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35. 곡풍(谷風, 골 바람)

석담 김한희 2022. 3. 19. 15:31
728x90

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35. 곡풍(谷風, 골 바람)

 

習習谷風 以陰以雨

(습습곡풍 이음이우)

살랑살랑  바람이 구름되어  내리는데

黽勉同心 不宜有怒

(민면동심 불의유노)

 마음으로 권하는데 화를 내면  되지요

采葑采菲 無以下體

(채봉채비 무이하체)

순무 캐고  캐는데 밑동이야 없더라도

德音莫違 及爾同死

(덕음막위 급이동사)

언약을 어기지 않아야 그대와 해로 한다네

 

行道遲遲 中心有違

(행도지지 중심유위)

가는 길이 느리고 느려서 마음 내키지 않은데

不遠伊邇 薄送我畿

(불원이이 박송아기)

당신에서 멀지 않은데 나를 문에서 전송하네요

誰謂荼苦 其甘如薺

(수위도고 기감여제)

누가 씀바귀 쓰다 했나 냉이같이 달기만 한데

宴爾新昏 如兄如弟

(연이신혼 여형여제)

그이는 신혼 재미에 형처럼 아우처럼 다정하시네

 

涇以渭濁 湜湜其沚

(경이위탁 식식기지)

위수가 경수에 흐려져도  물가는 맑고 맑은데

宴爾新昏 不我屑以

(연이신혼 불아설이)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달갑게 대하지 않으시네

毋逝我梁 毋發我笱

(무서아량 무발아구)

나의 어량에 가지 말고 나의 통발 들추지 마세요

我躬不閱 遑恤我後

(아궁불열 황휼아후)

  받아주지 않는데 어찌   걱정하겠는가

 

就其深矣 方之舟之

(취기심의 방지주지)

깊은 물을 건너는데 뗏목 타고 배도 타지만

就其淺矣 泳之游之

(취기천의 영지유지)

얕은  건널적에 자맥질하고 헤엄도 친다네

何有何亡 黽勉求之

(하유하망 민면구지)

어찌 부유하고 가난한가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凡民有喪 匍匐救之

(범민유상 포복구지)

이웃의 어려운 일에는 힘을 다해 돌봐주네요

 

不我能慉 反以我爲讎

(불아능휵 반이아위수)

 보살펴주지 않고서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네

旣阻我德 賈用不售

(기조아덕 가용불수)

나의 덕이 막히니 팔아 쓰려해도 팔리지 않네요

昔育恐育鞫 及爾顚覆

(석육공육국 급이전복)

전에는 기르기 두렵고 궁하여 그대와 힘을 다했는데

旣生旣育 比予于毒

(기생기육 비여우독)

이미 생겨나고 길러지니 나를 독충으로 여기네요

 

我有旨蓄 亦以御冬

(아유지축 역이어동)

내가 나물 맛있게 하고  겨울을 나려고 하는데

宴爾新昏 以我御窮

(연이신혼 이아어궁)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궁한데에 막으려 하시네

有洸有潰 旣詒我肄

(유광유궤 기이아이)

不念昔者 伊余來墍

(불념석자 이여래기)

예전  생각지 않고 어찌 나만 사랑하러 오겠는가

 

穀風六章章八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谷風 刺夫婦失道也 衛人化其上 淫於新昏而棄其舊室 夫婦離絶 國俗傷敗焉

모시 서 <곡풍(谷風)>은 부부(夫婦)간의 도리를 잃음을 풍자한 시이다. ()나라 사람들이 윗[사람]에게 물들어서 신혼이 음란하면서 옛 아내를 버리니, 부부가 헤어져 이별하여 나라의 풍속이 무너져 속상했음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習習谷風 以陰以雨 <살랑살랑 골 바람이 구름되어 비 내리는데>

毛亨 傳 興也. 習習 和舒貌. 東風謂之谷風. 陰陽和而谷風至 夫婦和則室家成 室家成而繼嗣生.

모형 전 ()이다. 습습(習習)은 어울리어 퍼지는 모습이다. 동쪽 바람을 곡풍(谷風)이라 한다. ()과 양()이 어울리면서 골짜기에 바람이 이르르는데, 부부(夫婦)가 화합하면 집과 집안이 이루어지고, 집과 집안이 이루어지면 [뒤를] 이을 자손이 태어남이다.

黽勉同心 不宜有怒 <한 마음으로 권하는데 화를 내면 안 되지요>

毛亨 傳 言黽勉者 思與君子同心也

모형 전 민면(黽勉)이라고 말한 것은 군자와 더블어 마음을 같이 생각함이다.

