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33. 웅치(雄雉, 장끼)

석담 김한희 2022. 3.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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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33. 웅치(雄雉, 장끼)

 

雄雉于飛 泄泄其羽

(웅치우비 예예기우)

장끼가 날아가면서 여유롭게 날개 치는데

我之懷矣 自詒伊阻

(아지회의 자이이조)

나의 그리움이 스스로 괴로움을 주었다네

 

雄雉于飛 下上其音

(웅치우비 하상기음)

장끼가 날아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우는데

展矣君子 實勞我心

(전의군자 실로아심)

 벌리는 군자가  마음을 실로 애태우네

 

瞻彼日月 悠悠我思

(첨피일월 유유아사)

 해와 달을 보고 나의 근심 깊어만 가는데

道之云遠 曷云能來

(도지운원 갈운능래)

길이 멀다 하시면서 어찌  오신다 하시나요

 

百爾君子 不知德行

(백이군자 부지덕행)

여러 군자들은 덕을 행할  알지 못하는데

不忮不求 何用不臧

(불기불구 하용부장)

해치지도 구하지도 않으니 어찌 착하지 않으리오

 

雄雉四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雄雉, 刺衛宣公也. 淫亂, 不恤國事, 軍旅數起, 大夫久役, 男女怨曠, 國人患之, 而作是詩.

모시 서】 ≪웅치(雄雉)는 위()나라 선공(宣公)을 풍자하였다. 음란(淫亂)하여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군사를 자주 일으켜 대부(大夫)들이 오래 군역을 하여 남녀가 [짝이] 비었음을 원망하니 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걱정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雄雉于飛 泄泄其羽 

<장끼가 날아가면서 여유롭게 날개 치는데>

毛亨 傳 興也. 雄雉見雌雉 飛而鼓其翼泄泄然.

모형 전 ()이다. 장끼가 까투리를 보고 날아가면서 그 날개를 치고 느긋하게 흩어짐이다.

我之懷矣 自詒伊阻 

<나의 그리움이 스스로 괴로움을 주었다네>

毛亨 傳 詒 遺. 伊 維 阻 難也

모형 전 ()는 남김이다. ()는 유()이고, ()는 어려움이다.

 

雄雉于飛 下上其音 

<장끼가 날아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우는데>

展矣君子 實勞我心 

<일 벌리는 군자가 내 마음을 실로 애태우네>

毛亨 傳 展 誠也.

모형 전 ()은 이루려함이다.

 

瞻彼日月 悠悠我思 

<저 해와 달을 보고 나의 근심 깊어만 가는데>

毛亨 傳 瞻 視也.

모형 전 ()은 보는 것이다.

道之云遠 曷云能來 

<길이 멀다 하시면서 어찌 잘 오신다 하시나요>

 

百爾君子 不知德行 

<여러 군자들은 덕을 행할 줄 알지 못하는데>

不忮不求 何用不臧 

<해치지도 구하지도 않으니 어찌 착하지 않으리오>

毛亨 傳 忮 害, 臧 善也.

모형 전 ()는 해침이고, ()은 착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淫亂者荒放於妻妾烝於夷薑之等國人久處軍役之事故男多曠女多怨也男曠而苦其事女怨而望其君子

정현 서 음란(淫亂)하다는 것은, [선공(宣公)] ()와 첩()에게 거칠게 방탕하고, 이강(夷姜)과 정을 통하는 것 등이다. 나라 사람들이 오래도록 군역의 일에 머물렀기 때문에 남자는 [홀아비로] 비었음이 많았고 여자는 [남편 없이] 원망이 많았으니, 남자는 홀로 지내면서 그 일을 괴로워하고, 여인은 [홀로 있음을] 원망하며 그 남편을 그리워하였다.

 

雄雉于飛 泄泄其羽 

<장끼가 날아가면서 여유롭게 날개 치는데>

鄭玄  箋雲興者喻宣公整其衣服而起奮訊其形貌誌在婦人而己不恤國之政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일으킨[] 것은 선공(宣公)이 그의 의복을 갖추어 입고 일어나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니, 뜻이 부인에게 있을 뿐이고 나라의 정사를 돌보지 않았음이다.”라고 했다.

我之懷矣 自詒伊阻 

<나의 그리움이 스스로 괴로움을 주었다네>

鄭玄  箋雲安也。「當作」,繄猶是也君之行如是我安其朝而不去今從軍旅久役不得歸此自遺以是患難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품을 회)는 편안함이다. ()는 마땅히 ()’가 되어야 하고, (, 창전대 예)는 이것과 같다. 군주의 행실이 이와 같은데도 나는 조정에 편안하면서 떠나지 않았는데, 지금 군대에 종사하여 오래도록 돌아가지 못하였으니, 이는 스스로에게 이 괴로움을 준 것이다.”라고 했다.

