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술이(述而)》 卷 7 - 6
▣ 『논어(論語)』
卷 7
◎ 《술이(述而)》篇
◆ 7 - 6)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자왈: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에 근거하며, 인(仁)에 의지하고, 예(藝)에서 노닐어야 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子曰:「志於道,(志,慕也。道不可體,故志之而已。◎何晏 注 : “지(志: 뜻 지)”는 그리워함이다. 도(道)는 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뜻을 할 뿐이다.)據於德,(據,杖也。德有成形,故可據。◎何晏 注 : “거(據: 근거 거)”는 의지(依支) 함이다. “덕(德: 클 덕)”은 모양을 이룸이 있기 때문에 근거 할 수 있다.)依於仁,(依,倚也。仁者功施於人,故可倚。◎何晏 注 : “의(依: 의지할 의)”는 의지함이다. 어진 자는 공(功)을 남에게 베풀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다.)遊於藝。」(藝,六藝也,不足據依,故曰遊。◎何晏 注 : “예(藝: 재주 예)”는 육예(六藝)이다. 의지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논다’고 말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曰:誌於道,據於德,依於仁,遊於藝。”
○ 【註疏】 <경문(經文)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에 근거하며, 인(仁)에 의지하고, 예(藝)에서 노닐어야 한다.'[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藝]까지"
○正義曰:此章孔子言已誌慕、據杖、依倚、遊習者,道德仁藝也。
○ 正義曰: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자기가 뜻을 그리워하고 지팡이를 근거하며 의지하여 기대고 노닐며 익힌 것이 도(道)와 덕(德)과 인(仁)과 예(藝)임을 말한 것이다.
○注“誌,慕也。道不可體,故誌之而已”。
○ <집해(集解)>주(注)의 "지(志: 뜻 지)는 그리워함이다. 도(道)는 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뜻을 할 뿐이다[志 慕也 道不可體 故志之而已]까지"
○正義曰:道者,虛通無擁,自然之謂也。
○正義曰: 도(道)는 텅 비고 통하여 막힘이 없으니 스스로 그러함을 말하는 것이다.
王弼曰:“道者,無之稱也,無不通也,無不由也。況之曰,道寂然無體,不可為象。”是道不可體,故但誌慕而已。
왕필(王弼)이 말하기를 “도(道)는 없음을 칭하는 것이며, 통하지 않음도 없고 말미암지 않음도 없는 것이다. 하물며 말하기를 ‘도(道)는 고요함 처럼 실체(實體)가 없어 모습(≒象)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라고 했는데, 이 도(道)는 몸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만 뜻을 그리워할 뿐이다.
○注“據,杖也。德有成形故可據”。
○ <집해(集解)>주(注)의 "거(據: 근거 거)는 의지(依支) 함이다. '덕(德: 클 덕)'은 모양을 이룸이 있기 때문에 근거 할 수 있다[據,杖也。德有成形故可據]까지"
○正義曰:德者,得也。物得其所謂之德,寂然至無則謂之道,離無入有而成形器是謂德業。
○正義曰: 덕(德)은 얻는 것이며, 만물이 제자리를 얻음을 말하기를 덕(德)이라 하는데, 고요함 처럼 없음이 지극함을 도(道)라 하고, 없음을 떠나 있음으로 들어와서 모양하는 그릇을 이루는데 이것을 덕업(德業)이라 한다.
《少儀》云:“士依於德,遊於藝。”文與此類。
《예기(禮記)》 〈소의(少儀)〉에 이르기를 “관리(≒士)는 덕(德)에 의거하고 예(藝)에 노닌다[士依於德 遊於藝]”고 하였는데, 이 글과 이러한 부류이다.
鄭注云:“德,三德也,一曰至德,二曰敏德,三曰孝德。”
정현(鄭玄)의 주(注)에 이르기를 “덕(德)은 세 가지 덕(德)이며, 첫째는 지덕(至德)이고, 둘째는 민덕(敏德)이며, 셋째는 효덕(孝德)이다.”라고 하였다.
