之求 籧篨不殄

(연완지구 거저부진)

새 누대는 우뚝 높고 하수는 평탄하게 흐르는데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떨어진 대자리 만났다네

 

魚網之設 鴻則離之

(어망지설 홍칙이지)

燕婉之求 得此戚施

(연완지구 득차척시)

물고기 그물을 쳐놨는데 기러기가 걸렸다네

편하고 순한 님 바랐는데 이 꼽추를 만났구나

 

<新臺> 三章 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新臺> 刺衛宣公也. 納伋之妻 作新臺于河上而要之, 國人惡之而作是詩也

모시 서 <신대(新臺)>는 위()나라 선공(宣公)을 풍자한 시이다. ()의 아내를 맞아들일 적에 하수(河水) 가에 새 누대를 지었음이 요지이며, 나라 사람들이 미워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新臺有泚 河水瀰瀰 <새 누대는 선명하고 하수는 넘실넘실 흐르는데>

毛亨 傳 泚 鮮明貌, 瀰瀰 盛貌. 水所以絜汙穢, 反於河上而爲淫昏之行.

모형 전 (, 맑을 체)는 선명한 모습이고, 미미(瀰瀰)는 성대한 모습이다. 물이 더러워 오염되어 깨끗이 하는 까닭인데, 하수(河水) 가에서 도리어 음란한 혼인의 행사(行事)를 하였음이다.

燕婉之求 籧篨不鮮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더러운 대자리 만났다네>

毛亨 傳 燕 安, 婉 順也. 籧篨 不能俯者

모형 전 (, 제비 연)은 편안함이고, (, 순할 완)은 순함이다. 거저(籧篨, 대자리)는 잘 구부리지 않는 자이다.

石潭齋  : 거저(籧篨)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자리를 말하는데, 대나무가 굽혀지지 않음을 사람에 빗대어 자기의 뜻을 굽힐줄 모르고 아집을 부리는 사람을 말하는데 위()나라 선공(宣公)에게 시집오는 제나라 여인이 편하고 순한 사람을 바랐는데 대나무 자리 같이 굽힐 줄 모르는 고집불통 선공(宣公)을 만났다는 뜻이다.

 

新臺有洒 河水浼浼 <새 누대는 우뚝 높고 하수는 평탄하게 흐르는데>

毛亨 傳 洒 高峻也. 浼浼 平地也.

모형 전 (, 험할 최)는 높고 가파름이다. 매매(浼浼)는 평탄한 땅이다.

燕婉之求 籧篨不殄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떨어진 대자리 만났다네>

毛亨 傳 殄 絶也.

모형 전 (, 다한 진)은 끊음이다.

 

魚網之設 鴻則離之 <물고기 그물을 쳐놨는데 기러기가 걸렸다네>

毛亨 傳 言所得 非所求也.

모형 전 얻은 것이 바라던 것이 아님을 말함이다.

燕婉之求 得此戚施 <편하고 순한 님 바랐는데 이 꼽추를 만났구나>

毛亨 傳 戚施 不能仰者.

모형 전 척이(戚施, 곱사등이)는 우러러 봄을 잘하지 못하는 자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宣公之世子

정현 서 ()은 선공(宣公)의 세자이다.

 

新臺有泚 河水瀰瀰 <새 누대는 선명하고 하수는 넘실넘실 흐르는데>

泚音此徐又七禮反鮮明貌。《說文」,: 「新色鮮也。」。

音義】 ○ (, 맑을 체)의 음은 차이고, 서막(徐邈)의 음에는 또 칠과 예의 반절음이며, 선명한 모습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체(, 옥빛 깨끗할 체)로 되어 있고, 이르기를 새 모습이 깨끗함이다.”라고 하였다.

燕婉之求 籧篨不鮮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더러운 대자리 만났다네>

鄭玄  箋雲善也伋之妻齊女來嫁於衛其心本求燕婉之人謂伋也反得籧篨不善謂宣公也籧篨口柔常觀人顏色而為之辭故不能俯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고울 선)은 착함이다. ()의 아내는 제()나라 여인이니, ()나라에 시집올 적에 그 마음은 본래 편안하고 순한 사람을 바랐으니 급()을 가리킴인데, 도리어 몸을 굽히지 못하는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났으니 선공(宣公)을 말함이다. 거저(籧篨; 대나무 대자리)는 말이 부드러운데, 항상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펴버면서 그를 위해 말하기 때문에 [몸을] 잘 굽히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新臺有洒 河水浼浼 <새 누대는 우뚝 높고 하수는 평탄하게 흐르는데>

七罪反,《韓詩」,音同鮮貌」。

音義】 ○ (, 험할 최) 한시(韓詩)에 최(, 깊을 체)’로 되어 있으니, 음은 같고 이르기를 선명한 모습이다.’고 하였다.