采葑采菲 無以下體 <순무 캐고 무 캐는데 밑동이야 없더라도>

毛亨 傳 葑 須也, 菲 芴也. 下體 根莖也.

모형 전 ()은 수염[]이고, ()는 순무[]이고, 하체(下體)는 뿌리와 줄기이다.

德音莫違 及爾同死 <언약을 어기지 않아야 그대와 해로 한다네>

 

行道遲遲 中心有違 <가는 길이 느리고 느려서 마음 내키지 않은데>

毛亨 傳 遲遲 舒行貌. 違 離也

모형 전지지(遲遲)는 느리게 가는 모습이다. ()는 어긋남이다.

不遠伊邇 薄送我畿 <당신에서 멀지 않은데 나를 문에서 전송하네요>

毛亨 傳 畿 門內也.

모형 전 ()는 문 안이다.

誰謂荼苦 其甘如薺 <누가 씀바귀 쓰다 했나 냉이같이 달기만 한데>

毛亨 傳 荼 苦菜也.

모형 전 ()는 쓴 나물이다.

宴爾新昏 如兄如弟 <그이는 신혼 재미에 형처럼 아우처럼 다정하시네>

毛亨 傳 宴 安也. 宴 本又作燕.

모형 전 ()은 편안함이다. ()은 연()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涇以渭濁 湜湜其沚 <위수가 경수에 흐려져도 그 물가는 맑고 맑은데>

毛亨 傳 涇渭相入 而淸濁異.

모형 전 경수(涇水)와 위수(渭水)가 서로 합쳐졌는데도 청()과 탁()이 다름이다.

宴爾新昏 不我屑以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달갑게 대하지 않으시네>

毛亨 傳 屑 絜也

모형 전 ()은 깨끗함이다.

毋逝我梁 毋發我笱 <나의 어량에 가지 말고 나의 통발 들추지 마세요>

毛亨 傳 逝 之也. 梁 魚梁, 笱 所以捕魚也

모형 전 ()는 감이다. ()은 고기잡는 통발[魚梁]이고, ()는 물고기를 사로잡는 곳이다.

我躬不閱 遑恤我後 <내 몸 받아주지 않는데 어찌 내 뒤 걱정하겠는가>

毛亨 傳 閱 容也.

모형 전 (, 볼 열)은 허용함이다.

 

就其深矣 方之舟之 <깊은 물을 건너는데 뗏목 타고 배도 타지만>

毛亨 傳 舟 船也.

모형 전 ()는 배이다.

就其淺矣 泳之游之 <얕은 물 건널적에 자맥질하고 헤엄도 친다네>

何有何亡 黽勉求之 <어찌 부유하고 가난한가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毛亨 傳 有 謂富也, 亡 謂貧也.

모형 전 ()는 부유함을 가리키고, ()는 가난함을 일컫는다.

凡民有喪 匍匐救之 <이웃의 어려운 일에는 힘을 다해 돌봐주네요>

 

不我能慉 反以我爲讎 <날 보살펴주지 않고서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네>

毛亨 傳 慉 養也.

모형 전 ()은 기름이다.

旣阻我德 賈用不售 <나의 덕이 막히니 팔아 쓰려해도 팔리지 않네요>

毛亨 傳 阻 難

모형 전 ()는 어려움을 이름이다.

昔育恐育鞫 及爾顚覆 <전에는 기르기 두렵고 궁하여 그대와 힘을 다했는데>

毛亨 傳 育 長, 鞫 窮也.

모형 전 ()은 자람이고, ()은 곤궁함이다.

旣生旣育 比予于毒 <이미 생겨나고 길러지니 나를 독충으로 여기네요>

 

我有旨蓄 亦以御冬 <내가 나물 맛있게 하고 또 겨울을 나려고 하는데>

毛亨 傳 旨 美, 御 禦也.

모형 전 ()는 맛남이고, ()는 막음이다.

宴爾新昏 以我御窮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궁한데에 막으려 하시네>

有洸有潰 旣詒我肄 <무술을 쓰고 성을 내어 이미 나를 힘들게 하였는데>

毛亨 傳 洸洸 武也, 潰潰 怒也. 肄 勞也.

모형 전 광광(洸洸)은 무예이고 궤궤(潰潰)는 성냄이다. ()는 수고로움이다.

不念昔者 伊余來墍 <예전 일 생각지 않고 어찌 나만 사랑하러 오겠는가>

毛亨 傳 墍 息也.

