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 24. 하피농의(何彼襛矣, 어찌 저리 고운가)/毛詩傳
『시경(詩經)』
◎ 24. 하피농의(何彼襛矣, 어찌 저리 고운가)
何彼襛矣 唐棣之華
(하피농의 당체지화)
어찌 저리도 고운가 산앵두 꽃이라네
曷不肅雝 王姬之車
(갈불숙옹 왕희지거)
어찌 어우러져 존경하지 않을까 공주님 수레인데
何彼襛矣 華如桃李
(하피농의 화여도리)
어찌 저리도 고운가 복숭아 꽃 오얏 꽃 같으시네
平王之孫 齊侯之子
(평왕지손 제후지자)
문왕의 손녀이고 제나라 제후의 아들이라네
其釣維何 維絲伊緡
(기조유하 유사이민)
낚시는 무슨 줄인가 저 낚시줄 굵은 명주실이라네
齊侯之子 平王之孫
(제후지자 평왕지손)
제나라 제후 아들에게 문왕의 손녀 시집간다네
<何彼襛矣> 三章 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何彼襛矣, 美王姬也. 雖則王姬, 亦下嫁於諸侯, 車服不繫其夫, 下王后一等, 猶執婦道, 以成肅雝之德也.
【모시 서】 <하피농의(何彼襛矣)>는 공주[王姬]를 찬미한 시이다. 비록 왕의 딸이 또한 제후에게 낮추어 시집을 가더라도, 수레와 복식을 그 남편[신분]에 묶이지 않고 왕후(王后)의 한 등급 아래로 하는데, 오히려 부인의 도리를 지킴으로써 엄숙하고 화락한 덕을 이루었음이다.
何彼襛矣 唐棣之華
<어찌 저리도 고운가 산앵두 꽃이라네>
【毛亨 傳】 興也. 襛 猶戎戎也. 唐棣 栘也.
【모형 전】 흥(興)이다. 농(襛)은 무성함과 같다. 당체(唐棣)는 산앵두이다.
曷不肅雝 王姬之車
<어찌 어우러져 존경하지 않을까 공주님 수레인데>
【毛亨 傳】 肅 敬, 雝 和.
【모형 전】 숙(肅)은 공경함이고, 옹(雝)은 어울림이다.
何彼襛矣 華如桃李
<어찌 저리도 고운가 복숭아 꽃 오얏 꽃 같으시네>
平王之孫 齊侯之子
<문왕의 손녀이고 제나라 제후의 아들이라네>
【毛亨 傳】 平 正也. 武王女文王孫 適齊侯之子.
【모형 전】 평(平)은 바름이다. 무왕(武王)의 딸이자 문왕(文王)의 손녀[王姬]가 제나라 제후의 아들에게 시집간 것이다.
其釣維何 維絲伊緡
<낚시는 무슨 줄인가 저 낚시줄 굵은 명주실이라네
齊侯之子 平王之孫
제나라 제후 아들에게 문왕의 손녀 시집간다네>
【毛亨 傳】 伊 維, 緡 綸也.
【모형 전】 이(伊)는 유(維)를 가리키고, 민(緡)은 낚싯줄이다.
<何彼襛矣> 三章 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