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30. 종풍(終風, 종일 부는 바람)

석담 김한희 2022. 3.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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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30. 종풍(終風, 종일 부는 바람)

 

終風且暴 顧我則笑

(종풍차포 고아즉소)

謔浪笑敖 中心是悼

(학랑소오 중심시도)

종일 바람 불며 사나운데 나를 돌아보고 비웃네

희롱하며 오만하게 놀리니 마음으로 이를 슬퍼했네

 

終風且霾 惠然肯來

(종풍차매 혜연긍래)

莫往莫來 悠悠我思

(막왕막래 유유아사)

종일 바람 불며 흙비 오는데 즐겁게 찾아 오려나

오고 감이 없으니 나의 생각 아득히 멀기만 하네

 

終風且曀 不日有曀

(종풍차에 불일유에)

寤言不寐 願言則嚔

(오언불매 원언즉체)

종일 바람 불며 음산하더니 음산한  없어졌는데

 깨고서  잤다 하며 소원 말하면 재채기한다네

 

曀曀其陰 虺虺其雷

(에에기음 훼훼기뢰)

寤言不寐 願言則懷

(오언불매 원언즉회)

으스스 음산한 그늘지더니 우르릉 우레가 울리네

 깨고서  잤다 하며 소원을 말하니 서글퍼지네

 

終風四章章四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終風>, 衛莊姜, 傷己也. 遭州吁之暴, 見侮慢而不能正也.

모시 서 <종풍(終風)>은 위()나라 장강(莊姜)이 자기의 [처지를] 슬퍼한 시이다. 주우(州吁)의 사나움을 만나 업신여기는 오만함을 보면서도 잘 바로잡지 못했음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終風且暴 顧我則笑 <종일 바람 불며 사나운데 나를 돌아보고 비웃네>

毛亨 傳 興也. 終日風爲終風. 暴 疾也. 笑 侮之也.

모형 전 ()이다. 종일 [부는] 바람을 종풍(終風)이라 한다. ()는 빠름이다. ()는 업신여기는 것이다.

謔浪笑敖 <희롱하며 오만하게 놀리니>

毛亨 傳 言戲謔不敬.

모형 전 희롱하여 놀리며 공경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中心是悼 <마음으로 이를 슬퍼했네>

 

終風且霾 <종일 바람 불며 흙비 오는데>

毛亨 傳 霾 雨土也.

모형 전 ()는 흙비이다.

惠然肯來 <즐겁게 찾아 오려나>

毛亨 傳 言時有順心也

모형 전 때로는 순종하는 마음이 있음을 말하였다.

莫往莫來 悠悠我思 <오고 감이 없으니 나의 생각 아득히 멀기만 하네>

毛亨 傳 人無子道以來事己, 己亦不得以母道往加之

모형 전 사람이 자식의 도리로써 왔는데 자기를 섬김이 없으니, 자기도 또한 어미의 도리로써 가서 더하여 주지 못함이다.

 

終風且曀 不日有曀 <종일 바람 불며 음산하더니 음산한 날 없어졌는데>

毛亨 傳 陰而風曰曀

모형 전 그늘 지면서 바람 부는 것을 에()라 말한다.

寤言不寐 願言則嚏 <잠 깨고서 안 잤다 하며 소원 말하면 재채기한다네>

毛亨 傳 嚏 跲也

모형 전 ()는 겁(, 넘어질 겁)이다.

 

曀曀其陰 <으스스 음산한 그늘지더니>

毛亨 傳 如常陰曀曀然

모형 전 그늘이 매우 음산하여서 계속하는 듯 함이다.

虺虺其靁 <르릉 우레가 울리네>

毛亨 傳 暴若震靁之聲虺虺然

모형 전 사납기가 천둥 우레의 소리 같이 우르릉 우르릉 함이다.

寤言不寐 願言則懷 <잠 깨고서 안 잤다 하며 소원을 말하니 서글퍼지네>

毛亨 傳 懷 傷也.

모형 전 ()는 서글퍼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猶止也

정현 서 ()은 그침과 같다.