모형 전 () [편히] 쉼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新昏者新所與為昏禮

정현 서 신혼(新昏)이라는 것은, 혼례를 치르고 새로 같이한 바 이다.

 

習習谷風 以陰以雨 <살랑살랑 골 바람이 구름되어 비 내리는데>

黽勉同心 不宜有怒 <한 마음으로 권하는데 화를 내면 안 되지요>

鄭玄  箋雲所以黽勉者以為見譴怒者非夫婦之宜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힘써 노력하는 까닭은 화를 내는 것이 부부의 합당한 도리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采葑采菲 無以下體 <순무 캐고 무 캐는데 밑동이야 없더라도>

鄭玄  箋雲此二菜者蔓菁與葍之類也皆上下可食然而其根有美時有惡時采之者不可以根惡時並棄其葉喻夫婦以禮義合顏色相親亦不可以顏色衰棄其相與之禮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 두 가지 채소는 순무[蔓菁]와 무[] 종류인데, 둘 다 잎과 뿌리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뿌리는 맛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으니, 캐는 자가 뿌리가 맛이 없을 때라고 하여 잎까지 같이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부부는 예의로 만나서 서로 좋은 얼굴로 대하여야 하는데 얼굴색이 노쇠했다고 하여 함께하는 예()까지 버려서는 안 됨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德音莫違 及爾同死 <언약을 어기지 않아야 그대와 해로 한다네>

鄭玄  箋雲與也夫婦之言無相違者則可與女長相與處至死顏色斯須之有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없음이다. ()은 함께이다. 부부(夫婦) 사이의 약속을 서로 어김이 없으면 그대와 오래도록 함께 해로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의 기색은 아름다움은 얼마 못간다.”라고 했다.

 

行道遲遲 中心有違 <가는 길이 느리고 느려서 마음 내키지 않은데>

鄭玄  箋雲徘徊也行於道路之人至將於別尚舒行其心徘徊然喻君子於已不能如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어긋날 위)는 배회함이다. 길을 가던 사람이 헤어질 때가 되면 더욱 느려지고 마음도 망설이게 되니, 군자(君子)가 자기에게 이와 같이 하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不遠伊邇 薄送我畿 <당신에서 멀지 않은데 나를 문에서 전송하네요>

鄭玄  箋雲近也言君子與已訣別不能遠維近耳送我裁於門內無恩之甚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가까움이다. 군자가 자기와 결별할 때 멀리까지 나오지 않고 가까이서 결별하였음을 말하였으니, 나를 겨우 문안에서 전송했다는 것은 매우 정이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誰謂荼苦 其甘如薺 <누가 씀바귀 쓰다 했나 냉이같이 달기만 한데>

鄭玄  箋雲荼誠苦矣而君子於已之苦毒又甚於荼比方之荼則甘如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씀바귀는 참으로 쓴 것인데, 군자가 자기에게 모질게 하는 것이 씀바귀보다 더 심하니, [자기와] 비교해 보면 씀바귀는 달기가 냉이 같다.”라고 했다.

宴爾新昏 如兄如弟 <그이는 신혼 재미에 형처럼 아우처럼 다정하시네>

宴 本又作燕.

音義 ()은 연()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涇以渭濁 湜湜其沚 <위수가 경수에 흐려져도 그 물가는 맑고 맑은데>

鄭玄  箋雲小渚曰沚涇水以有渭故見渭濁湜湜持正貌喻君子得新昏故謂已惡也已之持正守初如沚然不動搖此絕去所經見因取以自喻焉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작은 모래톱을지(, 물가 지)라고 한다. 경수(涇水)는 위수(渭水)가 있기 때문에 위수(渭水)를 보고 [경수(涇水)] 탁하다고 하는 것이다. 식식(湜湜)은 바른 도리를 지키는 모습이니 군자가 새로 혼인한 여인을 얻었기 때문에 자기를 못났다고 하나 자기는 올바른 도리를 지키고 처음에 품은 뜻을 이룸이 모래톱과 같아서 동요되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이는 버림당하여 떠나가면서 지나가는 길에 본 것을 취하여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宴爾新昏 不我屑以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달갑게 대하지 않으시네>

鄭玄  箋雲用也言君子不複絜用我當室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사용함이다. 군자가 다시는 나를 곱게 마땅한 아내로 인정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毋逝我梁 毋發我笱 <나의 어량에 가지 말고 나의 통발 들추지 마세요>

鄭玄  箋雲毋者諭禁新昏也女毋之我家取我為室家之道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말 무)라는 것은, 새로 혼인을 금지한 것을 비유하였다. 너는 내 집에 가서 내가 하던 아내의 도리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我躬不閱 遑恤我後 <내 몸 받아주지 않는데 어찌 내 뒤 걱정하겠는가>

鄭玄  箋雲憂也我身尚不能自容何暇憂我後所生子孫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자신이다. (, 급할 황)은 겨를이고, (, 불쌍할 휼)은 걱정이다. 나 자신도 오히려 용납 받지 못하는데, 어느 겨를에 내 뒤에 태어난 자손을 걱정하겠는가.”라고 했다.

