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4. 초충(草蟲, 풀 벌래)

석담 김한희 2022. 2.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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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2 소남(召南)

14. 초충(草蟲, 풀 벌래)

 

喓喓草蟲 趯趯阜螽

(요요초충 적적부종)

未見君子 憂心忡忡

(미견군자 우심충충)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降

(역기견지 역기구지 아심즉항)

풀벌레는 울어대고 메뚜기는 뛰노네

군자를 보지 못해 근심만 가득한데

이미 보고 이미  만나니  마음  놓이네

 

陟彼南山 言采其蕨

(척피남산 언채기궐)

未見君子 憂心惙惙

(미견군자 우심철철)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說

(역기견지 역기구지 아심즉설)

남산에 올라가 고사리 뜯으라 하네

군자를 만나지 못해 근심만 쌓여가는데

이미 보고 이미  만나니  마음  설득됐네

 

陟彼南山 言采其薇

(척피남산 언채기미)

未見君子 我心傷悲

(미견군자 아심상비)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夷

(역기견지 역기구지 아심즉이)

남산에 올라가 고비나물 뜯으라 하네

군자를 보지 못해  마음 슬펐는데

이미 보고 이미  만나니  마음  편안하네

 

草蟲三章章七句

 

 

모시(毛詩)

()나라 모형(毛亨, ?~?)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草蟲大夫妻能以禮自防也

모시 서】 〈초충(草蟲) 대부(大夫) 처가 예절로써 스스로를 지킨 것을 읊었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喓喓草蟲 趯趯阜螽 <풀벌레는 울어대고 메뚜기는 뛰노네>

毛亨 傳 興也喓喓 聲也草蟲 常羊也趯趯 躍也阜螽 蠜也.

모형 전 ()이다요요(喓喓)는 소리이다. 초충(草蟲) 풀벌레[常羊]이다적적(趯趯)은 뛰어오름이다. 부종(阜螽)은 메뚜기[()]이다.

未見君子 憂心忡忡 <군자를 보지 못해 근심만 가득한데>

毛亨 傳 忡忡 猶衝衝也婦人 雖適人 有歸宗之義.

모형 전 충충(忡忡)은 불안한 모습과 같다부인은 비록 남들을 맞이해도 남편[]에 돌아가는 의리(義理)가 있다.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降 <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놓이네>

毛亨 傳  辭也 降 下也.

모형 전 ()는 말씀이다()는 만남이고()은 내려감이다.

 

陟彼南山 言采其蕨 <남산에 올라가 고사리 뜯으라 하네>

毛亨 傳 南山 周南山也 鱉也.

모형 전 남산(南山) 주나라의 남쪽 산이다()은 고사리이다.

未見君子憂心惙惙<군자를 만나지 못해 근심만 쌓여가는데>

毛亨 傳 惙惙憂也。○張劣反

모형 전 철철(惙惙)은 근심함이다. ()은 장과 렬의 반절음이다.

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說<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설득됐네>

毛亨 傳 服也。○說音悅注同

 모형 전 ()은 복종(服從)함이다. ()의 음은 열이다. ()에서도 같다.

 

陟彼南山言采其薇<남산에 올라가 고비나물 뜯으라 하네>

毛亨 傳 菜也。○薇音微草也亦可食。)

모형 전 ()는 나물이다. ()의 음은 미이고 풀인데 또한 먹을 수 있다.

未見君子 我心傷悲 <군자를 보지 못해 내 마음 슬펐는데>

毛亨 傳 嫁女之家 不息火三日 思相離也.

모형 전 딸을 시집보낸 집안은 3일 동안 불을 끄지 않는데, 서로 이별한 것을 생각함이다.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夷 <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편안하네>

毛亨 傳  平也

모형 전 ()는 편안함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喓喓草蟲 趯趯阜螽 <풀벌레는 울어대고 메뚜기는 뛰노네>

鄭玄  箋雲草蟲鳴阜螽躍而從之異種同類猶男女嘉時以禮相求呼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풀 벌래가 울면 메뚜기[부종(阜螽)]가 뛰어오르면서 그를 좇는데, 다른 종족(種族)이 함께 무리함은 남녀(男女)가 즐기는 시절에 예로써 서로 불러서 구함과 같음이다.

