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傳 305篇[모형]

◎ 시경(詩經) 13.채번(采蘩, 흰쑥을 뜯다)/毛詩傳

석담 김한희 2025. 1.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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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13. 채번(采蘩, 흰쑥을 뜯다)

 

于以采蘩 于沼于沚

(우이채번 우소우지)

흰쑥을 뜯는 데는 못 가와 물가인데

于以用之 公侯之事

(우이용지 공후지사)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제사라네

 

于以采蘩 于澗之中

(우이채번 우간지중)

흰쑥을 뜯는 데는 산골 시냇가인데

于以用之 公侯之宮

(우이용지 공후지궁)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사당이라네

 

被之僮僮 夙夜在公

(피지동동 숙야재공)

조심스레 머리 꾸미고 종일 공의 사당에 있었다네

被之祁祁 薄言還歸

(피지기기 박언환귀)

성대하게 머리를 꾸미고 조용히 돌아가자 말하네.

 

《采蘩》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 ?-?)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采蘩》,夫人不失職也。夫人可以奉祭祀,則不失職矣。

【모시 서】 <채번>은 부인이 직분(職分)을 잃지 않음을 읊었다. 부인이 제사를 받들 수 있으면 직분을 잃지 않음이다.

 

于以采蘩 于沼于沚

<흰쑥을 뜯는 데는 못 가와 물가인데>

【毛亨 傳】 蘩,皤蒿也。于,於。沼 池, 沚 渚也。公侯夫人執蘩菜以助祭,神饗德與信,不求備焉,沼沚谿澗之草,猶可以薦。王後則荇菜也。

【모형 전】 번(蘩)은 흰쑥이다. 우(于)는 ~에서이다. 소(沼)는 못이고, 지(沚)는 물가이다. 공과 제후의 부인이 흰쑥과 나물을 뜯어서 제사를 돕는데, 신이 덕과 믿음을 흠향(歆饗)하지만 그것을 갖추어 구하지는 않으니 못과 물가와 시내와 산골의 풀을 오히려 올릴 수 있음이다.

于以用之 公侯之事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제사라네>

【毛亨 傳】 之事,祭事也。

【모형 전】 지사(之事)는 제사를 지냄이다.

 

于以采蘩 于澗之中

<흰쑥을 뜯는 데는 산골 시냇가인데>

【毛亨 傳】 山夾水曰澗。

【모형 전】 산 협곡의 물을 산골물[澗]이라 말한다.

于以用之 公侯之宮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사당이라네>

【毛亨 傳】 宮,廟也。

【모형 전】 궁(宮)은 사당이다.

 

被之僮僮 夙夜在公

<조심스레 머리 꾸미고 종일 공의 사당에 있었다네>

【毛亨 傳】 被,首飾也。僮僮,竦敬也。夙,早也。

【모형 전】 피(被)는 머리 꾸밈이다. 동동(僮僮)은 굽실거리며 조심함이다. 숙(夙)은 이른 아침이다.

被之祁祁 薄言還歸

<성대하게 머리를 꾸미고 조용히 돌아가자 말하네.>

【毛亨 傳】 祁祁,舒鷃也,去事有儀也。

【모형 전】 기기(祁祁)는 메추라기 처럼 [성대하게] 펼침이다.

 

《采蘩》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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