 

就其深矣 方之舟之 <깊은 물을 건너는데 뗏목 타고 배도 타지만>

就其淺矣 泳之游之 <얕은 물 건널적에 자맥질하고 헤엄도 친다네>

鄭玄  箋雲泭也潛行為泳言深淺者喻君子之家事無難易吾皆為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뗏목이다. 물속으로 가을 영()이라 한다. 깊음과 얕음을 말한 것은, 남편의 집안일은 어렵고 쉬움을 가리지 않고 내가 모두 하였음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何有何亡 黽勉求之 <어찌 부유하고 가난한가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鄭玄  箋雲君子何所有乎何所亡乎吾其黽勉勤力為求之有求多亡求有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남편에게 있는 것이 무엇이며 없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부지런히 힘써 구하여 있는 것은 더 많게 하고 없는 것은 있게 한 것이다.”라고 했다.

凡民有喪 匍匐救之 <이웃의 어려운 일에는 힘을 다해 돌봐주네요>

鄭玄  箋雲匍匐言盡力也凡於民有凶禍之事鄰裏尚盡力往救之況我於君子家之事難易乎固當黽勉以疏喻親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포복(匍匐)은 힘을 다한다는 말이다. 남에게 흉한 일이 있으면 이웃인데도 오히려 온힘을 다해 도와주었는데, 하물며 내 남편의 집안일은 어찌 어렵고 쉬움을 가리겠는가. 진실로 마땅히 힘을 써야 하니, 소원함으로 친근함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不我能慉 反以我爲讎 <날 보살펴주지 않고서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네>

鄭玄  箋雲驕也君子不能以恩驕樂我反憎惡我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총애이니, 남편이 은애로써 나를 즐겁게 하지 않고 도리어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旣阻我德 賈用不售 <나의 덕이 막히니 팔아 쓰려해도 팔리지 않네요>

鄭玄  箋雲既難卻我隱蔽我之善我脩婦道而事之覬其察已猶見疏外如賣物之不售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를 꺼리고 멀리하여 나의 잘한 것을 숨기려고 하나 나는 아녀자의 도리를 다하여 섬겨서 나를 보살펴주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외면당하니 마치 팔리지 않는 물건과 같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昔育恐育鞫 及爾顚覆 <전에는 기르기 두렵고 궁하여 그대와 힘을 다했는데>

鄭玄  箋雲:「昔育」,稚也與也昔幼稚之時恐至長老窮匱故與女顛覆盡力於眾事難易無所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석육(昔育)의 육()은 어림이다. ()은 함께이다. 옛날 어릴 적에는 나이 들어 곤궁할까 걱정하였다. 그리하여 그대와 함께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하여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피함이 없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旣生旣育 比予于毒 <이미 생겨나고 길러지니 나를 독충으로 여기네요>

鄭玄  箋雲生謂財業也育謂長老也於也既有財業矣又既長老矣其視我如毒螫言惡已甚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재산을 일굼을 일컫는다. ()은 어른이 늙음을 일컫는다. ()는 어()이다. 재산도 있고, 또 나이가 들어서는 나를 독충 같이 보니 자기를 싫어함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我有旨蓄 亦以御冬 <내가 나물 맛있게 하고 또 겨울을 나려고 하는데>

鄭玄  箋雲蓄聚美菜者以禦冬月乏無時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맛있는 채소를 저장하는 것은 겨울에 음식이 부족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宴爾新昏 以我御窮 <그이는 신혼 재미에 나를 궁한데에 막으려 하시네>

鄭玄  箋雲君子亦但以我禦窮苦之時至於富貴則棄我如旨蓄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남편 또한 나를 곤궁하고 힘들 때만 대비하는 사람으로만 여겨서, 부귀해지자 저장해놓은 맛있는 채소처럼 나를 버린 것이다.”라고 했다.

