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孟子)[孟子]/1.양혜왕篇~7.진심篇

◎ 『맹자(孟子)』 7.진심(盡心)-上

석담 김한희 2024. 12.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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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孟子)』

◎ 7.진심(盡心)-上

1章

○孟子曰: “盡其心者,知其性也。知其性,則知天矣。
◁存其心,養其性,所以事天也。
◁殀壽不貳,修身以俟之,所以立命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본성[性]을 알고, 그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본성을 기름은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고, 요절하고 장수함을 둘로 하지 않고 자신을 닦아 그로써 그것[天命]을 기다림이 명(命)을 세우는 방법이다.”

◎ 진심(盡心)-上 1章

孟子曰:「盡其心者,知其性也。知其性,則知天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본성[性]을 알고, 그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存其心,養其性,所以事天也。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본성을 기름은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고,>

 

夭壽不貳,脩身以俟之,所以立命也。」

<요절하고 장수함을 둘로 하지 않고 자신을 닦아 그로써 그것[天命]을 기다림이 명(命)을 세우는 방법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章

○孟子曰: “莫非命也,順受其正。
◁是故知命者不立乎巖墻之下。
◁盡其道而死者,正命也。
◁桎梏死者,非正命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명[命]이 아님이 없는데, 그것을 바르게 받아서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명(命)을 아는 자는 험한 담장의 아래에 서지 않는다. 그 도(道)를 다하고서 죽은 자는 바른 명[正命]이지만, 형벌을 받아 죽은 자는 바른 명[正命]이 아니다.”

◎ 진심(盡心)-上 2章

孟子曰:「莫非命也,順受其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명[命]이 아님이 없는데, 그것을 바르게 받아서 따라야 한다.>

 

是故知命者不立乎岩牆之下。盡其道而死者,正命也。

<이 때문에 명(命)을 아는 자는 험한 담장의 아래에 서지 않는다. 그 도(道)를 다하고서 죽은 자는 바른 명[正命]이지만, >

 

桎梏死者,非正命也。」

<형벌을 받아 죽은 자는 바른 명[正命]이 아니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章

○孟子曰: “求則得之,舍則失之,是求有益於得也,求在我者也。
◁求之有道,得之有命,是求無益於得也,求在外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구하면 얻게 되고 버리면 잃어버리는데, 이렇게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있으며,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구하는 데에 도(道)가 있고 얻는 데에 명(命)이 있는데, 이렇게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없으며, 밖에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 진심(盡心)-上 3章

孟子曰:「求則得之,舍則失之,是求有益於得也,求在我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구하면 얻게 되고 버리면 잃어버리는데, 이렇게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있으며,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求之有道,得之有命,是求無益於得也,求在外者也。」

<구하는 데에 도(道)가 있고 얻는 데에 명(命)이 있는데, 이렇게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없으며, 밖에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章

○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
◁反身而誠,樂莫大焉。
◁强恕而行,求仁莫近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사(萬事)는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큼이 없고, 힘써서 용서(容恕)하면서 행하면 어짊[仁]을 구함에 이보다 가까움이 없다.”

◎ 진심(盡心)-上 4章

孟子曰:「萬物皆備於我矣。反身而誠,樂莫大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사(萬事)는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큼이 없고,>

 

強恕而行,求仁莫近焉。」

<힘써서 용서(容恕)하면서 행하면 어짊[仁]을 구함에 이보다 가까움이 없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5章

○孟子曰: “行之而不著焉,習矣而不察焉,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衆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행하면서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익히면서도 그것을 살피지 못하는데, 종신토록 말미암으면서도 그 도(道)를 모르는 자가 여럿이다.”

◎ 진심(盡心)-上 5章

孟子曰:「行之而不著焉,習矣而不察焉,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眾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행하면서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익히면서도 그것을 살피지 못하는데, 종신토록 말미암으면서도 그 도(道)를 모르는 자가 여럿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6章

○孟子曰: “人不可以無恥,無恥之恥,無恥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되니,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해야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 진심(盡心)-上 6章

孟子曰:「人不可以無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되니, >

 

無恥之恥,無恥矣。」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해야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7章

○孟子曰: “恥之於人大矣。
◁爲機變之巧者,無所用恥焉。
◁不恥不若人,何若人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부끄러워 함은 매우 중요[大]하다. 기회(機會)를 변하게 하여 교묘하게 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쓸 곳이 없다.
부끄러워 않음이 남과 같지 않은데, 어찌 남과 같음이 있겠는가?”

◎ 진심(盡心)-上 7章

孟子曰:「恥之於人大矣。為機變之巧者,無所用恥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부끄러워 함은 매우 중요[大]하다. 기회(機會)를 변하게 하여 교묘하게 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쓸 곳이 없다.>

 

不恥不若人,何若人有?

<부끄러워 않음이 남과 같지 않은데, 어찌 남과 같음이 있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8章

○孟子曰: “古之賢王好善而忘勢,古之賢士何獨不然? 樂其道而忘人之勢,故王公不致敬盡禮,則不得亟見之。見且猶不得亟,而況得而臣之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현명한 왕은 선(善)을 좋아하면서 세력은 잊었는데, 옛날의 현명한 관리가 어찌 홀로 그러하지 않았겠는가? 그 도(道)를 즐거워하면서 남의 세력은 잊었었다.
그러므로 왕이나 공이더라도 예(禮)를 다하여 공경에 이르지 않으면 그들을 자주 만나 보지 못했다. 보기를 또한 자주 말미암지 못했는데, 하물며 얻어서 신하를 삼았겠는가?”

◎ 진심(盡心)-上 8章

孟子曰:「古之賢王好善而忘勢。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현명한 왕은 선(善)을 좋아하면서 세력은 잊었는데, >

 

古之賢士何獨不然?樂其道而忘人之勢。

<옛날의 현명한 관리가 어찌 홀로 그러하지 않았겠는가? 그 도(道)를 즐거워하면서 남의 세력은 잊었다. >

 

故王公不致敬盡禮,則不得亟見之。見且由不得亟,而況得而臣之乎?」

<그러므로 왕이나 공이더라도 예(禮)를 다하여 공경에 이르지 않으면 그들을 자주 만나 보지 못했다. 보기를 또한 자주 말미암지 못했는데, 하물며 얻어서 신하를 삼았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9章

○孟子謂宋句踐曰: “子好遊乎? 吾語子遊。
◁人知之,亦囂囂,人不知,亦囂囂。”
◁曰: “何如斯可以囂囂矣?” 曰: “尊德樂義,則可以囂囂矣。
◁故士窮不失義,達不離道。
◁窮不失義,故士得己焉,達不離道,故民不失望焉。
◁古之人,得志,澤加於民,不得志,修身見於世。窮則獨善其身,達則兼善天下。”
맹자께서 송구천(宋句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유세(遊說)하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그대에게 유세를 말해주겠네, 사람들이 알아주더라도 또한 꿋꿋하게 연설하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한 꿋꿋하게 연설해야 하네.”
[송구천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이를 꿋꿋하게 연설할 수 있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덕(德)을 높이고 의(義)를 즐거워하면 꿋꿋하게 연설할 수 있네. 그러므로 관리는 곤궁해도 의(義)를 잃지 않으며, 현달해도 도(道)를 떠나지 않는다네.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자기의 그것[꿋꿋하게 연설함]을 얻고, 현달해도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것[囂囂]에 실망하지 않는다네.
옛사람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자신을 닦아서 세상에 보이는데, 곤궁하면 홀로 그 자신을 선(善)하게 하고, 현달하면 천하를 겸하여 선하게 하였네.”

