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42. 정녀(靜女, 얌전한 아가씨)

석담 김한희 2022. 3.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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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42. 정녀(靜女, 얌전한 아가씨)

靜女其姝 俟我於城隅

(정녀기주 사아어성우)

愛而不見 搔首踟躕

(애이불견 소수지주)

어여뿐 정숙한 아가씨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네

사랑하면서 만나지 못하여 머리 긁적이며 서성이네

 

靜女其孌 貽我彤管

(정녀기련 이아동관)

彤管有煒 說懌女美

(동관유위 열역녀미)

아름다운 정숙한 아가씨 나에게 빨간 붓을 주었네

빨간  붉기도 한데 아가씨 아름다움을 설명하네

 

自牧歸荑 洵美且異

(자목귀제 순미차이)

匪女之爲美 美人之貽

(비녀지위미 미인지이)

들판에서 선물한 삘기가 참으로 맛있고도 특이한데

아가씨가 맛있게 한게 아니라 낭군이 주어서 이라네

 

靜女三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靜女> 刺時也. 衛君無道 夫人無德.

모시 서 <정녀(靜女)>는 시대를 풍자하였다. ()나라의 군주가 무도(無道)하고 부인(夫人)은 덕()이 없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靜女其姝 俟我於城隅 

<어여뿐 정숙한 아가씨 성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네>

毛亨 傳 靜 貞靜也. 女德貞靜而有法度 乃可說也. 姝 美色也. 俟 待也. 城隅 以言高而不可踰

모형 전 ()은 곧고 얌전함이다. 여인의 덕이 곧고 고요하면서 법도가 있으니 이에 설득 할 수 있다. (, 예쁠 주)는 아름다운 빛깔이다. (, 기다릴 사)는 기다림이다. 성우(城隅)는 그로써 높아서 넘을 수 없음을 말함이다.

愛而不見 搔首踟躕 

<사랑하면서 만나지 못하여 머리 긁적이며 서성이네>

毛亨 傳 言志往而行止

모형 전 뜻은 가려고 하면서 행함은 그침을 말함이다.

 

靜女其孌 貽我彤管 

<아름다운 정숙한 아가씨 나에게 빨간 붓을 주었네>

毛亨 傳 旣有靜德 又有美色 又能遺我以古人之法 可以配人君也. 古者 后夫人必有女史彤管之法 史不記過 其罪殺之. 后妃群妾 以禮御於君所 女史書其日月 授之以環 以進退之. 生子月辰 則以金環退之. 當御者 以銀環進之 著于左手 旣御 著于右手 事無大小 記以成法.

모형 전 이미 얌전한 덕이 있으며 또 아름다운 모습이 있고 또 옛 사람의 법도로서 나에게 잘 전해주니 군주의 배필이 될 수 있음이다.

옛날 후()와 부인(夫人)은 반드시 여사(女史)가 붉은 붓[동관(彤管)]의 법이 있는데 여사가 [후와 부인의] 과오를 기록하지 않으면 그 죄로 [여사를] 죽였었다.

후비(后妃)와 여러 첩들이 예로써 군주의 처소에서 모시는데, 여사(女史)가 그 일월을 써서 반지를 만들어 주니 그로써 나아가고 물러나게 하였다. 아이가 생기[임신]면 월과 시를 준칙(準則)하고 금반지를 주어 물러가게 하였다.

마땅히 모시게 된 자는 은반지를 주어 나아가게 하면 왼손에 끼고, 이미 모시고 나면 오른손에 꼈는데, 크고 작음이 없이 일을 기록하여 법을 이루었다.

彤管有煒 說懌女美 

<빨간 붓 붉기도 한데 아가씨 아름다움을 설명하네>

毛亨 傳 煒 赤貌. 彤管 以赤心正人也.

모형 전 ()는 붉은 모양이다. 동관(彤管)은 붉음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음이다.

 

自牧歸荑 洵美且異 

<들판에서 선물한 삘기가 참으로 맛있고도 특이한데>

毛亨 傳 牧 田官也. 荑 茅之始生也. 本之於荑 取其有始有終.

모형 전 (, 칠 목)은 농사를 담당하는 관서(官署)이다. (, 띠싹 제)는 띠가 생겨나기 시작함이다. 삘기에 근본을 하여 시작과 마침이 있음을 취하였다.

匪女之爲美 美人之貽 

<아가씨가 맛있게 한게 아니라 낭군이 주어서 이라네>

毛亨 傳 非爲荑徒說美色而已, 美其人能遺我法則

모형 전 삘기를 묶음으로 함이 아니고 아름다운 빛깔을 설명했을 뿐이며, 그 사람이 나의 법칙을 잘 전해 줌을 찬미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以君及夫人無道德故陳靜女遺我以彤管之法如是可以易之為人君之配

정현 서 군주와 부인이 도()와 덕()이 없었기 때문에 정녀(靜女)가 나에게 동관(彤管)의 법을 남겨서 펼쳤다. ()이 이와 같으니 군주된 사람의 배필로 삼아서 바꿀 수가 있을 만하다.

