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32. 개풍(凱風, 따뜻한 바람)

석담 김한희 2022. 3.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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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32. 개풍(凱風, 따뜻한 바람)

 

凱風自南 吹彼棘心

(개풍자남 취피극심)

棘心夭夭 母氏劬勞

(극심요요 모씨구로)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가시나무 싹에 부는데

가시나무  무성해도 어머님은 수고롭게 기르시네

 

凱風自南 吹彼棘薪

(개풍자남 취피극신)

母氏聖善 我無令人

(모씨성선 아무영인)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가시나무 섶에 부는데

어머님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좋은 자식이 못되네

 

爰有寒泉 在浚之下

(원유한천 재준지하)

有子七人 母氏勞苦

(유자칠인 모씨노고)

여기 차가운 샘물이 준읍(浚邑) 아래에 있는데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수고롭게 고생하셨네

 

晛睆黃鳥 載好其音

(현환황조 재호기음)

有子七人 莫慰母心

(유자칠인 막위모심)

햇살 가득한 꾀꼬리 어여쁜 소리 지저귀는데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를 못하네

 

凱風四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凱風 美孝子也. 衛之淫風流行 雖有七子之母 猶不能安其室. 故美七子能盡其孝道 以慰其母心而成其志爾

모시 서】 《개풍(凱風)은 효자를 찬미하였다. ()나라에 음란한 풍속이 유행하여 비록 아들 일곱을 둔 어머니였지만 오히려 집이 잘 편안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들 일곱이 효도를 다 잘하여 그로써 그 어머니의 마음이 위로하면서 그 뜻을 이루었음을 찬미하였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凱風自南 吹彼棘心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싹에 부는데>

毛亨 傳 興也. 南風謂之凱風, 樂夏之長養[棘難長養]

모형 전 ()이다. 남쪽 바람을 일컫기를 개풍(凱風)이라 하는데, 여름의 잘 길러지는 것을 즐거워함이다. [가시나무는 잘 기르기 어렵다]

棘心夭夭 母氏劬勞 <가시나무 싹 무성해도 어머님은 수고롭게 기르시네>

毛亨 傳 夭夭 盛貌, 劬勞 病苦也.

모형 전 요요(夭夭)는 무성한 모습이고, 구로(劬勞)는 병으로 괴로움이다.

 

凱風自南 吹彼棘薪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섶에 부는데>

毛亨 傳 棘薪 其成就者.

모형 전 극신(棘薪) [가시나무가] 자라 나아가는 것이다.

母氏聖善 我無令人 <어머님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좋은 자식이 못되네>

毛亨 傳 聖 叡也.

모형 전 ()은 밝게함이다.

 

爰有寒泉 在浚之下 <여기 차가운 샘물이 준읍(浚邑)의 아래에 있는데>

毛亨 傳 浚 衛邑也. 在浚之下 言有益於浚

모형 전 ()은 위()나라 읍이다. 재준지하(在浚之下)는 준읍(浚邑)에 유익함이 있음을 말하였다.

有子七人 母氏勞苦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수고롭게 고생하셨네>

 

睍睆黃鳥 載好其音 <햇살 가득한 꾀꼬리 어여쁜 소리 지저귀는데>

毛亨 傳 睍睆 好貌

모형 전 현환(睍睆)은 고운 모습이다.

有子七人 莫慰母心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를 못하네>

毛亨 傳 慰 安也.

모형 전 ()는 편안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安其室欲去嫁也成其誌者成言孝子自責之意

정현 서 그 집이 편안하지 않으니 시집가서 떠나기를 바랐음이다. 그 뜻함을 이루는 것은, 효자가 스스로 꾸짖는 뜻을 말하여 이루었음이다.

 

凱風自南 吹彼棘心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싹에 부는데>

鄭玄  箋雲興者以凱風喻寬仁之母棘猶七子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따뜻한 바람으로써 너그럽고 어진 어머니를 비유하여 가시나무가 일곱 자식과 같다.”라고 했다.

棘心夭夭 母氏劬勞 <가시나무 싹 무성해도 어머님은 수고롭게 기르시네>

鄭玄  箋雲夭夭以喻七子少長母養之病苦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무성함[요요(夭夭)]은 그로써 일곱 자식이 젊고 늙어서 어머니께서 기름의 병고(病苦)를 비유하였다.라고 했다.

 

凱風自南 吹彼棘薪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섶에 부는데>

母氏聖善 我無令人 <어머님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좋은 자식이 못되네>

鄭玄  箋雲叡作聖善也母乃有叡知之善德我七子無善人能報之者故母不安我室欲去嫁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는 성()으로 쓰였다. ()은 좋음이다. 어머니는 이에 밝은 지혜의 착한 덕이 있는데, 우리 일곱 자식은 착한 사람으로 잘 보답을 하는 자가 없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나의 집이 편안하지 않으니 시집가서 떠나기를 바랐음이다.라고 했다.

 

爰有寒泉 在浚之下 <여기 차가운 샘물이 준읍(浚邑)의 아래에 있는데>

鄭玄  箋雲曰也曰有寒泉者在浚之下浸潤之使浚之民逸樂以興七子不能如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이에 원)은 말함이다. 차가운 샘물이 있다고 말한 것은, 준읍(浚邑)의 아래가 잠기어 젖어 감에 있으니 준읍(浚邑)의 백성들로 하여금 편안히 즐겁게 하여 그로써 일곱 자식이 잘 같지 못함을 일으켰[]음이다 라고 했다.

