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8. 부이(芣苢, 질경이)
『시경(詩經)』
8. 부이(芣苢, 질경이)
采采芣苢, 薄言采之.
(채채부이 박언채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캐라고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有之.
(채채부이 박언유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담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掇之.
(채채부이 박언철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모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捋之.
(채채부이 박언날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뜯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袺之.
(채채부이 박언결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치마에 담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襭之.
(채채부이 박언힐지)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앞치마에 묶으라 말하네
《芣苡》三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芣苢> 后妃之美也 和平 則婦人樂有子矣
【모시 서】 <부이(芣苢)>는 후비의 아름다움을 읊었다. 어울리어 평안하니 곧 부인의 자식 있음을 즐거워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采采芣苢, 薄言采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캐라고 말하네>
【毛亨 傳】 采采 非一辭也 芣苢 馬舃 ○馬舃 車前也 宜懷任焉 薄 辭也 采 取也
【모형 전】 채채(采采)는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다. 부이(芣苢)는 마작(馬舃)이다. ○마작(馬舃)은 차전(車前)인데, 임신[懷任]을 한데에 좋다. 박(薄)은 말씀이다. 채(采)는 취함이다.
采采芣苢, 薄言有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담으라 말하네>
【毛亨 傳】 有 藏之也
【모형 전】 유(有)는 저장을 함이다.
采采芣苢, 薄言掇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모으라 말하네>
【毛亨 傳】 掇 拾也
【모형 전】 철(掇)은 주워 모음이다.
采采芣苢, 薄言捋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뜯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袺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치마에 담으라 말하네>
【毛亨 傳】 袺 執衽也 ○衽 衣際也
【모형 전】 결(袺)은 치마를 잡음이다. ○임(衽)은 옷 끝자락이다.
采采芣苢, 薄言襭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앞치마에 묶으라 말하네>
【毛亨 傳】 扱衽曰襭 ○襭 一本作擷 同
【모형 전】 치마 자락에 꽂음을 힐(襭)이라 말한다. ○힐(襭)은 힐(擷)로 되어 있는 본이 있는데 한가지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采采芣苢, 薄言采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캐라고 말하네>
【鄭玄 箋】 箋雲:薄言,我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박하게 하라는 말[薄言]은 나에게 박하게 하라함이다.
采采芣苢, 薄言有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담으라 말하네>
采采芣苢, 薄言掇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모으라 말하네>
○掇,都奪反,一音知劣反。拾音十。
【音義】 철(掇, 주을 철)은 도(都)와 탈(奪)의 반절음이며 또 하나의 음은 지(知)와 렬(劣)의 반절음이다. 십(拾)은 음이 십이다.
采采芣苢, 薄言捋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조금만 뜯으라 말하네>
○捋,力活反。
【音義】 랄(捋, 집어 딸 랄)은 력(力)과 활(活)의 반절음이다.
采采芣苢, 薄言袺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치마에 담으라 말하네>
○袺,音結。衽,入錦反,又而鴆反,衣際也。
【音義】 결(袺, 옷섶 잡을 결)은 음이 결이다. 임(衽, 옷섶 임)은 입과 금의 반절음이고, 또 이와 짐의 반절음이며 옷의 가장자리이다.
采采芣苢, 薄言襭之.