◎ 진심(盡心)-上 9章

孟子謂宋句踐曰:「子好遊乎?吾語子遊,人知之亦囂囂,人不知亦囂囂。」

<맹자께서 송구천(宋句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유세(遊說)하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그대에게 유세를 말해주겠네, 사람들이 알아주더라도 또한 꿋꿋하게 연설하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한 꿋꿋하게 연설해야 하네.”>

 

曰:「何如斯可以囂囂矣?」

<[송구천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이를 꿋꿋하게 연설할 수 있습니까?” >

 

曰:「尊德樂義,則可以囂囂矣。」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덕(德)을 높이고 의(義)를 즐거워하면 꿋꿋하게 연설할 수 있네.>

 

故士窮不失義,達不離道。窮不失義,故士得己焉。達不離道,故民不失望焉。

<그러므로 관리는 곤궁해도 의(義)를 잃지 않으며, 현달해도 도(道)를 떠나지 않는다네.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자기의 그것[꿋꿋하게 연설함]을 얻고, 현달해도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것[囂囂]에 실망하지 않는다네.>

 

古之人得誌,澤加於民;不得誌,脩身見於世。窮則獨善其身,達則兼善天下。

<옛사람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자신을 닦아서 세상에 보이는데, 곤궁하면 홀로 그 자신을 선(善)하게 하고, 현달하면 천하를 겸하여 선하게 하였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0章

○孟子曰: “待文王而後興者,凡民也。若夫豪傑之士,雖無文王猶興。”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왕(文王)을 기다린 뒤에 일어나는 자는 보통 백성이다. 만약 그가 뛰어난 호걸의 관리라면, 비록 문왕이 없더러도 오히려 일어난다.”

◎ 진심(盡心)-上 10章

孟子曰:「待文王而後興者,凡民也。若夫豪傑之士,雖無文王猶興。」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왕(文王)을 기다린 뒤에 일어나는 자는 보통 백성이다. 만약 그가 뛰어난 호걸의 관리라면, 비록 문왕이 없더러도 오히려 일어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1章

○孟子曰: “附之以韓、魏之家,如其自視欿然,則過人遠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 한씨(韓氏)나 위씨(魏氏)의 집안을 보태 주더라도, 만약 스스로 서운한것 처럼 본다면 남 보다 훨씬 뛰어나다.”

◎ 진심(盡心)-上 11章

孟子曰:「附之以韓、魏之家,如其自視欿然,則過人遠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 한 씨(韓氏)나 위 씨(魏氏)의 집안을 보태 주더라도, 만약 스스로 서운한것 처럼 본다면 남 보다 훨씬 뛰어나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2章

○孟子曰: “以佚道使民,雖勞不怨。以生道殺民,雖死不怨殺者。”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는 도(道)를 가지고 부리면, 비록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으며, 백성을 살게 하려는 도(道)를 가지고 [죄인을] 죽이면 비록 죽더라도 죽인 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 진심(盡心)-上 12章

孟子曰:「以佚道使民,雖勞不怨。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는 도(道)를 가지고 부리면, 비록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으며, >

 

以生道殺民,雖死不怨殺者。」

<백성을 살게 하려는 도(道)를 가지고 [죄인을] 죽이면 비록 죽더라도 죽인 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3章

○孟子曰: “霸者之民驩虞【歡娛同】如也,王者之民皥皥如也。
◁殺之而不怨,利之而不庸,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
◁夫君子所過者化,所存者神,上下與天地同流,豈曰小補之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패자(霸者)의 백성들은 기쁨을 염려하는 듯이 하고, 왕자(王者)의 백성들은 기쁨을 밝은 듯이 하다. 죽여 주는데도 원망하지 않으며, 이롭게 해주면서 공(功) 치사를 않으니, 백성들이 날로 선(善)으로 옮겨가면서도 그렇게 하는 자를 알지 못한다.
군자가 지나가는 곳의 사람들이 교화(敎化) 되고, 보존하는 곳의 사람들은 신묘(神妙) 해지며, 위아래가 천지(天地)와 더블어 함께 흐르는데, 어찌 조금 도와주었다고 말하겠는가?”

◎ 진심(盡心)-上 13章

孟子曰:「霸者之民,歡虞如也。王者之民,皞皞如也。殺之而不怨,利之而不庸,民日遷善而不知為之者。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패자(霸者)의 백성들은 기쁨을 염려하는 듯이 하고, 왕자(王者)의 백성들은 기쁨을 밝은 듯이 하다. 죽여 주는데도 원망하지 않으며, 이롭게 해주면서 공(功) 치사를 않으니, 백성들이 날로 선(善)으로 옮겨가면서도 그렇게 하는 자를 알지 못한다.>

 

夫君子所過者化,所存者神,上下與天地同流,豈曰小補之哉!」

<군자가 지나가는 곳의 사람들이 교화(敎化) 되고, 보존하는 곳의 사람들은 신묘(神妙) 해지며, 위아래가 천지(天地)와 더블어 함께 흐르는데, 어찌 조금 도와주었다고 말하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4章

○孟子曰: “仁言不如仁聲之入人深也。
◁善政不如善敎之得民也。
◁善政,民畏之,善敎,民愛之。善政得民財,善敎得民心。”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말[仁言]은 어진 소리[仁聲]가 사람들에게 깊게 들어가는 것 보다는 못하다.
선한 정치[善政]는 선한 가르침[善教]이 백성을 얻음 보다는 못하다.
선한 정치[善政]는 백성들이 [군주를] 두려워하고, 선한 가르침[善教]은 백성들이 [군주를] 사랑한다. 선한 정치[善政]는 백성들의 재물을 얻고, 선한 가르침[善教]은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다.”

◎ 진심(盡心)-上 14章

孟子曰:「仁言不如仁聲之入人深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말[仁言]은 어진 소리[仁聲]가 사람들에게 깊게 들어가는 것 보다는 못하다.>

 

善政不如善教之得民也。

<선한 정치[善政]는 선한 가르침[善教]이 백성을 얻음 보다는 못하다.>

 

善政,民畏之。善教,民愛之。善政得民財,善教得民心。」

<선한 정치[善政]는 백성들이 [군주를] 두려워하고, 선한 가르침[善教]은 백성들이 [군주를] 사랑한다. 선한 정치[善政]는 백성들의 재물을 얻고, 선한 가르침[善教]은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5章

○孟子曰: “人之所不學而能者,其良能也,所不慮而知者,其良知也。
◁孩提之童無不知愛其親者,及其長也,無不知敬其兄也。
◁親親,仁也,敬長,義也,無他,達之天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배우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바인 것은 매우 잘함[良能]이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아는 바인 것은 깊게 앎[良知]이다.
두 세살 먹은 아이라도 그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 없고, 마침내 그가 장성해서는 그 형을 공경함을 알지 못함이 없다.
어버이를 친애함은 어짊[仁]이고, 어른을 공경함은 의로움[義]인데, 다름이 아니라 온 천하가 그것[仁과 義]을 도달하였음이다.”

