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22. 강유사(江有汜, 셋강이 있는 강)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2 소남(召南)≫
22. 강유사(江有汜, 셋강이 있는 강)
江有汜
(강유사)
강에는 샛강이 있는데
之子歸 不我以 不我以 其後也悔
(지자귀 불아이 불아이 기후야회)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를 마다했다네, 나를 마다하더니 뒤에는 뉘우쳤네
江有渚
(강유저)
강에는 모래섬 있는데
之子歸 不我與 不我與 其後也處
(지자귀 불아여 불아여 기후야처)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와 함께 가지 않았다네, 함께 가지 않더니 뒤에는 데려갔네
江有沱
(강유타)
강에는 샛강이 있는데
之子歸 不我過 不我過 其嘯也歌
(지자귀 불아과 불아과 기소야가)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의 잘못 아니었다네, 나의 잘못 아니라서 한숨 쉬다 노래하네
≪江有汜≫三章 章五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江有汜>, 美媵也, 勤而無怨, 嫡能悔過也. 文王之時, 江沱之閒, 有嫡不以其媵備數, 媵遇勞而無怨, 嫡亦自悔也.
【모시 서】 <강유사(江有汜)>는 잉첩(媵妾)을 찬미함인데, 부지런하면서도 원망함이 없으니 적실(嫡室, 正妻)이 잘못을 잘 뉘우쳤다. 문왕 시절에 강(江)과 샛강(沱) 사이에 잉첩의 수를 갖추지 못한 적실이 있었는데, 잉첩이 수고로움을 당하면서도 원망하지 않자, 또한 스스로 뉘우쳤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江有汜 <강에는 샛강이 있는데>
【毛亨 傳】 興也. 決復入爲汜.
【모형 전】 흥(興)이다. 갈라졌다가 다시 들어감[합함]을 사(汜)라 말한다.
之子歸 不我以, 不我以 其後也悔 <아가씨 시집갈적에 나를 마다했다네, 나를 마다하더니 뒤에는 뉘우쳤네>
【毛亨 傳】 嫡能自悔也.
【모형 전】 정처[嫡]가 스스로 잘 뉘우쳤다.
江有渚 <강에는 모래섬 있는데>
【毛亨 傳】 渚는 小洲也. 水(岐)[枝]成渚라
【모형 전】 渚는 작은 모래섬이니, 물줄기가 나누어진 곳에 모래섬이 만들어진 것이다.
之子歸 不我與,不我與 其後也處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와 함께 가지 않았다네, 함께 가지 않더니 뒤에는 데려갔네>
【毛亨 傳】 處는 止也라
【모형 전】 처(處)는 그침이다.
江有沱 <강에는 샛강 있는데>
【毛亨 傳】 沱 江之別者.
【모형 전】 타(沱)는 강이 나누어진 것이다.
之子歸 不我過, 不我過 其嘯也歌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의 잘못 아니었다네, 나의 잘못 아니라서 한숨 쉬다 노래하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勤者,以已宜媵而不得,心望之。
【정현 서】 근(勤, 부지런할 근)이라는 것은, 자기로써 잉첩이 마땅한데도 얻지를 못하여 마음으로 그것을 바랐음이다.
江有汜 <강에는 샛강이 있는데>
【鄭玄 箋】 箋雲:興者,喻江水大,汜水小,然而並流,似嫡媵宜俱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강수(江水)는 크고 사수(汜水)는 작은데, 그러나 나란히 흘러서, 정실[嫡]과 잉첩[媵]이 마땅히 함께 가야 함이 닮았음이다.
之子歸 不我以, 不我以 其後也悔 <아가씨 시집갈적에 나를 마다했다네, 나를 마다하더니 뒤에는 뉘우쳤네>
【鄭玄 箋】 箋雲:之子,是子也。是子,謂嫡也。婦人謂嫁曰歸。以猶與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자(之子)는 이 아가씨[是子]이다. 이 아가씨는 정실[嫡]부인을 가리킨다. 부인이 시집가는 것을 귀(歸)라고 말한다. 이(以)는 더블어와 같음이다.
江有渚 <강에는 모래섬 있는데>
【鄭玄 箋】 箋雲:江水流而渚留,是嫡與己異心,使已獨留不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강물이 흐르는데 모래섬이 머무르니, 이는 정실[嫡]부인이 자기[잉첩]와 마음이 달라서 자기로 하여금 홀로 머무르게 하여 가지 못함이다.
之子歸 不我與,不我與 其後也處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와 함께 가지 않았다네, 함께 가지 않더니 뒤에는 데려갔네>
【鄭玄 箋】 箋雲:嫡悔過自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실[嫡]부인이 잘못을 후회하고 스스로 그침이다.
