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28. 연연(燕燕, 제비)

석담 김한희 2022. 3. 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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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3 패풍(邶風)

 

28. 연연(燕燕, 제비)

 

燕燕于飛 差池其羽

(연연우비 치지기우)

날아가는 제비는 깃이 연못에 차이 나는데

之子于歸 遠送于野

(지자우귀 원송우야)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들에서 전송하였네

瞻望弗及 泣涕如雨

(첨망불급 읍체여우)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눈물이  오듯 운다네

 

燕燕于飛 頡之頏之

(연연우비 힐지항지)

날아가는 제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之子于歸 遠于將之

(지자우귀 원우장지)

돌아가는 그녀의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瞻望弗及 佇立以泣

(첨망불급 저립이읍)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우두커니 서서 눈물흘리네

 

燕燕于飛 下上其音

(연연우비 하상기음)

날아가는 제비가 오르내리며 지저귀는데

之子于歸 遠送于南

(지자우귀 원송우남)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남쪽에서 전송하네

瞻望弗及 實勞我心

(첨망불급 실로아심)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진실로  마음 괴롭다네

 

仲氏任只 其心塞淵

(중씨임지 기심색연)

그녀[仲氏] 훌륭하여  마음 깊이 품었는데

終溫且惠 淑愼其身

(종온차혜 숙신기신)

끝내 온화하고 순종하여 몸가짐 맑게 삼가하네

先君之思 以勗寡人

(선군지사 이욱과인)

선군을 생각하여 그로써 나를 권면하였다네

 

燕燕四章章六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燕燕, 衛莊姜, 送歸妾也.

모시 서】 《연연(燕燕)은 위()나라 장강(莊姜)이 돌아가는 첩을 전송(餞送)하며 읊은 시()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燕燕于飛 差池其羽 <날아가는 제비는 깃이 연못에 차이 나는데>

毛亨 傳 燕燕 鳦也. 燕之于飛 必差池其羽

모형 전 연연(燕燕)은 제비이다. 제비가 날아갈 적에는 반드시 그 깃이 연못에 차이가 난다.

之子于歸 遠送于野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들에서 전송하였네>

毛亨 傳 之子 去者也. 歸 歸宗也. 遠送 過禮. 于 於也. 郊外曰野.

모형 전 지자(之子)는 떠나는 사람이다. () [친정] 종가로 돌아감이다. 원송(遠送)은 예절에 넘침이다. ()는 어()이다. 성 밖의 들을 야()라고 말한다.

瞻望弗及 泣涕如雨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눈물이 비 오듯 운다네>

毛亨 傳 瞻 視也.

모형 전 ()은 바라봄이다.

 

燕燕于飛 頡之頏之 <날아가는 제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毛亨 傳 飛而上曰頡, 飛而下曰頏.

모형 전 날아오르는 것을 힐()이라 말하고, 날아내리는 것을 항()이라 말한다.

之子于歸 遠于將之 <돌아가는 그녀의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毛亨 傳 將 行也.

모형 전 ()은 행함이다.

瞻望弗及 佇立以泣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우두커니 서서 눈물흘리네>

毛亨 傳 佇立 久立也

모형 전 저립(佇立)은 오래 서 있음이다.

 

燕燕于飛 下上其音 <날아가는 제비가 오르내리며 지저귀는데>

毛亨 傳 飛而上曰上音, 飛而下曰下音.

모형 전 날아서 오라감을 상음(上音)이라 말하고, 날아서 내려감을 하음(下音)이라 말한다.

之子于歸 遠送于南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남쪽에서 전송하네>

毛亨 傳 陳 在衛南.

모형 전 ()나라는 ()나라의 남쪽에 있다.

瞻望弗及 實勞我心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진실로 내 마음 괴롭다네>

實 是也. 本亦作寔.

()은 바름이다. ()으로 쓰여진 본도 있다.

 

仲氏任只 其心塞淵 <그녀[仲氏]가 훌륭하여 그 마음 깊이 품었는데>

毛亨 傳 仲 戴嬀字也. 任 大, 塞 瘞, 淵 深也

모형 전 ()은 대규(戴嬀, 진나라의 공녀)의 자()이다. ()은 큼이고 색()은 묻음이며 연()은 깊음이다.

終溫且惠 淑愼其身 <끝내 온화하고 순종하여 몸가짐 맑게 삼가하네>

毛亨 傳 惠 順也

모형 전 ()는 순종함이다.

先君之思 以勗寡人 <선군을 생각하여 그로써 나를 권면하였다네>

毛亨 傳 勗 勉也

모형 전 ()은 힘씀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莊薑無子陳女戴媯生子名完莊薑以為己子莊公薨完立而州籲殺之戴媯於是大歸莊薑遠送之於野作詩見己誌

정현 서 장강(莊姜)이 자식이 없었는데 진()나라 여인 대규(戴嬀)가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완()으로 하고, 장강(莊姜)이 그를 자기의 아들로 삼았다. 장공(莊公)이 죽고 완()이 즉위하였는데 주우(州吁)가 그를 죽였다. 대규(戴嬀)가 이에 영원히 [친정으로] 돌아가는데, 장강(莊姜)이 멀리 들에서 전송을 하면서 시()를 지어 자신의 뜻을 드러냈음이다.

