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 83. 유여동거(有女同車, 함께 수레 탄 여자)/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6. 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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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7 정풍(鄭風)≫

 

◎ 83. 유여동거(有女同車, 함께 수레 탄 여자)

 

有女同車, 顔如舜華。

(유녀동거 안여순화)

함께 수레 탄 여인이 무궁화 처럼 얼굴이 빛나네

將翶將翔, 佩玉瓊琚。

(장고장상 패옥경거)

장차 날듯이 빙빙도는데 여러가지 패옥을 찻구나

彼美孟姜, 洵美且都。

(피미맹강순미차도)

저 어여쁜 강씨네 맏딸 진실로 아름답고 어여쁘구나

 

有女同行, 顔如舜英。

(유녀동항 안여순영)

함께 수레 탄 여인이 무궁화 처럼 얼굴이 화려하네

將翶將翔, 佩玉將將。

(장고장상 패옥장장)

장차 날듯이 빙빙도는데 패옥소리 쩡쩡 울리는구나

彼美孟姜, 德音不忘。

(피미맹강 덕음부망)

저 어여쁜 강씨네 맏딸의 덕망이 잊혀지지 않는다네

 

《有女同車》二章,章六句。

 

 

 

◎ 모시전(毛詩傳)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有女同車》,刺忽也。鄭人刺忽之不昏於齊。太子忽嚐有功於齊,齊侯請妻之。齊女賢而不取,卒以無大國之助,至於見逐,故國人刺之。

【모시 서】 《유녀동거(有女同車)》는 홀[忽, 정나라 장공(莊公)의 世子]를 풍자한 시(詩)이다. 정(鄭)나라 사람들이 홀(忽)의 제(齊)나라와 혼인하지 않음을 풍자하였다. 태자 홀(忽)이 일찍이 제(齊)나라에서 공이 있어서 제(齊)나라 군주[侯]가 사위 삼기를 청했다. 제(齊)나라 [군주] 딸이 현명한데도 취하지 않았는데 끝나도록 큰 나라의 도움이 없어서 축출을 당함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풍자하였다.

 

有女同車,顏如舜華。

<함께 수레 탄 여인이 무궁화 처럼 얼굴이 빛나네>

【毛亨 傳】 親迎同車也。舜,木槿也。

【모형 전】 친영[親迎, 신랑이 신부를 맞이함]에 함께 탄 수레이다. 순(舜)은, 나무 무궁화이다.

將翱將翔,佩玉瓊琚。

<장차 날듯이 빙빙도는데 여러가지 패옥을 찻구나>

【毛亨 傳】 佩有琚玖,所以納閒。

【모형 전】 [허리에] 차는 것이 아홉가지 패옥이 있음은, 간[簡, 혼서지(婚書紙)]을 들이는 까닭이다.

彼美孟薑,洵美且都。

<저 어여쁜 강씨네 맏딸 진실로 아름답고 어여쁘구나>

【毛亨 傳】 孟薑,齊之長女。都,閑也。

【모형 전】 맹강(孟姜)은 제나라의 장녀이다. 도(都, 도읍 도)는 아름다움이다.

 

有女同行,顏如舜英。

<함께 수레 탄 여인이 무궁화 처럼 얼굴이 화려하네>

【毛亨 傳】 行,行道也。英猶華也。

【모형 전】 행(行)은 길을 감이다. 영(英, 꽃부리 영)은 화려함과 같음이다.

將翱將翔,佩玉將將。

<장차 날듯이 빙빙도는데 패옥소리 쩡쩡 울리는구나>

【毛亨 傳】 將將鳴玉而後行。

【모형 전】 장장(將將) 옥을 울린 이후에 감이다.

彼美孟薑,德音不忘。

<저 어여쁜 강씨네 맏딸의 덕망이 잊혀지지 않는다네>

 

《有女同車》二章,章六句。

 

【石潭 案】 : 『의례(儀禮)』 《사혼례(士昏禮)》 에 혼례(昏禮)의 순서와 방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폐(納幣), 청기(請期), 친영(親迎)의 순서로 이루어 지고, 여섯가지를 후대에 육례(六禮)라고 칭하며 혼례(昏禮)를 의미하게 되었다. 납채(納采)는 남자가 청혼의 예물을 보냄이고, 문명(問名)은 여자의 사주(출생 연월일)를 물음이며, 납길(納吉)은 사주로 길함을 얻으면 이것을 여자에 알림이고, 납폐(納幣)는 혼인을 정한 증명으로 예물을 여자에게 보냄이며, 청기(請期)는 남자가 결혼날짜를 정하여 여자에게 지장의 유무를 물음이고, 친영(親迎)은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아내를 맞이하는 오늘날의 결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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