 

終風且暴 顧我則笑 <종일 바람 불며 사나운데 나를 돌아보고 비웃네>

鄭玄  箋雲既竟日風矣而又暴疾興者喻州籲之為不善如終風之無休止而其間又有甚惡其在莊薑之旁視莊薑則反笑之是無敬心之甚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미 날이 끝나도록 바람이 불면서 또 사납고 빠름이다. 일으킨[] 것은 주우(州吁)가 착하지 않은 짓을 함이 종일 바람이 불어 쉬고 그침이 없는 것과 같은데, 그 사이에 또 심한 악행을 하고 장강(莊姜)의 곁에 있으면서 장강(莊姜)을 보고는 도리어 조소함을 비유하였으니, 이는 공경하는 마음이 심하게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謔浪笑敖 <희롱하며 오만하게 놀리니>

許約反力葬反,《韓詩:「起也。」本又作」,俗字也悉妙反五報反

音義 ()은 허와 약의 반절음이다. () 한시에 이르기를 ()"라 하였다. ()는 소()로 쓰인 본()도 있는데 속자(俗字)이다.

中心是悼 <마음으로 이를 슬퍼했네>

鄭玄  箋雲悼者傷其如是然而已不能得而止之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슬퍼할 도)라는 것은 그가 이와 같아서 애태우는데, 그러하면서도 이미 그치게 잘 하지 못함이다.”라고 했다.

 

終風且霾 <종일 바람 불며 흙비 오는데>

風而雨土爲霾

音義 바람 불면서 흙비 내림이 매(, 흙비 매)이다.

惠然肯來 <즐겁게 찾아 오려나>

鄭玄  箋雲可也有順心然後可以來至我旁不欲見其戲謔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수긍함이다. 따르는 마음이 있은 연후에야 내 곁에 올 수 있으니, 농지거리함을 보고 싶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莫往莫來 悠悠我思 <오고 감이 없으니 나의 생각 아득히 멀기만 하네>

鄭玄  箋雲我思其如是心悠悠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내가 이와 같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막막해지는 듯 함이다.”라고 했다.

 

終風且曀 不日有曀 <종일 바람 불며 음산하더니 음산한 날 없어졌는데>

鄭玄  箋雲又也既竟日風且複曀不見日矣而又曀者喻州籲闇亂甚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이다. 이미 종일 바람 불고 또 다시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데 또 어두워졌다는 것은, 주우(州吁)의 어둡고 문란함이 심함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寤言不寐 願言則嚏 <잠 깨고서 안 잤다 하며 소원 말하면 재채기한다네>

鄭玄  箋雲言我願思也嚏讀當為不敢嚏咳之嚏我其憂悼而不能寐汝思我心如是我則嚏也今俗人嚏:「人道我。」此古之遺語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나를 생각해주기를 원함을 말함이다. (, 제치기 체) 不敢嚏咳(감히 재채기하고 기침하지 말라.)’ ()’로 읽어야 한다. 내가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니 네가 이와 같은 내 마음을 생각해준다면 나는 곧 재채기를 할 것이다. 지금 세속에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이르기를 사람들이 내 말 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이다.”라고 했다.

曀曀其陰 <으스스 음산한 그늘지더니>

虺虺其靁 <르릉 우레가 울리네>

寤言不寐 願言則懷 <잠 깨고서 안 잤다 하며 소원을 말하니 서글퍼지네>

鄭玄  箋雲安也女思我心如是我則安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 품을 회) 편안함이다. 네가 내 마음이 이와 같음을 생각해준다면 나는 곧 편안해진다.”라고 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終風》,衛莊薑傷己也遭州籲之暴見侮慢而不能正也。(猶止也。)

 

「《終風四章章四句不能正」。○正義曰暴與難一也遭困窮是厄難之事故上篇言難見侮慢是暴戾之事故此篇言暴此經皆是暴戾見侮慢之事

 

終風且暴顧我則笑興也終日風為終風疾也侮之也箋雲既竟日風矣而又暴疾興者喻州籲之為不善如終風之無休止而其間又有甚惡其在莊薑之旁視莊薑則反笑之是無敬心之甚。○終風,《韓詩:「西風也。」)

謔浪笑敖言戲謔不敬。○許約反力葬反,《韓詩:「起也。」本又作」,俗字也悉妙反五報反。)

中心是悼箋雲悼者傷其如是然而已不能得而止之。)

 

終風是悼」。○正義曰言天既終日風且其間有暴疾以興州籲既不善而其間又有甚惡在我莊薑之傍顧視我則反笑之又戲謔調笑而敖慢己莊薑無如之何中心以是悼傷傷其不能止之。○」。○正義曰:《釋天:「日出而風為暴。」孫炎曰:「陰雲不興而大風暴起。」然則為風之暴疾故雲疾也。○言戲謔不敬」。○正義曰:《釋詁:「謔浪笑敖戲謔也。」舍人曰:「戲謔也意明也心樂也意舒也戲笑邪戲也笑之貌也。」郭璞曰:「謂調戲也。」此連雲笑敖故為不敬。《淇奧善戲謔兮」,明非不敬也

