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 56.고반(考槃, 오두막을 짓다) /毛詩傳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5 위풍(衛風≫
◎ 56.고반(考槃, 오두막을 짓다)
考槃在澗 碩人之寬
(고반재간 석인지관)
개울가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너그럽구나
獨寐寤言永矢弗諼
(독매오언 영시불훤)
홀로 자나깨나 말하기를 영원히 잊지말자 다짐하네
考槃在阿 碩人之薖
(고반재아 석인지과)
언덕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크게 너그럽구나
獨寐寤歌 永矢弗過
(독매오가 영시불과)
홀로 자나깨나 노래하기를 영원히 잘못말자 다짐하네
考槃在陸 碩人之軸
(고반재육 석인지축)
육지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나가려 하는구나
獨寐寤宿 永矢弗告
(독매오숙 영시불고)
홀로 자나깨나 묵으며 영원히 아뢰지 말자 다짐하네
《考槃》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考槃>, 刺莊公也, 不能繼先公之業, 使賢者退而窮處.
【모시 서】 <고반(考槃)>은 [위(衛)나라] 장공(莊公, BC758~BC735)을 풍자한 시(詩)인데, 선공의 왕업을 잘 계승하지 못하여 어진 자들이 물러나서 곤궁하게 살도록 하였음이다.
考槃在澗,碩人之寬。
<개울가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너그럽구나>
【毛亨 傳】 考,成。槃,樂也。山夾水曰澗。
【모형 전】 고(考)는 이룸이다. 반(槃)은 즐거움이다. 산을 끼고 흐르는 물을 간(澗, 산골물 간)이라 말한다.
獨寐寤言,永矢弗諼。
<홀로 자나깨나 말하기를 영원히 잊지말자 다짐하네>
考槃在阿,碩人之薖。
<언덕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크게 너그럽구나>
【毛亨 傳】 曲陵曰阿。薖,寬大貌。
【모형 전】 굽은 언덕을 아(阿, 언덕아)라고 말한다. 과(薖, 풀이름 과)는 관대한 모습이다.
獨寐寤歌,永矢弗過。
<홀로 자나깨나 노래하기를 영원히 잘못말자 다짐하네>
考槃在陸,碩人之軸。
<육지에 오두막 지으니 어진 사람이 나가려 하는구나>
【毛亨 傳】 軸,進也。
【모형 전】 축(軸, 굴대 축)은 나아감이다.
獨寐寤宿,永矢弗告。
<홀로 자나깨나 묵으며 영원히 아뢰지 말자 다짐하네>
【毛亨 傳】 無所告語也。
【모형 전】 말씀을 고하는 바가 없음이다.
《考槃》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