<질경이를 캐고 캐는데 앞치마에 묶으라 말하네>
○襭,戶結反,一本作「擷」,同。扱,初洽反。
【音義】 힐(襭, 옷자락 걷을 힐)은 호와 결의 반절음이고, 다른 한 본에는 힐(擷, 딸 힐)로 쓰였으며 한가지 이다. 급(扱, 미칠 급)은 초와 흡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芣苡》,後妃之美也。和平則婦人樂有子矣。(天下和,政教平也。○芣苡,音浮。苡,本亦作「苡」,音以。《韓詩》雲:「直曰車前,瞿曰芣苡。」郭璞雲:「江東呼為蝦蟆衣。」《草木疏》雲:「幽州人謂之牛舌,又名當道,其子治婦人生難。」《本草》雲:「一名牛遺,一名勝舄。」《山海經》及《周書·王會》皆雲:「芣苡,木也,實似李,食之宜子,出於西戎。」衛氏傳及許慎並同此。王肅亦同,王基已有駁難也。舄音昔。)
疏「《芣苡》三章,章四句」至「有子」。○正義曰:若天下亂離,兵役不息,則我躬不閱,於此之時,豈思子也?今天下和平,於是婦人始樂有子矣。經三章,皆樂有子之事也。定本「和平」上無「天下」二字,據箋,則有者誤也。○箋「天下和,政教平」。○正義曰:文王三分天下有其二,言天下者,以其稱王,王必以天下之辭,故《騶虞序》曰「天下純被文王之化」是也。文王平六州,武王平天下,事實平定,唯不得言太平耳。太平者,王道大成,圖瑞畢至,故曰太平。雖武王之時,亦非太平也,故《論語》曰:「《武》盡美矣,未盡善也。」注雲:「謂未致太平。」是也。武王雖未太平,平定天下,四海貢職,比於文王之世,亦得假稱太平,故《魚麗》傳、《魚藻》箋皆雲武王太平。比於周公之時,其實未太平也。太平又名隆平。隆平者,亦據頌聲既作,盛德之隆,故《嘉魚》、《既醉》、《維天之命》序及《詩譜》皆言太平。惟鄭《康誥》注雲「隆平已至」,《中候序》雲「帝舜隆平」。此要政洽時和,乃得稱也。此三章皆再起采采之文,明時婦人樂有子者眾,故頻言采采,見其采者多也。六者互而相須。首章言采之、有之。采者,始往之辭;有者,已藏之稱,總其終始也。二章言采時之狀,或掇拾之,或捋取之。卒章言所成之處,或袺之,或襭之。首章采之,據初往,至則掇之、捋之,既得則袺之、襭之,歸則有藏之。於首章先言有之者,欲急明婦人樂采而有子,故與采之為對,所以總終始也。六者本各見其一,因相首尾,以承其次耳。掇、捋事殊,袺、襭用別,明非一人而為此六事而已。
采采芣苡,薄言采之。(采采,非一辭也。芣苡,馬舄。馬舄,車前也,宜懷任焉。薄,辭也。采,取也。箋雲:薄言,我薄也。)
疏傳「芣苡,馬舄」。○正義曰:《釋草》文也。郭璞曰:「今車前草大葉長穗,好生道邊。江東呼為蝦蟆衣。」陸機《疏》雲:「馬舄,一名車前,一名當道,喜在牛跡中生,故曰車前、當道也。今藥中車前子是也。幽州人謂之牛舌草,可鬻作茹,大滑。其子治婦人難產。王肅引《周書·王會》雲:『芣苡如李,出於西戎。』王基駮雲:『《王會》所記雜物奇獸,皆四夷遠國各齎土地異物以為貢贄,非《周南》婦人所得采。』是芣苡為馬舄之草,非西戎之木也。」言宜懷任者,即陸機《疏》雲所治難產是也。○箋 「薄言,我薄也」。○正義曰:毛傳言「薄,辭」,故申之言「我薄」也。「我」訓經「言」也,「薄」還存其字,是為「辭」也。言「我薄」者,我薄欲如此,於義無取,故為語辭。傳於「薄汙我私」不釋者,就此眾也。《時邁》雲:「薄言震之。」箋雲:「薄猶甫也。甫,始也。」《有客》曰:「薄言追之。」箋雲:「王始言餞送之。」以「薄」為「始」者,以《時邁》下句雲「莫不震疊」,明上句「薄言震之」為始動以威也。《有客》前雲「以縶其馬」,欲留微子。下雲「薄言追之」,是時將行,王始言餞送之。《詩》之「薄言」多矣,唯此二者以「薄」為「始」,餘皆為「辭」也。
采采芣苡,薄言有之。(有,藏之也。)
采采芣苡,薄言掇之。(掇,拾也。○掇,都奪反,一音知劣反。拾音十。)
采采芣苡,薄言捋之。(捋,取也。○捋,力活反。)
采采芣苡,薄言袺之。(袺,執衽也。○袺,音結。衽,入錦反,又而鴆反,衣際也。)
采采芣苡,薄言襭之。(扱衽曰襭。○襭,戶結反,一本作「擷」,同。扱,初洽反。)
疏傳「袺執」至「曰襭」。○正義曰:《釋器》雲:「執衽謂之袺。」孫炎曰:「持衣上衽。」又雲:「扱衽謂之襭。」李巡曰:「扱衣上衽於帶。」衽者,裳之下也。置袺,謂手執之而不扱,襭則扱於帶中矣。
《芣苡》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