 

燕燕于飛 差池其羽 <날아가는 제비는 깃이 연못에 차이 나는데>

鄭玄  箋雲差池其羽謂張舒其尾翼興戴媯將歸顧視其衣服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차지기우(差池其羽)’는 꼬리 깃을 길게 폄을 일컫는데, 대규(戴嬀)가 장차 돌아갈적에 그 옷을 살펴본 것을 흥()한 것이다.

之子于歸 遠送于野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들에서 전송하였네>

鄭玄  箋雲婦人之禮送迎不出門今我送是子乃至於野者舒己憤盡己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부인(婦人)의 예()는 전송하고 맞이함을 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이 사람을 전송하면서 이에 들에 이르른 것은 자기의 울분을 펴고 자기의 정()을 다하였음이다.

瞻望弗及 泣涕如雨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눈물이 비 오듯 운다네>

 

燕燕于飛 頡之頏之 <날아가는 제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鄭玄  箋雲頡頏興戴媯將歸出入前卻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힐항(頡頏)은 대규(戴嬀)가 장차 돌아갈적에 머뭇거림[출입에 앞을 물리침]을 흥()한 것이다.

之子于歸 遠于將之 <돌아가는 그녀의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鄭玄  箋雲將亦送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또한 전송함이다.

瞻望弗及 佇立以泣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우두커니 서서 눈물흘리네>

 

燕燕于飛 下上其音 <날아가는 제비가 오르내리며 지저귀는데>

鄭玄  箋雲:「下上其音」,興戴媯將歸言語感激聲有小大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하상기음(下上其音)’은 대규(戴嬀)가 장차 돌아갈적에 말을 하면서 감정이 복받쳐 소리에 높고 낮음이 있었음을 흥() 하였음이다.

之子于歸 遠送于南 <돌아가는 그녀를 멀리 남쪽에서 전송하네>

瞻望弗及 實勞我心 <바라 보지만 보이지 않아 진실로 내 마음 괴롭다네>

實 是也. 本亦作寔.

音義 ()은 바름이다. ()으로 쓰여진 본도 있다.

 

仲氏任只 其心塞淵 <그녀[仲氏]가 훌륭하여 그 마음 깊이 품었는데>

鄭玄  箋雲任者以恩相親信也。《周禮》「六行」。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라는 것은 은혜로써 서로 친하고 믿음이다. 주례(周禮)≫ 〈지관 대사도(地官 大司徒) 6(六行)인 효도[]우애[]화목[]친애[]믿음[]긍휼[]의 하나이다.

終溫且惠 淑愼其身 <끝내 온화하고 순종하여 몸가짐 맑게 삼가네>

鄭玄  箋雲謂顏色和也善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안색이 온화함을 말함이다. () 착함이다.

先君之思 以勗寡人 <선군을 생각하여 그로써 나를 권면하였다네>

鄭玄  箋雲戴媯思先君莊公之故故將歸猶勸勉寡人以禮義寡人莊薑自謂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대규(戴嬀)가 선군(先君)인 장공(莊公)과의 연고(緣故)를 생각하였기 때문에 장차 돌아갈적에도 오히려 과인(寡人)에게 예의로 권면하였음이다. 과인(寡人) [장강(莊姜)] 스스로를 가리킴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燕燕》,衛莊薑送歸妾也。(莊薑無子陳女戴媯生子名完莊薑以為己子莊公薨完立而州籲殺之戴媯於是大歸莊薑遠送之於野作詩見己誌 於見反戴媯居危反諡也陳姓也字又作「」,俗音丸即衛桓公也如字又申誌反賢遍反。)

 

「《燕燕四章章六句歸妾」。○正義曰燕燕詩者言衛莊薑送歸妾也謂戴媯大歸莊薑送之經所陳皆訣別之後述其送之之事也。○莊薑己誌」。○正義曰隱三年左傳:「衛莊公娶於齊東宮得臣之妹曰莊薑美而無子又娶於陳曰厲媯生孝伯早死其娣戴媯生桓公莊薑以為己子。」四年春州籲殺桓公經書弒其君完」。是莊薑無子完立州籲殺之之事也由其子見殺故戴媯於是大歸莊薑養其子與之相善故越禮遠送於野作此詩以見莊薑之誌也知歸是戴媯者經雲先君之思」,則莊公薨矣桓公之時母不當輒歸雖歸非莊薑所當送歸明桓公死後其母見子之殺故歸莊薑養其子同傷桓公之死故泣涕而送之也大歸不反之辭故文十八年夫人薑氏歸於齊」,《左傳:「大歸也。」以歸寧者有時而反此即歸不複來故謂之大歸也。《衛世家:「莊公娶齊女為夫人而無子又娶陳女為夫人生子早死陳女女娣亦幸於莊公而生子完完母死莊公命夫人齊女子之立為大子。」諸侯不再娶且莊薑仍在,《左傳唯言又娶於陳」,不言為夫人。《世家又娶陳女為夫人」,非也。《左傳唯言戴媯生桓公莊薑養之以為己子不言其死完母死」,亦非也然傳言又娶者蓋謂媵也。《左傳:「同姓媵之異姓則否。」此陳其得媵莊薑者,《春秋之世不能如禮

