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주소(注疏)[刑昺]/9.자한(子罕)편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한(子罕)》 卷​ 9 - 8

석담 김한희 2025. 6. 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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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卷​ 9

◎ 《자한(子罕)》篇

9 - 8)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자왈: "오유지호재? 무지야. 유비부문어아, 공공여야, 아고기양단이갈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루(鄙陋)한 사내가 우리에게 물으면 <내 뜻은> 빈 듯이 비우고서 우리가 그 양쪽을 파악해서 모두 답해준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子曰:「吾有知乎哉?無知也。(知者,知意之知也。知者言未必盡,今我誠盡。◎何晏 注: “지(知: 알 지)”라는 것은, 뜻을 앎이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을 반드시 다 말하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는 정성을 다함이다.)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孔曰:「有鄙夫來問於我,其意空空然,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語之,竭盡所知,不為有愛。」 ◎공안국이 말하였다:어떤 비부(鄙夫)가 와서 우리에게 물으면 마음을 텅 빈 것처럼 우리가 곧 일의 종시(終始)와 양단(兩端)을 밝혀서 아는 것을 모두 다 말해 주며 아끼려 하지 않았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曰”至“竭焉”。

○ 【註疏】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알언(竭焉)]까지"

○ 正義曰:此章言孔子教人必盡其誠也。

○ 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남을 가르칠 적에 반드시 그 정성을 다하셨음을 말한 것이다.

“子曰:吾有知乎哉?無知也” 者,知者,意之所知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아는 것이 없다.'[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라는 것은, 지(知)라는 것은 마음에 알고 있는 바이다.

孔子言,我有意之所知,不盡以教人乎哉?無之也。常人知者言未必盡,今我誠盡也。

공자(孔子)께서 ‘우리가 마음이 알고 있는 바를 그로써 모두 남을 가르쳐주지 않은 적이 있었더냐? 그런 적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아는 것을 반드시 다 말해주지 않지만, 지금 우리는 정성을 다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者,此舉無知而誠盡之事也。

<경문(經文)에서> "어떤 비루(鄙陋)한 사내가 우리에게 물으면 <내 뜻은> 빈 듯이 비우고서 우리가 그 양쪽을 파악해서 모두 답해준다[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라는 것은, 이것은 아는 것이 없더라도 정성을 다하는 일을 들어 말한 것이다.

空空,虛心也。叩,發動也。兩端,終始也。

공공(空空)은 마음을 비움이고, 고(叩: 두드릴 고)는 움직임을 일으킴이며, 양단(兩端)은 시(始)와 종(終)이다.

言設有鄙賤之夫來問於我,其意空空然,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告語之,竭盡所知,不為有愛。

설령 비천(鄙賤)한 사내가 와서 우리에게 묻더라도 그 마음을 텅 빈 것처럼 하고 우리는 일의 종시(終始)와 양단(兩端)을 일으켜서 그로써 말을 일러주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다 아끼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言我教鄙夫尚竭盡所知,況知禮義之弟子乎。明無愛惜乎其意之所知也。

우리는 비부(鄙夫)를 가르더라도 오히려 아는 바를 모두 다해주는데, 하물며 예의(禮義)를 아는 제자(弟子)가 아니냐라는 말이다. 그 마음에 알고 있는 바를 아깝고 서운함이 없도록 함을 밝히신 것이다.

○注“ 知者”至“誠盡”。

○ <집해(集解)> 주(注)의 “[지자(知者]에서 [성진(誠盡)]까지"

○正義曰:云“知者,知意之知也”者,知意之知,猶言意之所知也。

○正義曰 :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지(知)라는 것은, 뜻을 앎이 아는 것이다[知者 知意之知也]"라는 것은, 뜻을 아는 것이 지(知)이며 마음이 아는 바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云“知者言未必盡”者,言他人之短者,言之以教人,未必竭盡所知,謂多所愛惜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아는 것을 반드시 모두 말하지는 않지만[知者言未必盡]"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부족한 것을 말하여 그로써 남을 가르치면 반드시 아는 것을 모두 다 말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며, 아끼는 바가 많아서 서운함을 말하는 것이다.

云“今我誠盡”者,謂孔子言今我教人實盡其意之所知,無愛惜也,故云無知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지금 우리는 정성을 다한다[今我誠盡]"라는 것은, 공자(孔子)께서는 "지금 우리가 남을 가르치면 그 마음이 아는 바를 정성껏 모두 말해주고 아깝고 서운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무지(無知아는 것을 남김이 없음)’라고 하신 것"을 말함이다.

▣ 『論語』 원문

◎ 《子罕》篇 ​ 9 - 8

◆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논어집해(論語集解)》

子曰:「吾有知乎哉?無知也。(知者,知意之知也。知者言未必盡,今我誠盡。)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孔曰:「有鄙夫來問於我,其意空空然,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語之,竭盡所知,不為有愛。」 )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曰”至“竭焉”。

○正義曰:此章言孔子教人必盡其誠也。

“子曰:吾有知乎哉?無知也” 者,知者,意之所知也。

孔子言,我有意之所知,不盡以教人乎哉?無之也。常人知者言未必盡,今我誠盡也。“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者,此舉無知而誠盡之事也。

空空,虛心也。叩,發動也。兩端,終始也。

言設有鄙賤之夫來問於我,其意空空然,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告語之,竭盡所知,不為有愛。

言我教鄙夫尚竭盡所知,況知禮義之弟子乎。明無愛惜乎其意之所知也。

○注“ 知者”至“誠盡”。

○正義曰:云“知者,知意之知也”者,知意之知,猶言意之所知也。

云“知者言未必盡”者,言他人之短者,言之以教人,未必竭盡所知,謂多所愛惜也。

云“今我誠盡”者,謂孔子言今我教人實盡其意之所知,無愛惜也,故云無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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