《周禮·師氏》:“掌以三德教國子,一曰至德,以道為本;二曰敏德,以行為本;三曰孝德,以知逆惡。”注云:“德行,內外之稱,在心為德,施之為行。至德,中和之德,覆幬持載,含容者也。孔子曰:‘中庸之為德也,其至矣乎!’敏德,仁義順時者也。《說命》曰:'敬孫務時敏,厥修乃來。’孝德,尊祖愛親,守其所以生者也。孔子曰:‘武王、周公,其達孝矣乎!’夫孝者,善繼人之誌,善述人之事者也。”是德有成形者也。
《주례(周禮)》 〈지관(地官) 사씨(師氏)〉에 “세 가지 덕(德)으로써 국자(國子)를 가르침을 관장(管掌)하는데, 첫째는 지덕(至德)이니 도(道)로써 근본으로 삼고, 둘째는 민덕(敏德)이니 행함으로써 근본으로 삼으며, 셋째는 효덕(孝德)이니 지혜로써 악(惡)을 억제한다.”라고 했는데,
정현(鄭玄)이 주(注)에 이르기를 “덕(德)과 행(行)은 안(≒內)과 밖(≒外)을 일컬음이니, 마음에 있으면 덕(德)이 되고 배풀어 나가면 행(行)이 된다. 지덕(至德)은 가운데로 어울리(≒中和)는 덕(德)이니, 휘장으로 덮어주고 실어서 보존하여 용모(容貌)에 드러나는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중용(中庸)의 덕(德)이 지극하구나[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라고 했으며, 덕민(敏德)은 인의(仁義)가 때에 맞는 것이다. 《서경(書經)》 〈열명(說命)〉에 ‘<도(道)를> 경건하고 겸손함으로 제때에 민첩하게 힘써야 그 익힌 <학업이> 이루어진다.[敬孫務時敏 厥修乃來]’라고 했는데. 효덕(孝德)은 조상을 존숭(尊崇)하고 어버이를 사랑하여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분들에게 〈도리를〉 지키는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왕(武王)과 주공(周公)은 효(孝)를 달성했도다!'라고 했는데, 무릇 효(孝)라는 것은 <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고 부모의 사업을 잘 전술(傳述)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이 ‘덕(德)은 형체를 이루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夫立身行道,唯杖於德,故可據也。
무릇 입신(立身)의 도(道)를 행함에는 오직 덕(德)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의거(依據)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注“依,倚也。仁者功施於人,故可倚”。
○ <집해(集解)>주(注)의 "의(依: 의지할 의)는 의지함이다. 어진 자는 공(功)을 남에게 베풀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다[依 倚也 仁者 功施於人 故可倚까지"
○正義曰:博施於民而能濟眾,乃謂之仁。
○正義曰:백성에게 널리 베풀고서 대중을 구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인(仁)이라고 말할 수 있다.
恩被於物,物亦應之,故可倚賴。
은혜(恩惠)가 상대에게 입혀지면 상대도 또한 감응(感應)하기 때문에 의뢰(依賴)할 수 있는 것이다.
○注“藝,六藝也,不足據依,故曰遊”。
○ <집해(集解)>주(注)의 "예(藝: 재주 예)는 육예(六藝)이며, 의지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논다’고 말했다[藝 六藝也 不足據依 故曰遊]까지"
○正義曰:六藝謂禮、樂、射、馭、書、數也。
○正義曰: 육례(六藝)는 예(禮)‧악(樂)‧사(射)‧어(馭)‧서(書)‧수(數)이다.