 

靜女其姝 俟我於城隅 

<어여뿐 정숙한 아가씨 성 모퉁이에서 나를 기다리네>

鄭玄  箋雲女德貞靜然後可畜美色然後可安又能服從待禮而動自防如城隅故可愛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여인의 덕은 곧고 고요한 연후에 받아들일 수 있으며, 기색이 아름다운 연후에 편안하게 할 수 있음이다. 또 복종을 잘하고 예()를 기다려서 움직이고 스스로를 지킴이 성()의 모퉁이 같았기 때문에 사랑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愛而不見 搔首踟躕 

<사랑하면서 만나지 못하여 머리 긁적이며 서성이네>

鄭玄  箋雲誌往謂踟躕行正謂愛之而不往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지왕(志往)은 서성거림을 말하고, 행정(行正)은 사랑을 하지만 가서 만나지 않음을 말한다.”라고 했다.

 

靜女其孌 貽我彤管 

<아름다운 정숙한 아가씨 나에게 빨간 붓을 주었네>

鄭玄  箋雲彤管筆赤管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동관(彤管)은 붓의 붉은 대롱이다.”라고 했다.

彤管有煒 說懌女美 

<빨간 붓 붉기도 한데 아가씨 아름다움을 설명하네>

鄭玄  箋雲:「說懌當作說釋」。赤管煒煒然女史以之說釋妃妾之德美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설역(說懌)은 설석(說釋)이 되어야 한다. 붉은색 자루는 빛나는 광채가 나서 여사(女史)가 그것으로 비()와 첩()의 덕을 말하여 풀어냈는데, 그것을 찬미함이다.”라고 했다.

 

自牧歸荑 洵美且異 

<들판에서 선물한 삘기가 참으로 맛있고도 특이한데>

鄭玄  箋雲信也絜白之物也自牧田歸荑其信美而異者可以供祭祀猶貞女在窈窕之處媒氏達之可以配人君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참으로 순)은 진실로이다. (, 띠 모)는 깨끗한 물건이다. 목장에서 삘기를 선물하였는데, 진실로 아름다우면서 기이한 것이, 제사에 올릴 수 있음이 정녀(貞女)가 그윽하고 한적한 곳에 있어서 중매하는 이[媒氏]가 전달을 해야만 군주된 사람의 배필이 될 수 있음과 같음이다.”라고 했다.

匪女之爲美 美人之貽 

<아가씨가 맛있게 한게 아니라 낭군이 주어서 이라네>

鄭玄  箋雲遺我者遺我以賢妃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에게 보내준 것은, 나에게 현명한 비()를 보내준 것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靜女》,刺時也衛君無道夫人無德。(以君及夫人無道德故陳靜女遺我以彤管之法德如是可以易之為人君之配唯季反下同。)

 

「《靜女三章章四句無德」。○正義曰道德一也異其文耳經三章皆是陳靜女之美欲以易今夫人也庶輔臡於君使之有道也此直思得靜女以易夫人非謂陳古也故經雲俟我」、「貽我」,皆非陳古之辭也

 

靜女其姝俟我於城隅貞靜也女德貞靜而有法度乃可說也美色也待也城隅以言高而不可逾箋雲女德貞靜然後可畜美色然後可安又能服從待禮而動自防如城隅故可愛之。○赤朱反,《說文」,好也」。說音悅篇末注同。)

愛而不見搔首踟躕言誌往而行正箋雲誌往謂踟躕行正謂愛之而不往見。○蘇刀反直知反直誅反。)

 

靜女踟躕」。○正義曰言有貞靜之女其美色姝然又能服從君子待禮而後動自防如城隅然高而不可逾有德如是故我愛之欲為人君之配心既愛之而不得見故搔其首而踟躕然。○女德可逾」。○正義曰言靜女女德貞靜也俟我於城隅是有法度也女德如是乃可悅愛故下雲愛而不見是也孌皆連靜女靜既為德故姝為美色也。《東方之日:「姝者初昏之貌。」以彼論初昏之事亦是美色故箋雲:「姝姝然美好之子。」《幹旄傳曰:「順貌。」以賢者告之善道不以色故為順亦謂色美之順也城隅高於常處以喻女之自防深故。《周禮》「王城高七雉隅九雉」,是高於常處也。○「女德可愛」。○正義曰箋解本舉女靜德與美色之意言女德貞靜然後可保畜也有美色然後可意安以為匹也故德色俱言之據女為說故雲服從待禮謂待君子媒妁聘好之禮然後乃動不為淫佚是其自防如城隅故可愛也

 

