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40. 북문(北門, 북쪽 문)

석담 김한희 2022. 3. 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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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40. 북문(北門, 북쪽 문)

出自北門 憂心殷殷 終窶且貧 莫知我艱

(출자북문 우심은은)

북문에서 나가니 근심하는 마음 그지없네

終窶且貧 莫知我艱

(종구차빈 막지아간)

종내 구차하고 가난한데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왕사적아 정사일비익아)

왕의 부역 내가 맡았는데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적아)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꾸짖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사퇴아 정사일비유아)

왕의 부역 나에게 맡기고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최아)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막아서네

巳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사언재 천실위지 위지하재)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北門三章章七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北門> 刺仕不得志也. 言衛之忠臣 不得其志爾.

모시 서】 〈북문(北門)은 벼슬에 뜻을 얻지 않음을 풍자하였다. ()나라의 충신이 뜻을 얻지 않음을 말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出自北門 憂心殷殷 <북문에서 나가니 근심하는 마음 그지없네>

毛亨 傳 興也. 北門 背明鄕陰.

모형 전 ()이다. 북쪽 문은 밝음을 등지고 그늘를 향함이다.

終窶且貧 莫知我艱 <종내 구차하고 가난한데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네>

毛亨 傳 窶者 無禮也. 貧者 困於財

모형 전 ()라는 것은 예의가 없음이다. ()이라는 것은 재물이 곤궁함이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왕의 부역 내가 맡았는데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毛亨 傳 適 之, 埤 厚也.

모형 전 ()은 감이요, ()는 두터움이다.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꾸짖네>

毛亨 傳 讁 責也.

모형 전 (, 귀양갈 적)은 꾸짖음이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의 부역 나에게 맡기고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毛亨 傳 敦 厚, 遺 加也.

모형 전 ()은 후함이고, ()는 더함이다.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막아서네>

毛亨 傳 摧 沮也.

모형 전 ()는 저지함이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得其誌者君不知己誌而遇困苦

정현 서 부득기지(不得其志)라는 것은, 군주가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않아 곤란한 괘로움을 만났음이다.

 

出自北門 憂心殷殷 <북문에서 나가니 근심하는 마음 그지없네>

鄭玄  箋雲從也興者喻已仕於闇君猶行而出北門心為之憂殷殷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좇음이다. 일으킨[] 것은, 자기가 우매한 군주에게 벼슬함이 걸어서 북문으로 나감과 같으며 마음의 근심이 끝이 없는 것처럼 여김을 비유하였다.”라고 했다.

終窶且貧 莫知我艱 <종내 구차하고 가난한데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네>

鄭玄  箋雲艱難也君於已祿薄終不足以為禮又近困於財無知已以此為難者言君既然矣諸臣亦如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어려울 간)은 어려움이다. 군주가 자기에게 녹봉을 박하게 하여 끝내 예()를 차림으로 부족하고, 또 가까이 재물이 곤궁함에도 자기가 이로써 어려워하는 것을 알아줌이 없음이다. 군주가 이미 그러하고 여러 신하들도 또한 그와 같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鄭玄  箋雲謂勤也詩人事君無二誌故自決歸之於天我勤身以事君何哉忠之至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수고로움을 말함이다. 시를 지은 사람은 군주를 섬김에 두 마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결단하여 하늘에 돌린 것이다. 내가 몸을 수고롭게 하여 그로써 군주를 섬기는데 무엇을 따지겠는가? 충성이 지극한 것이다.”라고 했다.

 

王事適我 政事一埤益我 <왕의 부역 내가 맡았는데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鄭玄  箋雲國有王命役使之事則不以之彼必來之我有賦稅之事則減彼一而以益我言君政偏己兼其苦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라에 왕명으로 부역할 일이 있으면 다른이를 가게 하지 않고 반드시 나에게 왔으며, 세금을 부과할 일이 있으면 하나를 다른이에게서 감하여 그로써 나에게 더한다. 임금의 정사가 치우쳐 자기가 그 고통을 겸함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我入自外 室人交徧讁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꾸짖네>

鄭玄  箋雲我從外而入在室之人更迭遍來責我使已去也言室人亦不知已誌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내가 밖으로 부터 들어오니 집에 있던 사람들이 바뀌어 돌아가며 두루 와서 나를 꾸짖어 자기를 떠나게 하였음이다. 집의 사람들 또한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의 부역 나에게 맡기고 정사까지 나에게 더하네>

鄭玄  敦猶投擲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도타울 돈)은 던져서 내버려둠과 같다.”라고 했다.

