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12.작소(鵲巢, 까치 둥지)/毛詩傳
『시경(詩經)』
◎ 12. 작소(鵲巢, 까치 둥지)
維鵲有巢, 維鳩居之.
(유작유소 유구거지)
까치가 살던 둥지에 뻐꾸기가 머무르네
之子于歸, 百兩御之.
(지자우귀 백냥아지)
아가씨가 시집 오는데 수레 백 대가 맞이하네.
維鵲有巢, 維鳩方之.
(유작유소 유구방지)
까치가 살던 둥지를 뻐꾸기가 차지했네
之子于歸, 百兩將之.
(지자우귀 백냥장지)
아가씨가 시집 가는데 수레 백 대가 전송하네.
維鵲有巢, 維鳩盈之.
(유작유소 유구영지)
까치가 살던 둥지에 뻐꾸기가 가득하네
之子于歸, 百兩成之.
(지자우귀 백냥성지)
아가씨 시집 오는데 수레 백 대로 예를 이루었네.
《鵲巢》三章,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 ?-?)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鵲巢, 夫人之德也. 國君, 積行累功, 以致爵位, 夫人起家而居有之, 德如鳲鳩, 乃可以配焉.
【모시 서】 〈작소〉는 부인의 덕을 읊었다. 나라 임금이 여러 공(功)을 행하여 쌓아서 그로써 작위(爵位)를 받았는데 부인이 집안을 일으켜 머무르며 그[집안]를 소유하니, 덕(德)이 뻐꾸기와 같아서 이에 그곳[집안]에 배필이 될 수 있다.
維鵲有巢 維鳩居之
<까치가 살던 둥지에 뻐꾸기가 머무르네>
【毛亨 傳】 興也 鳩 鳲鳩 秸鞠也 鳲鳩不自爲巢 居鵲之成巢
【모형 전】 흥(興)이다. 구(鳩)는 뻐꾸기이니 길국(秸鞠, 뻐꾸기)이다. 뻐꾸기는 스스로 둥지를 짓지 않고 까치가 지은 둥지에 머물러 산다.
之子于歸 百兩御之
<아가씨가 시집 오는데 수레 백 대가 맞이하네.>
【毛亨 傳】 百兩 百乘也 諸侯之子 嫁於諸侯 送御皆百乘
【모형 전】 백량(百兩)은 백승(百乘, 수레 백 대)이다. 제후(諸侯)의 딸이 제후에게 시집갈 적에 보내고 맞이하는데 모두 백 대의 수레를 사용하였다.
維鵲有巢 維鳩方之
<까치가 살던 둥지를 뻐꾸기가 차지했네>
【毛亨 傳】 方 有之也
【모형 전】 방(方)은 소유를 함이다.
之子于歸 百兩將之
<아가씨가 시집 가는데 수레 백 대가 전송하네.>
【毛亨 傳】 將 送也
【모형 전】 장(將)은 보냄이다.
維鵲有巢 維鳩盈之
<까치가 살던 둥지에 뻐꾸기가 가득하네>
【毛亨 傳】 盈 滿也
【모형 전】 영(盈)은 가득 참이다.
之子于歸 百兩成之
<아가씨 시집 오는데 수레 백 대로 예를 이루었네.>
【毛亨 傳】 能成百兩之禮也
【모형 전】 수레 백 대의 예(禮)를 잘 이루었다.
《鵲巢》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