◎ 진심(盡心)-上 15章

孟子曰:「人之所不學而能者,其良能也。所不慮而知者,其良知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배우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바인 것은 매우 잘함[良能]이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아는 바인 것은 깊게 앎[良知]이다.>

 

孩提之童,無不知愛其親者,及其長也,無不知敬其兄也。

<두 세살 먹은 아이라도 그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 없고, 마침내 그가 장성해서는 그 형을 공경함을 알지 못함이 없다.>

 

親親,仁也。敬長,義也。無他,達之天下也。」

<어버이를 친애함은 어짊[仁]이고, 어른을 공경함은 의로움[義]인데, 다름이 아니라 온 천하가 그것[仁과 義]을 도달하였음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6章

○孟子曰: “舜之居深山之中,與木石居,與鹿豕遊,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幾希,及其聞一善言,見一善行,若決江、河,沛然莫之能禦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이 깊은 산중에 살 적에, 나무와 돌과 함께 살고 사슴과 돼지와 함께 놀아서, 깊은 산속의 야인(野人)들과 다른 바가 거의 없었는데, 그[순(舜)]의 한 마디 착한 말을 듣고, 한 가지 착한 행동을 보고서 미침이, 강과 황하를 터놓아 비쏟아지는 것처럼 잘 막을 수 없음과 같았다.”

◎ 진심(盡心)-上 16章

孟子曰:「舜之居深山之中,與木石居,與鹿豕遊。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幾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이 깊은 산중에 살 적에, 나무와 돌과 함께 살고 사슴과 돼지와 함께 놀아서, 깊은 산속의 야인(野人)들과 다른 바가 거의 없었는데, >

 

及其聞一善言,見一善行,若決江河,沛然莫之能禦也。」

<그[순(舜)]의 한 마디 착한 말을 듣고, 한 가지 착한 행동을 보고서 미침이, 강과 황하를 터놓아 비쏟아지는 것처럼 잘 막을 수 없음과 같았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7章

○孟子曰: “無爲其所不爲,無欲其所不欲,如此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하지 말아야 할 바는 하지 말고, 그 하고자 하지 않아야 할 바는 하고자 하지 않아야 하니, 이와 같이 할 뿐이다.”

◎ 진심(盡心)-上 17章

孟子曰:「無為其所不為,無欲其所不欲,如此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하지 말아야 할 바는 하지 말고, 그 하고자 하지 않아야 할 바는 하고자 하지 않아야 하니, 이와 같이 할 뿐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8章

○孟子曰: “人之有德慧術知者,恒存乎疢疾。
◁獨孤臣孽子,其操心也危,其慮患也深,故達。”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슬기로운 덕(德)과 지혜로운 기술이 있는 것은, 항상 어려움[열병] 속에 있다.
외로운 신하와 서자(庶子)들이 홀로 그를 위태롭게 조심하고, 깊게 염려하하여 근심하기 때문에 통달하게 된다.”

◎ 진심(盡心)-上 18章

孟子曰:「人之有德慧術知者,恆存乎疢疾。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슬기로운 덕(德)과 지혜로운 기술이 있는 것은, 항상 어려움[열병] 속에 있다.>

 

獨孤臣孽子,其操心也危,其慮患也深,故達。」

<외로운 신하와 서자(庶子)들이 홀로 그를 위태롭게 조심하고, 깊게 염려하하여 근심하기 때문에 통달하게 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19章

○孟子曰: “有事君人者,事是君則爲容悅者也。
◁有安社稷臣者,以安社稷爲悅者也。
◁有天民者,達可行於天下而後行之者也。
◁有大人者,正己而物正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주를 섬기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군주를 섬기면 용납을 하여 [군주를] 기쁘게 하는 자이다.
사직을 편안히 하는 신하가 있는데, 사직을 편안히 함으로써 기쁨으로 삼는 자이다.
하늘의 백성이 있는데, 통달해서 천하에 행할 수 있게 된 뒤에 행하는 자이다.
대인(大人)이 있는데, 자기를 바르게 하여서 남[사물]이 바르게 되는 자이다.”

◎ 진심(盡心)-上 19章

孟子曰:「有事君人者,事是君則為容悅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주를 섬기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군주를 섬기면 용납을 하여 [군주를] 기쁘게 하는 자이다.>

 

有安社稷臣者,以安社稷為悅者也。

<사직을 편안히 하는 신하가 있는데, 사직을 편안히 함으로써 기쁨으로 삼는 자이다.>

 

有天民者,達可行於天下而後行之者也。

<하늘의 백성이 있는데, 통달해서 천하에 행할 수 있게 된 뒤에 행하는 자이다.>

 

有大人者,正己而物正者也。」

<대인(大人)이 있는데, 자기를 바르게 하여서 남[사물]이 바르게 되는 자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0章

○孟子曰: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兄弟無故,一樂也。
◁仰不愧於天,俯不怍於人,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樂也。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 왕 노릇함은 거기에 함께 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계시고 형제가 무고(無故)함이 첫 번째 즐거움이며,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숙여서 사람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英才)를 얻어서 교육을 함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 왕 노릇함은 거기에 함께 있지 않다.”

◎ 진심(盡心)-上 20章

孟子曰:「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父母俱存,兄弟無故,一樂也。仰不愧於天,俯不怍於人,二樂也。得天下英才而教育之,三樂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의 왕 노릇은 거기에 함께 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계시고 형제가 무고(無故)함이 첫 번째 즐거움이며,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숙여서 사람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英才)를 얻어서 교육을 함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의 왕 노릇은 거기에 함께 있지 않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1章

○孟子曰: “廣土衆民,君子欲之,所樂不存焉。
◁中天下而立,定四海之民,君子樂之,所性不存焉。
◁君子所性,雖大行不加焉,雖窮居不損焉,分定故也。
◁君子所性,仁義禮智根於心,其生色也睟然,見於面,盎於背,施於四體,四體不言而喩。”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하고자 함은, 땅을 넓히고 백성을 많게 함이지만 즐거움은 그곳에 있지 않는 바이다. 천하의 가운데에 서서 사해의 백성을 안정시킴이 군자가 즐거워함이지만 본성(本性)은 그곳에 있지 않는 바이다.
군자의 본성은 비록 크게 행하더라도 그것이 더해지지 않는 바이고, 비록 곤궁하게 거주하더라도 그것이 줄어들지 않음은, 나눔이 정해진 연고(緣故)이다.
군자의 본성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인 바인데, 마음에 뿌리 하여 그 기색이 생겨나며 그러하여 얼굴에 나타나고 등에도 넘쳐서 사지(四肢)에 베플어 진다. 사지(四肢)가 말하지 않아도 [본성을] 깨우치게 된다.”

◎ 진심(盡心)-上 21章

孟子曰:「廣土眾民,君子欲之,所樂不存焉。中天下而立,定四海之民,君子樂之,所性不存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하고자 함은 땅을 넓히고 백성을 많게 함이지만 즐거움은 그곳에 있지 않는 바이다. 천하의 가운데에 서서 사해의 백성을 안정시킴이 군자가 즐거워함이지만 본성(本性)은 그곳에 있지 않는 바이다.>

 

君子所性,雖大行不加焉,雖窮居不損焉,分定故也。

<군자의 본성은 비록 크게 행하더라도 그것이 더해지지 않는 바이고, 비록 곤궁하게 거주하더라도 그것이 줄어들지 않음은, 나눔이 정해진 연고(緣故)이다.>

 

君子所性,仁、義、禮、智。根於心,其生色也,然見於麵,盎於背,施於四體。四體不言而喻。」

<군자의 본성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인 바인데, 마음에 뿌리하여 그 기색이 생겨나며 그러하여 얼굴에 나타나고 등에도 넘쳐서 사지(四肢)에 베풀어 진다. 사지(四肢)가 말하지 않아도 [본성을] 깨우치게 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2章

