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20. 표유매(摽有梅, 매실이 떨어짐)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2 소남(召南)≫
20. 표유매(摽有梅, 매실이 떨어짐)
摽有梅 其實七兮
(표유매 기실칠혜)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일곱이라네
求我庶士 迨其吉兮
(구아서사 태기길혜)
나를 찾는 관리들은 좋을적에 오세요!
摽有梅 其實三兮
(표유매 기실삼혜)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셋이라네
求我庶士 迨其今兮
(구아서사 태기금혜)
나를 찾는 관리들은 지금 급히 오세요!
摽有梅 頃筐墍之
(표유매 경광기지)
매실이 떨어져서 소쿠리 기울여 담았네
求我庶士 迨其謂之
(구아서사 태기위지)
나를 찾는 관리들은 말을 하면 오세요!
《摽有梅》三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摽有梅, 男女及時也. 召南之國, 被文王之化, 男女得以及時也.
【모시 서】 <표유매>는 남자와 여자가 제때에 [혼인에] 미침을 읊음이다. 소(召)땅 남쪽의 나라들이 문왕(文王)의 교화를 받아 남여(男女)가 제때에 [혼인에] 미침을 얻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摽有梅 其實七兮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일곱이라네>
【毛亨 傳】 興也. 摽 落也. 盛極則隋落者梅也 尙在樹者七
【모형 전】 흥(興)이다. 표(摽)는 떨어짐이다. 성대함이 지극[익으면]하면 [꼭지가] 말라 떨어지는 것이 매실인데, 오히려 7개가 나무에 달려 있음이다.
求我庶士 迨其吉兮 <나를 찾는 관리들은 좋을적에 오세요!>
【毛亨 傳】 吉 善也
【모형 전】 길(吉)은 착함이다.
摽有梅 其實三兮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셋이라네>
【毛亨 傳】 在者三也
【모형 전】 [남아] 있는 것이 셋이다.
求我庶士 迨其今兮 <나를 찾는 관리들은 지금 급히 오세요!>
【毛亨 傳】 今 急辭也
【모형 전】 금(今)은 다급한 말씀이다.
摽有梅 頃筐墍之 <매실이 떨어져 소쿠리 기울여 담았네>
【毛亨 傳】 墍 取也
【모형 전】 기(墍)는 취함이다.
求我庶士 迨其謂之 <나를 찾는 관리들은 말을 하면 오세요!>
【毛亨 傳】 不待備禮也. 三十之男 二十之女 禮未備 則不待禮會而行之者 所以蕃育民人也
【모형 전】 예를 갖추어 기다리지 않음이다. 30세의 남자와 20세의 여자가 예를 갖추지 않았다면, 예절로 만남을 기다리지 않으면서도 혼인[행동]을 하는 것인데, 백성과 사람들을 길러서 늘리려는 까닭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摽有梅 其實七兮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일곱이라네>
【鄭玄 箋】 箋雲:興者,梅實尚餘七未落,喻始衰也。謂女二十,春盛而不嫁,至夏則衰。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매실(梅實)이 오히려 일곱 개가 떨어지지 않고 남았으니 쇠약해짐의 시작함을 깨우침이다. 여자의 20을 일컬음은 봄이 성대한대도 시집가지 못하고 여름에 이르면 쇠약해짐이다.
求我庶士 迨其吉兮 <나를 찾는 관리들은 좋을적에 오세요!>
【鄭玄 箋】 箋雲:我,我當嫁者。庶,眾。迨,及也。求女之當嫁者之眾士,宜及其善時。善時謂年二十,雖夏未大衰。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我]는 내가 시집감이 마땅한 것이다. 서(庶,여러 서)는 무리이다. 태(迨, 미칠 태)는 미침이다. 여자의 시집가는 것이 마땅한 것은 여러 관리를 구하여 그 좋은 때에 미침이 마땅함이다. 좋은 때는 나이 20세를 가리키는데 비록 여름이 크게 쇠약해지지는 않았음이다.