有洸有潰 旣詒我肄 <무술을 쓰고 성을 내어 이미 나를 힘들게 하였는데>

鄭玄  箋雲遺也君子洸洸然潰潰然無溫潤之色而盡遺我以勞苦之事欲窮困我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보낼 이)는 보냄이다. 남편이 사납게 하고 화를 내어 온화한 기색이 없이 나에게 수고로운 일을 다 맡기니 나를 곤궁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했다.

不念昔者 伊余來墍 <예전 일 생각지 않고 어찌 나만 사랑하러 오겠는가>

鄭玄  箋雲君子忘舊不念往昔年稚我始來之時安息我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남편이 옛날을 잊어버리고 예전 내가 젊었을 적 처음 왔을 때에 나를 편히 지내게 하던 것을 생각하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穀風》,刺夫婦失道也衛人化其上淫於新昏而棄其舊室夫婦離絕國俗傷敗焉。(新昏者新所與為昏禮古木反。)

 

「《穀風六章章八句敗焉」。○正義曰穀風詩者刺夫婦失其相與之道以至於離絕言衛人由化效其上故淫於新昏而棄其舊室是夫婦離絕致令國俗傷敗焉此指刺夫接其婦不以禮是夫婦失道非謂夫婦並刺也其婦既與夫絕乃陳夫之棄已見遇非道淫於新昏之事六章皆是

 

習習穀風以陰以雨興也習習和舒貌東風謂之穀風陰陽和而穀風至夫婦和則室家成室家成而繼嗣生。)

黽勉同心不宜有怒言黽勉者思與君子同心也箋雲所以黽勉者以為見譴怒者非夫婦之宜。○「黽勉本亦作」,莫尹反黽勉猶勉勉也遣戰反。)

采葑采菲無以下體須也芴也下體根莖也箋雲此二菜者蔓菁與葍之類也皆上下可食然而其根有美時有惡時采之者不可以根惡時並棄其葉喻夫婦以禮義合顏色相親亦不可以顏色衰棄其相與之禮。○孚容反徐音豐字書作蘴孚容反。《草木疏:「蕪菁也。」郭璞雲今菘菜也」。案江南有菘江北有蔓菁相似而異菘音嵩妃鬼反芴音勿。《爾雅:「。」又雲:「息菜。」郭以菲芴為土瓜解息菜雲:「似蕪菁華紫赤色可食。」可耕反蔓音方本又作」,音無菁音精又子零反葍音福本又作{艸富}」,音富。《爾雅》「{艸富}」,郭雲:「大葉白華根如指色白可食。」並俾政反又如字。)

德音莫違及爾同死箋雲與也夫婦之言無相違者則可與女長相與處至死顏色斯須之有。)

 

習習同死」。○正義曰習習然和舒之穀風以陰以雨而潤澤行百物生矣以興夫婦和而室家成即繼嗣生矣言己黽勉然勉力思與君子同心以為大婦之道不宜有譴怒故也言采葑菲之菜者無以下體根莖之惡並棄其葉以興為室家之法無以其妻顏色之衰並棄其德何者夫婦之法要道德之音無相違即可與爾君子俱至於死何必顏色斯須之有乎我之君子何故以顏色衰而棄我乎?○東風嗣生」。○正義曰:「東風謂之穀風」,《釋天文也孫炎曰:「穀之言穀生也穀風者生長之風。」陰陽不和即風雨無節故陰陽和乃穀風至此喻夫婦故取於生物。《小雅·穀風以喻朋友故直雲潤澤行恩愛成而已。○」。此二菜之類」。○正義曰:《釋草:「葑蓯。」孫炎曰:「一名葑蓯。」《坊記注雲:「蔓菁也宋之間謂之葑。」陸機雲:「蕪菁幽州人或謂之芥。」 《方言:「蘴蕘蕪菁也楚謂之蘴魯謂之蕘關西謂之蕪菁趙魏之郊謂之大芥。」蘴與葑字雖異音實同即葑也須也蕪菁也蔓菁也葑蓯也蕘也芥也七者一物也。《釋草又雲:「芴也。」郭璞曰:「土瓜也。」孫曰:「葍類也。」《釋草又雲:「蒠菜。」郭璞曰:「菲草生下濕地似蕪菁華紫赤色可食。」陸機雲:「菲似{艸富}莖粗葉厚而長有毛三月中烝鬻為茹滑美可作羹幽州人謂之芴,《爾雅謂之蒠菜今河內人謂之宿菜。」《爾雅》「菲芴蒠菜異釋郭注似是別草如陸機之言又是一物某氏注爾雅二處引此詩即菲也芴也蒠菜也土瓜也宿菜也五者一物也其狀似葍而非葍故雲葍類也。」箋雲此二菜者蔓菁與葍之類蔓菁謂葑也艸類謂菲也。○皆上下之禮」。○正義曰:《坊記引此詩證君子不盡利於人故注雲無以其根美則並取之」,與此異也