○孟子曰: “伯夷辟紂,居北海之濱,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 太公辟紂,居東海之濱,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 【見前篇。】天下有善養老,則仁人以爲己歸矣。
◁五畝之宅,樹墻下以桑,匹婦蠶之,則老者足以衣帛矣。五母雞,二母彘,無失其時,老者足以無失肉矣。百畝之田,匹夫耕之,八口之家可以無饑矣。
◁所謂西伯善養老者,制其田里,敎之樹畜,導其妻子使養其老。五十非帛不煖,七十非肉不飽,不煖不飽,謂之凍餒。文王之民無凍餒之老者,此之謂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伯夷)가 주왕(紂王)을 피하여 북해(北海)의 물가에 살다가, 문왕(文王)께서 [나라를]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 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나는 서백(西伯)이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태공(太公)이 주왕을 피하여 동해(東海)의 물가에 살다가, 문왕(文王)께서 [나라를]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 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나는 서백(西伯)이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천하에 노인을 잘 봉양함이 있다면, 어진 사람들이 그로써 자기의 돌아갈 데로 삼을 것이다.
다섯 무(畝)의 집 담장 아래에 뽕나무를 심어서 한 여자가 누에를 치면 늙은이가 비단옷을 넉넉하게 입게 되고, 다섯 마리 암탉과 두 마리 암퇘지를 그[번식할] 때를 놓침이 없으면 늙은이가 고기를 넉넉하게 먹을 수 있으며, 백무(百畝)의 밭을 한 남자가 경작을 하면 여덟 식구의 집안이 [곡식] 넉넉해져서 굶주림이 없다.
이른바 서백[文王]이 노인 봉양을 잘한다는 것은, 밭과 마을을 제정하고 심고 기르는 법을 가르치며, 그 처자를 인도하여 그 노인을 봉양하게 한 것이다. 오십에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칠십에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는데, 따뜻하지 않고 배부르지 않음을 일컫기를 춥고 배고픔이라고 한다. 문왕의 백성은, 춥고 배고픈 노인이 없었다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 진심(盡心)-上 22章

孟子曰:“伯夷辟紂,居北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太公辟紂,居東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伯夷)가 주왕(紂王)을 피하여 북해(北海)의 물가에 살다가, 문왕(文王)께서 [나라를]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 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나는 서백(西伯)이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태공(太公)이 주왕을 피하여 동해(東海)의 물가에 살다가, 문왕(文王)께서 [나라를]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 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나는 서백(西伯)이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天下有善養老,則仁人以為己歸矣。

<천하에 노인을 잘 봉양함이 있다면, 어진 사람들이 그로써 자기의 돌아갈 데로 삼을 것이다.>

 

五畝之宅,樹牆下以桑匹婦蠶之,則老者足以衣帛矣。五母雞,二母彘,無失其時,老者足以無失肉矣。百畝之田,匹夫耕之,八口之家足以無饑矣。

<다섯 무(畝)의 집 담장 아래에 뽕나무를 심어서 한 여자가 누에를 치면 늙은이가 비단옷을 넉넉하게 입게 되고, 다섯 마리 암탉과 두 마리 암퇘지를 그[번식할] 때를 놓침이 없으면 늙은이가 고기를 넉넉하게 먹을 수 있으며, 백무(百畝)의 밭을 한 남자가 경작을 하면 여덟 식구의 집안이 [곡식] 넉넉해져서 굶주림이 없다.>

 

所謂西伯善養老者,製其田裏,教之樹、畜,導其妻子,使養其老。五十非帛不暖,七十非肉不飽。不暖不飽,謂之凍餒。文王之民,無凍餒之老者,此之謂也。”

<이른바 서백[文王]이 노인 봉양을 잘한다는 것은, 밭과 마을을 제정하고 심고 기르는 법을 가르치며, 그 처자를 인도하여 그 노인을 봉양하게 한 것이다. 오십에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칠십에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는데, 따뜻하지 않고 배부르지 않음을 일컫기를 춥고 배고픔이라고 한다. 문왕의 백성은, 춥고 배고픈 노인이 없었다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3章

○孟子曰: “易其田疇,薄其稅斂,民可使富也。
◁食之以時,用之以禮,財不可勝用也。
◁民非水火不生活,昏暮叩人之門戶求水火,無弗與者,至足矣。聖人治天下,使有菽粟如水火。菽粟如水火,而民焉有不仁者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밭 이랑을 다스려 세금을 적게 거두면 백성들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때 맞게 곡식을 먹고 예로서 그것을 사용하면 재물을 이루 다 쓸 수가 없을 것이다.
백성들은 물과 불이 아니면 생활하지 못하는데, 어두운 저녁에 남의 대문과 방문을 두드려 물과 불을 구하면, 주지 않는 자가 없음은 지극히 풍족하기 때문이다. 성인(聖人)이 천하를 다스리면 콩과 조가 물과 불처럼 있도록 하는데, 콩과 조가 물과 불처럼 있다면 백성들이 어찌 어질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 진심(盡心)-上 23章

孟子曰:“易其田疇,薄其稅斂,民可使富也。食之以時,用之以禮,財不可勝用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밭 이랑을 다스려 세금을 적게 거두면 백성들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때 맞게 곡식을 먹고 예로서 그것을 사용하면 재물을 이루 다 쓸 수가 없을 것이다.>

 

民 非水火不生活,暮叩人之門戶求水、火,無弗與者,至足矣。聖人治天下,使有菽粟如水、火。菽粟如水、火,而民焉有不仁者乎?

<백성들은 물과 불이 아니면 생활하지 못하는데, 어두운 저녁에 남의 대문과 방문을 두드려 물과 불을 구하면, 주지 않는 자가 없음은 지극히 풍족하기 때문이다. 성인(聖人)이 천하를 다스리면 콩과 조가 물과 불처럼 있도록 하는데, 콩과 조가 물과 불처럼 있다면 백성들이 어찌 어질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4章

○孟子曰: “孔子登東山而小魯,登太山而小天下。故觀於海者,難爲水,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
◁觀水有術,必觀其瀾。日月有明,容光必照焉。
◁流水之爲物也,不盈科不行,君子之志於道也,不成章不達。”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노(魯)나라 동산에 올라가셨는데 노나라가 작아보였고, 태산(太山)에 올라가시니 천하가 작아보였다. 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자는 [큰] 물이라고 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門下)에서 유세(遊說)한 자는 [훌륭한] 말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물을 구경하는 데에 방법이 있는데, 반드시 그 큰 물결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밝음이 있는데, 빛이 들어가면 반드시 그곳을 비춘다. 흐르는 물의 사물이 됨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道)에 뜻을 두면, 단락(段落)을 이루지 않으면 통달하지 못한다.”

◎ 진심(盡心)-上 24章

孟子曰:“孔子登東山而小魯,登太山而小天下。故觀於海者難為水,遊於聖人之門者難為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노(魯)나라 동산(東山)에 올라가셨는데 노나라가 작아보였고, 태산(太山)에 올라가시니 천하가 작아보였다. 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자는 [큰] 물이라고 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門下)에서 유세(遊說)한 자는 [훌륭한] 말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觀水有術,必觀其瀾。

<물을 구경하는 데에 방법이 있는데, 반드시 그 큰 물결을 보아야 한다. >

 

日月有明,容光必照焉。

<해와 달은 밝음이 있는데, 빛이 들어가면 반드시 그곳을 비춘다.>

 

流水之為物也,不盈科不行。君子之誌於道也,不成章不達。

<흐르는 물의 사물이 됨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道)에 뜻을 두면, 단락(段落)을 이루지 않으면 통달하지 못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5章

○孟子曰: “雞鳴而起,孶孶爲善者,舜之徒也。
◁雞鳴而起,孶孶爲利者,蹠【跖同】之徒也。
◁欲知舜與蹠之分,無他,利與善之間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선(善)을 실천하는 자는 순(舜)임금의 무리이고,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익을 실천하는 자는 도척(盜跖)의 무리이다. 순임금과 도척의 나누어짐을 알고자 한다면, 다름이 없으며 이익과 선함의 차이이다.”