 

雄雉于飛 下上其音 

<장끼가 날아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우는데>

鄭玄  箋雲:「下上其音」,興宣公小大其聲怡悅婦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하상기음(下上其音)은 선공(宣公)이 크고 작은 소리를 내어 부인을 매우 기쁘게 하였음을 일으킨[] 것이다.”라고 했다.

展矣君子 實勞我心 

<일 벌리는 군자가 내 마음을 실로 애태우네>

鄭玄  箋雲誠矣君子訴於君子也君之行如是實使我心勞矣君若不然則我無軍役之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일벌리는 군자여는 남편에게 하소연함이다. 군주의 행실이 이와 같아서 진실로 내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데, 군주가 만약 그러하지 않다면 나에게 군역의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瞻彼日月 悠悠我思 

<저 해와 달을 보고 나의 근심 깊어만 가는데>

鄭玄  箋雲視日月之行迭往迭來今君子獨久行役而不來使我心悠悠然思之女怨之辭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해와 달의 운행을 바라보니 번갈아 가고 오는데, 지금 남편은 홀로 오래도록 군역에 나가 오지 않으니, 내 마음으로 하여금 오래도록 그립게 한다고 하였는데, 여인이 원망한 말이다.”라고 했다.

道之云遠 曷云能來 

<길이 멀다 하시면서 어찌 잘 오신다 하시나요>

鄭玄  箋雲何也何時能來望之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어찌 갈)은 어찌이다. 어느 때 돌아와 잘 볼 수 있는가?”라고 했다.

 

百爾君子 不知德行 

<여러 군자들은 덕을 행할 줄 알지 못하는데>

鄭玄  箋雲女也女眾君子我不知人之德行何如者可謂為德行而君或有所女怨故問此焉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그대이다. ‘그대 많은 군자들,은 나는 사람의 덕행(德行)이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 덕행(德行)이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겠는데, 군주는 어쩌다가 남편을 그곳에 있는가.’라고 하니, 여인이 원망이 원망하였기 때문에 이를 물은 것이다.”라고 했다.

不忮不求 何用不臧 

<해치지도 구하지도 않으니 어찌 착하지 않으리오>

鄭玄  箋雲我君子之行不疾害不求備於一人其行何用為不善而君獨遠使之在外不得來歸亦女怨之辭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우리 남편의 행실은 [남을] 미워하여 해치지 못하고 한 사람에게 모두를 요구하지 않으니, 그 행실이 어찌 착하지 않다 하겠는가, 그런데 군주는 [그이를] 홀로 멀리 밖에 있게 하여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가?’라고 하였으니, 또한 여자의 원망한 말이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雄雉》,刺衛宣公也淫亂不恤國事軍旅數起大夫久役男女怨曠國人患之而作是詩。(淫亂者荒放於妻妾烝於夷薑之等國人久處軍役之事故男多曠女多怨也男曠而苦其事女怨而望其君子俗作」,同七賜反詩內多此音更不重出本亦作「┰」。色角反之升反。)

 

「《雄雉四章章四句是詩」。○正義曰男既從役於外女則在家思之故雲男女怨曠上二章男曠之辭下二章女怨之辭。○淫亂君子」。○正義曰謂色慾過度謂犯悖人倫故言荒放於妻妾以解淫也,「烝於夷薑以解亂也。《大司馬職:「外內亂鳥獸行則滅之。」注引王霸記:「悖人倫外內無以異於禽獸。」然則宣公由上烝父妾悖亂人倫故謂之亂也。《君子偕老》、《桑中皆雲淫亂謂宣公上烝夷薑下納宣薑公子頑通於君母故皆為亂也。《南山刺襄公鳥獸之行淫於其妹不言亂者言鳥獸之行則亂可知文勢不可言亂於其妹故言淫耳若非其匹配與疏遠私通者直謂之淫澤陂靈公君臣淫於其國」,《株林淫於夏姬」,不言亂是也言荒放者放恣情慾荒廢政事雞鳴荒淫怠慢」,《五子之歌內作色荒外作禽荒」,是也言烝者服虔雲上淫曰烝」,則烝進也自進上而與之淫也。《左傳:「文薑如齊齊侯通焉。」服虔雲:「傍淫曰通。」言傍者非其妻妾傍與之淫上下通名也。《牆有茨公子頑通於君母」,《左傳孔悝之母與其豎渾良夫通」,皆上淫也齊莊公通於崔杼之妻蔡景侯為大子般娶於楚通焉皆下淫也以此知通者總名故服虔又雲凡淫曰通」,是也又宣公三年傳曰:「文公報鄭子之妃。」服虔曰: 「鄭子文公叔父子儀也複也淫親屬之妻曰報。」漢律淫季父之妻曰報。」則報與亂為類亦鳥獸之行也宣公納伋之妻亦是淫亂箋於此不言者是時宣公或未納之也匏有苦葉雉鳴求其牡」,夫人為夷薑則此亦為夷薑明矣由國人久處軍役之事故男多曠女多怨也序直雲男女怨曠」。知男曠女怨者傳雲外無曠夫內無怨女」,故謂男為曠女為怨空也謂空無室家故苦其事。《曠夫謂未有室家者此男雖有室家久從軍役過時不歸與無不異何草不黃何人不矜此相對故為男曠女怨散則通言也采綠刺怨曠經無男子則總謂婦人也。《大司徒:「以陰禮教親則民不怨。」怨者男女俱兼是其通也此男女怨曠不違於禮故舉以刺宣公。《采綠婦人不但憂思而己乃欲從君子於外非禮故並刺婦人也