未見君子 憂心忡忡 <군자를 보지 못해 근심만 가득한데>

鄭玄  箋雲未見君子者謂在塗時也在塗而憂憂不當君子無以寧父母故心衝衝然是其不自絕於其族之情

정현 전 ()에 이르기를 군자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도중(途中)에 있는 때를 일컬음이다. 도중(途中)에 있으면서 근심함은, 군자가 당도(當到)하지 않았음을 근심함이며 부모가 편안함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얽히고 얽힌 듯 함이다. 이는 그 겨래의 정을 스스로 끊지 못 함이다.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降 <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놓이네>

鄭玄  箋雲既見謂已同牢而食也既覯謂已昏也始者憂於不當今君子待已以禮庶自此可以寧父母故心下也。《:「男女覯精萬物化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미 보았음[既見], 이미 함께 모여서 먹었음을 일컫는다. 이미 만났음[既覯], 이미 혼인하였음을 가리킨다. 시작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음을 근심함이고, 지금은 군자를 이미 예()로서 기다리며 이로부터 여러번 부모님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놓임이다. ()에 말하기를 남녀의 정이 만나면 만물이 달라지며 생겨난다.“라고 했다.

 

陟彼南山 言采其蕨 <남산에 올라가 고사리 뜯으라 하네>

鄭玄  箋雲我也我采者在塗而見采鱉采者, 得其所欲得猶己今之行者欲得禮以自喻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나에게 말함이다. 나에게 [나물을] 캐라는 것은, 도중(途中)에 있으면서 고사리 뜯음을 보았음이고, 캔다[]는 것은 그 얻기를 바라는 바를 얻었음이며, 자기가 지금의 행한 것을 예로써 스스로 얻기를 바라는 것과 같음을 깨우침이다.

未見君子憂心惙惙<군자를 만나지 못해 근심만 쌓여가는데>

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說<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설득됐네>

 

陟彼南山言采其薇<남산에 올라가 고비나물 뜯으라 하네>

薇音微草也亦可食

音義 ()의 음은 미이고, 풀인데 또한 먹을 수 있다.

未見君子 我心傷悲 <군자를 보지 못해 내 마음 슬펐는데>

鄭玄  箋雲維父母思己故己亦傷悲

정현 전 ()에 이르기를 부모님은 오직 자기를 사모하기 때문에 자기 또한 슬픔하며 애태움이다.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夷 <이미 보고 이미 또 만나니 내 마음 곧 편안하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 鄭玄 ()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草蟲》,大夫妻能以禮自防也(○直忠反本或作蟲非也蟲音許鬼反,《草木疏:「一名負蠜大小長短如蝗而青也。」)

 

「《草蟲三章章七句自防」。○正義曰草蟲詩者言大夫妻能以禮自防也經言在室則夫唱乃隨既嫁則憂不當其禮皆是以禮自防之事

 

草蟲趯阜螽興也聲也草蟲常羊也躍也阜螽蠜也卿大夫之妻待禮而行隨從君子箋雲草蟲鳴阜螽躍而從之異種同類猶男女嘉時以禮相求呼。○於遙反。,託曆反阜音婦螽音終李巡雲:「蝗子也。」《草本疏:「今人謂蝗子為螽。」躍音藥蠜音煩章勇反。)

未見君子憂心忡忡。(忡忡猶衝衝也婦人雖適人有歸宗之義箋雲未見君子者謂在塗時也在塗而憂憂不當君子無以寧父母故心衝衝然是其不自絕於其族之情。○敕中反丁浪反下同。)

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降辭也降下也箋雲既見謂已同牢而食也既覯謂已昏也始者憂於不當今君子待已以禮庶自此可以寧父母故心下也。《:「男女覯精萬物化生。」○古豆反戶江反。)

 

