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 50. 정지방중(定之方中, 정별이 정남쪽)/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4.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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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4용풍(鄘風≫

 

◎ 50. 정지방중(定之方中, 정별이 정남쪽)

 

定之方中 作于楚宮

(정지방중 작우초궁)

정 별이 남쪽 가운데 할때 초구에 궁을 짓고

揆之以日 作于楚室

(규지이일 작우초실)

해를 헤아려서 초구에 집을 지으셨다네

樹之榛栗 椅桐梓漆 爰伐琴瑟

(수지진율 의동자칠 원벌금슬)

심은 나무가 개암나무 밤나무와 재나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옻나무인데 베어서 거문고 비파 만드셨네

 

升彼虛矣 以望楚矣

(승피허의 이망초의)

저 옛터에 올라 초구를 바라보시고

望楚與堂 景山與京

(망초여당 경산여경)

초구와 당읍 큰 산과 언덕을 바라보셨네

降觀于桑 卜云其吉 終然允臧

(강관우상 하복운기길 종연윤장)

내려와 뽕밭 살펴보고 거북점을 치시니 길하고 끝내 참으로 좋다 일러주네

 

靈雨旣零 命彼倌人

(영우기령 명피관인)

단비가 이미 내리면 저 마부에게 명하시고

星言夙駕 說于桑田

(성언숙가 세우상전)

별 나오면 일찍 수래 달려 뽕밭에 머무시니

匪直也人 秉心塞淵 騋牝三千

(비직야인 병심색연 내빈삼천)

문채나고 곧으신 군주 마음 가짐이 요새와 못 같으시니 큰 말과 암말이 3천 필이 되었네

 

<定之方中> 三章 章七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定之方中> 美衛文公也. 衛爲狄所滅, 東徙渡河, 野處漕邑, 齊桓公攘戎狄而封之, 文公徙居楚丘, 始建城市而營宮室, 得其時制, 百姓說之, 國家殷富焉.

【모시 서】 <정지방중(定之方中)>은 위(衛)나라 문공(文公)을 찬미하여 지은 시이다. 위(衛)나라가 [오랑캐] 적(狄)에게 멸망한 바 되어 동쪽으로 옮겨 황하를 건너 조읍(漕邑)의 들판에 머물렀는데,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적(狄)을 병장기로 물리치고서 [위나라를] 봉해 주었다. 문공이 초구에 옮겨 살면서 비로소 성과 도시를 세우고 궁실을 운영하였는데, 그 때와 제도가 얻어지니 모든 성씨[百姓]들이 설득되어 나라와 집안이 그곳에서 번성하고 부유하여졌다.

 

定之方中 作于楚宮

<정 별이 남쪽 가운데 할때 초구에 궁을 짓고>

【毛亨 傳】 定 營室也, 方中 昏正四方. 楚宮 楚丘之宮也, 仲梁子曰 初立楚宮也.

【모형 전】 정(定)은 [북방 玄武宿의] 영실성(營室星)이고, 방중(方中)은 초저녁에 하늘 한가운데에 뜨는 것이다. 초궁(楚宮)은 초구(楚丘)의 궁(宮)이니, 중양자(仲梁子)가 말하기를 “처음으로 초궁을 세웠다.”라고 했다.

揆之以日 作于楚室

<해를 헤아려서 초구에 집을 지으셨다네>

【毛亨 傳】 揆 度也. 度日出日入 以知東西, 南視定 北準極, 以正南北. 室 猶宮也.

【모형 전】 규(揆, 헤아릴 규)는 헤아림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짐을 헤아려 그로써 동(東)과 서(西)를 알고, 남쪽은 정성(定星)을 보고 북쪽은 북극성(北極星)을 기준하였으며, 그로써 남(南)과 북(北)을 바로잡았다. 실(室)은 궁(宮)과 같다.

樹之榛栗 椅桐梓漆 爰伐琴瑟

<심은 나무가 개암나무 밤나무와 재나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옻나무인데 이에 베어서 거문고 비파 만드셨네>

【毛亨 傳】 椅 梓屬.

【모형 전】 의(椅, 의자 의)는 가래나무 종류이다.

 

升彼虛矣 以望楚矣 望楚與堂 景山與京

<저 옛터에 올라 초구를 바라보시고 초구와 당읍 큰 산과 언덕을 바라보셨네>

【毛亨 傳】 虛 漕虛也. 楚丘有堂邑者. 景山 大山, 京 高丘也.

【모형 전】 허(虛)는 조읍(漕邑)의 터이다. 초구(楚丘)에 당읍(堂邑)이 있는 것이다. 경산(景山)은 큰 산이고 경(京)은 높은 언덕이다.

降觀于桑

<내려와 뽕밭 살펴보고>

【毛亨 傳】 地勢宜蠶 可以居民.

【모형 전】 지세가 누에치기에 마땅하여 백성들을 살게 할 수 있음이다.

卜云其吉 終然允臧

<거북점을 치시니 길하고 끝내 참으로 좋다 일러주네>

【毛亨 傳】 龜曰卜. 允 信, 臧 善也. 建國必卜之. 故建邦能命龜, 田能施命 作器能銘 使能造命, 升高能賦 師旅能誓 山川能說 喪紀能誄 祭祀能語 君子能此九者 可謂有德音 可以爲大夫.

【모형 전】 거북점을 복(卜)이라 말한다. 윤(允)은 진실함이고, 장(臧, 착할 장)은 좋음이다. 나라를 세울적에는 반드시 거북점을 친다. 그러므로 도읍을 세울 적에는 거북에 명을 잘하고, 사냥을 할 적에는 명(命)을 잘 베풀며, 그릇을 만들적에는 명문(銘文)을 잘 새기고, 사신 할적에는 서명(辭命)을 잘 지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서는 시부(詩賦)를 잘하고, 전쟁[사단과 여단]할 적에는 맹서를 잘하며, 산과 냇물을 잘 설명하고, 상사(喪事)에는 뇌사(誄詞)를 잘 지으며, 제사(祭祀)에는 고하는 말을 잘하는데, 군자는 이 아홉 가지를 잘 하는 것이 훌륭한 명성[德音]이 있다 할 수 있으며 대부가 될 수 있음이다.

 

靈雨旣零 命彼倌人 星言夙駕 說于桑田

<단비가 이미 내리면 저 마부에게 명하시고 별 나오면 일찍 수래 달려 뽕밭에 머무시니>

【毛亨 傳】 零 落也. 倌人 主駕者.

【모형 전】 령(零, 떨어질 령)은 떨어짐이다. 관인(倌人)은 수레를 주관하는 자이다.

匪直也人

<문채나고 곧으신 군주>

【毛亨 傳】 非徒庸君.

【모형 전】 비(非)는 떳떳한 군주의 무리이다.

秉心塞淵

<마음 가짐이 요새와 못 같으시니>

【傳】秉 操也

【모형 전】 병(秉)은 잡음이다.

騋牝三千

<큰 말과 암말이 3천 필이 되었네>

【毛亨 傳】 馬七尺以上曰騋 騋馬與牝馬也.

【모형 전】 7척 이상 되는 말을 래(騋, 큰말 래)라 말한다. 큰 말과 암말이다.

 

<定之方中> 三章 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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