 

雄雉於飛泄泄其羽興也雄雉見雌雉飛而鼓其翼泄泄然箋雲興者喻宣公整其衣服而起奮訊其形貌誌在婦人而己不恤國之政事。○移世反訊音信又音峻字又作」,。)

我之懷矣自詒伊阻難也箋雲安也。「當作」,繄猶是也君之行如是我安其朝而不去今從軍旅久役不得歸此自遺以是患難。○本亦作」,以之反維季反沈羊類反乃旦反下同烏兮反下孟反君之行直遙反。)

 

雄雉伊阻」。○正義曰毛言雄雉往飛向雌雉之時則泄泄然鼓動其羽翼以興宣公往起就婦人之時則奮訊其衣服言誌在婦人而已不恤國之政事也又數起軍旅使大夫久役大夫傷本見君之行如是誌在婦人之時即應去之我之安其朝而不去矣今見使從軍久不得歸自遺此患難也既處患難自悔以怨君伊訓為維毛為語助也鄭唯以伊字為異義勢同也。○伊當患難」。○正義曰箋以宣二年左傳趙宣子曰嗚呼我之懷矣自詒伊戚」,《小明自詒伊戚」,為義既同明伊有義為故此及蒹葭》、《東山》、《白駒各以伊為繄。《小明不易者伊戚之文與傳正同可知此雲自詒伊阻」,《小明心之憂矣」,宣子所引並與此不同者杜預雲逸詩也」,故文與此異

 

雄雉於飛下上其音箋雲:「下上其音」,興宣公小大其聲怡悅婦人。○時掌反。)

展矣君子實勞我心誠也箋雲誠矣君子訴於君子也君之行如是實使我心勞矣君若不然則我無軍役之事。)

 

雄雉我心」。○正義曰言雄雉飛之時下上其音聲以怡悅雌雉以興宣公小大其言語心怡悅婦人宣公既誌在婦人不恤政事大夫憂之故以君行訴於君子言君之誠如是誌在婦人矣君子聞君行如此實所以病勞我心也此大夫身既從役乃追傷君行者以君若不然則無今日之役故也

 

瞻彼日月悠悠我思視也箋雲視日月之行迭往迭來今君子獨久行役而不來使我心悠悠然思之女怨之辭。○「女怨如字女怨。)

道之雲遠曷雲能來箋雲何也何時能來望之也。)

 

瞻彼能來」。○正義曰大夫久役其妻思之言我視彼日月之行迭往迭來今君子獨行役而不來故悠悠然我心思之道路之遙亦雲遠矣我之君子何時可雲能來使我望之也

 

百爾君子不知德行箋雲女也女眾君子我不知人之德行何如者可謂為德行而君或有所女怨故問此焉。○下孟反下注皆同。)

不忮不求何用不臧善也箋雲我君子之行不疾害不求備於一人其行何用為不善而君獨遠使之在外不得來歸亦女怨之辭。○之跂反字書雲:「很也。」韋昭音洎子郎反。)

 

百爾不臧」。○正義曰婦人念夫心不能已見大夫或有在朝者而已君子從征故問之雲汝為眾之君子我不知人何者謂為德行若言我夫無德而從征也則我之君子不疾害人又不求備於一人其行如是何用為不善而君獨使之在外乎

 

雄雉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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