 

燕燕於飛差池其羽燕燕鳦也燕之於飛必差池其羽箋雲差池其羽謂張舒其尾翼興戴媯將歸顧視其衣服。○楚佳反又楚宜反如字鳦音乙本又作」,郭烏拔反。)

之子於歸遠送於野之子去者也歸宗也遠送過禮於也郊外曰野箋雲婦人之禮送迎不出門今我送是子乃至於野者舒己憤盡己情。○如字協韻羊汝反沈雲:「協句宜音時預反。」後放此符粉反。)

瞻望弗及泣涕如雨視也。○他禮反徐又音弟。)

 

燕燕如雨」。○正義曰燕燕往飛之時必舒張其尾翼以興戴媯將歸之時亦顧視其衣服既視其衣服從此而去是此去之子往歸於國我莊薑遠送至於郊外之野既至於野與之訣別己留而彼去稍稍更遠瞻望之不複能及故念之泣涕如雨然也上二句謂其將行次二句言己在路下二句言既訣之後。○燕燕」。○正義曰:《釋鳥》「巂周燕燕」。孫炎曰:「別三名。」舍人曰:「巂周名燕燕又名鳦。」郭璞曰:「一名玄鳥齊人呼鳦此燕即今之燕也古人重言之。《漢書童謠雲燕燕尾涎涎』,是也。」乙字異音義同郭氏一音烏拔反。○差池衣服」。○正義曰差池者往飛之之貌故雲舒張其尾翼」。實翼也而兼言尾者以飛時尾亦舒張故也鳥有羽翼猶人有衣服故知以羽之差池喻顧視衣服既飛而有上下故以頡之頏之喻出入前卻既上下而有音聲故以上下其音喻言語大小取譬連類各以其次。○婦人送迎不出門」。○正義曰僖二十二年左傳

 

燕燕於飛頡之頏之飛而上日頡飛而下曰頏箋雲頡頏興戴媯將歸出入前卻。○戶結反戶郎反時掌反篇內皆同。)

 

疏傳飛而曰頏」。○正義曰此及下傳上音」、「下音皆無文以經言往飛之時頡之頏之明頡頏非一也故知上曰頡下曰頏下經言下上其音」,音無上下唯飛有上下耳知飛而上為音曰上音飛而下為音曰下音也

 

之子於歸遠於將之行也箋雲將亦送也。)

瞻望弗及佇立以泣佇立久立也。○直呂反。)

 

燕燕於飛下上其音飛而上曰上音飛而下曰下音箋雲:「下上其音」,興戴媯將歸言語感激聲有小大。○經曆反。)

之子於歸遠送於南陳在衛南。○如字沈雲:「協句宜乃林反今謂古人韻緩不煩改字。」)

瞻望弗及實勞我心(○是也本亦作」。)

 

仲氏任隻其心塞淵戴媯字也深也箋雲任者以恩相親信也。《周禮》「六行」。○入林反沈雲:「鄭而鴆反。」「」,於例反集注本作」。下孟反下篇同。)

終溫且惠淑慎其身順也箋雲謂顏色和也善也。)

先君之思以勖寡人勉也箋雲戴媯思先君莊公之故故將歸猶勸勉寡人以禮義寡人莊薑自謂也。○凶玉反徐又況目反。)

 

仲氏寡人」。○正義曰莊薑既送戴媯而思其德行及其言語乃稱其字言仲氏有大德行也其心誠實而深遠也又終當顏色溫和且能恭順善自謹慎其身內外之德既如此又於將歸之時思先君之故勸勉寡人以禮義也。○鄭唯任字為異言仲氏有任之德能以恩相親信也。○仲戴任大」。○正義曰婦人不以名行今稱仲氏明是其字。《禮記》「男女異長」,注雲各自為伯季」,故婦人稱仲氏也。「」,《釋詁文也定本任大之下雲:「『瘞也』,俗本實也』。」○任者任恤」。正義曰箋以此二句說戴媯之操行故知為任恤言其能以恩相親信也故引六行以證之。《周禮注雲:「善於父母為孝善於兄弟為友親於九族親於外親信於友道振於憂貧。」○戴媯禮義」。○正義曰以勸勉之故知是禮義也。《坊記引此詩注以為夫人定薑之詩不同者,《鄭誌答炅模雲:「注時就盧君先師亦然後乃得毛公傳既古書義又且然。《注己行不複改之。」

 

燕燕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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