 

終風且霾雨土也。○亡皆反徐又莫戒反於付反風而雨土為霾。)

惠然肯來言時有順心也箋雲可也有順心然後可以來至我旁不欲見其戲謔。○肯來如字古協思韻多音梨他皆放此。)

莫往莫來悠悠我思人無子道以來事己己亦不得以丹道往加之箋雲我思其如是心悠悠然。○我思如字。)

 

終風我思」。○毛以為天既終日風且又有暴甚雨土之時以興州籲常為不善又有甚惡恚怒之時州籲之暴既如是又不肯數見莊薑時有順心然後肯來雖來複侮慢之與上互也州籲既然則無子道以來事己莫來由此己不得以母道往加之莫往今既莫往莫來母子恩絕悠悠然我心思之言思其如是則悠悠然也。 ○鄭唯惠然肯來為異以上雲顧我則笑」,是其來無順心明莊薑不欲其來且州籲之暴非有順心肯來也故以為若有順心則可來我傍既無順心不欲見其來而戲謔也。○雨土」。○正義曰:《釋天:「風而雨土為霾。」孫炎曰:「大風揚塵土從上下也。」○人無加之」。○正義曰以本由子不事己己乃不得以母道往加之故先解莫來後解莫往經先言莫往者蓋取便文也

 

終風且曀不日有曀陰而風曰曀箋雲又也既竟日風且複曀不見日矣而又曀者喻州籲闇亂甚也。○於計反扶富反。)

寤言不寐願言則嚏跲也箋雲言我願思也嚏讀當為不敢嚏咳之嚏我其憂悼而不能寐汝思我心如是我則嚏也今俗人嚏:「人道我。」此古之遺語也。○本又作」,又作」,舊竹利反又丁四反又豬吏反或竹季反劫也鄭作」,音都麗反劫也居業反本又作」,音同又渠業反孫毓同崔:「毛訓』,今俗人雲欠欠去是也不作人體倦則伸誌倦則去。」音丘據反。《玉篇:「 張口也。」開愛反。)

 

終風則嚏」。○毛以為天既終日風且複陰而曀不見日光矣而又曀以興州籲既常不善且複怒而甚不見喜悅矣而又甚州籲既暴如是矣莊薑言我寤覺而不能寐原以母道往加之我則嚏跲而不行。○鄭唯下一句為異具在箋。○陰而風曰曀」。○正義曰:《釋天孫炎曰:「雲風曀日光。」○既竟亂甚」。○正義曰此州籲暴益甚故見其漸也且曀且陰往曀日其陰尚薄不見日則曰曀也複雲曀則陰雲益甚天氣彌闇故雲喻州籲之闇亂甚也」。且曀己喻其闇,「又曀彌益其闇故雲甚也。○」。○正義曰王肅雲原以母道往加之則嚏劫而不行」,跲與劫音義同也定本、《集注並同。○嚏讀遺語」。○正義曰:《內則:「子在父母之所不敢噦噫嚏咳。」此讀如之也汝思我心如是」,解經之我則嚏」,解經言則嚏俗人雲以俗之所傳有驗於事可以取之。《左傳每引諺曰」,《人亦有言」,是古有用俗之驗

 

曀曀其陰如常陰曀曀然。)

虺虺其雷暴若震雷之聲虺虺然。)

寤言不寐願言則懷傷也箋雲安也女思我心如是我則安也。○女音汝下同後可以意求之疑者更出虛鬼反」。)

 

曀曀則懷」。○毛以為天既曀曀然其常陰又虺虺然其震雷也以興州籲之暴如是故莊薑言我夜覺常不寐原以母道往加之我則傷心。○ 鄭唯下句為異言汝州籲思我心如是我則安。○如常陰曀曀然」。○正義曰終風且曀」,且其間有曀時不常陰此重言曀曀連雲其陰故雲常陰也言曀複曀則陰曀之甚也。《爾雅陰而風為曀」,則此曀亦有風但前風有不陰故曀連終風此則常陰故直雲曀有風可知也。○暴若虺然」。正義曰雨雷則殷殷然此喻州籲之暴故以為震雷奮擊之聲虺虺然。《十月之交震電」,皆此類也

 

終風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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