◎ 진심(盡心)-上 25章

孟子曰:“雞鳴而起,孳孳為善者,舜之徒也。雞鳴而起,孳孳為利者,蹠之徒也。欲知舜與蹠之分,無他,利與善之間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선(善)을 실천하는 자는 순(舜)임금의 무리이고,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익을 실천하는 자는 도척(盜跖)의 무리이다. 순임금과 도척의 나누어짐을 알고자 한다면, 다름이 없으며 이익과 선함의 차이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6章

○孟子曰: “楊子取爲我,拔一毛利而天下,不爲也。
◁墨子兼愛,摩頂放踵,利天下,爲之。
◁子莫執中。執中爲近之。執中無權,猶執一也。
◁所惡執一者,爲其賊道也,擧一而廢百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자(楊子)가 취함은 나를 위함이며, 털 하나를 뽑으면 천하가 이롭더라도 하지 않았다.
묵자(墨子)는 아울러 사랑하는데, 정수리를 갈아 발꿈치에 놓이더라도 천하가 이로우면 그렇게 하였다.
자막(子莫)은 가운데[中]를 잡았는데, 가운데[中]를 잡음은 그것[道]에 가까우나, 가운데[中]를 잡고서 저울질함이 없으면 한쪽만 잡은 것과 같다.
한쪽만을 잡는 것을 미워하는 바는, 그 도(道)를 해치게 되어서, 하나를 들어주지만 백가지가 버려지기 때문이다.”

◎ 진심(盡心)-上 26章

孟子曰:“楊子取為我,拔一毛而利天下,不為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자(楊子)가 취함은 나를 위함이며, 털 하나를 뽑으면 천하가 이롭더라도 하지 않았다.>

 

墨子兼愛,摩頂放踵利天下,為之。

<묵자(墨子)는 아울러 사랑하는데, 정수리를 갈아 발꿈치에 놓이더라도 천하가 이로우면 그렇게 하였다.>

 

子莫執中。

<자막(子莫)은 가운데[中]를 잡았는데,>

 

執中為近之。執中無權,猶執一也。

<가운데[中]를 잡음은 그것[道]에 가까우나, 가운데[中]를 잡고서 저울질함이 없으면 한쪽만 잡은 것과 같다.>

 

所惡執一者,為其賊道也,舉一而廢百也。”

<한쪽만을 잡는 것을 미워하는 바는, 그 도(道)를 해치게 되어서, 하나를 들어주지만 백가지가 버려지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7章

○孟子曰: “饑者甘食,渴者甘飮,是未得飮食之正也,饑渴害之也。豈惟口腹有饑渴之害? 人心亦皆有害。
◁人能無以饑渴之害爲心害,則不及人不爲憂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굶주린 자는 달게 먹고 목마른 자는 달게 마시는데, 이는 음식의 바름을 얻지 못함이며, 굶주림과 목마름이 그것[입과 배]을 해쳤기 때문이다.
어찌 오직 입과 배에만 굶주림과 목마름의 해로움이 있겠는가? 사람 마음 또한 모두 해로움이 있다.
사람이 능히 굶주림과 목마름의 해로움으로써 마음을 해롭게 함이 없도록 한다면, 남에게 미치지 않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진심(盡心)-上 27章

孟子曰:“饑者甘食,渴者甘飲,是未得飲食之正也,饑渴害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굶주린 자는 달게 먹고 목마른 자는 달게 마시는데, 이는 음식의 바름을 얻지 못함이며, 굶주림과 목마름이 그것[입과 배]을 해쳤기 때문이다.>

 

豈惟口腹有饑渴之害?人心亦皆有害。

<어찌 오직 입과 배에만 굶주림과 목마름의 해로움이 있겠는가? 사람 마음 또한 모두 해로움이 있다.>

 

人能無以饑渴之害為心害,則不及人不為憂矣。”

<사람이 능히 굶주림과 목마름의 해로움으로써 마음을 해롭게 함이 없도록 한다면, 남에게 미치지 않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8章

○孟子曰: “柳下惠不以三公易其介。”
맹자께서 말씀하였다. “유하혜(柳下惠)는 삼공(三公)으로서도 그의 자리[낀데]를 바꾸지 않았다.”

◎ 진심(盡心)-上 28章

孟子曰:“柳下惠不以三公易其介。”

<맹자께서 말씀하였다. “유하혜(柳下惠)는 삼공(三公)으로서도 그의 자리[낀데]를 바꾸지 않았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29章

○孟子曰: “有爲者辟【讀作譬】若掘井,掘井九軔【仞同】而不及泉,猶爲棄井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을] 실천하는 것을 비유하면 우물을 파는 것과 같은데, 우물을 아홉 길 파고서도 샘물에 미치지 못했다면 오히려 우물을 버림이 된다.”

◎ 진심(盡心)-上 29章

孟子曰:“有為者辟若掘井,掘井九軔而不及泉,猶為棄井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을] 실천하는 것을 비유하면 우물을 파는 것과 같은데, 우물을 아홉 길 파고서도 샘물에 미치지 못했다면 오히려 우물을 버림이 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0章

○孟子曰: “堯、舜,性之也,湯、武,身之也,五霸,假之也。
◁久假而不歸,惡知其非有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께서는 본성(本性)으로 하셨고, 탕왕(湯王)과 무왕(武王)께서는 몸으로 하셨으며, 오패(五霸)는 거짓으로 하였다.

◎ 진심(盡心)-上 30章

孟子曰:“堯、舜,性之也。湯、武,身之也。五霸,假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께서는 본성(本性)으로 하셨고, 탕왕(湯王)과 무왕(武王)께서는 몸으로 하셨으며, 오패(五霸)는 거짓으로 하였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1章

○公孫丑曰: “伊尹曰: ‘予不狎于不順,放太甲于桐,民大悅。太甲賢,又反之,民大悅。’
◁賢者之爲人臣也,其君不賢,則固可放與?” 孟子曰: “有伊尹之志,則可,無伊尹之志,則簒也。”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이윤(伊尹)이 ‘나는 [의리를] 따르지 않는 데 익숙하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동궁(桐宮)으로 태갑(太甲)을 내쫓자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고, 태갑이 현명하게 되자 또 돌아오게 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현자(賢者)가 남의 신하가 되어 그 군주가 현명하지 않으면 진실로 추방할 수 있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윤(伊尹)의 [충성하는] 뜻이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이윤의 뜻이 없으면 찬탈(簒奪)이라네.”

