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 73. 대거(大車, 큰 수레)/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5. 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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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6 왕풍(王風)≫

 

◎ 73. 대거(大車, 큰 수레)

 

大車檻檻, 毳衣如菼.

(대거함함 취의여담)

큰 수레 덜컹덜컹 가는데 담 풀 같은 털옷 입었구나

豈不爾思, 畏子不敢.

(기불이사 외자불감)

어찌 그대 생각 않을까 그대 두려워 감히 못했다네

 

大車啍啍, 毳衣如璊.

(대거톤톤 취의여문)

큰 수레 느릿느릿 가는데 붉은 옥 같은 털옷 입었구나

豈不爾思, 畏子不奔.

(기불이사 외자불분)

어찌 그대 생각 않을까 그대 두려워 달려가지 못하네

 

穀則異室, 死則同穴.

(곡칙이실 사칙동혈)

살아서는 다른 집이지만 죽어서 함께 묻히리라

謂予不信, 有如曒日.

(위여불신 유여교일)

내 말을 믿지 못한다면 밝은 해 같이 보이겠소

 

《大車》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모시정의(毛詩正義)』가 되었다.

 

【毛詩 序】 《大車》,刺周大夫也。禮義陵遲,男女淫奔,故陳古以刺今大夫, 不能聽男女之訟焉。

【모시 서】 《대거(大車)》는 주(周)나라 대부(大夫)를 비난한 시(詩)이다. 예의(禮義)가 허물어지고 남녀가 음란(淫亂)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옛날을 베풀어 가지고 지금의 대부(大夫)가 남녀의 송사를 잘 듣지 않음을 비난함이다.

 

大車檻檻,毳衣如菼。

<큰 수레 덜컹덜컹 가는데 담 풀 같은 털옷 입었는데>

【毛亨 傳】 大車,大夫之車。檻檻,車行聲也。毳衣,大夫之服。菼,鵻也。蘆之初生者也。天子大夫四命,其出封五命,如子男之服。乘其大車檻檻然,服毳冕以決訟。

【모형 전】 대거(大車)는 대부의 수레이다. 함함(檻檻)은 수레가 가는 소리이다. 취의(毳衣)는 대부의 의복이다. 담(菼, 물억세 담)은 비둘기[鵻, 비둘기 추]이다. 갈대[로(蘆, 갈대 로)]가 처음 생겨난 것이다.

豈不爾思?畏子不敢。

<어찌 그대 생각 않을까 그대 두려워 감히 못했다네>

【毛亨 傳】 畏子大夫之政,終不敢。

【모형 전】 그대 대부(大夫)의 정치가 두려워 끝내 감히 하지 못함이다.

 

大車啍啍,毳衣如璊。

<큰 수레 느릿느릿 가는데 붉은 옥 같은 털옷 입었구나>

【毛亨 傳】 啍啍,重遲之貌。璊,赬也。

【모형 전】 톤톤(啍啍)은 무거워서 더디게 가는 모양이다. 문(璊, 붉은옥 문)은 붉음이다.

豈不爾思?畏子不奔。

<어찌 그대 생각 않을까 그대 두려워 달려가지 못하네>

 

穀則異室,死則同穴

<살아서는 다른 집이지만 죽어서 함께 묻히리라>

謂予不信,有如曒日。

<내 말을 믿지 못한다면 밝은 해 같이 보이겠소>

【毛亨 傳】 穀,生。曒,白也。生在於室,則外內異,死則神合,同為一也。

【모형 전】 곡(穀, 곡식 곡)은 살아감이다. 교(曒, 밝을 교)는 흰색이다. 집에서 살고 있으면 밖과 안이 다르지만 죽으면 신이 합하여 같이 하나가 된다.

 

《大車》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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