摽有梅 其實三兮 <매실이 떨어지고 남은 열매 셋이라네>
【鄭玄 箋】 箋雲:此夏鄉晚,梅之隋落差多,在者餘三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마을의 늦은 여름에 매실이 떨어져 떨어진 차이가 많은데, 달려있는 것이 3개일 뿐임이다.
求我庶士 迨其今兮 <나를 찾는 관리들은 지금 급히 오세요!>
摽有梅 頃筐墍之 <매실이 떨어져 소쿠리 기울여 담았네>
【鄭玄 箋】 箋雲:頃筐取之,謂夏已晚,頃筐取之於地。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쿠리를 기울여 그것을 취함은 여름이 이미 늦었음을 가리키는데 소쿠리를 기울여 땅에서 그것을 취함이다.
求我庶士 迨其謂之 <나를 찾는 관리들은 말을 하면 오세요!>
【鄭玄 箋】 箋雲:謂勤也。女年二十而無嫁端,則有勤望之憂。不待禮會而行之者,謂明年仲春,不待以禮會之也。時禮雖不備,相奔不禁。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지런함을 가리킴이다. 여자의 나이 20세이면서 시집가는 단서(端緖)가 없으면 부지런히 바라는 것을 근심함이 있음이다. 혼례의 회동을 기다리지 않고서 행하여 가는 것은 다음 해의 중춘(仲春)에 혼례의 회동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음이다. 혼례하는 시절을 비록 갖추지 않아도 서로 야합(野合)함을 금하지 않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摽有梅》,男女及時也。召南之國,被文王之化,男女得以及時也。○(摽,婢小反,徐符表反。梅,木名也,《韓詩》作「楳」,《說文》「楳亦梅字」。「男女及時也」,本或作「得以及時」者,從下而誤。被,皮寄反。)
疏「《摽有梅》三章,章四句」至「及時」。○正義曰:作《摽有梅》詩者,言男女及時也。召南之國,被文王之化,故男女皆得以及時。謂紂時俗衰政亂,男女喪其配耦,嫁娶多不以時。今被文王之化,故男女皆得以及時。俗本「男女」下有「得以」二字者,誤也。毛以卒章雲三十之男、二十之女為蕃育法,二章為男年二十八九、女年十八九,首章謂男年二十六七、女年十六七,以梅落喻男女年衰,則未落宜據男年二十五、女年十五矣,則毛以上二章陳年盛正昏之時,卒章蕃育法雖在期盡,亦是及時。《東門之楊》傳雲「不逮秋冬」,則毛意以秋冬皆得成昏。孫卿曰:「霜降逆女,冰泮殺止。」霜降,九月也。冰泮,正月也。孫卿,毛氏之師,明毛亦然,以九月至正月皆可為昏也。又《家語》曰:「霜降而婦功成,而嫁娶者行焉。冰泮農業起,昏禮殺於此。」又雲:「冬合男女,春班爵位。」《邶詩》曰:「士如歸妻,迨冰未泮。」是其事也。其《周禮》言仲春,《夏小正》言二月者,皆為期盡蕃育之法。《禮記》雲「二十曰弱冠」,又曰「冠,成人之道」,成人乃可為人父矣。《喪服》傳曰「十九至十六為長殤」,禮子不殤父,明男二十為初娶之端。又《禮記》曰「女子十五許嫁而笄」,以十五為成人,許嫁不為殤,明女十五為初昏之端矣。王肅述毛曰:「前賢有言,丈夫二十不敢不有室,女子十五不敢不事人。」