 

行道遲遲中心有違遲遲舒行貌離也箋雲徘徊也行於道路之人至將於別尚舒行其心徘徊然喻君子於已不能如也。○違如字,《韓詩:「很也。」)

不遠伊邇薄送我畿門內也箋雲近也言君子與已訣別不能遠維近耳送我裁於門內無恩之甚。○畿音祈訣音決本或作」。「裁於門內」,一本作裁至於門」,又一本作裁至於門內」。)

誰謂荼苦其甘如齊苦菜也箋雲荼誠苦矣而君子於已之苦毒又甚於荼比方之荼則甘如薺。○荼音徒薺音齊禮反。)

宴爾新昏如兄如弟安也。○宴本又作」,徐於顯反又煙見反。)

 

行道如弟」。○毛以為婦人既已被棄追怨見薄言相與行於道路之人至將離別尚遲遲舒行心中猶有乖離之誌不忍即別況已與君子猶是夫婦今棄已訣別之時送我不遠維近耳薄送我於門內而已是恩意不如行路之人也又說遇已之苦言人誰謂荼苦乎以君子遇我之苦毒比之荼即其甘如薺君子苦已猶得新昏故又言安愛汝之新昏其恩如兄弟也以夫婦坐圖可否有兄弟之道故以兄弟言之。○鄭唯有違為異以傳訓為」,無眷戀之狀於文不足故以違為徘徊也。○ 門內」。正義曰以言畿者期限之名周禮九畿及王畿千裏皆期限之義楚茨傳:「期也。」經雲不遠」,言至有限之處故知是門內

 

涇以渭濁湜湜其沚涇渭相入而清濁異箋雲小渚曰沚涇水以有渭故見渭濁湜湜持正貌喻君子得新昏故謂已惡也已之持正守初如沚然不動搖此絕去所經見因取以自喻焉。○涇音經濁水也渭音謂清水也湜音殖,《說文水清見底」。沚音止。「故見渭濁」,舊本如此一本」,後人改耳餘招反又餘照反。)

宴爾新昏不我屑以絜也箋雲用也言君子不複絜用我當室家。○素節反扶富反。)

毋逝我梁毋發我笱之也魚梁所以捕魚也箋雲毋者諭禁新昏也女毋之我家取我為室家之道。○古口反捕魚器。《韓詩:「亂也。」捕音步。)

我躬不閱遑恤我後容也箋雲憂也我身尚不能自容何暇憂我後所生子孫也。○閱音悅。)

 