◎ 진심(盡心)-上 31章

公孫丑曰:“伊尹曰:‘予不狎於不順。’放太甲於桐,民大悅。太甲賢,又反之,民大悅。賢者之為人臣也,其君不賢,則固可放與?”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이윤(伊尹)이 ‘나는 [의리를] 따르지 않는 데 익숙하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동궁(桐宮)으로 태갑(太甲)을 내쫓자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고, 태갑이 현명하게 되자 또 돌아오게 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현자(賢者)가 남의 신하가 되어 그 군주가 현명하지 않으면 진실로 추방할 수 있습니까?” >

 

孟子曰:“有伊尹之誌則可,無伊尹之誌則篡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윤(伊尹)의 [충성하는] 뜻이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이윤의 뜻이 없으면 찬탈(簒奪)이라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2章

○公孫丑曰: “《詩》曰: ‘不素餐兮’ 。君子之不耕而食,何也?” 孟子曰: “君子居是國也,其君用之,則安富尊榮,其子弟從之,則孝弟忠信。‘不素餐兮’,孰大於是?”
공손추가 말하였다. “《시경》 〈벌단(伐檀)〉에 ‘공짜 밥 먹지 않는다.’고 말하였는데, 군자(君子)는 농사짓지 않고서 밥먹는데 어째서 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이 나라에 거주하는데, 그 군주가 등용을 하면, [나라가] 편안하고 부유해지며 높아지고 영화로우며, 그 자제(子弟)들이 그를 따르면서 효도하고 공손하며 충성스럽고 미덥게 될 것이니, '공짜 밥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 진심(盡心)-上 32章

公孫丑曰:“《詩》曰:‘不素餐兮。’君子之不耕而食,何也?”

<공손추가 말하였다. “《시경》 〈벌단(伐檀)〉에 ‘공짜 밥 먹지 않는다.’고 말하였는데, 군자(君子)는 농사짓지 않고서 밥먹는데 어째서 입니까?” >

 

孟子曰:“君子居是國也,其君用之,則安富尊榮;其子弟從之,則孝悌忠信。不素餐兮,孰大於是?”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이 나라에 거주하는데, 그 군주가 등용을 하면, [나라가] 편안하고 부유해지며 높아지고 영화로우며, 그 자제(子弟)들이 그를 따르면서 효도하고 공손하며 충성스럽고 미덥게 될 것이니, '공짜 밥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3章

○王子墊問曰: “士何事?”
◁孟子曰: “尙志。”
◁曰: “何謂尙志?” 曰: “仁義而已矣。殺一無罪非仁也,非其有而取之非義也。居惡在? 仁是也,路惡在? 義是也。居仁由義,大人之事備矣。”
왕자(王子) 점(墊)이 묻기를 “관리는 어떤 일을 합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뜻[誌]을 숭상(崇尙)합니다.”
[점(墊)이] 말했다. “뜻[誌]을 숭상(崇尙)함은 무엇을 말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과 의로움[義]일 뿐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죄가 없는데 죽이면 어짊[仁]이 아니며, 그의 소유가 아닌데 그것을 취함은 의로움[義]이 아닙니다. 거처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짊[仁]이 그곳이며,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의로움[義]이 이것입니다. 어짊[仁]에 거주하고 의로움[義]을 따르면 대인(大人)의 일이 갖추어집니다.”

◎ 진심(盡心)-上 33章

王子墊問曰:“士何事?”

< 왕자(王子) 점(墊)이 묻기를 “관리는 어떤 일을 합니까?”라고 말했다.>

 

孟子曰:“尚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뜻[誌]을 숭상(崇尙)합니다.”>

 

曰:“何謂尚誌?”

曰:“仁義而已矣。殺一無罪,非仁也。非其有而取之,非義也。居惡在?仁是也。路惡在?義是也。居仁由義,大人之事備矣。”

<[점(墊)이] 말했다. “뜻[誌]을 숭상(崇尙)함은 무엇을 말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과 의로움[義]일 뿐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죄가 없는데 죽이면 어짊[仁]이 아니며, 그의 소유가 아닌데 그것을 취함은 의로움[義]이 아닙니다. 거처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짊[仁]이 그곳이며,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의로움[義]이 이것입니다. 어짊[仁]에 거주하고 의로움[義]을 따르면 대인(大人)의 일이 갖추어집니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4章

○孟子曰: “仲子,不義與之齊國而弗受,人皆信之,是舍簞食豆羹之義也。人莫大焉亡親戚君臣上下。以其小者信其大者。奚可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자(仲子)는 제(齊)나라 제후[國]를 주더라도 의롭지 않으면 받지 않음을 사람들이 모두 믿고 있지만, 이[중자의 일]는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포기(抛棄)한 의리(義리)이다.
사람에게는 친척(親戚)과 군신(君臣)과 상하(上下)를 없애는 것보다 큰 것이 없는데, 그 작은 것[중자의 일]을 가지고 그 큰 것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 진심(盡心)-上 34章

孟子曰:“仲子,不義與之齊國而弗受,人皆信之,是舍簞食豆羹之義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자(仲子)는 제(齊)나라 제후[國]를 주더라도 의롭지 않으면 받지 않음을 사람들이 모두 믿고 있지만, 이[중자의 일]는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포기(抛棄)한 의리(義리)이다. >

 

人莫大焉亡親戚君臣上下。以其小者信其大者,奚可哉!”

<사람에게는 친척(親戚)과 군신(君臣)과 상하(上下)를 없애는 것보다 큰 것이 없는데, 그 작은 것[중자의 일]을 가지고 그 큰 것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5章

○桃應問曰: “舜爲天子,皐陶爲士,瞽瞍殺人,則如之何?”
◁孟子曰: “執之而已矣。”
◁“然則舜不禁與?”
◁曰: “夫舜惡得而禁之? 夫有所受之也。”
◁“然則舜如之何?”
◁曰: “舜視棄天下猶棄敝蹝也。竊負而逃,遵海濱而處,終身訢【欣同】然,樂而忘天下。”
도응(桃應)이 말하기를 “순(舜)임금이 천자(天子)가 되시고, 고요(皐陶)가 관리가 되었는데, 고수(瞽瞍)가 사람을 죽였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법(法)대로] 집행을 했을 뿐이네.”
“그렇다면 순(舜)임금이 금(禁)하지 못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임금이 어떻게 하여서 금(禁)하겠는가? 그분[舜]은 그것[고요의 법]을 전수받은 바가 있다네.”
“그렇다면 순(舜)임금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임금이 천하를 버리기를 떨어진 신을 버리듯 하시고, 몰래 [아버지를] 업고서 도망하여 바닷가를 따라서 거처하며 종신토록 기쁜 것처럼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으실 것이네.”

◎ 진심(盡心)-上 35章

桃應問曰:“舜為天子,皋陶為士,瞽瞍殺人,則如之何?”

<도응(桃應)이 말하기를 “순(舜)임금이 천자(天子)가 되시고, 고요(皐陶)가 관리가 되었는데, 고수(瞽瞍)가 사람을 죽였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孟子曰:“執之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법(法)대로] 집행을 했을 뿐이네.”>

 

“然則舜不禁與?”

<“그렇다면 순(舜)임금이 금(禁)하지 못합니까?”>

 

曰:“夫舜惡得而禁之?夫有所受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임금이 어떻게 하여서 금(禁)하겠는가? 그분[舜]은 그것[고요의 법]을 전수받은 바가 있다네.”>

 

“然則舜如之何?”