燕婉之求 籧篨不殄 <편하고 순한 님 바랐지만 떨어진 대자리 만났다네>

鄭玄  箋雲殄當作腆善也毛徒典反鄭改作」,吐典反。)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다할 진)은 전(, 두터울 전)이 되어야 한다. ()은 착함이다. ()은 모시에 주와 전의 반절음이고, 정현(鄭玄)은 전()으로 바꾸어 썼으며 토와 전의 반절음이다.”라고 했다.

 

魚網之設 鴻則離之 <물고기 그물을 쳐놨는데 기러기가 걸렸다네>

鄭玄  箋雲設魚網者宜得魚鴻乃鳥也反離焉猶齊女以禮來求世子而得宣公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물고기 그물을 쳤으면 마땅히 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기러기는 새인데 도리어 그곳에 걸렸음이, ()나라의 여인이 예로써 와서 세자를 구했는데 선공(宣公)을 얻었음과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

燕婉之求 得此戚施 <편하고 순한 님 바랐는데 이 꼽추를 만났구나>

鄭玄  箋雲戚施麵柔下人以色故不能仰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척이(戚施; 꼽사등이)는 얼굴을 부드럽게하고 아랫 사람으로써 기색을 하기 때문에 잘 쳐다보지 못함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新台》,刺衛宣公也納伋之妻作新台於河上而要之國人惡之而作是詩也。(宣公之世子新台脩舊曰新。《爾雅:「四方而高曰台。」孔安國雲:「土高曰台。」伋音急宣公世子名於遙反烏路反。)

 

「《新台三章章四句是詩」。○正義曰此詩伋妻蓋自齊始來未至於衛而公聞其美恐不從己故使人於河上為新台待其至於河而因台所以要之耳若已至國則不須河上要之矣

 

新台有泚河水彌彌鮮明貌彌彌盛貌水所以絜汙穢反於河上而為淫昏之行。○泚音此徐又七禮反鮮明貌。《說文」,: 「新色鮮也。」莫爾反徐又莫啟反水盛也。《說文:「水滿也。」汙音烏下孟反篇注同。)

燕婉之求籧篨不鮮順也籧篨不能俯者箋雲善也伋之妻齊女來嫁於衛其心本求燕婉之人謂伋也反得籧篨不善謂宣公也籧篨口柔常觀人顏色而為之辭故不能俯也。○於典反又於見反安也迂阮反徐於管反籧音渠篨音儲斯踐反少也依鄭又音仙。)

 

新台不鮮」。○毛以為衛人惡公納伋之妻故言所要之處雲公新作高台有泚然鮮明在於河水彌彌之處而要齊女以為淫昏也水者所以絜汙穢反於河上作台而為淫昏之行是失其所也又言齊女來嫁本燕婉之人是求欲以配伋乃今為所要反得行籧篨佞媚之行不少者之宣公是非所求也。○鄭唯不鮮為異。○此鮮 之行」。○正義曰此與下傳互也台泚言鮮明下言高峻見台體高峻而其狀鮮明也河彌言盛貌下言平地見河在平地而波流盛也以公作台要齊女故須言台又言河水者表作台之處也言水流之盛者言水之盛流當以絜汙穢而公反於其上為淫昏故惡之也。○籧篨不能俯者」。○正義曰籧篨戚施本人疾之名晉語籧篨不可使俯戚施不可使仰」,是也但人口柔者必仰麵觀人之顏色而為辭似籧篨不能俯之人因名口柔者為籧篨麵柔者必低首下人媚以容色似戚施之人因名麵柔者為戚施故箋雲籧篨口柔常觀人顏色而為之辭故不能俯。」戚施麵柔下人以色故不能仰也時宣公為此二者故惡而比之非宣公實有二病故箋申傳意以為口柔麵柔也籧篨口柔戚施麵柔,《釋訓李巡曰:「籧篨巧言好辭以口饒人是謂口柔戚施和顏悅色以誘人是謂麵柔也。」

 

新台有灑河水浼浼高峻也浼浼平地也。○七罪反,《韓詩」,音同鮮貌」。每罪反,《韓詩」。浘音尾盛貌」。)

燕婉之求籧篨不殄絕也箋雲殄當作腆善也毛徒典反鄭改作」,吐典反。)

 

疏傳」。○正義曰:《釋詁言齊女反得籧篨之行而不絕者謂行之不止常然推此則首章」,傳不言耳故王肅亦為。 ○殄當作」。。○正義曰箋雲籧篨口柔當不能俯不絕」,非類也故以上章」,讀此」。腆與殄古今字之異儀禮注雲古文字作殄」,是也。)

 

魚網之設鴻則離之言所得非所求也箋雲設魚網者宜得魚鴻乃鳥也反離焉猶齊女以禮來求世子而得宣公。)

燕婉之求得此戚施戚施不能仰者箋雲戚施麵柔下人以色故不能仰也。○幹曆反遐嫁反。)

 

新台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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