有子七人 母氏勞苦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수고롭게 고생하셨네>

 

睍睆黃鳥 載好其音 <햇살 가득한 꾀꼬리 어여쁜 소리 지저귀는데>

鄭玄  箋雲見睆以興顏色說也。「好其音興其辭令順也以言七子不能如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가득함을 보고 그로써 안색(顏色)을 일으켜 설명함이다. 호기음(好其音)이라는 것은, 그 말을 순종하게 시킴을 일으킴[]이며, 그로써 일곱 자식이 잘 같지 않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有子七人 莫慰母心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를 못하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凱風》,美孝子也衛之淫風流行雖有七子之母猶不能安其室故美七子能盡其孝道以慰其母心而成其誌爾。(不安其室欲去嫁也成其誌者成言孝子自責之意開在反。)

 

「《凱風四章章四句誌爾」。○正義曰凱風詩者美孝子也當時衛之淫風流行雖有七子之母猶不能安其夫室而欲去嫁故美七子能自盡其孝順之道以安慰其母之心作此詩而成其孝子自責之誌也此與孝子之美以惡母之欲嫁故雲雖有七子之母猶不能安其室」,則無子者不能安室可知也此敘其自責之由經皆自責之辭將欲自責先說母之勞苦故首章二章上二句皆言母氏之養己以下自責耳俗本作以成其誌」,「字誤也定本而成其誌」。○不安之意」。正義曰以序雲不安其室不言己嫁則仍在室但心不安耳故知欲去嫁也此母欲有嫁之誌孝子自責已無令人不得安母之心母遂不嫁故美孝子能慰其母心也以美其能慰母心故知成其誌者成言孝子自責之意也

 

凱風自南吹彼棘心興也南風謂之凱風樂夏之長養棘難長養者箋雲興者以凱風喻寬仁之母棘猶七子也。○居力反俗作」。樂音洛或一音嶽丁丈反下皆同。)

棘心夭夭母氏劬勞夭夭盛貌劬勞病苦也箋雲夭夭以喻七子少長母養之病苦也。○於驕反其俱反詩照反。)

 

凱風劬勞」。○正義曰言凱樂之風從南長養之方而來吹彼棘木之心故棘心夭夭然得盛長以興寬仁之母以己慈愛之情養我七子之身故七子皆得少長然棘木之難長者凱風吹而漸大猶七子亦難養者慈母養之以成長我母氏實亦劬勞病苦也。○南風長養」。○正義曰:「南風謂之凱風」,《釋天李巡曰:「南風長養萬物萬物喜樂故曰凱風樂也。」傳以風性樂養萬物又從南方而來故雲樂夏之長養又言棘難長養言母性寬仁似凱風己難長養似棘故箋雲凱風喻寬仁之母棘猶七子也」。

 

凱風自南吹彼棘薪棘薪其成就者。)

母氏聖善我無令人叡也箋雲叡作聖善也母乃有叡知之善德我七子無善人能報之者故母不安我室欲去嫁也。○悅歲反下同知音智本亦作」。)

 

凱風令人」。○正義曰言凱風樂夏之風從南長養之方而來吹彼棘木使得成薪以興寬仁之母能以己慈愛之情養我七子皆得長成然風吹難養之棘以成就猶母長養七子以成人則我之母氏有叡智之善德但我七子無善人之行以報之故母不安而欲嫁也。○棘薪其成就者」。○正義曰上章言棘心夭夭是棘之初生風長之也此不言長之狀而言棘薪則棘長己成薪矣。《月令注雲大者可析謂之薪」,是薪者木成就。○」。○正義曰聖者通智之名故言叡也箋申說所以得為叡之意故引洪範以證之叡作聖」,故得為叡也。《洪範思曰睿」,注雲睿通於政事」,又曰 睿作聖」,注雲君思睿則臣賢智」,是也然則彼睿謂君也聖謂臣也所以得為一者以彼五行各以事類相感由君叡而致臣聖則睿聖義同母氏聖善」,人之齊聖皆以明智言之非必要如周孔也

 

爰有寒泉在浚之下衛邑也。「在浚之下」,言有益於浚箋雲曰也曰有寒泉者在浚之下浸潤之使浚之民逸樂以興七子不能如也。○浚音峻子鴆反樂音洛。)

有子七人母氏勞苦

 

爰有勞苦」。○正義曰此孝子自責無益於母使母不安也言曰有寒泉在浚邑之下以喻七子在母之前寒泉有益於浚浸潤浚民使得逸樂以興七子無益於母不能事母使母勞苦乃寒泉之不如又自責雲母無子者容可勞苦今乃有子七人而使母氏勞苦思欲去嫁是其七子之咎也母欲嫁者本為淫風流行但七子不可斥言母淫故言母為勞苦而思嫁也上章言母氏劬勞謂少長七子實劬勞也此言母氏勞苦謂母今日勞苦而思嫁與上不同也。○衛邑」。○正義曰:《幹旄在浚之都」,傳曰:「下邑曰都。」是衛邑也。○爰曰不能如」。○義曰:「」,《釋詁知不以寒泉興母之長養己而雲喻七子不能如以上棘薪為喻則子己成長矣此及下章皆雲有子七人」,則以寒泉黃鳥喻七子可知也

 

睍睆黃鳥載好其音見睆好貌箋雲見睆以興顏色說也。「好其音興其辭令順也以言七子不能如也。○胡顯反華板反說音悅下篇注同。)

有子七人莫慰母心安也。)

 

見睆母心」。○正義曰言黃鳥有見睆之容貌則又和好其音聲以興孝子當和其顏色順其辭令也今有子七人皆莫能慰母之心使有去嫁之誌言母之欲嫁由顏色不悅辭令不順故也自責言黃鳥之不如也。○見睆令順」。○正義曰興必以類見睆是好貌故興顏色也音聲猶言語故興辭令也。《論語:「色難。」注雲:「和顏悅色是為難也。」內則:「父母有過下氣怡聲。」是孝子當和顏色順辭令也

 

凱風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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