我入自外 室人交徧摧我 <내가 밖에서 들어오니 집사람이 번갈아 날 막아서네>

鄭玄  箋雲摧者刺譏之言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꺽을 최)는 풍자하고 기롱한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그만두자 하늘이 실로 그리 하는데 말한들 무엇하리>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北門》,刺仕不得誌也言衛之忠臣不得其誌爾。(不得其誌者君不知己誌而遇困苦。)

 

「《北門三章章七句誌爾」。○正義曰謂衛君之闇不知士有才能不與厚祿使之困苦不得其誌故刺之也經三章皆不得誌之事也言士者有德行之稱其仕為官尊卑不明也

 

出自北門憂心殷殷興也北門背明鄉陰箋雲從也興者喻已仕於闇君猶行而出北門心為之憂殷殷然。○本又作{殷心}」,同於巾反沈於文反又音隱,《爾雅:「憂也。」蒲對反本又作」,同許亮反於偽反。)

終窶且貧莫知我艱窶者無禮也貧者困於財箋雲艱難也君於已祿薄終不足以為禮又近困於財無知已以此為難者言君既然矣諸臣亦如之。○其矩反無禮也,《爾雅:「貧也。」謂貧無可為禮。)

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箋雲謂勤也詩人事君無二誌故自決歸之於天我勤身以事君何哉忠之至。)

 

出自何哉」。○正義曰衛之忠臣不得其誌言人出自北門者背明鄉陰而行猶已仕於亂世鄉於闇君而仕由君之闇已則為之憂心殷殷然所以憂者以君於已祿薄使已終當窶陋無財為禮又且貧困無資充用而眾臣又莫知我貧窶之艱難者君於已雖祿薄已又不忍去之止得守此貧困故自決雲已焉哉我之困苦天實為之使我遭此君我止當勤以事之知複奈何哉!○北門背明鄉陰」。○正義曰本取人鄉陰行似已仕闇君故以出自北門為喻傳以鄉陰者必背明耳不取背明為義何者此人既仕闇君雖困不去非恨本不擇君故知不以背明為喻也。○窶者於財」。○正義曰:《釋言:「貧也。」則貧窶為一也傳此經雲終窶且貧」,為二事之辭故為窶與貧別窶謂無財可以為禮故言窶者無禮」;貧謂無財可以自給故言貧者困於財」。是以箋雲祿薄終不足以為禮」,是終窶也。「又近困於財」,是且貧也言近者已所資給故言近對以之為禮者為遠也無財謂之貧此二者皆無財之事爾雅窶通也。「終窶且貧」,言君於已祿薄是君既然矣莫知我艱總謂人無知己是諸臣亦如之以頒祿由君故怨已貧窶祿薄不由諸臣故但恨其不知已也。○詩人之至」。○正義曰此詩人敘仕者之意故謂之詩人事君」,不知已而不去無二誌己困苦應去而不去是終當貧困故言已焉哉」,是自決也此實由君天實為之」,是歸之於天也君臣義合道不行則去今君於已薄矣猶雲勤身以事之知複何哉無去心是忠之至也

 

王事適我政事一埤益我厚也箋雲國有王命役使之事則不以之彼必來之我有賦稅之事則減彼一而以益我言君政偏己兼其苦。○避支反偏音篇。)

我入自外室人交徧謫我責也箋雲我從外而入在室之人更迭遍來責我使已去也言室人亦不知已誌。○古遍字注及下同凡徧字從行偏字從人後皆放此直革反,《玉篇知革反更音庚待結反。)

 

王事謫我」。○正義曰此仕者言君既昏闇非直使已貧窶又若國有王命役使之事則不以之彼必來之我使已勞於行役若有賦稅之事則減彼一而厚益我使己困於資財君既政偏己兼其苦而我入自外而歸則室家之人更迭而遍來責我言君既政偏爾何不去此忠臣不忍去而室人不知以責己外為君所困內為家人不知故下又自決歸天。○」。○正義曰謂減彼一以厚益己使己厚出賦稅之事是也。○國有其苦」。○正義曰政事雲一埤益我有可減一則為賦稅之事政事是賦稅則王事是役使可知役使之事不之彼而之我使我勞而彼逸賦稅之事減彼一而益我使彼少而我多此王事不必天子事直以戰伐行役皆王家之事鴇羽王事靡盬」,於時甚亂非王命之事也。○我從己誌」。○正義曰君臣有合離之義今遭困窮而室人責之故知使之去也此士雖困誌不去君而家人使之去是不知己誌上言諸臣莫知我艱故雲室人亦不知己誌。)

 

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

 

王事敦我政事一埤遺我加也箋雲敦猶投擲也。○毛如字;《韓詩」;鄭都回反投擿也唯季反呈釋反與擲同本或作」,。)

 

疏傳」。敦猶投擲」。○正義曰箋以役事與之無所為厚也且上雲適我」,此亦宜為之己之義故易傳以為投擲於己也

 

我入自外室人交遍摧我沮也箋雲摧者刺譏之言。○徂回反或作」,音同。《韓詩訁崔」,音千隹子隹二反就也在呂反何音阻。)

 

疏傳」。摧者刺譏之言」。○正義曰毛以為室人更責則乖沮己誌定本、《集注皆雲沮也」。箋以上章類之言謫己者是室人責己故以摧為刺譏己也

 

已焉哉天實為之謂之何哉

 

北門三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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