<“그렇다면 순(舜)임금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曰:“舜視棄天下猶棄敝蹝也。竊負而逃,遵海濱而處,終身欣然,樂而忘天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임금이 천하를 버리기를 떨어진 신을 버리듯이 하시고, 몰래 [아버지를] 업고서 도망하여 바닷가를 따라서 거처하며 종신토록 기쁜 것처럼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으실 것이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6章

○孟子自范之齊,望見齊王之子,喟然嘆曰: “居移氣,養移體,大哉居乎! 夫非盡人之子與?”
36章 衍文
◁【孟子曰 ○衍文】“王子宮室、車馬、衣服多與人同,而王子若彼者,其居使之然也,況居天下之廣居者乎?
◁魯君之宋,呼於垤澤之門。守者曰: ‘此非吾君也,何其聲之似我君也?’ 此無他,居相似也。”
맹자께서 범(范) 땅에서 제나라에 가시어, 제나라 왕의 아들을 바라 보시고는 아! 하고 탄식하면서 말씀하셨다. “거처가 기운을 바꾸고 봉양이 몸을 바꾸는데 크구나, 거처여! 그들도 모두 사람의 자식이 아니겠는가?
○ 36章 衍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자(王子)의 궁실과 거마와 의복이 남들과 같음이 많은데도 왕자가 저와 같은 것은, 그 거처가 그로 하여금 그러하였다. 하물며 거처가 천하의 넓은데 거처하는 자는 어떠하겠는가?
노(魯)나라 군주가 송(宋)나라에 가서 질택(垤澤)의 문에서 부르자, 지키는 자가 말하기를 ‘이는 우리 군주가 아닌데, 어찌 그 소리는 나의 군주와 닮았는가?’라고 하였는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거처가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 진심(盡心)-上 36章

孟子自范之齊,望見齊王之子,喟然歎曰:“居移氣,養移體。大哉居乎!夫非盡人之子與?”

<맹자께서 범(范) 땅에서 제나라에 가시어, 제나라 왕의 아들을 바라 보시고는 아! 하고 탄식하면서 말씀하셨다. “거처가 기운을 바꾸고 부양이 몸을 바꾸는데 크구나, 거처여! 그들도 모두 사람의 자식이 아니겠는가?>

 

○ 36章 衍文

孟子曰:“王子宮室、車馬、衣服多與人同,而王子若彼者,其居使之然也。況居天下之廣居者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자(王子)의 궁실과 거마와 의복이 남들과 같음이 많은데도 왕자가 저와 같은 것은, 그 거처가 그로 하여금 그러하였다. 하물며 거처가 천하의 넓은데 거처하는 자는 어떠하겠는가?>

 

魯君之宋,呼於垤澤之門。守者曰:‘此非吾君也,何其聲之似我君也?’此無他,居相似也。”

<노(魯)나라 군주가 송(宋)나라에 가서 질택(垤澤)의 문에서 부르자, 지키는 자가 말하기를 ‘이는 우리 군주가 아닌데, 어찌 그 소리는 나의 군주와 닮았는가?’라고 하였는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거처가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7章

○孟子曰: “食而弗愛,豕交之也,愛而不敬,獸畜之也。
◁恭敬者,幣之未將者也。
◁恭敬而無實,君子不可虛拘。”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먹이면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돼지를 사귀는 것이고, 사랑하면서 공경(恭敬)하지 않는다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
공경이라는 것은, 폐백을 아직 하지 않았을 적의 것[공경함]이다. 공경하면서 실질[폐백]이 없더라도, 군자는 헛되이 얽매여서는 안 된다.”

◎ 진심(盡心)-上 37章

孟子曰:“食而弗愛,豕交之也。愛而不敬,獸畜之也。恭敬者,幣之未將者也。恭敬而無實,君子不可虛拘。”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먹이면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돼지를 사귀는 것이고, 사랑하면서 공경(恭敬)하지 않는다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 공경이라는 것은, 폐백을 아직 하지 않았을 적의 것[공경함]이다. 공경하면서 실질[폐백]이 없더라도, 군자는 헛되이 얽매여서는 안 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8章

○孟子曰: “形色,天性也,惟聖人然後可以踐形。”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모습[體貌]과 얼굴 빛[容貌]은 하늘의 본성이며, 오직 성인(聖人)이 된 뒤에야 [본성의] 모습을 실천할 수 있다.”

◎ 진심(盡心)-上 38章

孟子曰:“形、色,天性也。惟聖人然後可以踐形。”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모습[體貌]과 얼굴 빛[容貌]은 하늘의 본성이며, 오직 성인(聖人)이 된 뒤에야 [본성의] 모습을 실천할 수 있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39章

○齊宣王欲短喪。公孫丑曰: “爲朞之喪,猶愈於己乎?”
◁孟子曰: “是猶或紾其兄之臂,子謂之姑徐徐云爾,亦敎之孝弟而已矣。”
◁王子有其母死者,其傅爲之請數月之喪。公孫丑曰: “若此者何如也?”
◁曰: “是欲終之而不可得也。雖加一日愈於已,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상례(喪禮)를 단축하고자 하자, 공손추(公孫丑)가 말했다. “1년[朞]의 상(喪)이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어떤이가 그 형의 팔뚝을 비트는데, 자네가 말하기를 ‘잠시 천천히 하시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그에게 효도와 아우다움을 가르칠 뿐이네.”
왕자(王子) 중에 그의 어머니가 죽은 자가 있었는데, 그의 사부(師傅)가 그를 위해 몇 개월의 상(喪)을 청하였다.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이와 같은 것은 어떻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이는 [상(喪)을] 끝까지 하고자 해도 할 수 없었으니, 비록 하루를 더하더라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네. [앞에서] 말한 그들은 금(禁)함이 없었는데도 [상(喪)을] 하지 않은 자들이네.”

◎ 진심(盡心)-上 39章

齊宣王欲短喪。公孫丑曰:“為期之喪,猶愈於已乎。”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상례(喪禮)를 단축하고자 하자, 공손추(公孫丑)가 말했다. “1년[朞]의 상(喪)이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孟子曰:“是猶或紾其兄之臂,子謂之姑徐徐云爾,亦教之孝悌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어떤이가 그 형의 팔뚝을 비트는데, 자네가 말하기를 ‘잠시 천천히 하시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그에게 효도와 아우다움을 가르칠 뿐이네.”>

 

王子有其母死者,其傅為之請數月之喪。公孫丑曰:“若此者,何如也?”

<왕자(王子) 중에 그의 어머니가 죽은 자가 있었는데, 그의 사부(師傅)가 그를 위해 몇 개월의 상(喪)을 청하였다.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이와 같은 것은 어떻습니까?”>

 

曰:“是欲終之而不可得也,雖加一日愈於已。謂夫莫之禁而弗為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이는 [상(喪)을] 끝까지 하고자 해도 할 수 없었으니, 비록 하루를 더하더라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네. [앞에서] 말한 그들은 금(禁)함이 없었는데도 [상(喪)을] 하지 않은 자들이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0章

○孟子曰: “君子之所以敎者五。
◁有如時雨化之者。
◁有成德者,有達財【材同】者。
◁有答問者。
◁有私淑艾者。
◁此五者,君子之所以敎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가르치는 것은 다섯가지 방법인데, 때맞은 비가 [만물을] 달라지게 함과 같은 것이 있고, 덕(德)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질(材質)을 통달하게 하는 것이 있고, 물음에 답하는 것이 있으며, 다스림을 사숙(私淑)하는 것이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

◎ 진심(盡心)-上 40章

孟子曰:“君子之所以教者五。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가르치는 것은 다섯가지 방법인데,>

 

有如時雨化之者,

<때맞은 비가 [만물을] 달라지게 함과 같은 것이 있고,>

 

有成德者,有達財者,有答問者,有私淑艾者。

<덕(德)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질(材質)을 통달하게 하는 것이 있고, 물음에 답하는 것이 있으며, 다스림을 사숙(私淑)하는 것이 있다.>

 

此五者,君子之所以教也。”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1章

○公孫丑曰: “道則高矣,美矣,宜若登天然,似不可及也,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 孟子曰: “大匠不爲拙工改廢繩墨,羿不爲拙射變其彀率。
◁君子引而不發,躍如也。中道而立,能者從之。”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도(道)가 높고 아름답지만, 마땅히 하늘에 오르려고 함과 같아서 미칠 수 없음을 닮았습니다. 어찌 저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 수 있게 하지 못하는데도, 날마다 부지런히 힘쓰게 하십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큰 장인(匠人)은 서툰 목공(木工)을 위하여 먹줄과 먹통을 고치거나 폐하지 않으며, 예(羿)는 서툰 사수(射手)를 위하여 그 활을 당기는 기준을 변경하지 않는다네. 군자는 당기기만 하고 쏘지 않아도 튀어나갈 듯하고, 도를 가운데로 하여서 서면잘하는 자들이 그를 따르네.”