靜女其孌貽我彤管既有靜德又有美色又能遺我以古人之法可以配人君也古者後夫人必有女史彤管之法史不記過其罪殺之後妃群妾以禮禦於君所女史書其日月授之以環以進退之生子月辰則以金環退之當禦者以銀環進之著於左手既禦著於右手事無大小記以成法箋雲彤管筆赤管也。○本又作」,音怡遺也下同下句協韻亦音以誌反徒冬反赤也筆管知略反又直略反下同。)

彤管有煒說懌女美赤貌彤管以赤心正人也箋雲:「說懌當作說釋」。赤管煒煒然女史以之說釋妃妾之德美之。○於鬼反本又作」,王上音悅下音亦說音始悅反懌作」,始亦反。)

 

靜女女美」。○毛以為言有貞靜之女其色孌然而美又遺我以彤管之法不違女史所書之事成其妃妾之美我欲易之以為人君之妃此女史彤管能成靜女之德故嘉善此彤管之狀有煒煒然而喜樂其能成女德之美因靜女能循彤管之法故又悅美彤管之能成靜女王肅雲:「嘉彤管之煒煒然喜樂其成女美也。」○鄭唯說釋女美為異以上句既言遺我彤管之法故說彤管以有法由女史執之以筆陳說而釋此妃妾之德美有進退之法而靜女不違是遺我彤管之法也。○既有人君」。○正義曰既有靜德謂靜女也又有美色謂其孌也遺我以古人之法即貽我彤管也。○古者成法」。○正義曰傳以經雲貽我彤管是女史之事故具言女史之法也。《周禮》「女史八人」,注雲:「女史女奴曉書者。」其職雲:「掌王後之禮職掌內治之貳以詔後治內政逆內宮書內令凡後之事以禮從。」夫人女史亦如之故此總雲後夫人必有女史彤管之法女史若有不記妃妾之過其罪則殺之謂殺此女史凡後妃群妾以禮次序禦於君所之時使女史書其日月使知某日某當禦某日當次某也。「授之以環以進退之即下句是也。「生子月辰」,謂將生子之月內則》「妻將生子及月辰居側室是也此以月辰將產為文實有娠即宜退之生民箋雲於是遂有身而肅戒不複禦」,是也。《內則月辰所居側室者為將產異其處非謂始不禦也。「當禦以銀環進之著於左手既禦乃著於右手。」金環不言著略之此妃妾進禦煩碎之事而令女史書之者事無大小記以成法也此是女史之法靜女遺我者謂遺我不違女史之法使妃妾德美也此似有成文未聞所出定本、《集注》「女吏皆作女史」。○ 彤管以赤心正人」。○正義曰必以赤者欲使女史以赤心正人謂赤心事夫人而正妃妾之次序也。○說懌美之」。○正義曰以女史執此赤管而書記妃妾進退日月所次序使不違失宜為書說而陳釋之成此妃妾之德美故美之也

 

自牧歸荑洵美且異田官也茅之始生也本之於荑取其有始有終箋雲信也絜白之物也自牧田歸荑其信美而異者可以供祭祀猶貞女在窈窕之處媒氏達之可以配人君。○州牧之牧徐音目徒兮反本亦作」,音荀共音恭烏了反徒了反昌慮反。)

匪女之為美美人之貽非為荑徒說美色而已美其人能遺我法則箋雲遺我者遺我以賢妃也。○於偽反注同或如字。)

 

自牧之貽」。○毛以為詩人既愛靜女而不能見思有人歸之言我欲令有人自牧田之所歸我以茅荑信美好而且又異者我則供之以為祭祀之用進之於君以興我原有人自深宮之所歸我以貞信之女信美好而又異者我則進之為人君之妃又言我所用此女為人君之妃者由此女之美我非徒悅其美色又美此女人之能遺我彤管之法故欲易之以配人君。○鄭唯下二句為異言若有人能遺我貞靜之女我則非此女之為美言不美此女乃美此人之遺於我者愛而不見冀於得之故有人遺之則美其所遺之人也。○荑茅有終」。○正義曰傳以茅則可以供祭祀之用荑者茅之始生未可供用而本之於荑者欲取興女有始有終故舉茅生之名也言始為荑終為茅可以供祭祀以喻始為女能貞靜終為婦有法則可以配人君。○茅絜人君」。○正義曰箋解以茅喻之意以茅絜白之物信美而異於眾草故可以供祭祀喻靜女有德異於眾女可以配人君故言洵美且異也言供祭祀之用者祭祀之時以茅縮酒。《左傳爾貢包茅不入王祭不供無以縮酒是也定本、《集注信美而異者」。○遺我賢妃」。○正義曰箋以上自牧歸荑」,欲人貽己以美女此言非女之為美美人之貽」,則非美其女美貽己之人也故易之以為遺我以賢妃也

 

靜女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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