江有沱 <강에는 샛강 있는데>
【鄭玄 箋】 箋雲:岷山道江,東別為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민산(岷山)에서 근원한 강[江水]이 동쪽으로 나뉘어 사수(汜水)가 되었음이다.
之子歸 不我過, 不我過 其嘯也歌 <아가씨 시집갈 적에 나의 잘못 아니었다네, 나의 잘못 아니라서 한숨 쉬다 노래하네>
【鄭玄 箋】 箋雲:嘯,蹙口而出聲。嫡有所思而為之,既覺自悔而歌。歌者,言其悔過,以自解說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嘯, 휘바람 불 소)는 입을 오므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정실[嫡]부인이 생각한 바가 있어 그렇게 하였는데, 나아가 깨닫고서 스스로 뉘우치면서 노래하였음이다. 노래를 한 것은 그 잘못을 뉘우치고 그로써 스스로 풀어서 설명하였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江有汜》,美媵也。勤而無怨,嫡能悔過也。文王之時,江沱之閒,有嫡不以其媵備數,媵遇勞而無怨,嫡亦自悔也。(勤者,以已宜媵而不得,心望之。 ○汜音祀,江水名。媵音孕,又繩證反。古者諸侯娶夫人,則同姓二國媵之。嫡,都狄反,正夫人也,下同。沱,徒何反,江水之別也,篇內同。)
疏「《江有汜》三章,章五句」至「自悔」。○正義曰:作《江有汜》詩者,言美媵也。美其勤而不怨,謂宜為媵而不得行,心雖勤勞而不怨於嫡,故嫡亦能自悔過,謂悔其不與俱行也。當文王之時,江、沱之間,有嫡不以其媵備妾禦之數,媵遇憂思之勞而無所怨,而嫡有所思,亦能自悔過也。此本為美媵之不怨,因言嫡之能自悔,故美媵而後兼嫡也。嫡謂妻也。媵謂妾也。謂之媵者,以其從嫡,以送為名,故《士昏禮》注雲:「媵,送也。」古者女嫁必侄娣從,謂之媵也。《士昏禮》雲:「雖無娣,媵先。」言若或無娣,猶先侄媵,是士有娣,娣但不必備耳。《喪大記》「大夫撫侄娣」,是大夫有侄娣矣。《公羊傳》曰:「諸侯一取九女,二國媵之。」所從皆名媵,獨言二國者,異國主為媵,故特名之。其實,雖夫人侄娣亦為媵也。此言嫡媵,不指其諸侯大夫及士庶,雖文得兼施,若夫人,宜與《小星》同言夫人。此直雲「有嫡」,似大夫以下,但無文以明之。媵之行否,所由嫡者,嫡尊專妒,抑之而不得行,後思之而悔也。勤、勞一也,勤者,心企望之,望之而不得,所以成勞,故雲「遇勞」也。不以其媵備數,經三章次二句是也。嫡亦自悔,皆卒句是也。首章一句,為下而設。遇勞不怨,經無所當,稱美媵之本心耳。
江有汜,(興也。決複入為汜。箋雲:興者,喻江水大,汜水小,然而並流,似嫡媵宜俱行。○決,古穴反,又音穴。複,扶福反。並,白猛反,又步頂反。)
之子歸,不我以。不我以,其後也悔。(嫡能自悔也。箋雲:之子,是子也。是子,謂嫡也。婦人謂嫁曰歸。以猶與也。)
疏「江有」至「也悔」。○正義曰:江水大,似嫡;汜水小,似媵。言江之有汜,得並流,以興嫡之有媵,宜俱行。言是子嫡妻往歸之時,不共我以俱行,由不以我俱去,故其後也悔。○傳「決複入為汜」。正義曰:《釋水》文也。此毛解汜之狀,其興與鄭同,知毛不以興夫人初過而後悔者,以後悔之文下章自見,故不解。
江有渚,(渚,小洲也,水岐成渚。箋雲:江水流而渚留,是嫡與己異心,使已獨留不行。○渚,諸呂反,《韓詩》雲:「一溢一否曰渚。」「渚,小洲也」,本或無此注。「水岐」如字,何音其宜反,又音祗。)
之子歸,不我與。不我與,其後也處。(處,止也。箋雲:嫡悔過自止。)
江有沱,(沱,江之別者。箋雲:岷山道江,東別為沱。○岷,本又作「頠」,武巾反,山名,在蜀。道,徒報反,本亦作「導」,下篇注同。)
之子歸,不我過。不我過,其嘯也歌。(箋雲:嘯,蹙口而出聲。嫡有所思而為之,既覺自悔而歌。歌者,言其悔過,以自解說也。○過音戈,下文同。嘯,蕭叫反,沈蕭妙反。蹙,子六反,本亦作「蹴」。解,革買反,又閑買反。說,始拙反,又音悅。)
《江有汜》三章,章五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