譙周亦雲:「是故男自二十以及三十,女自十五以至二十,皆得以嫁娶。先是則速,後是則晚矣。凡人嫁娶,或以賢淑,或以方類,豈但年數而已。」此皆取說於毛氏矣。然則男自二十以至二十九,女自十五以至十九,皆為盛年,其昏,自季秋至於孟春,惟其所用,不限其月。若男三十、女二十為期盡蕃育,雖仲春猶可行,即此卒章是也。又男女之昏,為賢淑與方類,但男年二十以後,女年十五以後,隨任所當,嘉好則成,不必要以十五六女配二十一二男也。雖二十女配二十之男,三十之男配十五之女,亦可也。傳言三十之男,二十之女,據其並期盡者,依《周禮》文為正。鄭據《周禮》仲春為昏是其正。此序雲「男女得以及時」,言及者,汲汲之辭,故三章皆為蕃育之法,非仲春也。上二章陳及夏行嫁,卒章言夏晚大衰,不複得嫁,待明年仲春,亦是及時也。以梅實喻時之盛衰,不以喻年。若梅實未落,十分皆在,喻時未有衰,即仲春之月是也。此經所不陳。既以仲春之月為正,去之彌遠則時益衰,近則衰少,衰少則梅落少,衰多則似梅落多,時不可為昏則似梅落盡。首章「其實七兮」,謂在樹者七,梅落仍少,以喻衰猶少,謂孟夏也。以去春近,仍為善時,故下句言「迨其吉兮」,欲及其善時也。二章言「其實三兮」,謂在者唯三,梅落益多,謂仲夏也。過此則不複可嫁,故雲「迨其今兮」。今,急辭,恐其過此,故急也。又卒章「頃筐塈之」,謂梅十分皆落,梅實既盡,喻去春光遠,善亦盡矣,謂季夏也。不可複昏,待至明年仲春,故下句雲「迨其謂之」。箋雲「女年二十而無嫁端,則有勤望之憂,明年仲春,不待以禮會之。時禮雖不備,相奔不禁」。由季夏時盡,故至明年也。季春亦非正時,箋不以首章當之者,以四月五月與春接連,猶可以嫁,三月則可以嫁明矣。六月則為晚。此篇三章,宜一章興一月,故以首章為初夏,二章為向晚,此得以及時,宜舉末以言之,故不以為季春也。所以於五月得為昏,至六月則不可者,以四月五月去春未一時,故可強嫁,故季夏,去春遠矣,故不得為昏。知待至明年春者,《周禮·媒氏》「仲春之月,奔者不禁」,故知明年得行也。鄭以仲春為昏月,故《行露》、《野有蔓草》皆引《周禮》「仲春之月,令會男女之無夫家者」。又《夏小正》「二月,綏多女士」,下雲「有女懷春」,故以仲春為昏月也。此首章箋雲女年二十,則依《周禮》、《書傳》、《穀梁》、《禮記》皆言男三十而娶,女二十而嫁,故不從毛傳。且女子十五,正言許嫁,不言即嫁也。《越語》曰:「女子十七不嫁,丈夫二十不娶,父母有罪。」越王謂欲報吳之故,特下此令。又若女年皆十五而嫁,越王欲速為昏,何由乃下十七之期乎?又諸經傳所以皆雲三十、二十,都不言正嫁娶之年,而皆為期盡也。孫卿《家語》未可據信,故據《周禮》三十之男,二十之女,昏用仲春也。案《異義》 「人君年幾而娶?今《大戴禮》說男子三十而娶,女子二十而嫁,天子已下及庶人同禮;又《左傳》說人君十五生子,禮,三十而娶,庶人禮也。謹案:舜生三十不娶,謂之鰥;《禮·文王世子》曰「文王十五生武王,武王有兄伯邑考」,故知人君早昏,所以重繼嗣。鄭玄不駁,明知天子諸侯十二而冠,冠而生子。大夫以下,明從庶人法也。《行露》之篇,女以多露拒男,此四月、五月而雲猶可嫁者,《鄭誌》答張逸雲:「《行露》以正言也,《標有梅》以蕃育人民。」然則《行露》為不從男,故以禮拒之;此為有故,不及正時許之,所以蕃育人民故也。《綢繆》首章「三星在天」,箋雲:「三月之末,四月之中。」二章「三星在隅」,箋雲:「四月之末,五月之中。」卒章「三星在戶」,箋雲:「五月之末,六月之中。」與此三章之喻大同。彼雲「不得其時」,此雲「及時」者,此文王之化,有故不得以仲春者,許之,所以蕃育人民。彼正時不行,故為違禮。事同意異,故美刺有殊。