則降」。○正義曰言喓然鳴而相呼者草蟲也趯然躍而從之者阜螽也以興以禮求女者大夫隨從君子者其妻也此阜螽乃待草蟲鳴而後從之而與相隨也以興大夫之妻必待大夫呼己而後從之與俱去也既已隨從君子行嫁在塗未見君子之時父母憂己恐其見棄己亦恐不當君子無以寧父母之意故憂心衝衝然亦既見君子與之同牢而食亦既遇君子與之臥息於寢知其待己以禮庶可以安父母故我心之憂即降下也。○草蟲螽蠜」。○正義曰:《釋蟲:「草蟲負蠜。」郭璞曰:「常羊也。」陸機雲:「小大長短如蝗也奇音青色好在茅草中。」《釋蟲又雲:「阜螽。」李巡曰:「蝗子也。」陸機雲:「今人謂蝗子為螽子兗州人謂之螣許慎雲:『螽也。』蔡邕雲:『蝗也。』明一物。」定本雲阜螽」,爾雅則俗本雲 螽蠜衍字也草蟲求呼」。○正義曰言異種同類者爾雅別文而釋故知異種今聞聲而相從故知同類也以其種類大同故聞其聲跳躍而相從猶男女嘉時以禮相求呼也嘉時者謂嘉善之時鄭為仲春之月也以此善時相求呼不為草蟲而記時也。《出車箋雲:「草蟲鳴晚秋之時。」○婦人之義」。○正義曰婦人雖適人若不當夫氏為夫所出還來歸宗謂被出也。○未見塗時」。○正義曰知者以上文說待禮而行隨從君子」,則已去父母之家矣下文亦既見止」,謂同牢而食則巳至夫家矣此未見之文居其中故知在塗時也此章首已論行嫁之事故下采蕨採薇皆為在塗所見文在未見之前尚為在塗則未見之言在塗明矣昏義婿親受之於父母」,則在家已見矣今在塗言未見者謂不見君子接待之禮而心憂非謂未見其麵目而已。○憂不之情」。正義曰知憂不當君子者以未見而心憂既見即心下故知憂不當君子也又知憂無以寧父母者此大夫之妻能以禮自防者也必不苟求親愛。《斯幹無父母貽罹」,明父母以見棄為憂己緣父母之心憂不當君子無以寧父母也又申說傳歸宗之義」,憂不當夫意慮反宗族是其不自絕於族親之情也。○既見化生」。○正義曰知既見謂同牢而食者以文在既覯之上昏禮》「婦至主人揖婦以入席於奧」,即陳同牢之饌。「三飯卒食」,乃雲:「禦衽席於奧媵衽良席在東皆有枕北趾主人入親脫婦纓燭出。」注雲:「昏禮畢將臥息。」是先同牢後與夫相遇也遇與夫為禮即見非直空見也故知據同牢而食亦與夫為禮也既覯謂已昏者謂已經一昏得君子遇接之故也所以既見既覯並言乃雲我心即降者以同牢初見君子待己顏色之和己雖少慰君子之心尚未可知至於既遇情親知君子之於己厚庶幾從此以往稍得夫意其可以寧父母故心下二者相因故並言之謂之遇者男女精氣相覯遇故引以明之所引者,《下係文也彼注雲:「合也男女以陰陽合其精氣。」以覯為合此雲遇者言精氣亦是相遇也

 

陟彼南山言采其蕨南山周南山也鱉也箋雲我也我采者在塗而見采鱉采者得其所欲得猶己今之行者欲得禮以自喻也。○居月反。《草木疏:「周秦曰蕨齊魯曰虌。」卑滅反本又作{蔽魚}」。俗雲:「其初生似鱉腳故名焉。」)

 

陟彼其蕨」。○毛以為言有人升彼南山之上雲我欲采其鱉菜然此采鱉者欲得此鱉以興己在塗路之上欲歸於夫家然我今歸嫁亦欲得夫待己以禮也已嫁之欲禮似采菜之人慾得鱉。○鄭唯以在塗之時因見采鱉為異耳毛以秋冬為正昏不得有在塗因見之義故也。○南山蕨鱉」。○正義曰序雲大夫妻能以禮自防」,在羔羊之致前則朝廷之妻大夫不越境迎女婦人自所見明在周也故雲周南山」。知非召地者周總百裏雖召地亦屬周不分別采地之周召也。「」,《釋草舍人曰:「一名鱉。」郭璞曰:「初生無葉可食。」○言我采鱉」。○正義曰此婦人歸嫁必不自采鱉故以在塗見之因興知者以大夫之妻待禮而嫁明及仲春采蕨之時故也

 

未見君子憂心惙惙惙惙憂也。○張劣反。)

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說服也。○說音悅注同。)

 

陟彼南山言采其薇菜也。○薇音微草也亦可食。)

 

疏傳」。○正義曰陸機雲:「山菜也莖葉皆似小豆蔓生其味亦如小豆藿可作羹亦可生食今官園種之以供宗廟祭祀。」定本雲草也」。

 

未見君子我心傷悲嫁女之家不息火三日思相離也箋雲維父母思己故己亦傷悲。○力智反。)

 

疏傳嫁女相離」。○正義曰解所以傷悲之意由父母思己故己悲耳。《曾子問:「嫁女之家三夜不息燭思相離。」注雲:「親骨肉。」是為思與女相離也

 

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夷平也。)

 

草蟲三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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