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15.채빈(采蘋, 부평초 뜯기)/毛詩傳
『시경(詩經)』
◎ 15. 채빈(采蘋, 부평초 뜯기)
于以采蘋 南澗之濱
(우이채빈 남간지빈)
부평초를 뜯네 남쪽 시냇가에서
于以采藻 于彼行潦
(우이채조 우피행료)
마름을 뜯네 저 물 도랑에서
于以盛之 維筐及筥
(우이성지 유광급거)
어디에 담을까 광주리와 바구니에 담지요
于以湘之 維錡及釜
(우이상지 유기급부)
어디에 삶을까 세발솥과 가마솥에 삶지요
于以奠之 宗室牖下
(우이전지 종실유하)
제물을 올리었네 사당[宗室] 들창 아래에
誰其尸之 有齊季女
(수기시지 유제계녀)
시동(尸童)은 누구인가? 공경스런 막내 아씨라네
《采蘋》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 ?-?)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采蘋 大夫妻能循法度也. 能循法度 則可以承先祖 共祭祀矣
【모시 서】 <채빈(采蘋)>은 대부(大夫)의 아내가 법도(法度)를 잘 따름을 읊었는데, 법도를 잘 따르면 선조(先祖)를 받들 수 있고 제사(祭祀)를 모실 수 있음이다.
于以采蘋 南澗之濱
<부평초를 뜯네 남쪽 시냇가에서>
于以采藻 于彼行潦
<마름을 뜯네 저 물 도랑에서>
【毛亨 傳】 蘋 大蓱也. 濱 涯也. 藻 聚藻也. 行潦 流潦也.
【모형 전】 빈(蘋)은 큰 부평초이다. 빈(濱)은 물가이다. 조(藻)는 붕어마름[聚藻]이다. 행료(行潦)는 빗물이 흘러감[도랑]이다.
于以盛之 維筐及筥
<어디에 담을까 광주리와 바구니에 담지요>
于以湘之 維錡及釜
<어디에 삶을까 세발솥과 가마솥에 삶지요>
【毛亨 傳】 方曰筐, 圓曰筥. 湘 亨也. 錡 釜屬 有足曰錡, 無足曰釜.
【모형 전】 네모난 것을 광(筐)이라 말하고, 둥근 것을 거(筥)라고 말한다. 상(湘)은 삶음이다. 기(錡)는 가마솥의 종류인데, 발이 있는 것을 기(錡)라 말하고, 발이 없으면 부(釜)라 말한다.
于以奠之 宗室牖下
<제물을 올리었네 사당[宗室] 들창 아래에>
【毛亨 傳】 奠 置也. 宗室 大宗之廟也. 大夫士祭於宗廟 奠於牖下.
【모형 전】 전(奠)은 차림이다. 종실(宗室)은 큰 종가[大宗]의 사당이다. 대부(大夫)와 관리[士]가 종가 사당[宗廟]에 제사 지낼적에 들창 아래에 제물을 차림이다.
誰其尸之 有齊季女
<시동(尸童)은 누구인가? 공경스런 막내 아씨라네>
【毛亨 傳】 尸 主, 齊 敬, 季 少也. 蘋藻 薄物也. 澗潦 至質也. 筐筥錡釜 陋器也. 少女 微主也.
【모형 전】 시(尸)는 주재자이며, 제(齊)는 공경함이고, 계(季)는 작음이다. 빈조(蘋藻)는 변변치 못한[흔한] 물건이다. 간(澗, 산골 물)과 료(潦, 수해가 난 물)는 본질이 이르름이다. 광,거,기,부(筐․筥․錡․釜)는 볼품없는[흔한] 기물이다 소녀(少女)는 작은 주관자이다.
《采蘋》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