涇以我後」。○正義曰婦人既言君子苦已又本已見薄之由言涇水以有渭水清故見涇水濁以興舊室以有新昏美故見舊室惡本涇水雖濁未有彰見由涇渭水相入而清濁異言己顏色雖衰未至醜惡由新舊並而善惡別新昏既駁已為惡君子益憎惡於已已雖為君子所惡尚湜湜然持正守初其狀如沚然不動搖可用為室家矣君子何為安樂汝之新昏則不複絜飾用我已不被絜用事由新昏故本而禁之言人無之我魚梁無發我魚笱以之人梁發人笱當有盜魚之罪以興禁新昏汝無之我夫家無取我婦事以之我夫家取我婦事必有盜寵之過然雖禁新昏夫卒惡己至於見出心念所生己去必困又追傷遇已之薄即自訣言我身尚不能自容何暇憂我後所生之子孫乎母子至親當相憂念言已無暇所以自怨痛之極也。○涇渭濁異」。○ 正義曰:《禹貢:「涇屬渭汭。」注雲:「涇水渭水發源皆幾二千裏然而涇小渭大屬於渭而入於河。」又引地理誌:「涇水出今安定涇陽西開頭山東南至京兆陽陵行千六百裏入渭。」即涇水入渭也此以涇濁喻舊室以渭清喻新昏取相入而清濁異似新舊相並而善惡別故雲涇渭相入」,不言渭水入涇也。○ 涇水喻焉」。正義曰此婦人以涇比已箋將述婦人之心故先述涇水之意涇水言以有渭故人見謂已濁猶婦人言以有新昏故君子見謂己惡也見渭濁言人見渭己涇之濁由與清濁相入故也定本涇水以有渭故見其濁」。《漢書·溝洫誌:「涇水一碩其泥數鬥。」潘嶽西征賦清渭濁涇是也此已絕去所經見涇渭之水因取以自喻也。《鄭誌張逸問:「何言絕去?」答曰:「衛在東河涇在西河故知絕去不複還意。」以涇不在衛境作詩宜歌土風故信絕去此婦人既絕至涇而自比已誌邶人為詩得言者蓋從送者言其事故詩人得述其意也臣無境外之交此詩所述似是庶人得越國而昏者。《左傳:「大夫越境逆女非禮。」即士以下不禁士昏禮:「若異邦則贈丈夫送者以束錦。」是士得外娶即庶人得越國娶明矣。○」。○正義曰絜者飾也謂不絜飾而用已也。○梁魚捕魚」。○正義曰此與小弁敝笱在梁皆雲笱笱者捕魚之器即梁為魚梁明矣。《何人斯:「胡逝我梁。」我者己所自專之辭即亦為魚梁也。《有狐: 「在彼淇梁。」傳曰:「石絕水曰梁。」《候人:「維鵜在梁。」傳曰:「水中之梁。」《鴛鴦:「鴛鴦在梁。」箋雲:「石絕水之梁。」《白華亦雲:「有鶖在梁。」又雲:「鴛鴦在梁。」皆鳥獸所在非人所往還之處即皆非橋梁矣故以石絕水解之此石絕水之梁亦是魚梁王製:「獺祭魚然後虞人入澤梁。」注雲:「絕水取魚者。」《白華箋雲:「鶖也鶴也皆以魚為美食者也鶖之性貪惡而今在梁。」《表記注雲:「鵜洿澤善居泥水之中在魚梁。」是梁皆魚梁明矣其製,《惇人》「掌以時惇為梁」,鄭司農雲:「水堰堰水而為關空以笱承其空。」然則梁者為堰以鄣水空中央承之以笱故雲所以捕魚也」。然則水不絕絕水謂兩邊之堰是絕水堰則以土皆雲石者蓋因山石之處亦為梁以取魚也。《月令》「孟冬謹關梁」,《大明造舟為梁之類皆謂橋梁非絕水月令注雲橫橋」,是也。○毋者喻禁新昏」。○正義曰以毋禁辭禁人無逝我梁是喻禁新昏無乃之我家也角弓箋雲:「禁辭」。《說文:「從女象有奸之者。」禁令勿奸故毋為禁辭。○我身子孫」。○正義曰以此婦人去夫故知憂所生之子孫也時未必有孫言之協句耳。《小弁雲大子身被放逐明恐身死之後憂其父更受讒故文同而義異

 

就其深矣方之舟之

就其淺矣泳之遊之船也箋雲泭也潛行為泳言深淺者喻君子之家事無難易吾皆為之。○泳音詠泭音孚夷豉反下同。)

何有何亡黽勉求之有謂富也亡謂貧也箋雲君子何所有乎何所亡乎吾其黽勉勤力為求之有求多亡求有。○於偽反。)

凡民有喪匍匐救之箋雲匍匐言盡力也凡於民有凶禍之事鄰裏尚盡力往救之況我於君子家之事難易乎固當黽勉以疏喻親也。○匍音蒲又音扶蒲比反一音服。)

 

就其救之」。○毛以為婦人既怨君子棄己反追說己本勤勞之事如人之渡水若就其深矣則方之舟之若就其淺矣則泳之遊之隨水深淺期於必渡以興已於君子之家事若值其難也則勤之勞之若值其易也即優之遊之隨事難易期於必成匪直於君子之家事無難易又於君子之家財業何所富有乎何所貧無乎不問貧富吾皆勉力求之所以君子家事已皆勉力者以其凡民於有喪禍之事其鄰裏尚盡力以救之鄰裏之疏猶能如是況我於君子家事難易何得避之故己所以盡力也而君子棄已故怨之。○鄭唯何有何亡為小異。○」。○正義曰舟者古名也今名船。《:「利涉大川乘木舟虛。」注雲:「舟謂集板如今船空大木為之曰虛即古又名曰虛總名皆曰舟。」○有謂富亡謂貧」。○正義曰以有謂有財故雲富亡謂無財故曰貧言不問貧富皆勉力求之。○有求多亡求有」。○正義曰以有無謂於一物之上有此物無此物故言有求多亡求有以求財業宜於一事為有亡故易傳。○匍匐言盡力」。○正義曰以其救恤凶禍故知宜為盡力。《生民誕實匍匐」,謂後稷之生為小兒匍匐與此不同也。《問喪注雲:「匍匐猶顛蹷。」然則匍匐者以本小兒未行之狀其盡力顛蹶似之故取名焉凡民有凶禍之事鄰裏尚盡力往救之謂營護凶事若有賵贈也