摽有梅,其實七兮。(興也。摽,落也。盛極則隋落者,梅也。尚在樹者七。箋雲:興者,梅實尚餘七未落,喻始衰也。謂女二十,春盛而不嫁,至夏則衰。 ○隋,迨果反,又徒火反。)
求我庶士,迨其吉兮。(吉,善也。箋雲:我,我當嫁者。庶,眾。迨,及也。求女之當嫁者之眾士,宜及其善時。善時謂年二十,雖夏未大衰。○迨音待,《韓詩》雲:「顧也。」)
疏「摽有」至「吉兮」。○毛以為隋落者是有梅,此梅雖落,其實十分之中,尚在樹者七,其三始落,是梅始衰,興女年十六七,亦女年始衰,求女之當嫁者之眾士,宜及其此善時以為昏。比十五為衰,對十八九故為善,此同興男女年,舉女年則男年可知矣。○鄭以梅落興時衰為異,言閜落者是有梅,此梅雖落,其實十分之中尚七未落。已三分落矣,而在者眾,以興漸衰者善時。此時雖衰,其十分之中尚七分未衰,唯三分衰耳,而善者猶多,謂孟夏之月初承春後,仍為善時,求我當嫁者之眾士,宜及孟夏善時以承昏事。○箋「梅實」至「始衰」。○正義曰:箋知不以梅記時者,以序雲「男女得以及時」,而經有三章,宜一章喻一月。若為記時,則梅已有落,不久則盡,「其實七兮」與「頃筐塈之」正同一月,非本曆陳及時之意,故為喻也。○箋「我,我當嫁者」。○正義曰:言此者,以女被文王之化,貞信之教興,必不自呼其夫,令及時之取己。鄭恐有女自我之嫌,故辨之,言我者,詩人我,此女之當嫁者,亦非女自我。
摽有梅,其實三兮。(在者三也。箋雲:此夏鄉晚,梅之隋落差多,在者餘三耳。○鄉,本亦作「鄉」,又作「向」,同,許亮反。差,初賣反。)
求我庶士,迨其今兮。(今,急辭也。)
摽有梅,頃筐塈之。(塈,取也。箋雲:頃筐取之,謂夏已晚,頃筐取之於地。○頃音傾。塈,許器反。)
求我庶士,迨其謂之。(不待備禮也。三十之男,二十之女,禮未備則不待禮會而行之者,所以蕃育民人也。△箋雲:謂勤也。女年二十而無嫁端,則有勤望之憂。不待禮會而行之者,謂明年仲春,不待以禮會之也。時禮雖不備,相奔不禁。○蕃音煩。禁,居鴆反,一音金。)
疏「摽有」至「謂之」。○毛以為隋落者是有梅,此梅落盡,故以頃筐取之,以興女年二十,顏色甚衰,而用蕃育之禮以取之,求我當嫁者之眾士,宜及其此時而謂之以成昏。謂者,以言謂女而取之,不待備禮。○鄭以隋落者是梅,此梅落盡,故頃筐取之於地,以興漸衰者善時,此善時已盡,故待至明年仲春,以時已過,不可複昏故也。求我當嫁者之眾士,宜及明年仲春,女勤望之時,謂女年二十而不嫁,至明年仲春則有勤望之憂,宜及此時取之。○傳「不待」至「民人」。○ 正義曰:傳先言不待備禮者,解「謂之」之意。所以得謂之而成昏者,由不待備禮故也。又解不待備禮之意,言三十之男,二十之女,禮雖未備,年期既滿,則不待禮會而行之,所以藩育民人也。謂多得成昏,令其有子,所以蕃息生育人民,使之眾多。○箋「不待」至「不禁」。○正義曰:傳意三十之男,二十之女,其年仲春即不待禮會而行之。故鄭易之,言「不待禮會而行之」,謂明年仲春,如不待禮會之也。又稱不待禮者,禮雖不備,相奔不禁,即《周禮》「仲春之月,令會男女於是時也,相奔者不禁」,是也。
《摽有梅》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