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 29. 일월(日月, 해와 달)/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3. 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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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29. 일월(日月, 해와 달)

 

日居月諸 照臨下土

(일거월저 조임하토)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비추는구나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내여지인혜 서불고처)

이 같은 그 사람 가는 곳 옛날과 다른데

胡能有定 寧不我顧

(호능유정 영불아고)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를 돌보지 말아라

 

日居月諸 下土是冒

(일거월저 하토시모)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덮어주는구나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내여지인혜 서불상호)

이 같은 그 사람 가면서 서로 좋아하지 않는데

胡能有定 寧不我報

(호능유정 영불아보)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에게 보답하지 말아라.

 

日居月諸 出自東方

(일거월저 출자동방)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구나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내여지인혜 덕음무량)

이 같은 그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는데

胡能有定 俾也可忘

(호능유정 비야가망)

어찌 잘 그치는가 더하여 잊을 수 있게 하여라.

 

日居月諸 東方自出

(일거월저 동방자출)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구나

父兮母兮 畜我不卒

(부혜모혜 축아부졸)

아버님 어머님 나를 끝까지 살피지 않는데

胡能有定 報我不述

(호능유정 보아불술)

어찌 잘 그치는가 나를 좇아 보답하지 않는구나

 

 

◎ 모시(毛詩)

【毛詩序】 <日月>, 衛莊姜, 傷己也. 遭州吁之難, 傷己不見荅於先君, 以至困窮之詩也.

【모시 서】 <일월>은 위(衛)나라 장강[莊姜, 莊氏 집에 시집 온 姜氏]이 자기의 [처지를] 슬퍼하여 읊은 시이다. 주우(州吁)의 난을 당하여 자신이 선군(先君)에게 보답을 받지 못하여 곤궁한 지경에 이른 것을 서글퍼한 시이다.

【石潭 案】 : 주우의 난(州吁之難)주우(州吁)는 장공[莊公, BC757~BC735]의 애첩 아들이다. 장공(莊公)의 부인인 장강(莊姜)이 아들이 없어서 진나라 여자 대규(戴嬀)의아들을 양자로 삼았는데 그 양자가 환공이며 환공 16년(기원전 719)에 주우(州吁)가 이복 형인 환공을 죽이고 위(衛)나라의 14대 군주가 되었으나 진환공(陳桓公)과 대부 석작(石碏)에게 죽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日居月諸 照臨下土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비추는구나>

【毛亨 傳】 日乎月乎 照臨之也

【모형 전】 해와 달이 비추어 밝힘이다.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이 같은 그 사람 가는 곳 옛날과 다르네요>

【毛亨 傳】 逝 逮, 古 故也.

【모형 전】 서(逝)는 잡음이고, 고(古)는 옛날이다.

胡能有定 寧不我顧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를 돌보지 말아라>

【毛亨 傳】 胡 何, 定 止也.

【모형 전】 호(胡)는 어찌이고, 정(定)은 그침이다.

 

日居月諸 下土是冒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덮어주는구나>

【毛亨 傳】 冒 覆也.

【모형 전】 모(冒)는 덮음이다.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이 같은 그 사람 가면서 서로 좋아하지 않네요>

【毛亨 傳】 不及我以相好

【모형 전】 나를 서로 좋아함으로 대하지 않음이다.

胡能有定 寧不我報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에게 보답하지 말아라.>

【毛亨 傳】 盡婦道而不得報

【모형 전】 부인의 도리를 다했는데도 보답을 받지 못함이다.

 

日居月諸 出自東方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毛亨 傳】 日始月盛 皆出東方

【모형 전】 해가 시작함과 달이 성대함이 모두 동쪽에서 나온다.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이 같은 그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네요>

【毛亨 傳】 音 聲, 良 善也.

【모형 전】 음(音)은 소리이고 량(良)은 선량함이다.

胡能有定 俾也可忘

<어찌 잘 그치는가 더하여 잊을 수 있게 하여라.>

 

日居月諸 東方自出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父兮母兮 畜我不卒

<아버님 어머님 나를 끝까지 살피지 않네요>

胡能有定 報我不述

<어찌 잘 그치는가 나를 좇아 보답하지 않는가.>

【毛亨 傳】 述 循也

【모형 전】 술(述)은 따름이다.

 

<日月> 四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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