 

不我能慉反以我為仇養也。△箋雲驕也君子不能以恩驕樂我反憎惡我。○許六反 興也」,《說文》「起也」。樂音洛烏路反下皆同。)

既阻我德賈用不售難雲箋雲既難卻我隱蔽我之善我脩婦道而事之覬其察已猶見疏外如賣物之不售。○賈音古市也市救反乃旦反難卻一音如字覬音冀。)

昔育恐育鞫及爾顛覆窮也箋雲:「昔育」,稚也與也昔幼稚之時恐至長老窮匱故與女顛覆盡力於眾事難易無所辟。○本亦作」,居六反芳服反注同張丈反下皆同本亦作」,直吏反求位反乏也辟音避本亦作」。)

既生既育比予於毒箋雲生謂財業也育謂長老也於也既有財業矣又既長老矣其視我如毒螫言惡已甚也。○失石反烏洛反。)

 

不我於毒」。○毛以為婦人雲君子假不能以善道養我何故反以我為讎乎既不被恩遇又為善不報故言既難卻我而隱蔽我之善德謂先有善德已被隱蔽矣今我更修婦道以事之覬其察已而猶見疏外似賣物之不售又追說己本勤勞以責之言我昔日幼稚之時恐至長而困窮故我與汝顛覆盡力於家事難易無所避今日既生有財業矣又既長老矣汝何為視我如蟲之毒螫乎言惡己至甚。「不我能慉」,當倒之雲不能慉我」。鄭唯不我能慉為異。○」。 惡我」。○正義曰遍檢諸本皆雲」。孫毓引傳雲:「。」非也。《爾雅不訓慉為驕由養之以至於驕故箋訓為驕驕者至恩之辭讎者至怨之稱君子遇己至薄怨切至痛故舉至愛以駮至惡。○昔育所辟」。○正義曰得兩說釋言」,《釋詁」,以經有二」,故辨之雲:「昔育,「稚也」。以下雲既生財業」,又以黽勉匍匐類之顛覆為盡力黍離閔周室之顛覆」,《顛覆厥德」,各隨其義不與此同。○生謂財業」。○正義曰以上雲昔年稚恐窮以生對窮故為財業以財由人而生之大學生財有大道生之者眾食之者寡」,是也

 

我有旨蓄亦以禦冬禦也箋雲蓄聚美菜者以禦冬月乏無時也。○本亦作」,敕六反魚據反下同禦也徐魚舉反一本下句即作。)

宴爾新昏以我禦窮箋雲君子亦但以我禦窮苦之時至於富貴則棄我如旨蓄。)

有洸有潰既詒我肄洸洸武也潰潰怒也勞也箋雲遺也君子洸洸然潰潰然無溫潤之色而盡遺我以勞苦之事欲窮困我。○洸音光戶對反。《韓詩:「潰潰不善之貌。」詒音怡以世反徐以自反,《爾雅」,以世反唯季反下同。)

不念昔者伊餘來塈息也箋雲君子忘舊不念往昔年稚我始來之時安息我。○許器反。)

 

我有來塈」。○正義曰婦人怨其惡己得新昏而見棄故稱人言我有美菜蓄之亦以禦冬月乏無之時猶君子安樂汝之新昏本亦但以我禦窮苦之時而己然窮苦取我至於富貴而見棄似冬月蓄菜至於春夏則見遺也君子既欲棄己故有洸洸然威武之容有潰潰然恚怒之色於我又盡道我以勞苦之事不複念昔者我幼稚始來之時安息我也由無恩如此所以見出故追而怨之。「亦以禦冬」,因亦己之禦窮辭也。○君子旨蓄」。○ 正義曰上經與此互相見以舊至比旨蓄新昏以比新菜此雲宴爾新昏」,則上宜雲得爾新菜」,上言我有旨蓄」,此宜雲爾有舊室」。得新菜而棄旨蓄猶得新昏而棄己又言己為之生有財業故雲至於富貴已言為致富耳言貴者協句也。○」。○正義曰:《釋詁。《爾雅或作」,孫炎曰:「習事之勞也。」

 

穀風六章章八句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