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 55. 기오(淇奧, 기수 물굽이)/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4.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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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5 위풍(衛風≫

 

◎ 55. 기오(淇奧, 기수 물굽이)

 

瞻彼淇奧 綠竹猗猗

(첨피기오 록죽의의)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훌륭하신 그 님은 깎고 다듬은 듯 쪼고 간 듯하다네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有匪君子 終不可諼

(유비군자 종불가훤)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瞻彼淇奧 綠竹靑靑

(첨피기오 록죽청청)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有匪君子 充耳琇瑩 會弁如星

(유비군자 충이수영 회변여성)

훌륭하신 그 님은 귀 구슬과 고깔이 모여서 별처럼 빛나네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瞻彼淇奧 綠竹如簀

(첨피기오 록죽여책)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평상 같다네

有匪君子 如金如錫 如圭如璧

(유비군자 여금여석 여규여벽)

훌륭하신 그 님은 금과 주석 같고 서옥과 구슬처럼 빛나는데

寬兮綽兮 倚重較兮

(관혜작혜의중교혜)

관대하고 너그럽게 영감님 수레에 기대시고

善戲謔兮 不爲虐兮

(선희학혜 불위학혜)

농담도 잘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네

 

《淇奧》三章,章九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淇奧》,美武公之德也。有文章,又能聽其規諫,以禮自防,故能入相於周,美而作是詩也。

【모시 서】 《기오(淇奧)》는 무공(武公, BC812~BC758)의 덕을 찬미함이다. 문체의 빛남이 있는데, 또 그 법칙(法則)을 간언함을 잘 들으며 예절로써 스스로 막기 때문에 주나라에 재상으로 잘 들어감을 찬미하면서 이 시(詩)를 지었다.

 

瞻彼淇奧,綠竹猗猗。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毛亨 傳】 興也。奧,隈也。綠,王芻也。竹,篇竹也。猗猗,美盛貌。武公質美德盛,有康叔之餘烈。

【모형 전】 일으킴이다. 오(奧)는 물굽이이다. 녹(綠)은 왕추(王芻)이다. 죽竹은 편죽(篇竹)이다. 의의(猗猗)는 아름답고 성대한 모양이다. 무공(武公)의 자질이 아름답고 덕이 성대하며 강숙(康叔, 무왕의 동생)의 남은 공적이 있음이다.

有匪君子,如切如磋,如琢如磨。

<훌륭하신 그 님은 깎고 다듬은 듯 쪼고 간 듯하다네>

【毛亨 傳】 匪,文章貌。治骨曰切,象曰磋,玉曰琢,石曰磨。道其學而成也。聽其規諫以自脩,如玉石之見琢磨也。

【모형 전】 비(匪)는 무늬가 빛나는 모양이다. 뼈를 다스림을 절(切, 끊을 절)이라 말한다. 코끼리 [상아(象牙)]를 다스림을 차(磋, 갈 차)라고 말한다. 옥을 다스림을 탁(琢, 다듬을 탁)이라 말한다. 돌을 다스림을 마(磨, 갈 마)라고 말한다. 그 배움의 도를 이룸이다. 그 법도를 간언함을 듣고서 스스로를 닦으며 구슬과 돌을 쪼고 갈아냄을 본 듯이 함이다.

瑟兮僩兮,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毛亨 傳】 瑟,矜莊貌。僩,寬大也。赫,有明德赫赫然。咺,威儀容止宣著也。

【모형 전】 슬(瑟, 큰 거문고 슬)은 씩씩함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한(僩, 굳셀 한)은 크게 너그러움이다. 혁(赫, 빛날 혁)은 밝은 덕이 매우 빛난 듯함이다. 훤(咺, 섧게 울 훤)은 위엄있는 거동의 용모(容貌)를 그치고 베품을 드러냄이다.

有匪君子,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毛亨 傳】 諼,忘也。

【모형 전】 훤(諼, 속일 훤)은 잊음이다.

 

瞻彼淇奧,綠竹青青。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毛亨 傳】 青青,茂盛貌。

【모형 전】 청청(青青)은 우거져 무성한 모양이다.

有匪君子,充耳琇瑩,會弁如星。

<훌륭하신 그 님은 귀 구슬과 고깔이 모여서 별처럼 빛나네>

【毛亨 傳】 充耳謂之瑱。琇瑩,美石也。天子玉瑱,諸侯以石。弁,皮弁,所以會發。

【모형 전】 충이(充耳)는 일컫기를 전(瑱, 귀막이 옥 전)이라 한다. 수영(琇瑩)은 아름다운 돌이다. 천자의 구슬은 전(瑱)이며 제후는 돌로써 한다. 변(弁)은 가죽 고깔[皮弁]인데 모여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瑟兮僩兮,赫兮咺兮。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有匪君子,終不可諼兮。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瞻彼淇奧,綠竹如簀。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가 평상 같다네>

【毛亨 傳】 簀,積也。

【모형 전】 책(簀, 살평상 책)은 쌓임이다.

有匪君子,如金如錫,如圭如璧。

<훌륭하신 그 님은 금과 주석 같고 서옥과 구슬처럼 빛나는데>

【毛亨 傳】 金、錫練而精,圭、璧性有質

【모형 전】 금(金)은 주석을 녹여서 정제(精製)하면 규(圭, 서옥 규)와 벽(璧, 구슬 벽)의 본성인 물질이 있음이다.

寬兮綽兮,倚重較兮。

<관대하고 너그럽게 영감님 수레에 기대시고>

【毛亨 傳】 寬, 能容眾。綽,緩也。重較,卿士之車。

【모형 전】 관(寬)은 여러 가지 몸가짐을 잘함이다. 작(綽, 너그러울 작)은 느긋함이다. 중교(重較)는 경(卿)과 관리[士]의 수레이다.

善戲謔兮,不為虐兮。

<농담도 잘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네>

【毛亨 傳】 寬緩弘大,雖則戲謔,不為虐矣。

【모형 전】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넓리 큼은, 비록 농담[희학(戲謔)]하는 이치이지만 모질게 하지는 않음이다.

 

《淇奧》三章,章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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