《周禮·保氏》云:“掌養國子,教之六藝,一曰五禮,二曰六樂,三曰五射,四曰五馭,五曰六書,六曰九數。”注云:“五禮:吉、凶、軍、賓、嘉也。六樂:《云門》、《大鹹》、《大韶》、《大夏》、《大》、《大武》也。五射:白矢、參連、剡注、襄尺、井儀也。五馭:鳴和鸞、逐水曲、過君表、舞交衢、逐禽左也。六書:象形、會意、轉注、指事、假借、諧聲也。九數:方田、粟米、差分、少廣、商功、均輪、方程、贏不足、旁要也。”。
《주례(周禮)》 〈지관(地官) 보씨(保氏)〉에 이르기를 “국자(國子)의 양성(養成)을 관장하며 육례(六藝)를 가르치는데, 첫째는 오례(五禮), 둘째는 육악(六樂), 셋째는 오사(五射), 넷째는 오어(五馭), 다섯째는 육서(六書), 여섯째는 구수(九數)이다.”라고 하였고, <정현(鄭玄)이> 주(注)에 이르기를 “오례(五禮)는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이다. 육악(六樂)은 운문(雲門)‧대함(大咸)‧대소(大韶)‧대하(大夏)‧대확(大濩)‧대무(大武)이다. 오사(五射)는 백시(白矢)‧삼련(參連)‧염주(剡注)‧양척(襄尺)‧정의(井儀)이다. 오어(五馭)는 명화란(鳴和鸞)‧축수곡(逐水曲)‧과군표(過君表)‧무교구(舞交衢)‧축금좌(逐禽左)이다. 구수(九數)는 방전(方田)‧율미(粟米)‧차분(差分)‧소광(少廣)‧상공(商功)‧균수(均輸)‧방정(方程)‧영부족(贏不足)‧방요(旁要)이다.”라고 하였다.
此六者,所以飾身耳,劣於道德與仁,故不足依據
이 여섯 가지는 그로써 몸을 꾸미는 수단일 뿐, 도(道)와 덕(德)과 인(仁) 보다는 저열(低劣)하기 때문에 의거(依據)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 『論語』 원문
◎ 《述而》篇 7 - 6
◆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논어집해(論語集解)》
子曰:「志於道,(志,慕也。道不可體,故志之而已。)據於德,(據,杖也。德有成形,故可據。)依於仁,(依,倚也。仁者功施於人,故可倚。) 遊於藝。」(藝,六藝也,不足據依,故曰遊。)
◎《논어주소(論語註疏)》
疏“子曰:誌於道,據於德,依於仁,遊於藝。”
○正義曰:此章孔子言已誌慕、據杖、依倚、遊習者,道德仁藝也。
○注“誌,慕也。道不可體,故誌之而已”。
○正義曰:道者,虛通無擁,自然之謂也。
王弼曰:“道者,無之稱也,無不通也,無不由也。況之曰,道寂然無體,不可為象。”是道不可體,故但誌慕而已。
○注“據,杖也。德有成形故可據”。
○正義曰:德者,得也。物得其所謂之德,寂然至無則謂之道,離無入有而成形器是謂德業。
《少儀》云:“士依於德,遊於藝。”文與此類。
鄭注云:“德,三德也,一曰至德,二曰敏德,三曰孝德。”
《周禮·師氏》:“掌以三德教國子,一曰至德,以道為本;二曰敏德,以行為本;三曰孝德,以知逆惡。”注云:“德行,內外之稱,在心為德,施之為行。至德,中和之德,覆幬持載,含容者也。孔子曰:‘中庸之為德也,其至矣乎!’敏德,仁義順時者也。《說命》曰:“敬孫務時敏,厥修乃來。’孝德,尊祖愛親,守其所以生者也。孔子曰:‘武王、周公,其達孝矣乎!’夫孝者,善繼人之誌,善述人之事者也。”是德有成形者也。
夫立身行道,唯杖於德,故可據也。
○注“依,倚也。仁者功施於人,故可倚”。
○正義曰:博施於民而能濟眾,乃謂之仁。
恩被於物,物亦應之,故可倚賴。
○注“藝,六藝也,不足據依,故曰遊”。
○正義曰:六藝謂禮、樂、射、馭、書、數也。
《周禮·保氏》云:“掌養國子,教之六藝,一曰五禮,二曰六樂,三曰五射,四曰五馭,五曰六書,六曰九數。”注云:“五禮:吉、凶、軍、賓、嘉也。六樂:《云門》、《大鹹》、《大韶》、《大夏》、《大》、《大武》也。五射:白矢、參連、剡注、襄尺、井儀也。五馭:鳴和鸞、逐水曲、過君表、舞交衢、逐禽左也。六書:象形、會意、轉注、指事、假借、諧聲也。九數:方田、粟米、差分、少廣、商功、均輪、方程、贏不足、旁要也。”
此六者,所以飾身耳,劣於道德與仁,故不足依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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