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 23. 야유사균(野有死麕, 들판에 잡은 노루)/毛詩傳
『시경(詩經)』
◎ 23. 야유사균(野有死麕, 들판에 잡은 노루)
野有死麕 白茅包之
(야유사균 백모포지)
들판에 잡은 노루 깨끗한 띠풀로 싸온다네
有女懷春 吉士誘之
(유녀회춘 길사유지)
봄을 품은 아가씨 훤칠한 관리를 유혹하네
林有樸樕 野有死鹿
(임유복속 야유사록)
숲에는 작은 잡목 들판에는 잡은 사슴 있는데
白茅純束 有女如玉
(백모돈속 유녀여옥)
깨끗한 띠풀로 싸오니 아가씨 덕이 옥과 같네요
舒而脫脫兮
(서이태태혜)
천천히 하면서 더디게 펼치는데
無感我帨兮
(무감아세혜)
나의 허리수건은 감동이 없다네
無使尨也吠
(무사방야폐)
제발 삽살개를 짖게 하지 마세요!
<野有死麕> 三章 二章四句 一章三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野有死麕, 惡無禮也. 天下大亂, 彊暴相陵, 遂成淫風. 被文王之化, 雖當亂世, 猶惡無禮也.
【모시 서】 <야유사균>은 예의 없음을 미워함이다. 천하가 크게 어려우니 굳세고 사납게 서로 능멸하여 드디어 음란(淫亂)한 풍속이 이루어졌는데, 문왕(文王)의 교화를 입고서 비록 어려운 세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예의 없음을 미워하였음이다.
野有死麕 白茅包之
<들판에 잡은 노루 깨끗한 띠풀로 싸온다네>
有女懷春 吉士誘之
<봄을 품은 아가씨 훤칠한 관리를 유혹하네>
【毛亨 傳】 懷 思也. 春 不暇待秋也. 誘 道也.
【모형 전】 회(懷)는 생각함이다. 춘(春)은 가을을 한가하게 기다리지 않음이다. 유(誘)는 유도(誘導)함이다.
林有樸樕 野有死鹿 白茅純束
<숲에는 작은 잡목 들판에는 잡은 사슴 있는데 깨끗한 띠풀로 싸오니>
【毛亨 傳】 樸樕 小木也. 野有死鹿 廣物也. 純束 猶包之也.
【모형 전】 박속(樸樕)은 작은 나무이다. 야유사록(野有死鹿)은 사물의 [종류를] 넓힘이다. 순속(純束)은 싸는 것과 같다.
有女如玉
<아가씨 덕이 옥과 같네요>
【毛亨 傳】 德如玉也
【모형 전】 덕(德)이 옥과 같음이다.
舒而脫脫兮
<천천히 하면서 더디게 펼치는데>
【毛亨 傳】 舒 徐也. 脫脫 舒遲也.
【모형 전】 서(舒)는 천천히 함이다. 태태(脫脫)는 더디게 펼침이다.
無感我帨兮
<나의 허리수건은 감동이 없다네>
【毛亨 傳】 感 動也. 帨 佩巾也.
【모형 전】 감(感)은 [느낌이] 움직임이다. 세(帨)는 차는 수건이다.
無使尨也吠
<제발 삽살개를 짖게 하지 마세요!>
【毛亨 傳】 尨 狗也. 非禮相陵則狗吠.
【모형 전】 방(尨)은 개다. 서로 능멸하여 예의가 아니면 개가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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