◎ 진심(盡心)-上 41章

公孫丑曰:“道則高矣美矣,宜若登天然,似不可及也。何不使彼為可幾及而日孳孳也。”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도(道)가 높고 아름답지만, 마땅히 하늘에 오르려고 함과 같아서 미칠 수 없음을 닮았습니다. 어찌 저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 수 있게 하지 못하는데도, 날마다 부지런히 힘쓰게 하십니까?” >

 

孟子曰:“大匠不為拙工改廢繩墨,羿不為拙射變其彀率。君子引而不發,躍如也。中道而立,能者從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큰 장인(匠人)은 서툰 목공(木工)을 위하여 먹줄과 먹통을 고치거나 폐하지 않으며, 예(羿)는 서툰 사수(射手)를 위하여 그 활을 당기는 기준을 변경하지 않는다네. 군자는 당기기만 하고 쏘지 않아도 튀어나갈 듯하고, 도를 가운데로 하여서 서면잘하는 자들이 그를 따르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2章

○孟子曰: “天下有道,以道殉身,天下無道,以身殉道。
◁未聞以道殉乎人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도를 가지고 자신을 추구(追求)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자신을 가지고 도를 추구(追求)하는데, 도를 가지고 남을 추구(追求)하는 것은 내가 듣지 못하였다.”

◎ 진심(盡心)-上 42章

孟子曰:“天下有道,以道殉身。天下無道,以身殉道。未聞以道殉乎人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도를 가지고 자신을 추구(追求)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자신을 가지고 도를 추구(追求)하는데, 도를 가지고 남을 추구(追求)하는 것은 내가 듣지 못하였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3章

○公都子曰: “滕更之在門也,若在所禮,而不答,何也?”
◁孟子曰: “挾貴而問,挾賢而問,挾長而問,挾有勳勞而問,挾故而問,皆所不答也。a:滕更有二焉。”
공도자(公都子)가 말하였다. “등경(滕更)이 문하(門下)에 있을 적에, 예우하는 바 있는 듯이 하면서도 대답하지 않았는데 어째서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함을 내세우면서 묻고, 현명함을 내세우면서 물으며, 나이를 내세워 묻고, 공로가 있음을 내세워 물으며, 연고를 내세워 물으면, 모두 대답하지 않는 바인데, 등경(滕更)은 두 가지가 있었네.”

◎ 진심(盡心)-上 43章

公都子曰:“滕更之在門也,若在所禮。而不答,何也?”

<공도자(公都子)가 말하였다. “등경(滕更)이 문하(門下)에 있을 적에, 예우하는 바 있는 듯이 하면서도 대답하지 않았는데 어째서입니까?”>

 

孟子曰:“挾貴而問,挾賢而問,挾長而問,挾有勳勞而問,挾故而問,皆所不答也。滕更有二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함을 내세우면서 묻고, 현명함을 내세우면서 물으며, 나이를 내세워 묻고, 공로가 있음을 내세워 물으며, 연고를 내세워 물으면, 모두 대답하지 않는 바인데, 등경(滕更)은 두 가지가 있었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4章

○孟子曰: “於不可已而已者,無所不已。於所厚者薄,無所不薄也。
◁其進銳者,其退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서는 안 되는 데에서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지 않는 곳이 없고, 후할 것에 박하게 한다면 박하지 않을 곳이 없다. 날카롭게 나아가는 자는 빨리 물러난다.”

◎ 진심(盡心)-上 44章

孟子曰:“於不可已而已者,無所不已。於所厚者薄,無所不薄也。其進銳者,其退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서는 안 되는 데에서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지 않는 곳이 없고, 후할 것에 박하게 한다면 박하지 않을 곳이 없다. 날카롭게 나아가는 자는 빨리 물러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5章

○孟子曰: “君子之於物也,愛之而弗仁,於民也,仁之而弗親。
親親而仁民,仁民而愛物。”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사물에 대해서 아끼기는 하지만 어질지는 않으며, 백성에게는 어질게 하지만 친족에게는 아니다.
친족을 친애하면서 백성에 어질고, 백성에 어질면서 사물을 아낀다.”

◎ 진심(盡心)-上 45章

孟子曰:“君子之於物也,愛之而弗仁。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사물에 대해서 아끼기는 하지만 어질지 않으며, >

 

於民也,仁之而弗親。

<백성에게는 어질게 하지만 친족에게는 아니다. >

 

親親而仁民,仁民而愛物。”

<친족을 친애하면서 백성에 어질고, 백성에 어질면서 사물을 아낀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上

46章

○孟子曰: “知者無不知也,當務之爲急,仁者無不愛也,急親賢之爲務。堯、舜之知而不徧物,急先務也,堯、舜之仁不徧愛人,急親賢也。
◁不能三年之喪,而緦、小功之察,放飯流歠,而問無齒決,是之謂不知務。”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함이 없지만 마땅히 힘쓸 것을 급하게 하고, 어진 자는 사랑하지 않음이 없지만 현자(賢者) 친함에 급하게 힘쓰려고 한다.
요순(堯舜)의 지혜인데도 사물에 두루하지 못함은 먼저 힘쓸 데에 급했기 때문이고, 요순의 어짊으로 사람을 두루 아끼지 못함은 현자 친함에 급했기 때문이다.
3년의 상(喪)은 잘하지 못하면서 시마복(緦麻服; 3개월)과 소공복(小功服; 5개월)은 살피고, 밥을 크게 떠먹고 국물을 흘리면서 [마른 고기를] 이빨로 끊지 말라고 문초(問招)하는데, 이것을 힘쓸 데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 진심(盡心)-上 46章

孟子曰:“知者無不知也,當務之為急。仁者無不愛也,急親賢之為務。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함이 없지만 마땅히 힘쓸 것을 급하게 하고, 어진 자는 사랑하지 않음이 없지만 현자(賢者) 친함에 급하게 힘쓰려고 한다.>

 

堯、舜之知而不遍物,急先務也。堯、舜之仁不遍愛人,急親賢也。

<요순(堯舜)의 지혜인데도 사물에 두루하지 못함은 먼저 힘쓸 데에 급했기 때문이고, 요순의 어짊으로 사람을 두루 아끼지 못함은 현자 친함에 급했기 때문이다.>

 

不能三年之喪,而緦、小功之察;放飯流歠,而問無齒決:是之謂不知務。”

<3년의 상(喪)은 잘하지 못하면서 시마복(緦麻服; 3개월)과 소공복(小功服; 5개월)은 살피고, 밥을 크게 떠먹고 국물을 흘리면서 [마른 고기를] 이빨로 끊지 말라고 문초(問招)하는데, 이것을 힘쓸 데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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